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FromTwo () 날 짜 (Date): 1998년01월17일(토) 01시38분58초 ROK 제 목(Title): Envy 한방으로 보내기. '아줌마, 우리 애기가 삐졌는데... 좋은 것 없어요?' 여름에 사준 Issey Miyake의 L'eau D'issey가 물릴 때도 된 것 같아, 향수 한 병을 사주기로 맘을, 큰 맘을 먹었다. 이게 어떠냐며 권하는 것이 Gucci의 Envy... 향수란 놈은 그냥 맡는 것 하고, 뿌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며 변하는 냄새하고 다르기 때문에 사실 샘플을 좀 써보는 것이 좋다. 워낙 그 아줌마랑 안면이 있 던 터라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 '자기야~~. 이거 한 번 써 봐라. 좋으면 사줄게.' 얼굴에 갑자기 함박 웃음이 덩실덩실 떠오른다. 에구구... 단순하긴. 샤워를 마치고 면도도 깔끔하게 했다. 턱수염이 까끌거리면 허리 이하로 절대 못 내려가게 하기 때문에, 한 가위 바위 보 하려면 면도를 해야 한다. 슬슬 전의를 불태우며 들어갔더니, 샘플 향수를 뿌리고, 얄밉게도 자는 척 하 고 있었다. 내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여우야, 자니?' 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살살 분위기를 띄우려 하자, 싫지 않은 몸짓으로 '끝난지 일주일 넘었어' 한다. 이럴 때, 그냥 자면 그것도 욕 먹기 쉽다. 짱구를 잘 돌려야 한다. 어느 쪽이 진짜인지... '그래? 그럼 내가 신경 쓸게.' '이이~?' '짝'에 나오는 김헤수의 억양을 흉내내는 것이 너무 귀여워 엉덩이를 꽉 깨물 어 주었다. 깔깔거리며 서로 엉덩이를 물려고 엎치락 뒤치락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훌륭 한 포지션이 됐다. 흐음... 알죠? 며칠 전부터 컨디션 조절을 했기 때문에, 힘이 뻗치고 자신이 넘쳤다. 드디어 그녀의 입에서 '빨리 빨리...'가 나왔다. 이건 절대 빨리 끝내란 소리 가 아니다. 리듬을 안단테에서 안탄티시모로 하면서 포르테를 원한단 소리다. '옹야 옹야, 내 오늘은 아주 결심을 했다.' ...... 내 품에 안겨 자는 것이 꼭 고양이 같다. 푸근한 미소가 입에 걸린 것을 보니 오늘은 남자 구실 훌륭히 했다는 것을 알겠다. 에이효... 역시 남자는 절대 여 자를 이길 수가 없다니까. 그래, 까짓 Envy 사준다. 잘 자라 우리 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