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휘트니 (여자아님) 날 짜 (Date): 1999년 9월 5일 일요일 오전 02시 57분 38초 제 목(Title): 이건 야설까지는 아니지만.. 젝키가 주인공 난 세상 속에 남아 있다. 세상은 모순으로만 가득하다. 내가 꿈꿔 온 꿈들과는 대조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날 세상 밖으로 몰아내는 것 같았다. 죽음을 시도해야 한다는 이유를 붙여주는 이름 단하나. 내가 자기만을 절대적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인식시켜준 이름.. 은지원.... 이제는 형을 원망해도 괜찮을텐데.형을 원망하더라도.. 나에겐 괜찮을텐데. 난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는데.형을 원망하고 증오하는 거... 그래도 되는건데... 난, 형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속에 남아 형을 기다리고 있다. 형에 대한 내 신념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져 버렸다. 나 강성훈은 지원형만 사랑해야 하고.. 그가 부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말도 안되는 신념... 하지만..........형을 원망해도 된다. 형이 날 망쳐 놓았으니깐.난 그럴 자격이 있다. 적어도 형에게 나... 강성훈은 그래도 된다. "너 집에 가서 보자!! 쉬펄새끼!!"지용이의 신경질적인 음성이 들려온다.이번에도 안된 건가? 난 뜨기 싫은 눈커플에 힘을 가해본다. 쾅 막혔다고 했던가? 그래. 막혔지.. 난 막혀 버렸다. 젠장. 이번에도 난... 세상 속에 남아 있다.언제쯤 난 편히 쉴 수 있는 걸까? " 죽으려면 나한테 맞아 죽어!! 이 병신새꺄!!!!"지용이의 앙칼진 음성이 들려온다.하지만.. 난 그에게 내 음성을 들려주지 않는다.집에 가면 죽었구나. 지용이 녀석 날 죽이려 들텐데..."야, 이 새꺄 그런 짓 또 할꺼야? 또?"이번에 맞은 곳은 정말 아프다.탁자 모서리에 부딪힌 오른쪽 팔이 접혀지질 않는다.지용인 내 멱살을 잡고 몹시 흔들어대고는 한숨을 길게 내쉰다. 날 구타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지만난 모른 척 한다. 이것이 그에게도 나에게도 최소한의 해결책이니깐.. 내 몸에 멍을 만들던 그가 멈칫한다.내 예상대로라면 그는 담배를 한대 물고는 필터가 타들어 갈 때까지담배연기를 깊게 흡입할 것이다.사랑표현방식이 험악해도 지용인 나 강성훈을 무척이나 사랑한다.느낄 수 있다. 그가 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그가 날 쳐다본다."이 새꺄!! 뭘 쳐다봐?!!"내게 차갑게 쏟아 부어도 그의 눈은 따뜻하게만 보인다.지용이 곁으로 온 지는 아홉 달의 시간이 흘렸다. 지원형과의 이별로 내 뇌신경세포들은 모조리 죽어버렸다.아니 내가 죽여버렸다.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도록...난 내 자신을 꽉 닫아버렸다. 그래서 난 사랑이란 감정을 남에게 주질 못한다. "눈 안 깔아? 이 새끼가 어딜 쳐다봐!!!!!"잠시 멈추었던 그의 주먹이 내 볼에 닿는다. 턱선을 빗겨간 지용이의 주먹은 몹시 매섭다.녀석, 이번엔 정말 화가 단단히 난나 보다.바닥에 널부러진 날 잡고 두들겨 패진 않는다.귀찮다는 듯 지용이의 발이 날 꾹 밟고 있다. 아까전에 맞은 곳에 통증이 가해진다."지용아, 아프다. 그만해라..."녀석이 밟은 곳은 항상 같은 곳이다. 내 심장이 있는 곳.숨쉬기 힘들정도로 그는 내 심장에 자신의 무게를 싣고 있다. "강성훈!! 언제까지 그 놈 생각할래? " 항상 같은 말만 반복한다. 한바탕 때리고 난 후내 심장에 압박을 가하는 그는 힘없이 내게 물어온다.언제쯤 지원형에게서 벗어날거냐는.......헉.숨쉬기가 곤란하다.하지만 지용인 내 심장에서 발을 떼지 않는다.날 사랑하는 만큼 그는 내 심장 속의 그를 미워하고 있다.뇌속에서 죽어버린 그는 내 심장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으니깐.개자식!!!어쩌면 난 철저히 계산적인지도 모른다. 혼자선 버티기 힘들어서 찾아온 지용이를 딱 잘라 거절하지 못했으니깐...난... 그에게 기대 버렸다. 내 곁에 머무르게 하려고... 그의 신경세포들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날 떠나 살수 없게 하려고 그의 온 몸에 내 자취를 뿌려 놓았었다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이 쉬펄 새끼야!!!!!"다를 때와는 다르게 지용이의 구타는 멈추려 들지 않는다.지금쯤이면 아프지? 그러니깐 그러지마. 하고는 내 품에 안겨 울것인데..'성훈아 다신 그러지마.. 그러지마...' 이러면서...그의 싸늘하게 느껴지는 손이 내 몸에 와 닿는다.내 몸에 푸른 멍을 만들며 떨어졌다가, 다시 되돌아와 또 다른 곳에 멍을 만든다. "지용아, 그만.. 정말 아프다. 참기 힘들어... "이번엔 "정말.나쁜새끼.. 죽고 나면 다 끝인지 알어? 흑....흐.. 흐..."내 심장위에 고개를 묻고 흐느끼는 지용이를 안아주질 못하겠다."살살 때리지. 팔꿈치가 접히지 않잖아.모서리에 부딪쳤을 때 뼈가 부러졌나봐..."너에게 손을 뻗을 수가 없다. 오늘은 널 안아 줄 수가 없어..... 2)****** 나 눈을 떴다. 사랑해.. 내 맘 알어? past 좋아하는 것은 등을 보일 때 가슴이 아프지만...사랑하는 것은 등을 보일 때 눈물부터 떨어지는 거래...좋아하는 것은 지나간 일을 정답게 얘기 나누지만....사랑하는 것은 아무 말도 못 하는거래...지용아, 저 녀석 팔 뿌어뜨려..지용아, 한방엔 끝내버렷!!지용아! 지용아!많은 아이들이 둘러싸여 두 소년의 몸싸움을 응원하고 있다.자신의 키보다 머리하나가 더 보이는 말끔한 소년에게 주먹을 날리려던 당찬 아이..고사리 같은 손은 생각외로 맵고 쌨다. 작아 보이는 소년은 오기로써 지용이에게 대들고 있다.퍽-----두 소년의 자세가 바꿔 하얀 소년이 지용이의 배 위로 올라앉았다.헉헉, 니가 졌지? 졌다고 말해..하얀 소년의 얼굴은 몹시 얻어맞아 멍투성... 피투성....지금 자신이 조그만 녀석에게... 밀리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를 악문 하얀 소년의 눈이유리알처럼 예쁘다는 생각를 한다.'예쁘다.. 너....'전학와서 말이 없던 녀석이 눈에 거슬렸다.타고난 부유함때문에 모자람 없이 자라왔던 지용이는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 웃지 않던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와 주먹질을 하고 있다. 햇빛이 비출때면 머리색이 금빛으로 보여서 더욱 더 눈에 들어왔다.그에게 비춰지는 하얀 소년...말수가 없고 항상 혼자 다니는 녀석에게 조금씩 호감이 가기 시작했다.이를 악물며 자신을 쳐다보는 하얀 얼굴에 손을 대고 싶다.'이상하네.. 거참..'어린 마음에 파고든 하얀 소년의 맑은 눈동자...헉, 어서 말해.. 네가 졌지?이를 악물며 버티는 하얀 소년에게 지용인 실없는 미소를 흘린다.훗...뭐야? 말햇!! 네가 졌지?숨을 고루 쉬지 못하는 지친 녀석의 얼굴이 자신의 가슴으로 떨구어질 것 같았다.하하...지용인 하얀 소년을 향해 실없이 웃어버리고 만다.하하하하하하....어리벙벙하게 지용이를 쳐다보는 하얀 소년...당황하는 눈빛을 띄던 그의 입술이 조금씩 움직이더니환한 미소를 짓고 만다.네가 여기까지 왠일이냐? 오늘 뭐해?성훈인 지용이의 학교까지 찾아와 그를 잡아끌었다.입가에 미소를 간직한 게 기분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았다.뭐하긴.. 넌 오늘로써 시험 끝났겠지만, 난 내일까지 죽을 맛이라구.. 성훈인 입을 삐죽이는 지용이의 손을 꼭 쥐었다.뭐야?닿는 손길이 싫지는 않았다.알수 없는 미소와 들뜬 듯한 얼굴표정이 예전의 힘이 없던 성훈이의 모습보다 더 불안하게 한다고 생각한다.괜시리 불안해지는 지용이."따라와. 내가 오늘 저녁사줄게.쳇.. 니가 무슨 돈이 있다구? 먹고 또 나한테 내라고 하는 거 아냐?나 돈 많아. 이거 봐." 지용이 앞에 들이민 여러 장 되는 만원짜리 지폐는액수가 꽤 되어 보인다. "너 그거 어디서 났어?"토끼 눈으로 성훈이를 노려보는 지용이.지용인 성훈이의 작은 어깨를 두 손으로 꼭 쥐고는 흔들기 시작한다."야 고죵.너, 그거 어디서 났냐니깐!!!짜식." "내가 도둑질이라도 했을까봐."성훈인 지용이의 손을 털고는 그에게 투명한 미소를 흘린다."너, 그거..치. 오늘 무드 좀 잡아 보려고 했더니만.. 녀석 의심도 많네...........떠나기 전에 맛있는 거 사주고 싶어서 용돈 좀 가불했다. 임마..떠나?"지용이의 어두운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맑게 웃기만 하는 성훈인 지용이에게 알 수 없는 말을 또 흘리기 시작한다. 하얀 얼굴은 지용이를 지나쳐 조금씩 걷기 시작한다. "나, 하와이 간다".성훈이의 말에 경직되는 자신의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뭐?가라앉는다. 가라앉는 심장이 지용이에게 고통을 주기 시작한다. "하와이엔 윤지도 있구.. 아빠두..........."마른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교복을 입은 두 소년은 빌딩 앞에 마련된벤취에 앉아 자그마한 음성으로 주절거린다. "지용아, 하와이의 하늘은 정말 이쁘다고 하더라.바닷물도 깨끗하고 예쁘데."잔득 기대에 차있는 성훈이의 행복한 표정을 망가트리고 싶지는 않았다.