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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1999년 5월 21일 금요일 오후 03시 35분 52초
제 목(Title): [퍼옴] 윤락일기



  
  
   
  
  16세 여고생 현지의 ‘윤락일기’

  “아무렇게나 막 살고 싶었어요”



      겨울 칼바람을 가르며 남부순환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뿐, 번듯한 고층건물 
하나 눈에
  띄지 않는 음울한 잿빛 아래 낮게 웅크린 동네. 언제부턴가 서울 가리봉동 일대는
  「가출촌」으로 유명해졌다. 집과 학교를 탈출한 10대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곳. 그런
  아이들에겐 「해방구」로 통하는 이곳을 혜진의 부모는 3일째 맴돌고 있다.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1학년 혜진이가 집을 나간 것은 6개월 전. 수소문 
끝에 다급히
  서울로 향한 혜진의 부모는 당장이라도 만날 것만 같았던 아이의 행방이 
묘연하자 마지막
  한가닥 희망마저 놓칠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분명히 이곳 어디에서 우리 혜진이를 봤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눈시울을 붉히는 혜진이 아버지 김씨의 손에는 닳을 대로 닳은 딸아이의 독사진 
한 장이 들려
  있었다. 하얀 교복칼라 위로 찰랑거리며 내려온 단발머리, 볼우물이 깊게 팬 
함박웃음의 앳된
  아이. 그 밝고 투명한 얼굴 위로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한 혜진 엄마의 한맺힌 
눈물이 미끄러져
  내린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기어코 아이를 찾아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김씨 부부.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그들은 집 나온 10대들이 잠시 머물다 간다는 빛바랜 여인숙 안으로 
사라졌다. 

  『사진을 들고 온 동네를 헤매며 딸을 찾는 부모들이 하루에도 십수 명씩 돼요. 
똑같이
  가출해서 처지가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붙잡고 물어봤자 헛수고예요. 부모가 
찾으러 오지
  않을까 항상 불안에 떨며 지내는 이곳 아이들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특히 
심해요』 

  여인숙 근처에서 20년째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50대 아줌마는 그저 일상처럼 
지나가는 풍경을
  보듯 심드렁한 표정이다. 

  『이미 이곳 생활에 물들고 길든 아이들은 강제로 찾아서 집으로 데려간다 해도 
얼마 후면
  다시 이 동네에 얼굴을 내미는 게 보통이에요. 부모가 괜한 고생하는 거지요』 

  10대들에겐 규제와 통제를 벗어난 도피처나 다름없는 「떠도는 섬」, 가리봉동 
가출촌.
  주변에는 유흥가가 형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언제든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경우 1000여명을 헤아리는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벌집」이라 불리는 `1평
  남짓한 방들로 빼곡한 이곳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대검찰청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중앙추진본부가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접수한 청소년 가출신고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0.9%, 
중학생 39.5%,
  고등학생은 59.6%로 집계됐다. 이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82.6%.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가출비율이 5배 정도 많다. 담당 송길룡 검사는 해마다 평균 2만 명에 가까운 
10대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번 80%를 웃돈다고 
한다. 

  『가출원인은 환경적 요인이 29.7%를 차지한 반면 개인적 요인, 다시 말해 
유흥과 손쉬운
  돈벌이 등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70.3%를 차지합니다. 여학생 가출률이 높은 
이유는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립 기반 확보가 용이하다는 데 있습니다. 10대들을 내세워 
장삿속을
  차리려는 유해업소에서 쉽게 일자리와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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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바지 때문에 가출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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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2학년 때 집을 뛰쳐나와 화양리, 천호동 등지를 전전하다 일년째 
가리봉동에 터를 잡고
  생활하는 현지는 일명 「여관발이」다. 단란주점이나 바에 나가는 10대 접대부를 
지칭하는
  그들만의 은어 「빠순이」와 달리 여관발이는 손님을 상대로 몸 파는 일까지 
주저하지 않는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현지는 자신이 「여관발이」라 불리는 것이 
몹시 못마땅하다.

