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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beke (사람과사람맧)
날 짜 (Date): 1998년01월15일(목) 14시19분36초 ROK
제 목(Title): Re: [cap]abeke


우선 전구의 예가 동성애는 변태다라는 명제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맞아요. 맞습니다. 항문에다가 뭘 넣는다는 자체가 변태지,
남자 여자가 하느냐, 남자 남자가 하느냐가 변태의 근거는 아니죠.
맞습니다. 그래도 뭔가 넣긴 넣어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됩니다.
술병, 술잔, 전구(으,이건 입에 담기 무섭네요) 말고 뭔가 다른 것을
넣어야 할텐데....손가락, 혀, 그리고 그거... 제 상상력으로는 대충
그 정도 떠오르네요.

음..이렇게 말하면 "동성애자라고 해서 다 그거하냐. 그럼 이성애자는 다
섹스하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러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면 대꾸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깨끗한 사랑과 지저분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남자 남자, 여자 여자가 사랑해서 결혼하겠다는 것을
인정하느냐 못 하느냐, 못하면 왜 못하느냐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니까요.

한가지 더 이야기할 것은 또 비유가 쓰였는데...하여간 참 어렵네요.
비유..

 "우리 목욕탕에는 게이는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우리 레스토랑에서는 흑인과 개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게 옳은지,
 아니면,
 "우리 유치원에서는 마약 중독자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게 옳은지....(했던 소리 또 하네요.-.- 머리가 나빠서 신선한 
                       비유를 못 하겠습니다.)

 목욕탕 => 물 => 사람이 같이 쓴다 => 병균 => 전염 => 에이즈 => 게이...

 이런 식의 연상 작용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있어요.저요.-.-) 그 사람들은
 편견에 빠진 걸까요...

 논의가 정말 어려운 쪽으로 가네요. 철학하시는 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약은 왜 나쁩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나쁜지 모르겠습니다.
 추측입니다만 같은 이유가 게이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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