하지만.........멍하니 성훈이의 얘기만 듣던 지용이의 미관이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거기 가면.. 사진 찍어서 보내줄게. 풋, 기대된다.""그렇게 좋아?"차갑게 내 뱉는 지용이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다.어...?"너 하와이 가는 게 그렇게도 좋냐구?"저녁을 사준다며 비싼 음식점에 데리고 가서도 하와이에 대한 얘기만 했었다. 지용인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오늘따라 성훈이 녀석이 떠드는 게 듣기 싫었다.벤취에서 일어나 가방을 메는 지용인 화가 난 듯 하다. "왜 그래? 지용아, 화.. 났어?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지용이의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항상 성훈이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겉으로 강한 척 하지만 속마음은 깨어지기 쉬운 유리알 같은 아이 성훈일. "나 집에 갈래.지용아..."지용이의 셔츠를 붙드는 손의 힘이 느껴진다.'내가 너에게 아무 것도 아니었던 거지? 그렇지?' "성훈아, 가지마."아무도 지나치지 않는 빌딩 앞에서 지용인 성훈일 꼭 안아 버렸다."고고고.. 죵... 너.. 왜 그래?"어떨 결에 지용이에게 안긴 성훈인 몹시 당황해 버렸다.'"이 병신새꺄 모르겠어? 정말 몰라?'""야, 숨막혀.."성훈이의 음성에도 불구하고 꼭 안은 팔은 풀어지질 않는다.나.. "너 강성훈을 내 곁에서 멀리 보내기 싫어.."알아들을 수 없는 성훈인 장난스런 미소를 짓기 시작한다. "짜식. 나도 지용이 너 좋아해. 이제 그만 떨어지자.. 야.. 징그럽잖아."그제서야 지용인 성훈이를 둘렸던 팔이 떨어진다.그리고 그의 시선을 자신의 시선에 묶어두고 나즈막히 속삭인다".난.. 강성훈 사랑해.. 임마... 내 맘 알어?" 쥐어지지 않는 것.이 딴 식으로 밖에 할 수 없다.내가 녀석을 얼마만큼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지만.. 녀석은 보려고 하지 않는다.어떻게 하면 생목숨 끓을까 고민하는 녀석일 뿐이다.이런 성훈이 녀석이 날 미쳐가게 한다."먹어? 뭐해?"손에 기브스를 했기 때문인지 수저를 왼손으로 집고는 제사라도 치르는 듯 국물만 빤히 쳐다보고 있다.그제께 녀석에게 구타한 건 내가 봐도 심했던 것 같다.아직도 붓기가 안 빠진 한쪽 눈엔 쌍커플이 생기질 않았다.점심 때 들어 올 테니깐 딴 생각하지마, 알았어?그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니면 내 눈을 빤히 쳐다보기만 할뿐, 예전에 지었던 환한 미소 같은 건 찾아 볼 수가 없다.뭐해. "먹지 않구? 이 등신아!!!"내 성질을 못 이겨 박살난 식탁유리 8장.녀석의 안면인냥 부셔버렸던 유리는 작은 조각이 되어 내 이마에 튀어 오른쪽에 표창처럼 남기게 했다.녀석이 상처를 입는 것만큼 나, 고지용 역시 상처를 받는다.녀석이 받는 것 보다 더 두 배의 고통을 내가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참는다. 오늘은 참을 것이다.지용아, 누가 찾아왔는데.논문 준비 때문에 난 바쁜 편이다.성훈이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호주에서 그림이나 그리고 있었겠지.누군데...?찾아 올 사람은 없었다.집에 있는 그 자식의 존재 때문에 부모님과도 연락을 끓었고,고등학교, 대학 친구들과도 소식을 끓고 산지 꽤 된다.일년 전이였던가?『여자가 생긴거냐? 녀석의 등장에 몹시도 혼란스럽던 그해 겨울. 술에 잔뜩 취해 부모님 앞에 선 난 유학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은근히 유학 가는 걸 반대하셨던 부모님... 난 녀석 곁에 있기 위해 적성에 맞지 않는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저 한국에서 살께요. 한가지 청이 있는데, 돈이 필요합니다. 액수가... 좀 많아요. 부모님은 내가 진로를 바꾸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다. 아버지가 바라시는 길로 난 걸어가려 했으니깐.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나 아무 모자람 따위는 없었다. 내가 원한다면 큰돈도 만져 볼 수 있었고,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은 항상 내 손에 쥐어 지곤 했었다. 그러나.. 내게 쥐어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강성훈. 그 자식의 마음이다. 그 자식의 사랑. 저 성훈이랑 함께 살겁니다. 아무 뜻없이 그저 친구와 생활하겠거니 하면서 허락하셨던 부모님. 하지만, 예고없이 아파트로 찾아오신 어머닌 성훈이의 존재를 알아버리고 마셨고, 쓰러진 어머닌 깨어나시질 않는다. 오히려 내겐 좋은 일이다. 난 아직도 집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그 자식과 생활해 나가고 있으니깐. 내게 정작 소중한 건 강성훈 그 자식뿐이니깐... 』절 찾아오셨다구.뒤돌아 서는 그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새벽녘마다 녀석이 내 옆에 잠들어 있는지 확인하게 만드는 인간.바로 그 자식 심장속에서 살고 있는 나쁜 놈!왜 찾아 왔어? 네가 무슨 염치로 여길 찾아 온 거야?날 왜 찾아왔어? 이 나쁜새끼야!!!! !4)****** 놈이다. 녀석은. (past)매튜! 매튜!!클럽 안에서 주먹질을 자주 하진 않는다.하지만 날 동양인이라고 놀려대는 녀석들을 볼땐 나도 모르게 주먹이 먼저 나가게 된다.DJ로 일은 하며 한국에서 오는쓰레기 같은 돈 따윈 받질 않는다.그게 나, 은지원의 유학 동기였고... 내가 바라던 삶이다.내 집안의 권력에서 벗어 나는 것이 내 유학 동기였을 뿐이다.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학교에 가는 날이면 여기저기에서 수근거리는 외국인 아이들의 음성이 내 고막에 어지럽게 한다.한국인이 없던 학교.외로웠다. 친구도 없었고, 난 학교에 가면 무조건 엎드려 잠을 청했다.난 유학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그래서 더욱 외로웠다. 내 유학생활에서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외로움...그런 나에게 그 녀석이 나타난 것이다.같은 한국인이라 해서 소개를 받았고,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은 점차 많아졌다.누구든지 웃는 얼굴로 대하는 녀석을 좋아했다.웃고 있는 얼굴을 볼 때면 더 이상 밝은 것이 없을 정도였다.성훈인 그런 녀석이었다.한국이름이 뭐야?난 녀석을 내 여자친구보다 더 좋아했다.왜 그랬는지는 나 자신조차 알 수 없었지만 녀석은 묘한 매력이 있었고,난 녀석에게 조금씩 빠져들고 있었다.일종에 체면에 걸려 빨려 들어가는 착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빠져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내가 방심하는동안... 난 그에게 빨려들고 있었다 ".성훈이야. 강성훈... 형은? 형은 한국이름이 모야?같이 살래?"모래 위에 차를 세워놓고는 녀석에게 물었다.누군가가 내 옆에 있는걸 무척 싫어했다.동거를 하자던 여자친구도 거부했었던 나였는데..어?성훈인 동그랗게 눈을 뜨고는 날 쳐다봤다.내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무슨 의미로 녀석에게 들어와 살라고 했는지 알 수 없었다.아니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차마 나 자신이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생각해 보고..들어와서 살아.명령조로 녀석에게 말하면 녀석은 아무말없이 날 따랐다.하지만 이번엔 좀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다.적어도 녀석에게는...자존심 강하고 자기 주장 뚜렷한 그런 녀석이 내 앞에서만 순종적인 게 난 좋았다.내 옆에서 웃고 떠드는 것도 좋았다.재잘거리는 미성이 듣기 좋았고, 쉴새없이 흥얼거리는 노래소리도 좋았다. "그...게.. 형.."내 앞에서만 말을 더듬는 아이.. 다른 사람 앞에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넌 왜 내 앞에선 순종적이지?왜 그렇게 말이 많아!!내 한마디로.. 성훈인 내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고난 녀석을 망쳐 놓았다. 이 여자 저 여자 갈아치우며 성훈이가 기다리는 집엔 들어가지 않았다.처음 녀석이 집에 들어왔을 땐 녀석 때문에 일찍 들어가곤 했는데어느 날 난 녀석이 샤워하는걸 보고 녀석에게 이상한 감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가 녀석에게 많이 빠져들었다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물방울이 굴러 떨어지는 촉촉한 몸이 그에게 이끌게 했고,수건으로 자신의 몸을 숨기려 드는 녀석에게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에고.. 나... 넘 말랐지?"