  『여관발이는 손님 테이블에서 술 따르고 비위 맞추는 것보다 2차를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에요. 난 단골손님 아니면 2차 안 나가요』. 

  술과 담배에 절어 푸석한 얼굴이 이젠 화장도 잘 안 받는다는 올해 열여섯 살의 
현지. 현지가
  가출하게 된 것은 청바지 때문이었다. 바지 한 벌에 10만원이 넘는 유명브랜드. 
어른들은
  「무슨 바지 하나가…」 할지 모르지만 그 또래 아이들은 생각이 달랐다. 
끼리끼리 통해야만
  어울리는 10대들의 또래문화. 현지는 자신만 쏙 빠진 채 소외감을 느끼긴 
싫었다. 

  『내 친구들은 다 입었단 말예요. 나만 없어요』 

  『쓸 데 없는 데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또래문화를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는 단호했다. 일주일이나 졸라대는 딸이 
그저 사치 부리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화를 냈다. 현지는 그런 아버지를 붙잡고 설득할 
방법을 몰랐다. 온갖
  애교를 다 부리고 투정도 했지만 꿈쩍도 않는 아버지 때문에 숨통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없는 안방에 들어간 현지는 화장대 위에 놓인 제법 두툼한 
두께의 만원권
  지폐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손이 갔다. 현지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누른 채 
곧바로 책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세어보니 25만원이었어요. 그 돈으로 입고 싶었던 청바지를 사고 나머지는 
친구들과 놀면서
  썼죠』 

  청바지를 살 때만 해도 현지는 가출할 생각은 아니었다. 친구집에 가서 옷을 
입고 이리저리
  거울을 비춰보며 좋아했던 기쁨도 잠시. 비로소 현지는 엄마의 돈을 훔쳤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돈을 찾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을 집안, 
단호하던 아버지의
  얼굴이 뒤죽박죽 머리를 스치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어떻게든 부족한 돈을 채워서 들어가려 했는데 오히려 남은 돈마저 다 쓰게 
됐어요』 

  친구집에서 3일을 지낸 현지가 집으로 들어간 시각은 밤 10시.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자고 다짐했던 현지의 마음은 아버지에 의해 갈가리 찢어졌다. 현관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손에 들고 있던 쇼핑봉투를 빼앗은 현지 아버지는 새로 산 청바지를 현지가 보는 
앞에서
  발기발기 찢어버렸다. 

  『그 순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찢기는 게 청바지가 아니라 내 마음 같았거든요. 
정말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어요』 

  캄캄한 밤거리로 다시 뛰쳐 나온 현지는 죽어도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때마침
  가출하고 싶어하던 친구 하나와 함께 길을 나섰다. 갈 곳이 막막해 노원역 
주변을 떠돌던
  현지는 그곳에서 자신보다 다섯 살 많은 「삐끼(호객꾼)」를 만났다. 

  『처음엔 오빠가 소개한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했어요. 그냥 손님 테이블에 
앉아 술
  따라주고 적당히 분위기만 맞춰주면 된다고 했는데…』 

  현지의 생각처럼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집 나온 친구와 자신을 
자취방으로 데려가
  친동생처럼 친절하고 자상하게 돌봐주던 삐끼 오빠에게 현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몸을
  빼앗기고 말았다. 가출한 지 보름 만의 일이었다. 

  『죽고 싶었어요. 엄마도 보고 싶고…』 

  그러나 현지는 학교로도 집으로도 돌아갈 수 없었다. 이미 달라져버린 자신. 
가족과의 사이에
  이젠 건널 수 없는 강이 가로놓인 듯한 절망감뿐이었다. 

  『될 대로 되라, 그냥 아무렇게나 막 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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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락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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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접대부나 윤락녀가 되겠다고 작정하고 일부러 집을 뛰쳐 나오는 아이는 
없다. 또
  심각한 결손가정의 아이나 흔히 말하는 「문제아」만 가출하는 건 아니다. 

