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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sami (샌드맨)
날 짜 (Date): 2000년 5월 29일 월요일 오후 01시 55분 14초
제 목(Title): [성추행] 장원씨 혐의사실 전면 부인



10대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전 녹색연합 
사무총장 장원(43.대전 모대학교수)씨는 28일 자신의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장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오모(18.강원도 소재 모대학 1년)양은 "장교수의 
말은 모두 거짓"이라며 여성단체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날 오후 부산 동부경찰서에서 오양과의 대질조사를 받은 뒤 "술에 취해 
잠시 눈을 붙이려고 호텔방에 들렀고 평소 아내에게 하던대로 (오양에게) 팔베개를 
해줬을 뿐 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착하고 순진한 오양이 남녀관계를 잘 몰라 
뭔가 오해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양과 함께 모방송 여류작가를 만나기로 하고 오양의 
전화번호도 알려줬는데 그 작가가 다리 치료를 받느라고 오지 못했다"며 "평소 
나는 여러사람을 같이 만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여류작가를 함께 만나기로 한 
사실을 오양에게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역근처 호텔이 (오양에게)안전할 것 같아 A호텔로 숙소를 정했고 
언론을 통해 이름이 많이 알려져 가명(장정원)으로 예약했다"며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몸담고 관여했던 단체에 피해를 주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양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교수의 말은 모두 거짓이며 평소 
존경했던 사람에 대해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합의할 생각은 전혀 없고 
장교수가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양은 "장교수가 팔베개를 한 뒤 어깨를 감싸 안으려 해 반항했다"며 "불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잠자는체 하고 있는데 장교수가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 끈을 푼 뒤 젖가슴을 만지고 바지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도 만졌다"고 
주장했다. 

오양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증거품으로) 장교수의 모자를 들고 방밖으로 
나오려는데 장교수가 `얘기좀 하자'며 손을 붙잡았다"며 "손길을 뿌리치고 
호텔밖으로 나와 곧바로 공중전화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오양은 장교수가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자 부산 성폭력상담소를 찾아가 상담한뒤 
"여성단체들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가 오양과 함께 만날 예정이었다고 주장한 방송작가 
안모(35.여)씨는"(오양과 같은 시간에) 장교수와 부산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녹색연합에서 발행하는 잡지 원고를 전달하기 위해 23일 전화로 
장교수와 약속했으나 개인사정으로 내려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밤 보강조사후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법원은 2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만연된 이중성이 더 큰 문제]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잇따른 추태가 국민을 기막히게 하고 있다. 
참신이라는 이미지를 업고 국회진출에 성공한 민주당의 386세대 의원과 당선자들이 
5.18 전야제 참석차 내려간 광주에서 음주가무를 즐겨 말썽이 되더니, 같은 시각 
교육부장관과 정신문화연구원장이 전남대의 총장 이하 보직 교수들과 같은 
단란주점에서 술판을 벌였음이 드러났다. `낙선운동'으로 국민의 열화같은 지지를 
받았던 총선시민연대의 전 대변인이자 녹색연합 전 사무총장 장원 교수가 여대생을 
성추행해 긴급구속된 사건에 이르러선 할 말을 잃게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선 
산업연구원장이 여직원 성추문에 휘말려 노조의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연이어 터지는 스캔들에 우리가 절망케되는 것은 추태를 벌인 이들이 이른바 
사회지도층일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양심을 대변하고 개혁의 일익을 담당하리라 
기대되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려깊지 못하고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서는 입이 열이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사건이 새로운 
정치세력과 시민단체의 활동 전반을 위축시키는 빌미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과 같은 행태가 과연 이들만의 예외적 돌출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 특히 지도층이라 불리는 기득권층에 만연된 이중성과 잘못된 접대문화, 
남성중심주의의 일단이 드러난 것이라는 데 문제의 더 큰 심각성이 있다. 손님을 
잘 대접한다는 것이 곧 곤드레만드레 취하도록 술 마시는 것이고, 그런 술자리엔 
으례 시중드는 여자가 끼는 것이 우리의 접대문화요 사교문화다. 정치인이건 
기업인이건 언론인이건 남성중심의 기득권층에게 이런 식의 사교와 접대문화는 
일상화된 일이 아닌가. 사실 이번 일이 우연히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여성에 의해 
공개되어 문제가 된 것이지, 실제로 비슷한 일은 적잖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회 
환경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장 교수와 
이 원장의 행동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여대생이든 여직원이든 쉽게 성적 희롱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이런 잘못된 풍토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술마신 386세대 정치인 몇명을 매도하고, 부도덕한 시민운동가 
한사람을 응징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이 아니다. 젊은 
정치인과 시민운동 일반을 공격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더욱 벗어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낭비적, 비도덕적, 남녀불평등적 문화를 씻어내는 정화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는 기득권층의 이중성을 벗는 계기가 되야 
한다. 국민들이 불신과 분노에 찬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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