녀석의 볼이 더운물 때문에 상기되었는지 아니면 내가 욕실로 들어서서 부끄러워 상기 된 건지 알 수 없었지만자신의 몸을 감추려는 그에게 난 엄청난 말을 하고 말았다. "가리지마. 그대로 있어."녀석의 동그란 눈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의 나체에 빠져들었다.하얀 목선을 따라 내려가는 내 눈이 한곳에 멈춰버렸고, 난 더 이상 그 곳에 서있을 용기가 나질 않았다.내가 구역질 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날 부르는 녀석의 미성이 들렸지만 난 그 자리를 도피하고 있었다.'강성훈은 여자가 아니다. 분명히 녀석은 놈이다.. 놈!!!'나만의 혼란스러움은 녀석과 나 사이를 어색하게 하고 있었다. 날 죽이고 가!!지원이의 담배연기가 바람에 실려 지용이의 얼굴에 닿았다.지원이와 함께 있는 이공간은 지용이의 인상을 구기게 한다.지원이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묻지 않아도 다 알 수가 있다. 두 사람 사이엔 아무말도 오가지 않는다.그저 지용이의 속마음에선 쉴새없이 지원에게 욕설만 퍼붓고 있을 뿐이다. "성훈이.. 잘 있냐?......."빙판같이 차가운 침묵을 부수고 지원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길게 뿜어 댄 담배향이 맞기 싫은지 손으로 코를 막는다.지용인 아무말없이 그를 노려보고 있다.그 녀석 생일이..상관하지마!!지원이 찾아오면 그의 멱살을 잡고 업신 두들겨 버리던가아니면 그에게 욕설을 퍼부을 생각이었다.어느덧 그가 찾아오는 횟수가 늘어버린 지금에선 녀석에게 퍼붓는 자신의 욕설조차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훗, 이제 강성훈이 고지용의 소유가 됐다고 착각하는 건가?지원의 비웃는 듯한 음성이 지용이의 귀를 간지럽힌다.그 자식 잘 지내고 있으니깐, 그냥 내버려둬!!불안했다. 지원이 아파트로 찾아와 성훈이를 데려갈까봐항상 불안하고 안절부절 했다.며칠 전에 병원에 입원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잘 지내는 건가?성훈이의 모든 걸 알고 지내는 그가 저주스럽다.이제와서 그를 데려가려는 그가 자신의 힘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다.'개자식.. 찾아오지마.'성훈이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네가 중간에서 성훈이와 날 막아대는데, 이제 재밌지도 않아.닿을 수 없었던 성훈이의 존재가 지원이에게만 향해 있다.그와 지내는 시간마다 느껴져 오는 지원이의 흔적이 지용이를 고통스럽게 하는지도 모른다.그래서? 어쩌자는 건데?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왔다.가을에 찾아온 후로 그가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이제 성훈이 책임질 수 있다. 그 녀석 내게 보내라.'난 12년이다. 2년동안 네놈과 지낸 세월보다 훨씬 더 길단 말이다.넌 성훈이를 노리개 취급했지만, 난 진심으로 성훈이를 사랑한다.'지원이의 강렬한 눈동자가 지용이를 노려보고 있다.훗, "네가 성훈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지용이 눈동자에 담고 있는 사람은 성훈이의 심장속에 사는 인간이다. 늘 성훈이 혼자만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성훈이를 쥐고 있는 지원이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지용이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었다.아니, 지용인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그가 완전하게..... 성훈이를 버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었다.기회를 만드는 건 간단했다. 지원이의 자존심을 건들이면 되는 것이였으니깐.지원인 자신을 위해 저지른 일인데.. 그것도 모르는 채 성훈이를 버렸다.훗, 해줄 수 있는 것? 더 이상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겠지........다음주에 결혼을 하거든..은지원이 결혼을 한다. 남의 이목을 피해서 성훈이를 독차지하고 싶어그는 결혼이라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헛, 성훈이가 네놈에게 갈 것 같아?나한테 돌아온다. 그 녀석... 그 녀석 내가 없으면 못살거든.성훈이가 너없이 못사는 게 아니라 네가 그 녀석 없으면 못사는 거겠지!!입술을 꼭 깨물며 지원이에게 차갑게 말했다.찬바람은 불어 지원이 세 개째 무는 담배에 불을 붙여지는걸 방해하고 있다.그럴까?지원이의 조소에 실린 음성이 섬짓하다.성훈인 안돌아가!!! 너같은 녀석에겐 더 이상!!!네 녀석 부모님.. 지금 널 아신다면 꽤 좋아하시겠더구나.지원이의 냉소어린 웃음에 지용인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다.어머닌 아무말없이 쓰러지셨다. 어느 누구도 모른다.지용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그저 아버지가 원하는데로 경영학 박사만 따면 되는 것이다. 지금 협박.... 하는거냐? 너?생각하고 싶은데로 생각해.지원이 흘리고 가는 말에 지용인 얼이 빠진다.악마같은 놈!!!'날 낳아준 어머니보다 더 사랑한다.세상사람들이 날 비난해도 난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네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만.나... 더 이상 네 녀석에게 성훈이 안 보낸다. 더 이상은 뺏기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은....난... 녀석이 없으면 살수가 없어.'술은 마셔도 마셔도 지원이가 흘린 말은 지워지지 않고 지용이를 괴롭히고 있다.점심때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점심을 굶은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밤하늘이 흐릿하다.긴 한숨을 흘리며 담배를 꺼내본다.없다. 돛대마저도...가로등에 몸을 실어 본다.젠장알..집안에서 성훈이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모든 게 엉망이 될 것이다. 아니 모든게 끝이 될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를 보내는 건 생각하기도 싫다.'또 시작할 수 없어.네가 그 자식에게 돌아가, 혼자 남겨진 채 망가지는 일 그만 하고 싶다.생각하기도 싫어..'살을 에는 시린 바람이 지용이의 가슴속으로 들어온다.술을 마셨는데도 온몸이 얼어 버릴 것만 같다.긴 한숨에 그의 입김이 하늘위로 올라간다.강성훈!! 이번에도 지원이에게 가려면 날 죽이고 갓!!나.....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두 가닥 뚜렷한 줄로 그어있는 내 손목을 들여다본다.죽음으로 끝내려는 나.지원형이 다시 찾아와 날 데려가 주기를 간절히 바라지만.두렵다. 형에게 또 다시 버림받고 갈곳이 없어 질까봐서 난 두렵다.하지만 난 형이 날 데려가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점심때 들어온다던 지용인 들어오지 않았다.무슨 일인지 녀석이 들어올 시간이 꽤 되었는데도 들어오질 않는다.혹시 지원형이 지용이를 찾아 온걸까?찰칵------문열리는 소리에 현관을 빼꼼히 쳐다보았다. "집에 있으면서 뭐했어? 불이나 켜놓지."지용이가 술을 마셨다." 몸에 맞지 않아 잘 마시지 않는데.. 오늘 지원형이 널 찾아 온 거지?"거실 조명을 켜놓고 쇼파위에 덥석 주저앉는 지용이에게 다가간다.그리고,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뭐? 할말 있어?"지용이가 날 쳐다본다."지원형 만났구나? 그렇지?"지용이의 눈을 보면 다 알 수 있다.지용인 밖에서 울고 들어온 것 같았다.녀석이 눈이 붉게 충혈 돼 있으니깐."그렇게 서있지 말고 물이나 가져와".앞으로 흘려 내린 앞머리를 넘기며 내 눈을 피하려 드는걸 보니 확실하다."이번엔 뭐래?"내 말의 의미를 지용인 잘 알고 있을 것이다.머리를 쓸어 올리던 손가락의 미동이 잠시 멈칫하는걸 보니 지용인 오늘 지원형을 만났다."뭐라고 궁시렁거려!! 물이나 가져왓!!"냉장고로 향하는 성훈이를 쳐다보며 긴 한숨을 쉰다.'녀석... 눈치한번 빠르네.'습관처럼 담배를 찾는 손.. 하지만 담배는 없다.전에 사놓은 것이 침실옆에 있을텐데, 방으로 몸을 옮기기가 귀찮았다.냉장고를 열고, 왼손으로 물병을 꺼내는 성훈이의 움직임이 애처롭다.'널 내 것으로 만든다. 그 새끼 생각하지 못하도록 난 그렇게 할 것이다.'여기 물..잘 사용하질 않던 왼손이라 그런지 따랐던 물보다는 휠씬 양이 적다.컵을 받아들고는 입술만 축여본다."강성훈.............. 나, 너 사랑해."나즈막히 속삭인다. "날 사랑한다면 정말 잘할 수 있는데. 행복에 숨이 막혀 버릴 정도로 잘해줄 수 있는데............대답해봐. 성훈아, 왜 아무 말도 안해?.........이 병신 새꺄 내가 널 사랑한다구!! 너 귀먹었어?"독기어린 음성에 비해 한없이 슬퍼 보이는 눈...........".이 등신..."성훈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다.아무 대답도 없이 지용이의 마른 입술이 축여주는 촉촉한 입맞춤."뭐래? 지원이........."