  『16살 때 가출했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집이 싫었어요. 집에만 
들어가면 괜히
  머리가 아프고 답답한 거 있잖아요. 아무 이유없이 얼떨결에 가출했다가 집에 
잡혀 들어가고
  얼마 있다 또 나오고…』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 이효희씨가 논문을 쓰기 위해 약 11개월에 걸쳐 
10대들의 매매춘
  실태를 조사·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난 송이(17·중2 자퇴)의 얘기다. 

  최근 발표된 이씨의 논문에 따르면 15세에서 19세까지 20명의 인터뷰 대상자 중 
부모가
  이혼하거나 별거 상태인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7명은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한다. 

  『흔히 10대에게 있어 「가정」은 사회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부모세대와의 경험, 
인식, 선호의
  차이 때문에 자신들이 이해받고 인정되는 공간이 아니다. 10대들은 부모의 
간섭과 통제 등
  따분하고 지겨운 생활 근거지를 벗어나서 또래들과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아이들은 이유도 듣지 않고 무작정 야단치는 부모나 집에서 나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을 때,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할 때 집이 답답한 울타리가 되고 탈출 욕구를 느끼게 
된다』고 이씨는
  밝혔다. 

  「막 살고 싶다」던 현지가 흘러든 곳은 가리봉동 유흥가의 한 단란주점. 
업소에는 현지말고도
  또래의 10대 접대부들이 3명 더 있었다. 

  『이 동네에 가출한 애들이 많다는 얘긴 들었지만 와 보고 정말 술집 나가는 
애들이 이렇게
  많은지 놀랐어요』 

  윤락 생활을 한 지만 벌써 3년이 됐다는 열여덟 살의 영주와 함께 일하게 된 
현지는 영주로부터
  훌륭한 접대부와 윤락녀가 되는 방법을 꼼꼼히 익혔다. 

  『영계가 아저씨들한테 인기캡이긴 하지만 어린티 나는 거하고 촌티 나는 건 
수준이 다르다,
  너』 

  영주는 갈고 닦은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주었다. 눈길 끄는 화장법, 
손님들이
  좋아하는 옷차림, 섹시한 포즈와 유혹하는 법, 2차에서 남자를 요리하는 
방법까지 영주가
  쏟아놓는 실전 테크닉은 끝이 없었다. 


  『요령을 피워 짜식들을 삶아야지』 

  그동안 버는 대로 쓰기 바빠 돈 모을 틈이 없었던 현지는 단란주점에 
취직하자마자 월세
  걱정하지 않고 마음놓고 지낼 수 있는 방이 생긴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비록 한 
평 남짓한
  「벌집방」에서 영주와 함께 지내는 조건이었지만 주점의 주인언니가 새로 
얻어준 방이었다.
  그래, 어차피 망가진 몸 지금부터 열심히 돈이나 벌자. 굳게 마음먹은 
현지였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주점에서 일한 지 5일 정도 지난 날. 별로 술도 취하지 않은 아버지뻘 손님이 
막 껴안고 가슴
  더듬고 치마 속으로 손까지 넣기에 울면서 뛰어 나왔어요』 

  처음이라 그런 거라며 달래던 주인언니는 비슷한 행동이 서너 차례 반복되자 
불쾌감을 역력히
  드러냈다. 그 후 또다시 현지로 인해 단골이 화를 내며 돌아가던 날 주인은 
더이상 참지 않았다. 

  『순진한 척하지마. 까질 대로 까져 가지고선 어디서 내숭 떨어. 그 따위로 일할 
거면 여긴
  뭐하러 네 발로 기어 들어와. 이런 곳인 줄 몰랐어?』 

  방으로 돌아온 현지는 집 나온 후 처음으로 사무치게 울었다. 다시 집이 
그리웠다. 죽이고만
  싶었던 아버지도 이젠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지는 자신을 주점에 소개해 
준 웨이터
  희준을 불렀다. 

