[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01월19일(월) 19시22분09초 ROK 제 목(Title): limelite님께 드리는 간단한 답변 * 저는 아직 '입장 정리'를 할 때가 아닙니다. * 자잘한 것들에 대해 길게 논의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다른 이들이 지루하게 느낄 것 같기도 하고 - 이곳은 오락적인 보드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듯 하니까요 - 또 큰 줄거리가 여전히 혼미한 마당에 지엽으로 흐르는 것도 잘하는 일이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도 지적하신대로 저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하니까요. 다만 '사소한 것들'중 한 가지만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군요. 저는 '사회란 억압하는 그 무엇'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이 편견인지 정견인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당신이 편견이라고 하셨으니 편견이 맞는 모양입니다. 좀더 생각하더라도 저의 입장은 마찬가집니다. 그러니 이런 생각을 편견이라고 하신 이유를 설명해 주십사고 청하더라도 실례는 아니겠지요? 특히 이 생각이 편견이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를 바라보는 '편견 아닌' 시각은 무엇이 있는지, 그것에 비하여 저의 견해는 어째서 편견인지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소한 것을 이야기했으니 이제 사소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을 말씀드리고 글을 맺을까 합니다. > L : 이 비유에는 동성애가 사회에 유해한지 아닌지 혹은 선택적인 행동인지 아 > 닌지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일반적으로 원하지 않게 불구가 > 된 사람들과 동성애자들을 비교하는 오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S : 1.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배척보다는 배려를 먼저 생각하는 > 것이 순서가 아닐까요? > > L : 배척과 배려 어느 쪽도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배척과 배려 어느 쪽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립니다. 왜냐면 저는 배척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인 이상 아직 그 근거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현재로서는 '배려'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미 배척은 대대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소수에 대한 다수의 폭력이 엄연히 자행되고 있단 말입니다. 물론 limelite님께서는 한 대도 때리지 않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제가 얻어맞은 것 같지만...) 하지만 한 가지만 더 바란다면 "나는 배척해야 할지 배려해야 할지 몰라. 배척할 근거가 발견되면 배척할거야."라고 말씀하시면서 폭력의 현장을 냉랭히 보고만 계시지 말고 얻어맞는 소수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어느 편이 옳은지 모른다 하더라도 소수가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짓밟힌다면 일단 뜯어말려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그다지 '합리적인' 태도는 아니겠지요.) 위에 쓰신 '입장 정리'만을 일별하더라도 당신의 입장은 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유독 당신께만 까다롭게 구는 것이 당신에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가 아님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