더 이상 묻지 않으려고 하지만, 성훈인 지원이에 대해서 묻는다.아-------- 성훈이의 입술을 꽉 깨물어 버리고는 그의 어깨에 힘을 가해 본다."뭐? 지원이? 지원이라고 나불거렸어?"슬픈 눈이다. 입술에 얼얼함 보다 지용이가 시작할 구타에 몸이 움추러 든다.하지만 알고 싶었다. 지원이가 자신을 데리고 갈것인지를.........."떠들어봐!! 이 개자식!!! 더 떠들어봐!!!!!........."몹시 흔들어 대다가 바닥으로 밀쳐버린다."더 떠들어 보라구!!! 뭐? 또 은지원이야!!! 널 가지고 논 새끼가 그렇게 그리워?.........나쁜 놈!! 더 떠들어 보란 말야!!!!!"지용인 모범생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쭉 모범생이였고,부잣집 도련님으로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라왔다.바닥에 엎드려 일어서지 않는 성훈이를 일으킨다.지용이 손에 이끌러 일으켜지는 성훈이...성훈이가 솜털처럼 가벼워서 인지 그를 일으키는건 어렵지 않았다.지용이의 간절함 따위에 관심이 없는 그의 눈동자에 샘이 비춰진다. "지용아, 나 지원형 보고싶어. 나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나... 형을 미워하는 만큼... 형을 사랑해... 나.. 아직은 그래...훗, 그래.. ""아직은 그렇단 말이지? 그럼 이후엔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네."지용...아아-------성훈이의 머리채를 끌고 침실로 가는 지용이의 마음은 무겁다.차라리 내 손에 죽어라. 강성훈.. 내 손에 죽어서 마지막에 네 눈에 담는 사람이 나 고지용이 되게 해. 차라리 내 손에 죽어!성훈이가 걸친 옷들은 쉽게 벗겨져 침대 밑으로 떨어지고, 방안의 냉기에 더욱 밀착되는 지용이의 몸이 성훈이의 몸을 장악하려 든다.벗겨진 허벅지 사이로 느껴지는 지용이의 싸늘한 다리.지.....순수한 사랑이나 생각했었다.성훈이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것이 그를 망치는 게 아닌가 해서 성훈이의 앵두같은 입술에 입을 맞추는 것도 아껴왔던 지용이.멀리서 지켜만 보며 보살펴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다.성훈이가 입을 맞춰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 했다.그래서 지원이 찾아오는 날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그...그만!!"밀치려는 성훈이의 손목을 꼭 부여잡고는 입술로써 입술을 틀어막았다.'이대로 숨막히게 만들어 버릴까? 너 이대로 잠들고 싶지 않니?너 자꾸 죽으려고만 했잖아. 죽으려면 내 손에서 죽어!!!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내 손에서 죽어.... 싸늘한 공기가 한잠도 자지 않는 성훈이의 눈거플을 내리려고만 든다. 불안하게 내딛고 올라온 아파트 옥상... 해가 뜨려는지 올라왔던 시각보다 더 싸늘하게 느껴진다. 하얀 입김을 불어놓고, 지긋이 눈을 감는다. 부러진 오른팔을 움직여 자신의 몸을 안아본다. 그래도 춥다... '형에게 가고 싶어. 형이 날 버린다 해도, 난 형이 좋아.' 지원이는 성훈이에게 따뜻한 사람이 아니였다. 하지만 함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감사해 하며 살았다. 차갑던 지원이가 가끔 남기는 따뜻한 외마디에 눈물이나 보이던 여린 감성.. '이미 내 몸은 상처투성이야. 형이 또 상처를 준다해도 이젠 아프지 않을 것 같아. 그런데...' 자신의 몸에 닿는 찬 공기에 얼어버린 것 같다.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애를 써서 일으켜 옥상을 나가려 하지만 모든 것이 흔들거리고, 성훈인 힘없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떠난 놈은 떠올리지 않는다. 잘난것도 없으면서 날 떠난다? 사회에서 쏟아질 비난의 눈이 두려워 도망이나 쳐대다니. 그런 놈은 잡지 않는다. 오는 놈 안 막고 가는 놈 안 잡는다. 이것이 나의 연예철학...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의 연예철학이다. 일출을 보기 위해 난 오늘도 옥상위로 올라서고 있다. 일출을 보며 다시 써야하는 내 연예철학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하늘을 뚫고 얼굴을 내미는 태양을 볼 때면 내 어지러운 머리는 단순하게 변해 버린다. 열정적인 태양... 난 아직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없다. 어제는 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인간같지도 않은 냉혈인간. 내 형같지도 않은 그가 아버지께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철들었다며 결혼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그 냉혈인간이 늙은 노부부를 즐겁게 해준다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너도 고개를 숙이는 구나. 거지같은 세상... 형이라고 부르기엔 인간같지 않은 녀석 때문에 머리가 다 복잡해진다. 어라, 저건 또 뭐야? 술주정뱅이? 얼굴은 하얗고, 이곳저곳 성한 곳 없이 두들겨 맞은 흔적이 있다. 어제 깡패를 만나 실컷 두들겨 맞은걸까? 옥상에서 안고 내려왔을 때, 녀석의 체중은 50kg정도... 애띤 얼굴을 보아하니 나이는 대충 10대후반 아니면 20대초반? 창백한 피부를 보니 잘 먹고 산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저놈을 안았을 때 녀석의 개미만한 소리로 누구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는데, 무엇을 불렀는지 잘 모르겠다. 햇빛이 길어질 무렵 콜라에 입을 대던 난 묘하게 쳐다보는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당황했는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두 눈동자가 안정적이질 못하다. "안가고 여기에 계속 있을거야?" 담배를 끓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다른 기호식품을 찾은 게 쵸콜릿... 달콤한 향내가 내 입안에서 녹을 때면 단잠에서 깨어 나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 그리고 보니 저 녀석이 눈을 뜬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 혼자서만 떠들었던 것 같다. 갈데가 없어 보이는 눈동자... 날 보고 있는 눈동자는 없다. 묘한 매력이 있는 녀석이다. 그러나 난 곱상하게 생긴 녀석은 절 대 사절이다. 물론 여린 감성을 지니고 있는 녀석도 사절이다. 난 강한 게 좋다. 내가 제일 미워하는 녀석도 강하다. 결혼을 한다는 그 미친새끼.. 떠올려지는 미친 새끼의 강한 눈매가 내 머리를 복잡하게 하려한다. 멀뚱거리지 말고, 네 집으로 돌아가. 또 하나의 쵸콜릿을 들어본다. 입안에 넣어? 말어? 내 손에서 궁글러지는 쵸콜릿이 내 손의 체온 때문에 녹아 버렸다. RRRRRRRRRRRRR------------ 이 시간에 누굴까? 혹시 어제 떠나버린 놈? 미련따위는 없다. 사랑같은 건 없으니깐. RRRRRRRRRRRRR--------------- 전화벨이 울러대지만 난 받지 않는다. 난 지금 수화기를 붙들고 떠들고 싶지 않으니깐. RRRRRRRRRRRRR------------------ 누군지 정말 질기기도 하다. [수원이 집이구요, 외출중이니 메시지 남겨주세요.] PP--------- [집에 있는 거 안다. 받아라. 나다..] 은지원의 목소리... 결혼준비로 꽤 바쁘실텐데 이 누추한 곳에 전화를 다 주시고..훗.. [받앗! 나 지원이다.] 훗 웃음이 나오는걸 참으려고 입을 가렸는데, 뭐야? 형!! 지원형!!! 나 성훈이야. 성훈이... 형 나 성훈이야!!!! 지원형... 이 집의 주인은 나인데... 이상하게도 옥상에서 데려온 녀석이 수화기를 들었다. 닭똥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는 녀석이 날 의식하지도 않고 지원이 새끼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불러댄다. 뭐야 저 녀석?? 어금니가 부서지도록 꽉 깨물었다. 현관문을 닫고는 현관에 몸을 기대 스르륵 주저앉는다. '미친놈... 넌 상처받는 게 그렇게도 좋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성훈이의 흔적을 찾아보았지만 성훈인 아무대도 없었다. 두 눈이 아려오지만 지용인 울지 않는다. '다시 돌아오면 너 걷지도 못하게 할꺼야. 네 영혼을 갖지 못한다면 해도 네 육신만이라도 가져야겠다. 난 그럴 자격이 있다. 강성훈.. 네가 나에게 진 빚이 많으니깐.' ****** 재회 뭐야!! 지원인 수원이 현관을 열자마자, 앉아서 꼼짝하지 않는 하얀 얼굴을 쳐다본다. 세상 끝날때까지 자신의 소유로만 느껴지는 얼굴. 간절한 표정의 얼굴이 지원이를 쳐다본다. 지.. 지원이...형.... 자신을 쳐다보는 두 눈은 물기에 젖어있고, 하얗게 뜬 입술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 지원인 성훈이의 부름에 아무런 말도 않는다. 한참을 멍하니 서서는 성훈이를 바라만 본다. 잠시 흔들리는 듯 하더니 다시 제자리를 잡는 지원이의 눈동자. 수원아, 나가. 뭣? 