  『오빠, 미안해. 나 여기 못 있겠어. 그만둬야 할까 봐. 지쳤어. 집에 가고 
싶어』 

  『그러니까 요령을 피워서 짜식들 기분 나쁘지 않게 삶아야지. 다 배우면서 크는 
거야. 이곳
  애들 처음엔 다 그래』 

  이리저리 달래는 희준의 말에도 현지는 더이상 자신이 없었다. 느물느물한 
얼굴로 추근대는
  손님들만 생각하면 징그럽고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너 이 방 얻어준 게 누군지 알아? 주인언니잖아. 짐 싸려면 집값 1000만원 
내놓고 가. 너
  그만한 돈 있어?』 

  단돈 10만원 때문에 가출까지 하게 된 현지에게 1000만원은 「죽어버리고 싶은 
삶」보다 더
  버거운 엄청난 무게였다. 

  이씨의 논문에서만도 현지처럼 빚에 눌려 한 번 빠뜨린 발을 쉽게 뺄 수 없는 
10대들이 많이
  나타난다. 영계를 찾는 손님과 이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업주의 계산이 맞물려 
「빚」이라는
  교묘한 올가미가 씌워지는 것이다. 

  『처음 가출했을 땐 여관방을 전전하며 살았어요. 아는 오빠 소개로 전세 
200만원에 월
  18만원하는 일수방을 얻었어요. 매일 2만6000원씩 일수를 찍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주인이
  T/C(테이블당 서비스 요금)를 깔고 안 주는 거죠. 그러면 일수를 못 갚으니까 
하루하루 빚이
  자꾸 늘게 돼요』 

  『월급이 60만원이면 테이블당 서비스 요금은 4만원 정도 돼요. 그런데 결석하면 
5만원,
  조퇴하면 2만원, 지각하면 1만원씩 월급에서 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죽어라 
일할 수밖에
  없어요』 

  현지는 당장 1000만원을 내놓으라는 오빠 말에 기가 질려 더 이상 일을 
그만둔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과 첫 2차를 나갔다. 

  『한달에 두세 번씩 들러 한 번에 100만원이 넘게 매상을 올려주는 40대 
아저씨였어요. 나
  아니면 단골 끊겠다고 하니까 언니가 억지로 내보냈어요. 저번처럼 또 혼날까 봐 
난리도 못
  치고. 아저씬 막 흥분하는데 난 자꾸 눈물이 나왔어요』 

  2차에 이골난 닳고 닳은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 그날 남자는 
「기분」이라며
  10만원의 화대에 10만원을 더 얹어 팁으로 주고 갔다. 

  현지는 차라리 속이 후련해졌다. 이제 더이상 집과 가족은 지워버리자. 여관방을 
나서며
  현지는 그렇게 결심했다. 



  어른들은 몰라요 

  현지와 함께 동반가출했던 친구는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열여섯 동갑내기 서희다. 

  최근 대검찰청이 가출한 10대 청소년 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보도방과
  구인광고, 직업소개소 외에도 친구 소개를 통해 유해업소로 흘러드는 경우가 
35.5%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이 가출할 때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인 경우가 그만큼 
많음을
  의미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학교 다닐 때 한번쯤 가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아이들은 아마 거의 
없을 걸요. 그런데
  혼자 집 나오긴 무섭고 외로울 거 같으니까 한 명이 가출하자 하면 같이 나오게 
되죠』 

  반에서 1~2등을 다툴 만큼 공부도 잘하고 밝고 모범생이었던 서희가 갑자기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남자친구(애인)와 헤어진 직후다. 세 살 위 기훈을 「생일팅」에서 만난 
서희는
  「킹카」였던 오빠를 무척 좋아하고 따랐다. 

