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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맧)
날 짜 (Date): 1998년01월16일(금) 06시23분19초 ROK
제 목(Title): Re:[R] Re: 우선 저의 공식적인... 등등...


> > 이 비유에는 동성애가 사회에 유해한지 아닌지 혹은 선택적인 행동인지 아
> > 닌지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일반적으로 원하지 않게 불구가
> > 된 사람들과 동성애자들을 비교하는 오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1.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배척보다는 배려를 먼저 생각하는
> 것이 순서가 아닐까요?

배척과 배려 어느 쪽도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

등등등 적으셨던데, 제 글의 뜻은 그런 식으로 배려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배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게되니, 섣불리 배려 혹은 배척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말자는 뜻
입니다... 그렇게 길게 의문 가지실 필요없는 것입니다... 제 글을
잘 보세요...

*****

> 7. 동성애를 정말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수와는 다르지만
> 소수의, 나름대로의 정상'이라고 보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이런 의구심이야말로 비정상이라는 말에 대한 감정적 편견 때문입
니다... 비정상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그 말을 앞세워 비정상인
쪽을 차별하고 무시하기 마련이라는 편견, 혹은 정상 비정상을 분
류하는 사람은 한쪽은 세상에 있어야할 것이고 다른 한 쪽은 세상에
없어야 한다고 여기더라는 편견 등등을 가지고 보는 것이지요...

올바른 판단에는 정상은 일반적이라는 의미(때로는 여기에 덧붙여
지향점이 있거나, 목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가진 시스템에서
'지향점이나 목적에 부합하는'이라는 의미도 가집니다만)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정상은 정상이 아닌 쪽을 지칭하는 것이고,
이런 관점에서 정상 비정상은 객관적인 상황진술일 뿐입니다...
정상을 '바른 개체'라는 애매한 의미로 사용하면서 대상에 대한
자신의 감정적 편향과 결부짖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들이 잘못 사용하는 것이지요... 제가 비정상이라는 말을 쓰는
것에 어떤 의구심을 갖는다면, 저를 비정상이라는 말을 잘못되게
쓰는 사람으로 보시는 겁니다... 저를 그렇게 보지 말아 달라고
이미 몇 번을 이야기했고요...
동성애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말아달라는 사람이 비정상이라는 말에
편견을 가지지 말아달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좀 그렇겠지요...

어째거나 정리하면,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건 기형아라는 말을 쓰고
돌연변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 말을 쓰는 것이 정당할 수 있고
정당하다면, 동성애자에게 비정상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정당하다
는 것이고, 이것이 감정적 편향 등이 개입되지 않는 객관적 상황을
진술한 것에 불과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좀 더 자세히 보시면 제가 비정상이라고 한 의도에는 객관
적인 상황진술을 포함한 좀 더 나아간 의미를 보이기 위한 것이었
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만... 이런 것은 좀 더 합의가 도출된 다
음에 이야기해야 할 듯... 어떤 의도인지 파악했다면 설명 자체가
필요없겠지만...)

> 8. 차별은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그들에게
> '과격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은 모순이 아닐까요? 한 실존이
> 다른 실존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일까요?
> 9. 동성애자에게는 이성애자 위주의 사회를 파탄시키려는 '악의'나
> 이성애자 개개인을 향한 악감정이 근본적으로 없습니다. 있다면
> 차별에 대한 반발로서 2차적으로 얻은 악감정이 있을 뿐이지요.
> 악의가 없는 이들을 살인자들과 비교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 생각합니다만 이 점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것은 저와 별로 상관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윗글에서처럼
동성애자를 독신자나 무자녀부부와 비교했고, 독신자나 무자녀부부와
비슷한 류의 사회적 제약을 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저 말고 다른 분에게 하세요...

> 10. 백 번 양보해서 동성애가 유해하다 하더라도 그들의 세계를
> 포용하면서 그 유해함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서로 이득을
> 얻는 방법이 없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 보다 인간적이지 않은지요?

뭘 양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다산국가에서 인구억제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고, 출산율이 낮은 국가에서 출산장려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신다면, 이미 동성애가 유해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인간적인 '편'에 저도 동의한다
는 것은 이미 누차 이야기했고요...

*****

여기까지 쓰고, '[R] 동성애와 독신자 비교'라고 적으신 글을
봤는데요... 비정상이라는 말에 대해 어떤 혐오감 비슷한 감정적
편향이 있었듯이, 사회에 대해서도 마치 사회란 억압하는 무엇
이라는 편견으로 글을 적으셨더군요... 한소리 적으려다가 나쁜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접어둡니다... 좀 더
생각하셔서 다시 입장을 밝혀주세요...

> 사강이 사회에 얼마나 이득을 주고 살았는지 모르지만
> 암과의 싸움을 겪으면서 무서운 통증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좀더 온건한 방법이
> 아닌 마약을 사용했다는 것이 비난의 대상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저는 사강이 왜 마약을 썼는지 모릅니다... 말한 맥락이 알려
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자기를 파괴할 자유' 운운했다면,
일반적인 판단을 적용시켜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이다라고 이
야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약이 의료용으로 특히 진통제로
합법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아실 분이 무슨 뜻으로
이 말을 적으신 것인가요? 다른 사람들이 이런 걸 모를까봐
새삼 일깨워줄 의도셨나요? 뭐, 혹 사강이 암과 싸우면서 의
료용으로 허용된 이상의 마약을 사용했다는 뜻인가요? 어떤
것이건 암환자가 고통과 싸우기 위해 사용한 마약을 비난할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

그리고, 또 보니... 왼손잡이에 대해 적으신 그 다음 글...
왼손잡이가 겪는 부당함은 이제는 상당히 사소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왼손잡이가 겪는 불리함을 이야
기할 수 있겠고(특히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저도 때로
이야기합니다만, 전에 예로 드신 것이 별로 어울리지 않
는다는 뜻이었습니다...

>> 동성애자들 역시 당신들을 사랑하고 있을 것입니다.
>
> 저도 동성애자들을 사랑합니다... 그들을 성적 대상으로서가 아니고, 인간
> 으로서 말입니다... 그들도 저를 성적대상으로가 아닌 인간으로 사랑해주길
> 바랍니다... 아니라도 할 수 없겠지만...

이 말을 또... 음... '성적대상으로가 아닌 인간으로 사랑
하다'가 아니라면 뭐가 될까요? '성적대상으로 사랑하거나
인간으로 사랑하지 않다'이겠지요? 그래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결국 그들이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저를 생각
해주지 않더라도 제가 뭐랄 수 없다(뭐라고 할 생각이 없다를
포함한)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굉장히 오래전에 적은 제 글을 기억해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스테어님을 뵌 것까지는 기억을 하고 있
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정신에 그 다음을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집요할 거라는 말을 하시던데, 제 글을 보셨다면
차이에 대해서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을 아실 것이고, 그
날카로운 반응이 그 시간만 지나면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아실테니, 저의 그런 반응들을 너무 신경쓸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limelite

아... 그리고 저를 limelite라고 불러주세요... claudia'가 아님'
이라고 이름까지 지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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