지금 너 뭐라고 했냐? 형이라는 호칭은 붙이지 않는다. 술마시고 실수한 것일 지라도 딴 놈과 즐기는 건 차마 볼 수가 없다. 나가 있어! 쳇.. 여기가 호텔인지 착각하나본데 나가려면 네가 꺼져!! 성훈이를 바라보는 지원이의 눈이 싫다. 지원이의 강한 눈이 좋았다. 독기를 품었어도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가 좋았다. 그런데, 한낫 깡마른 연약한 녀석 때문에 지원이의 눈이 잠시 흔들거렸다. 지원이 자신을 노려보지만 수원인 꼼짝하고 싶지 않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나.가.있.어. 거부할 수 없는 눈동자. 지원인 무시할수 없는 명령조의 어투로 수원이에게 말한다. 나가있어.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여긴 내집인거.. 퍽------ 날라든 주먹은 수원이의 배에 강타하고 그 충격으로 밀쳐져 현관에 몸을 박았다. 몸안의 신장기관들이 으스러졌는지 고통이 심하다. 달칵---- 돌아다니다 와!! 문밖으로 내쫓긴다. 지원인 자신의 지갑과 차키를 던져 주고 문을 닫아 버렸다. 입가에 머금는 피.. '저놈이였구나. 저놈이 지원이 널 변하게 한 거지? 저놈 때문에!!!' 야!! 이 띱새끼야!!!! 현관을 발로 차보기도 하고, 부서져라 두들기기도 하지만, 지원이 잠귄 문은 내일 아침이 되어도 안 열릴 것이다. 개자식, 엿이나 먹어라!!! 현관에서 떨어져 엘레베이터 문으로 몸을 기댄다. '쉬펄 놈, 항상 지 멋대로야.' 띵--------- 수원이의 몸이 열린 엘리베이터로 쓰러지듯 넘어갔는데, 누군가가 그를 지탱해 주고 있다. 홋, 수원이 너 날 기다린거냐? ........... 빙그레 웃는 재진이의 얼굴이 보인다. 나 기다린 거 아니였어? 에라? 이 자식 보게나. 왜 그렇게 음흉하게 쳐다봐? '오늘만 내 연예철학 박살낸다.' 수원인 재진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고는 close 단추를 길게 놀러버렸다. 바라만 본다. 물기어린 눈동자는 간절하게 지원이를 바라보고, 그 동안의 자신의 감정들을 떠올리면서 지원이 역시 성훈이를 뚫어져라 바라만 본다. '이런 걸 그리웠다라고 하는건가? 그리움? 훗...' 떠올려지는 생각을 접고는 성훈이에게 향한다. 자신을 쳐다보는 성훈인 저번에 보았을때보다 마른 모습이다. 아직 아물지 않은 눈시울의 푸른 멍이 지원이의 눈속으로 들어온다. 지용이 새끼가 때렸냐? ......... 아무말없이 지원이의 눈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성훈인.. 지원인 손을 뻗어 멍든 곳에 손가락을 살며시 갖다 대고는 원을 그리듯 매만진다. 그 새끼 성질도 보통은 아니구나. 간절함의 손놀림... 성훈이의 눈에 매돌던 지원이의 손에 하얗고 덜덜 떨고 있는 손이 다았다. 나.. 사랑한거지? 동그란 눈망울은 물기가 어려 있고, 색을 잃은 입술에선 나즈막이 속삭여 진다. '사랑?' ....... 성훈이의 음성에 치료해주는 것 같던 손가락은 성훈이의 피부에서 떨어지고 성훈이의 눈을 바라보던 눈동자도 성훈이의 시야에서 벗어나 길게 한숨을 쉬고 있다. '불안해. 나 또 헛소리 짓걸인거지?' 아니야. 형이 나 사랑하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없어. 형이 아무말 안 해도.. 나.. 울먹이려는 입술에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막아 버린다. '널 지독하게 사랑한지도 모른다. 널 사랑한다는 건..' 입술속을 오가며 자연스레 하얀 가슴속에 손을 집어넣고 집어넣었던 손은 능숙하게 성훈이에게 걸쳐진 장애물들을 하나둘 벗겨 나가고 있다. 입술속에서 맴돌던 것은 목선을 타고 내려오고, 가슴으로 내려오려다 속도가 멈춰버린다. 긴 한숨을 푹 내쉬고는 성훈이를 한번 쳐다본다. 두 눈을 꼭 감은 채 가만히 누워 있는 녀석... 떠나라면 떠날 것이고, 죽으라면 죽을 것 같은.. 자신의 말에 순종적인 녀석... 강성훈, 넌 내꺼지? 멈춰진 지원이의 움직임이 다시 성훈이를 불안하게 한다. 뜬금없이 물어오는 저 소리도... 감은 눈을 두렵게 뜨려는 성훈이의 눈가에 이미 맺혔던 눈물이 또로록 떨어졌다. .....형. 내 꺼지? ......... 대답은 없다.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성훈이.. 대답해. .... 난... 형만 사랑해... 성훈이의 작은 미성을 확인하고는 작게 미소짓는다. 익숙하지 않는 미소... 소유의 유희... 지원인 그의 가슴에 남겨진 지용이의 키스마크에 입을 댄다. 아-----! 지용이의 흔적을 도려내는 듯 물어뜯는 지원이의 눈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 '고지용... 넌 내가 소유한 것은 가질 수 없어. 왜냐면.. 성훈인 내게서 벗어나기 힘들거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프면서도 성훈인 반항을 하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저 이를 악물며 비명소리를 작게 내는 것 외엔... 어쩌면 성훈이에겐 가장 큰 행복의 고통일수도 있으니깐. 은수원 이번엔 계산 어떻게 하냐? 호텔로 들어서자마자, 긴 키스로 숨을 헐떡거렸다. 이러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수원이가 먼저 덥치려하다니.. 장수원이라고 불러.. 차갑게 내뱉는 수원이의 음성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재진인 수원이의 볼을 살짝 꼬집고는 담배 한개피를 들어올렸다. 찰칵------ 몇번의 라이터 당기는 소리가 들리더니 담배향이 느껴진다. 재진이가 뿜어대는 담배향이 수원이를 유혹하고 있다. 수원인 뿌연 담배연기사이로 자신을 노려보던 지원이의 모습이 떠올려지자, 신경질적으로 돌아누웠다. 담배꺼!! .... 쳇 녀석... 오늘 너 쇼크받은 거 있냐? 담배나 꺼!!! 수원이의 매서운 음성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손가락으로 두 세번 담배필터를 두들겨 총알이 빠져나가게 한다. 껐다. 이 새꺄!! ......... 재진인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고는 다시 수원이의 입술에 대였다. 오늘의 마지막 써비스... 야, 계산이나 해. 대였던 손가락으로 수원이의 팔을 두들기고는 바닥에 널려있는 티하나를 집어들었다. 넌... 돈 같은 거 안받고도 이런 거 할 수 있어? 힘없는 음성으로 떠들고 있는 수원이에게 시선을 돌린다. 하던 행동을 멈추고 피식 웃는 재진이.. 훗, 녀석 너 이제 미쳤구나? 돈 안 받아도 할 수 있어? 넌? 없어. 난 돈을 받기 위해서 하는 것 뿐이야.. 돈은 많았다. 재진이의 지갑속에서 썩고 있는 지폐는 샐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저 자신을 통제하기 위한 방패수단으로 돈을 받는 것 뿐이다. 난.. 돈 같은 거 않받아도 할 수 있다. 수원이가 흘리는 말에 재진이의 눈이 약간은 진지하게 변하더니 다시 장난끼 가득한 미소가 번져 버린다. 돈이나 내놔. 이 새꺄.. 나 갈 때 있어. ........ 재진인 바지지퍼를 올리며 담배하나를 다시 물었다. 장수.. 돈이나 내 놓놔. 미친새끼!! 내 부업일 뿐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똑바로 들어, 장수원.. 난 게이가 아니야.. 돈없이 한다는 건 게이나 하는 짓이라구.. 너 위험수치다. 그나저나 지갑 어딨어? 빠지지 않기 위한 발버둥... 한번 관계를 맺으면 다신 그를 찾지 않는다. 하지만 재진인 몇해간 수원이 곁에서 맴돌고 있다. 탁자에 놓여진 차키와 두득한 지갑이 재진이의 눈속으로 들어온다. 재진인 지갑에서 만원짜리 지폐를 한 장 꺼내고는 던지듯 수원이에게서 흘린다. 사랑이란 거.. 존재하지 않는다. 장수... 적어도 내 연예철학에선 말야. 푸하하.. 장난스럽게 말하는 것도 몇해... 자신을 철저히 숨기기 위한 일종의 무기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나.. 간다.. 문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수원인 침대시트를 끌어안고 푸념석인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 나.. 게이다. 이 병신아.. ****** 쉴새없는 행해지는 행복한 고통. 지원이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성훈이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행위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탐하지 못한 하얀 신체에 지용이가 남긴 흔적보다 더 붉고 선명한 자욱을 새겨 놓는다. 성훈이의 입속으로 쉴새없이 들어가는 타액들. '형.. 형이 뭐라해도 난 형 사랑해.. 성훈인..' 끓이지 않는 입맞춤. 입맞춤.. 그 동안의 공백기에 굶주렸다는 듯 지원인 쉴새없이 성훈이의 몸에 고통을 준다. 고통의 강도가 세어지면 성훈인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지원이의 행위가 멈출까봐 염려돼 이를 악물며 버티고 있다. 입술에서 느껴지는 촉촉함은 지원이의 타액과 그가 물어뜯어 세어나오는 피... 지금 이 순간 지원이가 주는 고통을 성훈인 감사해 하고 있다. '영원히 내 곁에 있어줘.' 