  둘이 사귄 지 한 달쯤 지난 어느날 서희는 기훈의 친구들 모임에 설레는 
마음으로 동행했다.
  오빠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면 제일 친한 친구들에게 소개할 리 없겠지. 영문도 
모른 채 기훈을
  따라 갔던 그날 그 자리는 미리 계획된 이른바 「깔식」 모임이었다. 이른바
  「깔치(애인)신고식」. 남학생들이 주도하는 신고식은 사귀는 여자친구가 
처녀인가 아닌가를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확인시켜주는 데 목적이 있다. 

  『진짜 순진한 애라구?』 

  『너 솔직히 불어봐. 기훈이 말고 다른 남자랑 콩깠어(성행위) 안 깠어?』 

  『내숭 까는 거 아냐?』 

  『설마 콩녀(여러 차례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는 아니겠지?』 

  거침없이 쏟아지는 반말.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자신을 훑어보는 눈초리. 
기훈에게 이런 친구가
  있으리라곤 미처 알지 못했던 서희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짓궂은 놀림에 약이 바짝 오른 기훈. 서희는 기훈의 손에 
끌리다시피
  근처 여관까지 가야 했다. 현장을 기필코 눈으로 확인해야만 믿겠다는 친구들이 
따라왔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몸이 된 서희는 두려움과 수치심에 휩싸인 채 기훈과 
관계를 맺고
  말았다. 이 일로 서희는 「콩녀」로 낙인 찍히게 됐고, 친구들 앞에서 체면을 
한껏 구긴 기훈은
  싸늘한 눈초리로 방을 나갔다. 

  서희는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좋아했던 또래 남학생과 장난처럼 
어설프게 어른들의
  행위를 흉내낸 경험이 있다. 그때 피를 본 남자 아이는 무서워서 도망쳤다. 
서희에게는 기훈이
  두 번째 상대였고, 첫 경험 때와는 정반대의 이유로 남자친구는 또 떠나갔다. 

  툭하면 하루 이틀씩 학교를 무단결석하는 서희의 버릇은 이즈음 생겼다. 그동안 
서희의 놀이는
  「방」 순례. 비디오방을 시작으로 소주방, 노래방, 편의방으로 새벽까지 
차례차례 이어지는
  놀이는 학교도 집도 기훈에 대한 배신감마저도 깡그리 잊게 했다. 

  돈만 내면 남녀 학생 서너 명이 몰려가 새벽까지 있어도 아무 상관 않는 
비디오방 주인. 어떤
  주인은 야한 비디오가 새로 나왔다며 서희 일행에게 권하기도 했다. 때론 
비디오를 보다
  욕구를 참지 못한 친구들이 뒤엉켜 화면 속의 신음보다 더 큰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서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떤 땐 노래방이 재미있는 장소로 변할 때도 있었다. 남학생들이 「왕따」 한 
명을 데려와
  실컷 골려주기 때문이다. 겁에 질린 얼굴로 끌려온 남학생은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목이
  쉬어서야 아이들 손에서 풀려났다. 남녀 아이들이 소파에서 뒤엉켜 성행위를 
하면 신음소리를
  가리기 위해 잡혀온 남학생은 관계가 끝날 때까지 목청껏 노래를 불러야만 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놀란 남학생의 노래 소리가 작아지면 발길질이 쏟아졌고 벌벌 
떠는 남자를
  보면서 서희는 쾌감과 해방감을 느꼈다. 

  최근 서울 중구보건소가 지역내 13개 고교 남녀학생 1577명을 대상으로 
「고등학생들의
  성의식에 관한 조사 연구」를 한 결과 「순결과 동정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40%,
  여학생은 60%였다. 개방적인 혼전 성관계에 대한 찬성비율은 남학생 79.5%, 
여학생 44.5%로
  나타났다. 이성친구와 「키스나 애무를 해봤다」고 응답한 학생은 28.2%나 됐다. 

