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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seavil (전설)
날 짜 (Date): 1997년11월13일(목) 12시09분16초 ROK
제 목(Title): 영화 접속에서 



영화 접속에서 동현이 방송작가(아~ 이름이 생각 안 난다.)와 관계를 

가진 뒤, 얼마 후 방송작가가 동현에게 왜 그랬냐구 묻는다.

동현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때는 필요했다." 

나와 영화를 같이 본 여자애는 그 말이 제일 싫다고 했지만, 

난 그 말이 가장 좋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예전처럼 한눈에 사랑하여 내 모든 것을 주려고 할 사랑은 

경험의 법칙에 따라 그리 많지 않을 것 같고, 그때 내가 원하는 사람이 내게 

필요함을 충족시켜주는 것을 인연으로 해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영화를 같이 본 여자애는 나보고 '오빠는 참 이기적이야'하고 말하더군.

아무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그렇게 말하는 넌 역시 

나를 이해하려고 생각지도 않는군 하고 결론을 내어 버렸다.

그래서 난 이렇게 음성을 남겼다.

"그래 네가 눈치 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필요한 건 섹스야. 넌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없는 너를 이해하겠어. 그래 이제 우리 그만 만나자."

이 늦가을에 또하나의 사랑이 이렇게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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