지원이가 주는 고통에 의식을 잃었지만 두 눈을 뜨고 나면 그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 위에 있다는 게 행복했다. RRRRRRRRRRR------------ 핸드폰 올리는 소리에 지원인 잠시 성훈이의 입술에서 입을 떼고는 자신이 벗어놓은 정장자켓을 쳐다보았다. RRRRRRRRRRR------------ 길게 울려 퍼지는 소리.. 자켓에 눈이 가있던 지원이의 고개는 성훈이의 가슴에 놓여졌다. 강성훈... 넌 내꺼다. 들릴 듯 말 듯한 음성을 흘리고는 성훈이 가슴의 살점을 자신의 입속으로 길게 빨아들었다. RRRRRRRRRRRR------------- 울려대는 벨소리에 지원이의 몸이 성훈이에게서 떨어진다. 지원이의 온기는 그가 핸드폰을 받기위해 나가고 난후 차갑게 식어버린다. 성훈이에게 차갑게 느껴지는 공기... 불안한 시선으로 핸드폰에 음성을 담는 지원이를 바라본다. 자신에게서 멀어질 것 같은 느낌. 항상 안고 살았던 불안함. 형.. 핸드폰을 받는 지원이가 아무말 하지 말라는 눈으로 성훈이를 내려다 본다. 어. 알았어. 알았다니깐!! 지원이 이마에 잡힌 깊게 패인 골이 성훈이의 가슴을 내려놓는다. '가는거지? 성훈이 이렇게 내버려두고.. 나 지금 추운데.' 슬픈 눈망울로 지원이를 바라보는 성훈이. 이미 볼을 타고 흘려 내리는 눈물이 지원이의 미관을 더 찌프리게 한다. 누구 죽었어? 왜 울어? 짧은 한마디를 던지고는 욕실로 들어가는 지원이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날.. 사랑해? 형? 성훈이 사랑해? 성훈이 사랑하는거지? 그렇지? 떨어지는 눈물을 지원이가 볼까봐 흐르는 즉시 닦아버린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눈물. 난... 형 사랑해. 잘 맞지 않아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성훈이가 온 후로 버릇이 들 정도로 늘어버린 술. 그저께 입에 댔던 양주를 다시 입에 대본다. 담배를 안주삼아 벌컥벌컥 넘기는 양주가 지용이의 식도를 다 타버리게 하는 것 같다. 쉬펄.. 그래 다 타라. 다 타서 이대로 죽어버리지, 뭐.. 쳇... 일어서는 그의 몸은 비틀거린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반복해야 하는건가? 생각하자니 복잡해지는 자신의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해열제가 어딨었지? 아스피린... 진통제.... 쉬펄 개새끼!!!!!! 벽으로 던져버리는 반쯤 남은 술이 한쪽 벽에 진열된 장식물들을 부수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벽에 걸려 있던 중학교시절의 사진 속 두 사람은 행복해 보인다. 하얗게 웃는 성훈이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 동그란 눈이 눈웃음을 치고 있고, 지용이에게 약간 떨구어진 고개가 자신의 어깨에 닿을 것 같다. 병신새끼!!! 그렇게 버림받고도 몰라? 그 자식이 어떤 새낀지? 이 머저리같은 놈아!!!!! 사진속의 성훈인 하얗게 웃고 있다. 세상에 근심같은 건 보이지 않는 얼굴로... 세상에 갓태어나 모든 게 신기한 듯한 얼굴로 웃고 있다. 사진속을 들여다보는 지용이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성훈이가 웃고 있는 사진위로 소리없이 떨어졌다. 병신새끼, 이쁘기도 하네. 하.. 핫하하... 허탈한 웃음뒤로 이어지는 흐느낌. 성훈인 지용이의 가슴속에 진한 멍을 남긴다. 성훈이의 가슴에 새겨져 있는 것처럼 진하고 잔인한 고통의 흔적을. 형!! 현관으로 나가는 지원이의 자켓에 손을 대었다. 붙잡은 손으로 가는 싸늘한 시선에 성훈이 스스럼없이 손을 놓고 지원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다. 가지마. 미미하게 어깨가 들썩거리더니 또 눈물을 보인다. 여전하구나. 질질 짜는 건. 알수 없는 미소를 짓는 지원인 성훈이의 어깨를 끌어들었다. 성훈아, 너 내 곁에 있고 싶지? ....응. 울먹이는 성훈이의 미성은 갈라지고 있다. 그럼, 울지마. 너 우는 거 정말 보기 싫다. ......... 성훈이에게서 몸을 떼고 현관으로 가서는 생소하게 보이는 구두에 발을 집어넣는다. '항상 운동화만 신었는데.. 힙합바지를 입고 춤을 추던 형은 어디로 갔을까? 강제라도 좋았던 형의 손길이 낯설어.' 연락할게. 붙잡고 매달려서라도 그를 따라나서고 싶었다. ...형. 더 이상 말하지 말고 너 얼굴이나 닦아. 사내녀석이 질질 짜기는. 형.. 현관으로 빠져나가는 지원일 붙잡지 못하고 그대로 그가 나가는걸 지켜보기만 한다. 강성훈. 닫히지 않은 문사이로 그의 음성이 들려온다. .......? 데리려 올게. 쾅------ 닫혀진 문사이로 들렸던 지원이의 음성이 성훈이의 귓가를 맴돈다. '데리려 온다구? 형... 성훈이 데리려 올꺼야? 정말 그럴거야?' 그제서야 닫혀진 문을 열어본다. 형!! 그는 없다. 지원인 벌써 성훈이가 있는 아파트를 나서고 없다. '나 어디에 있어야 해? 형.. 나 어디에 있으면 형이 날 찾아올꺼야? 형.. 나 여기 있어야...' 넌 안가냐? 생각에 빠져 있는 성훈이에게 매몰차게 말하는 수원이의 음성에 성훈인 주눅 든 눈동자로 그를 바라본다. 여긴 호텔이 아니야!! 알아들어? 수원인 자신의 엉덩이에 뭍은 이물질을 떨고 계단에서 일어서 현관을 붙들고 있는 성훈이를 현관밖으로 밀쳐버렸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가 무너지도록 문을 닫아 버린다. '형, 연락처.' 성훈인 닫혀진 수원이의 문을 두들긴다. 이봐요. 지원이형 연락처 좀 가르쳐 주세요. 저기... 성훈이의 두들김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하지만 포기할수 없다는 듯 몇번을 더 두들겼다. 형, 연락처 좀 가르쳐.... 신경질적으로 문따는 소리가 들리더니 수원이의 얼굴이 비춰졌다. 나도 그 새끼 연락처 모르니깐 딴 데 가서 알아봐!!!! 얼굴 생김과는 다르게 신경질 적으로 내뱉는다. 그리고 수원인 섬짓한 미소를 띠고는 다시 문을 닫아버린다. '어디가서 알아내요? 형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지원이가 남긴 가슴의 흔적이 아프다. 쓰라려 오는 고통. 따가워.. 가슴에 얹어진 손의 열기 때문인지 더 쓰라리고 따갑다. 그래. 지용인 알고 있을꺼야. 지용인 알겠지. 조심스레 계단을 딛는 성훈인 비틀거리고 있다. 난관을 잡고는 있지만, 곧 꼬꾸라질 듯하다. '내 운명이다. 죽는 날까지 이렇게 살아간다해도 난... 상관없어. 가끔이라도 형의 손길이 닿는다면 되는거야.. 가끔이라도...' 비틀거리는 몸짓에 대조되게 맑고 투명하게 웃는 성훈인 오랜만에 웃어본다. '날 데리려 오겠대. 지용아.. 이제는 날 풀어줘. 나, 정말 형곁에 있고 싶어..' 영원으로의 사랑 (1) 일요일 아침. 그 날따라 잠에서 일찍 깨어난 성훈은 새벽부터 거릴 헤메고 다녔다. 이른 아침이여선지 거리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건물 모퉁이에 '공개오디션'이라 쓰인걸 발견한 성훈은 어제 친척형들이 한 말을 기억해낸다. 탤런트 뽑는다더니 저긴가? 할일도 없고 심심하던차에 잘됐다싶어 건물로 들어가서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오디션을 보는 방안의 심사위원석엔 5명의 남자가 앉아있다. 아무말없이 의자에 깊숙이 몸을 뭍고 차례차례 들어오는 사람만 쳐다보고 있는 이재진. 여전히 무표정이다.. 오디션을 보러 온 사람에게 일일이 존댓말을 쓰며 웃어주는 장수원. 왠지모를 귀족스러움과 함께 특유의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주눅들게 만드는 은지원...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싱글 연신 웃어대는 김재덕.. 오디션보러 온 사람들에겐 관심이 없는듯 선그라스를 쓴채 뜨게질(?)에 열중인 고지용... 수원이 은지원을 보며 말한다. 지원이형.. 5명이 부족해..? 우리들만으로도 무대가 비좁아.. 맞다.. 그르니까 우리 오디션 그만두고 밥묵으로 가자 ! 밥은 무슨... 재덕이형 부산에서 굶다가만 왔어? 재덕의 말에 지용이 또 시비다. 재덕이 지용에게 무언갈 말하려 할때. < 쾅!!> 모두들 놀란눈으로 소릴 낸 사람을 보았다. 팀의리더 은지원... 지원은 재덕과 수원,지용을 번갈아 보았다. 세사람은 입을 다물었다 다음 다음사람이 들어왔고 다섯사람은 눈이 동그레졌다. 들어오자마자 화사하게 웃는 그를보고 다섯사람은 [이쁘다]라는 말은 이런사람에게 쓰는거라고 느꼈다. 미안하지만 여잔 오디션을 받을수 없어요. ..저..저기요.. 전 남잔데요.. 순간 주스를 마시던 재진이 주스를 뿜어내고 말았다. 재진이 그정도니 다른 멤버들은.... 지원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자 성훈은 그냥 하얗게 웃었다. 지원은 그런 성훈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지원은 성훈에게 자신있는 노래를 불러보라 했고 성훈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랠하며 춤까지 췄다. 성훈의 노래가 끝나고 다섯명은 선그라스를 벗고 푹 눌러썼던 모자를 벗었다. 그들이 <젝스키스> 임을 안 성훈은 좋다고 팔짝팔짝 뛰었다. 싸인해주세요오~ 너도 알겠지만.우린 젝키야.. 노래 춤 모두 자신있는데 부드러움이 부족해.. 수원이 녀석도 평소엔 부드러운데 무대에만 올라가면 완전 변신을 해버리니 원... 그래서 널 우리 젝키에 영입시키고 싶다. 그 유명한 그룹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낼 학교가서 자랑해야지. 어.. 잠깐... 근데 나보구 그 그룹에 들라구요? 