  한국청소년순결운동본부가 전국의 남녀 중고생 1만1364명을 상대로 청소년 
성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고교생의 경우 남학생 17.5%, 여학생 6.7%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관계를 가진 시기는 남고생의 54.5%, 
여고생의
  50.6%가 「17세 이후」라고 대답했고, 「14~16세 사이」라고 응답한 여학생도 
29.9%를
  차지했다. 또 이들 여고생 중 69.9%가 음란비디오를 1번 이상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성경험이 있는 여고생의 43.1%는 상대가 원해서 관계를 가졌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학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두 번의 「성관계」와 「이별」. 충격이 컸던 서희는 남자에 대한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똑같은 방법으로 마음껏 그들을 조롱하고 싶었다. 현지와 가출하기 직전 
서희는 친구
  네 명과 함께 길 가던 중학교 남학생 한 명을 붙잡아 근처 공원에서 성폭행했다. 
처음엔 적당히
  골려주다 돌려보낼 생각이었지만 점점 공포에 질려가는 아이의 눈을 보자 서희의 
마음속엔
  더욱 잔인해지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 서희를 비롯한 여학생들은 마침내 
남학생의 바지와
  팬티까지 끌어내렸다. 서희는 세상이 무너져라 고함치고 싶을 만큼 통쾌했다. 
이날 밤 서희는
  자신을 찾아온 현지와 함께 집을 뛰쳐 나왔다. 

  『여자 깡패를 만나 당했어요. 여러 명이 저를 끌고 공사장 건물로 가서 
폭행하고 강간했어요.
  그애들은 능숙하게 저를 다뤘어요. 경험이 아주 많은 것처럼. 이제 밤늦게 
돌아다니기도
  무섭고 세상이 살기가 싫습니다』 

  컴퓨터통신에 마련된 성상담 코너에 간절히 도움을 호소한 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말이다. 상담 담당자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정동철 박사는 성폭행을 당한 
남학생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사람들은 으레 여자들만 성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놀랍게도 
학생처럼 남자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성폭행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많은 여성학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혹시 모를 성병 예방을 위해 비뇨기과를 찾으세요. 그리고 복수심은 
가라앉혀야
  합니다』 

  서희가 두 번째로 가출한 것은 수업이 끝난 빈 교실에서 꿀꿀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다 교사에게 틀켜 정학을 당한 직후다. 한 번의 가출과 여러 번의 
말썽으로 이미
  교사와 아이들 눈 밖에 난 서희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학이든 
퇴학이든
  상관없다는 심정으로 술을 마셨지만 그 일로 또다시 학교에 불려다니는 엄마를 
보는 건 괴로운
  노릇이었다. 어디로든 떠나자, 세상 끝까지 차를 몰아 차라리 추락해 죽어 
버렸으면 싶었던
  서희였다. 

  96년 가을학기부터 처음 허용된 복교생 제도. 사고뭉치나 골칫거리로 낙인 찍혀 
스스로 학교를
  떠났거나 떠나게 된 아이들을 다시 학교에서 받아들인 조치다. 서희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복교생 조치가 시행된 이후 일년 동안 서희와 엇비슷한 사정으로 학교를 떠났다 
돌아온 아이들
  수는 1만5000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처음부터 잡음이 일었다. 대부분 학교마다 
담임을 맡은
  교사들이 서로 「문제아」를 꺼리는 바람에 교무회의에서는 복교생을 둘러싸고 
선생들간에
  입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돈맛」 「자유의 맛」 「성의 노예」 

  『담임 선생님 때문에 다시 자퇴를 많이 해요. 허벅지나 손등을 막 때리고 욕도 
해요. 창녀 같은
  년이라고… 엄마가 옆에 있을 때도 그랬어요』 

  이효희씨의 인터뷰에 응했던 희숙(19·고1 자퇴)이나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숙경(16)
  역시 서희처럼 학교생활에 새롭게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듯하다. 

  『가출했다 집에 올 때 학교 가서 맞으면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을 해요. 저희는 
잘 하려고
  하는데 끝까지 나쁘게 보잖아요』 

  숙경은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가출해 단란주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학교로 돌아온 서희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초리도 곱지 않았다. 괜히 주눅들어 
서희만 보면
  눈꼬리를 내리고 슬금슬금 피해다니는 아이들. 혹시 손이라도 닿으면 마치 
불결한 벌레를
  털어내듯 펄쩍 뛰며 기겁하는 모습. 선생이 무시하고 심하게 대하는 건 참을 수 
있었지만
  친했던 친구들마저 자신을 피하자 학교가 끔찍한 지옥처럼 느껴졌다. 동네 
사람들도
  길거리에서 서희가 지나가면 『가출했던 뉘집 딸』이라며 수근댔다. 

  차라리 유흥가 친구들이 학교보다 훨씬 편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미 알아버린
  「돈맛」과 「자유」도 일상의 평범한 학생으로 다시 돌아온 서희를 못내 
답답하게 만든
  이유였다. 

  『엄마, 미안해요. 나 같은 딸 없다고 생각하세요. 어디 있든 잘 지낼게요. 찾지 
마세요』 

  쪽지 한 장만 달랑 책상 위에 남겨둔 채 결국 서희는 또다시 탈출했다. 

  『고 2때까지 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끝내긴 끝내야 할 것 같은데 돈맛을 
보고나니 되게 힘든
  것 같아요. 백화점에 가면 점원 언니들이 좋아해요. 이제는 얼굴을 알아서 VIP 
카드도 해주고
  옷도 마음대로 입어보라고 해요』 

  이효희씨가 만난 또 다른 소녀 효연(18)은 유흥업소를 알기 전만 해도 달랐다고 
한다. 

  『예쁜 옷을 보면 나중에 돈 모아서 저걸 사야지 했지만 나중엔 생각 자체가 
달라졌어요. 저
  정도는 충분히 살 수 있잖아, 그런 식이죠. 분식집 가던 것도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바뀌고…』 

  유흥업소 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2차를 나가도 더이상 아무런 느낌을 갖지 
않는다. 그저
  무덤덤할 뿐이다. 

  『그(성행위) 순간은 마치 내가 딴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아무 감각도 느낌도 
없어요. 그냥 빨리
  끝나라. 돈이 얼마다. 이런 생각만 하게 돼요』 

  대검찰청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중앙추진본부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 

  재가출자가 9.7%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학교로 돌아가 정상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는 7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귀가조치되었지만 재가출 우려가 있는 학생 
또한 적지 않다.
  이들은 학교와 가정에 제대로 적응하기 힘들어 언제든 또다시 가출을 시도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송길룡 검사는 『재가출 우려자 등에 대해 자원봉사위원과 일 대 일 
결연을 실시하는
  등 사회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 검사)가 98년 9월23일부터 2주일에 걸쳐 
서울시내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지역 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개학 후에도 
이곳에서 일하는
  여학생이 30%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아이들 중에는 가출을 일삼는 아이의 부모가 「무단결석 
또는 가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유흥업소 출근을 눈 감아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열일곱 
살의 재영이
  또한 끈질기게 자신을 추적해 찾아내는 부모에 항복하고 집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대신 아빠
  엄마와 타협했다. 방과 후나 주말에 일하는 것까지는 막지 말아달라는 것. 