다섯명 모두 고갤 끄덕인다. 하지만 성훈은 딱 잘라 대답해버린다. 싫어요 지용은 뜨게질하다가 코를 놓쳤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성훈에게 말한다. 너 가수 될려고 오디션 받은거 아니예요? 아니요~탤런트 뽑는건줄 알구.. 것도 장난이였고요.. 지용은 고개를 젖히더니 재덕을 보며 말했다. 재덕이형 같은 싸이코가 또있네. 어! 지용아 실 풀어진다. 수원의 말에 지용은 얼른 고개를 돌려 다시 뜨게질에 열중한다. 지원은 성훈을 거울앞으로 데리고 갔다. 거울속에 뭐가보이니? 와...지원형은 TV에서 보다 훨씬 더 잘생겼군요... --; 날 보지말고 널 봐... 우... 진짜 여자애 같네요.. 아까 오해하신거 용서해 드릴께요. 성훈은 심각한 고민중인 사람같은 표정이다. 모두들 그런 성훈을 보며 웃는다. 네 나이 또래엔 연예인이 되는게 다들 꿈인데 넌 아닌가 보구나... 재진의 무거운 입이 열렸다. 모두들 신기한 눈으로 재진을 쳐다보았다. 재진은 멤버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얼굴이 붉어지며 소릴지른다. 뭘 봐! 그러자 재덕이 지원을 보며 말한다. 지원이형.. 저 아 꼭 뽑아라. 나 재진이가 입연거 4일만에 첨 본다아이가... 재진이 입열게 하는것도 기술이다 기술,,, 모두 큰소리로 웃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성훈만 멍.... 재덕은 멤버들의 웃음이 그칠즈음 입을 열었다. 그라믄 저 아로 된기가? 됐으문 퍼득 데꼬 나가서 밥이나 묵자. 재덕형은 먹는거 얘기 좀 안하면 안돼? 와? 와 또 시비고? 흥.. 재덕이형.. 사장님 밥 사준다그래서 가수한다 그랬다며? 누꼬? 누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하드나? 재진이형.. 이재진...니!!! 재진은 고갤 돌린채 흥분중인 재덕의 말은 듣지도 않았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지용은 계속 웃다가 뭔가 싸늘한 느낌에 고개를 돌리다가 수원과 눈이 마추쳤다. 지용은 재진의 옆구리를 찌른다. 왜 지용아 재진은 지용이 대답이 없자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가 마주친 수원의 싸늘한 눈... 지용이 재진의 팔을 꽉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잘못했어... 수원아... 수...원... 으...윽흑흑... 수원이 울기 시작했고 지용과 재진의 얼굴이 흑빛으로 변했다 흑흑.. 재덕이형...놀리지..말란말야.. 흑흑..으흑... 지용은 어쩔줄 몰라했고 수원을 말리느라 방안은 금방 소란스러워 졌다. 시끄럿- 그러게 수원일 왜 울려.. 쟤 울면 대책이 안서는거 몰라! 드디어 지원이 화가 났다. 방안은 매우 조용해 졌고 수원의 울음소리만이 들렸다. 지원이 소릴지르자 울던 수원은 지원이형은 왜 소리지르고 그래... 엉엉.. 라며 더 크게 울었다 . 지원은 머리가 아픈지 자신의 머릴 쥐어싸며 바닥에 드러누워 뒹굴었다. 지원은 바닥에서 뒹굴고 재덕과 지용은 또 시비중이고 재진은 이들과는 무관한 사람처럼 귀에다 이어폰을 꽂은채 노랠 흥얼거리고 있고.. 수원은 쉬지않고 울고 있다. 성훈은 혼란스러웠다 과연 이들이 무대를 가라앉힐 정도로 열정적으로 <기사도>를 부르던 그들이란 말인가... </font 편먹기 싸움이라도 하자는 거야? 좋아! 재진형! 나 도와줘. 지용은 재진을 보았다 재진은 '내가 왜?'라는 귀찮다는 표정을 짓더니 더이상 그들과 섞이고 싶지않은듯 책상에 엎드려버린다. 재진형! 시끄러. 제발 조용히 좀 해봐! 지금 심각하잖아. 지원의 눈꼬리가 가늘게 경련을 일으켰다. 지원은 화를 내면서도 스스로에게 의아해 하고있다. 강성훈이란 녀석이 함께 가수활동을 할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에 극도로 흥분하는 자신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가수를 할수 없는 큰 문제란게 뭔지 말해줄수 있겠니? ..그..그건... 흠.. 말씀 드릴께요.. 다섯멤버의 시선이 모두 성훈에게 쏠렸다. 성훈은 심호흡을 한 후 입을 열었다. ..그 문제란게 말이죠... 제...제가... 음..지원형 귀 좀 빌려주세요. 지원은 긴장한 표정으로 성훈에게 다가갔다. 다가가 성훈에게 귀를 내밀자 성훈은 지원의 귀에다 대고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 큰 문제는 바로... 제가 하.기.싫.다 는 거예요... 지원은 성훈에게 귀를 내미느라 숙였던 고개를 들곤 성훈을 바라보았다 성훈은 '정말 엄청난 이유죠?'란 표정으로 지원을 올려다 보았다. 지원은 성훈을 향해 슬픈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맞.을.래. 성훈은 입술을 삐죽이 내밀고 툴툴거렸다 하자. 싫어요! 어린게 완전 똥고집아냐.. 성훈은 지원의 말에 화가 났눈지 씩씩거리더니 볼에 바람을 넣어 부풀렸다. 프흡..흐흐.하하하 화난 표정으로 성훈일 타이르던 지원은 그만 웃고 말았다. 성훈의 그 삐진 표정이 얼마나 귀여운지... 살벌하던 지원이 갑자기 웃자 멤버들은 왜그러나 싶어서 일제히 성훈을 보았다. 흡흐흐... 흐흐흐..하하하 압...크큭흐흡..... 모두 웃자 성훈은 왜 그러는지 몰라 두리번거렸다. 그때 웃느라 바닥을 뒹굴던 재덕이 일어나 성훈에게 다가온다 어찌나 웃었는지 재덕의 눈가에 눈물이 달려있다. 이그 억수로 귀엽네... 재덕은 성훈의 볼을 잡아 쭈욱- 늘어뜨렸다.. 혀아.. 아퍼오 (형아 아파요) 하지만 재덕은 성훈의 볼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듯 계속 웃어대며 볼을 더 잡아당겼다. 혀아. 아브다이까...나나 (형아 아프다니까... 놔,놔) 아프다잖아. 지원이 재덕의 손을 떼어냈다. 하지만 멤버들은 더 웃을수 밖에 없었다 재덕이 어찌나 세게 잡았던지 손울 떼고나니... 재덕이 뒤집어진다.. 푸후하하.. 완존히 꽃돌이 아이가!!!! 재덕이의 말에 멤버들은 눈물을 찔끔거리며 웃었다. 성훈은 뒤돌아서 있는 지원을 보았다. '지원형만은 날 안놀리겠지' 라는 마지막 희망이 담긴 눈으로 지원을 불렀다.. 지원형.. 성훈아.. 지원의 목소린 비교적 안정적이였다. 성훈은 '역시..' 하며 미소지었다. 성훈아.. 지원이 다시 성훈을 불렀다. 응? 왜 형... 형... 웃어도 되니? 흡흐흐흑 하하하~ 그때 접수를 받던 아저씨가 들어왔다. 성훈은 그 아저씨에게로 다가가 울것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접수아저씨..좀 말려봐요,, 아저씬 성훈을 보며 씽긋 웃어보였다. 그 모습을 보던 지용이 배를 움켜 지며 웃으며 입을 열었다. 큭큭..저..저접수아저씨래...큭큭흐흐 성훈은 왜그러냔 표정으로 지원을 보았다. 지원은 힘든지 더 웃지도 못하고 힘없이 말했다. 우리 매니져형이야... 성훈은 미안한 표정으로 매니져 기영을 바라보았다. 기영은 됐다며 성훈의 어깰 도닥여 주었다. 니가 이번에 뽑힌애니? 아냐.. 안 한데.. 싫데.. 지원의 말에 기영은 놀란 눈으로 성훈을 보았다. 이 아이들이 뽑았을 정도면 노랜 잘한다는 얘긴데... 왜 하기가 싫지? 아...침에.... 아침에? 아...침에요... 아침에 뭐어? 성훈은 고갤숙인채 얼굴이 붉어진채 말을 했다.. 아침에.. 일찍.. 못 일어나요.... 기영은 성훈의 머릴 쓰다듬어주며 스케줄 조정을 잘 해줄테니 하자고 했다.성훈은 잠시 망설이더니 기영의 귀에다 작게 속삭였다. 나... 밤9시엔.... 자버리는데.. 엄마가 착한아이는 9시엔 자야되는거라고..... 기영은 성훈의 머릴 쓰다듬어주며 웃었다. 멤버들을 웃다가 지쳤는지 꼼짝도 못하고 바닥에 누워있다. 휴.. 성훈이가 애들 진을 다 빼놔서 오늘 연습은 못하겠다... 자- 그럼 강성훈씨 환영회나 할까..? 모두 바닥에 누운채로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뭐가 그리들 좋아? 문이 열리며 무척 이국적으로 생긴,한 눈에 보기에도 보통의 외모는 아닌 사람이 들어왔다.김준후.. 모델같은 코디네이터.. 그는 성훈을 보고는 대뜸 한다는 소리가.. 젝키에 여자멤버 영입할 꺼였냐? 그 말을 듣고 있던 재덕은 다시 터지려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흐..흐.. 이젠 웃을힘도 없따.. 준후형.. 저 녀석 남자다 아이가.. 짜식.. 되게 이쁘네... 흡흐흐.. 저 아 놀리지 마라~ 놀리믄 볼에 바람들어 간데이~ 멤버들은 좀 전의 일을 상기시킨 재덕을 원망하며 땡기는 배를 움켜쥐고 또 다시 웃기 시작했다. 영원으로의 사랑 (3) 아무 표정없는 얼굴로 거울을 보며 춤을 추고 있는 재진. 자뭇 심각한 표정으로 뜨게질 바늘이 휜것같다고 걱정하는 지용. 음식이 이렇게 많은데 왜 밥은 없냐고 툴툴거리는 재덕. 재덕을 위로하는 수원. ...그리고.... 소리없이 웃고있는 성훈을 말없이 보고있는.. 지원... 성훈의 환영회는 밤까지 계속되었다. 성훈은 9시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는데 오늘만은 참아 보려고 애를 썼다. 가수활동을 한다고 부모님께 동의도 구하지 않은게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기분은 좋은것 같았다. 시선을 느낀 성훈은 자신을 보고있는듯한 느낌이 나는곳을 보았다. 그곳엔 지원이 있었다. 성훈은 더 큰미소를 지어보이며 새삼스레 지원에게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지원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머쓱해진 성훈... 그 후로도 성훈은 몇번이나 더 지원의 시선과 부딪혔다. 