  『안 그러면 이번엔 영영 나가버리겠다고 졸랐어요. 엄마는 그냥 호프집에서 
일하며 술만
  따르는 줄 알아요』 

  그러나 재영이가 일하는 곳은 단란주점이다. 틈만 나면 2차를 나가는 버릇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저번 생일날 소주방을 빌려 파티를 했어요. 그때 오빠(웨이터)에게 꾼 돈이 
100만원이에요.
  부모님한테 그걸 어떻게 말해요. 빨리 갚고 2차는 손 떼야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재영이는 자신이 없다. 누구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 
비싼 옷이 갖고
  싶거나 돈이 필요해지면 언제든 가장 손쉬운 방법인 2차를 또다시 선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욕망 부추기는 어둠의 손길 -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의 연구모임인 「매매춘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효희씨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비판적이다. 10대 매매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는 이유가 바로 퇴폐로 물든 지금의 사회 분위기, 그리고 
기성세대들의
  빗나간 성행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씨는 논문 끝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첫째, 남성이 어린 여성의 성적 서비스를 요구하는 행위는 10대 여성의 
성상품화를 부추기는
  결과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남성 중심적 성문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10대는 놀이 공간 부재, 가정과 학교에서의 여러 가지 차별과 배제의 경험을 
통해 또래와
  결속을 강화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과 자립에 대한 갈망, 인정받는 
집단과 공간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유해업소를 찾게 되는 것이다. 

  둘째, 10대들은 자신이 어른들의 성적 파트너가 되는 데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 
모멸감을
  떨치기 위해 스스로 손님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며 성적 서비스를 일종의 
「일」로까지
  생각하며 마침내 2차까지 서슴지 않게 된다. 

  셋째,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10대들은 자신들이 정상적인 또래집단으로부터 
영원한
  일탈자로 낙인받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돈맛에 길들여지거나 혹은 업주의 
경제적 착취
  등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기 어렵다. 

  한편 지난 일년 동안 지속적으로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을 펼쳐온 
검찰은 최근
  폭증하는 유해업소 미성년자 취업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에 
착수했다. 삐끼로
  불리는 호객행위자, 불법 유해업소 임대인 등도 관련법을 총동원해 
입건·처벌하기로
  단속지침을 세웠다. 

  비단 유해업소가 아니라도 10대 여학생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성체험을 
하고 있다. 

  『남자친구와 몇 번 성경험이 있었어요. 오럴섹스를 하게 됐는데 그뒤 계속 구토 
증세가 나요.
  정액을 먹었는데 괜찮은 걸까요?』 

  『얼떨결에 포르노테이프를 보게 됐는데 그후 새롭게 성에 눈 뜨게 됐어요. 
어느날 제 친구
  3명이랑 여자친구 5명이 알몸으로 서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됐어요. 
눈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이었어요. 멋 모르고 친구집에 갔다가 보게 됐지만 처음엔 
나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홀딱 벗은 여자들 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컴퓨터통신 신세대 성고민 상담 코너에 올려진 고교생들의 성체험 사례들이다. 
이곳에는 성과
  관련한 기초적인 지식을 묻는 질문에서 심각한 성체험 상황에 대한 고민에 
이르기까지
  10대들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 통씩 올라오고 있다. 

  『여고 1년생입니다. 며칠 전 남자친구와 페팅을 하다 성기에 이물질을 
삽입했어요.
  남자친구가 보자고 해서 그 물건을 빼냈는데 하얀 분비물과 피가 섞여 
나왔습니다.
  괜찮을까요?』 

  『고교 1학년입니다. 여자친구와 비디오방 같은 데 가서 서로 오럴섹스를 
해줍니다. 콘돔을
  사용하면 임신을 방지할 수 있다는데 삽입해도 괜찮을까요?』 

  『야한 비디오를 굉장히 좋아하는 17세 여학생입니다. 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 
열심히 정보도
  수집하고 있어요. 혼자 있을 땐 자위행위를 하면서 신음소리도 냅니다. 이러다 
문제아가 되는
  건 아닐까요?』 

  원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적인 미래를 먹고 자라야 할 눈부신 
나이 10대. 그
  나이가 버거워 일찌감치 벼랑 끝으로 스스로를 던져버린 수많은 여고생들. 
무엇이든 허용되나
  따라가야 할 별빛은 아득한 이 시대 한국 땅의 한켠에서는 싹이 채 트지도 않은 
미래의
  주역들에게 뒤틀릴 대로 뒤틀린 욕망부터 부추기는 어둠의 손길이 오늘도 
집요하게 유혹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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