한참 분위기가 좋다가 환영회가 끝나고 나니 1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모두 피곤하던차라 반쯤은 자는 상태로 각자의 집으로 가야했다. 연습실의 밖으로 나와 리더인 지원은 멤버들을 챙겼다. 흠... 재진이..재덕이..수원,지용이..다 나왔지? 멤버들의 임원점검을 마친 지원은 언제나 처럼 연습실의 문을 잠궜다. 거의 잠든 상태의 멤버들을 각자의 집으로 보내고 지원도 집을향해 걸었다. 한참을 걷다가 아무래도 뭔가가 허전한것을 느끼는 지원.. 뭘까... 뭘 두고온거지?... 아! 성훈이!! 지원은 연습실로 뛰기 시작했다. 혼자 울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기집애도 아닌데 설마 울겠냐만은 지원은 성훈이 걱정이 되었다. 그리곤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저 왜 인지는 이유도 모른채 잠시 성훈을 잊은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다섯명만 챙기다보니 습관이 되어놔서..라고 자신을 이해시키려고 했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불도 꺼서 어두울텐데... 지원은 더욱 속력을 내어 연습실로 뛰었다. 연습실의 문을 열쇠로 열고 쇠문을 밀고 들어간 지원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걸렸다. 성훈은 아무것도 모른채 연습실 구석에서 몸을 웅크린채 자고 있었다. 깨울까 하다가 지원은 성훈을 들쳐업었다. 깨우기가 싫을 정도로 잠든 성훈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지원의 눈에도 충분히..... 사랑...스러웠다. 성훈일 업고 나와서야 자신이 성훈의 집을 모른다는걸 깨달았다. 지원은 성훈일 집으로 데려갔다. 성훈일 침대에 눕히고 나오려던 지원은 침대에 걸터 앉아 성훈의 얼굴을 가린 긴 앞머릴 손으로 넘겨주었다. 왜 환영회때 이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던걸까... 지원이 정신을 차렸을때 지원의 얼굴은 성훈의 얼굴 앞에 있었다. 당황한 지원은 얼른 일어나 방에서 뛰어나왔다. 쇼파에 누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다가 잠이 들었다. 지원은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불이 덮어져 있는걸 보니 '달그락' 소리의 주인공은 성훈이 인듯하다 소리가 나는 부엌으로 가보니 성훈이 아침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 여보님.깨셨군요. 뭐? 여보? 헤헤..TV에서 보니까 이렇게 하던데... 곧 바빠질꺼야 잠이나 자둬 아침식사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지원은 성훈이 아침잠을 깨워서 자신이 화가 난거라 믿고싶었다. 어제밤 성훈에게 가졌던 그 느낌이 아침에도 계속 되어서 화가 난건 아니라고 스스로를 이해시켰다. 성훈은 큰 두 눈을 깜빡였다. 제발 아침식사를 함께 하자는 표정... 지원은 한숨을 쉬고는 식탁의자에 앉았다. 지원은 갑자기 <행복>이란 단어가 생각이 났다. 왜 일까...? 설마. 이 아이때문에...? 지원이 식사를 시작하자 성훈도 신이나선 의자에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전.. 지금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아요.. ..... 어젠 다른 멤버분들 계셔서 말 못했는데.. 저... 사실은 지원형 팬이 거든요... ... 지원은 가만히 식사만 할뿐 대꾸조차 없었다. 성훈도 풀이 죽어 식사만 한다.. 성훈이 풀이 죽은걸 안 지원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내 팬이라니 고맙구나. 성훈의 표정이 금새 살아났다. 언제 자신이 풀이 죽어 있었냐는듯이 또 재잘재잘 말이 많아진다. 지원은 그런 성훈을 보며 웃어버린다. 그만 일어나자..연습실도 가야하고..네 집에도 연락해야 하고.. 네. 지원이 먼저 일어나자 성훈도 따라일어났다. 성훈이 현관에서 지원을 기다리고 조금이 지난후에야 지원이 나왔다. 검은 힙합바지에 허리라인이 많이 들어간 타이트한 검은 마이를 입은 지원은 어쩔수 없는 연예인 이였다. 지원을 본 성훈은 몸을 돌려 다른곳을 쳐다보았다. 그리곤 지원 몰래 가슴에 손을 올였다...아직도 뛰고 있다.. ..지원형이.... 좋아... 성훈과 지원은 문 밖으로 나왔다. 괜히 지원을 의식한 성훈이 발을 헛딪어 계단에서 굴렀다. 으.. 성훈아!! 지원은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다릴 붙잡고 있는 성훈... 지원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성훈이 붙잡고 있는 다리를 매만져 주었다. 괜찮니? 성훈은 고갤 끄덕이며 지원을 보았다. 지원의 얼굴은 하얗게 굳어 있었다. 잔뜩 걱정하는 얼굴... 성훈은 자신도 모르게 지원을 향해 팔을 뻗는다. 성훈의 시리도록 하얀손이 지원의 뺨을 스치듯 닿아있었다. 지원은 고갤들어 성훈을 올려다 보았다. 성훈의 눈에 지원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어제밤과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두근거림... 어느 아름다운 여자에게서도 느껴보지못한 두근거림.. 가슴 설레임을 성훈을 통해 느끼고 있다.. ...혼란... 지원은 성훈을 거칠게 일으켜 세웠다. 가자 지원은 머리가 복잡했다. 내가 성훈이를 좋아하는 건가... 지원은 고갤 세차게 흔든다. 아닐거다... 아니.. 맞나...? 자신도 잘모르겠다.. >오늘도 비가 온다....벌써 사일째다.오늘은 학교에 신입생이 들어 오는 입학식이 있는 날이다...날씨는 춥고 비는 오고.... 정말 이런일은 처음 일꺼다...난 아직 왜롭다, 최근에 여자에게 관심을 가져 본적도 없다. 이유는 모르겠다. 여자는 여자라서 그런가?올 해가 마지막 고등학생일것 같다.당연 하겠지만....정말 올해는 좋은 사람 만났음 좋겠다....좋은 사람.......나에겐 아니 사람에게는 첫 사랑이라는것이 있게 마련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벌써 삼년 하고도 몇 개월에 시간이 흘렀다.. 그땐 중딩이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나이..그것이 첫 사랑이 아닐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믿고 싶다. 그것이 첫 사랑이라고....우린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엔 서로 어색 했다.2학년이되고 또 가을이 되었을 때 집이 비는 날이 있었다. Y를 집으로 불렀다.우린 둘이서 난생 처음 으로 술을 마셨다..둘다 취해서 집앞 놀이터러 정신 차리러 나갔다.긴 벤취에 난 눕고 Y는 날 무릎베개를 해줬다.Y가 물었다. "G야... 너 KISS해봤어?"난 나도 모르게 대답했다."아니... 한데..하라고 하면 잘 할수 있을것 같아.."말이 끝남과 동시에 난 기습을 당좝다.그때야 이해가 되었다. 왜 달고 쌉싸름 한지.... 우린 그날 한이불 안에서 잤다 서로를 꼭 끌어안고...난 그 앨 느끼며 그 애는 날 느끼며... 카우링에 신화는 계속된다... 첫 사랑은, 언제나 이루어 질수없다고...누군가 그런말을 했다.그렇게 서로 멀어 지다........몇달이 지난 후였다.밤 11시30분쯤 집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Y가 보였다.몇 십분이 지났을까?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 지고 있었다.그녀가 또 다른 KISS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내가 아는 나에 친구와............그렇게 모든 감정을 그날 밤 담배와 술로 날려버렸다.시간은 지나 고딩이 되었다.정말 여자라고 하는 존재는 내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우리 학교는 남자가 귀한 남녀 공학 이었다.)일종에 배신감 이라고나할까??? 일년간은 그냥 조용히 나답지 안게... 그렇게 지나갔다.이학년이 되던 해.. 후배들이 들어 왔다...그중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다.. 남자인데도 유난히Y를 닮은 그 아이가..그 애에게 접근 해봤다 그냥 정이 갔다. 이율 모르 겠다.그 애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 하신 상태라고 했다.그 애는 어느새 내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그냥 편한 선배로서.......난 그때까지도 몰랐었다.내가 그를 사랑 하고 있었는지..."형, 형 오늘 뭐 해요?""글씨다..""형 오늘 저히 집에 가실래요?""왜?""아니요..... 오늘 집이 비어서..""왜 하필 나지?""형이..... 편하고.....또 음~~ 형을 사랑하니까!!"이말을 듣고 난 움찔했다. 당황하는 날보고 V는 "형 뭘 그리 심각 하게...""V야.. 형이.. 왜 편한데??""그야 형은 절 이해해주고... 또... 아니에요. 이말은 나중에 하죠..""그래 그럼 갈께.."난 나도 모르게 대답해버렸다.이게 아닌데...... 좋지만 꽤 꺼림직학 마음이들었다. 카우링에 신화는 계속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