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sjeva (미친X) 날 짜 (Date): 1998년 10월 9일 금요일 오후 09시 52분 28초 제 목(Title): 2+1 올린김에 90편가지 다 올립렵니다. 『2 + 1』 제53부 양쪽에 한 명씩... 머리를 정으로 쪼는 듯한 통증에 눈을 떴을 때는 창밖에 어스 름한 어둠이 내려앉고 있을 때 였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창문 밖으로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는 것 만 확인하고 다시 스르르 눈 을 감았다. 무언가 꿈을 꾼 것 같았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누군 가에게 쫓기던 꿈을 꾼 것 같기도 하고, 벼랑 끝에 서 있는 나 뭇가지 위에 올라가 밑이 보이지 않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식은 땀을 흘렸던 것 같기도 했으나 두통 때문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으- 음." 창문 쪽에서 자고 있던 선미가 내 쪽으로 돌아눕는 기척에 눈 을 떴다. 선미는 배에 담요를 걸친 자세로 반듯하게 누워 평온 하게 잠들어 있었다. 둥그스름한 젖가슴 가운데 있는 젖꼭지가 형광 불빛에 반짝 빛났다. 아래쪽에는 음모가 가지런히 누워 있 는 꽃잎을 축으로 하얀 허벅지가 브이자 모양으로 펼쳐져 있었 다. 반대편에 있는 지혜는 늘 그랬던 것처럼 엉덩이를 내 쪽으 로 돌리고 태아처럼 누워서 자고 있었다. 난 이게 편해. 지혜는 내 팔을 배고 잠을 청하다가도 막상 깊은 잠 속에 빠져 들 찰나에는 등을 보이고 자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 지혜의 뒷 모습이 오늘 따라 무척이나 멀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른 입맛을 다시며 일어나 앉았다. "으.......음 일어났어." 선미가 눈을 부시시 뜨고 아랫배를 가리고 있던 이불을 펼쳐서 온 몸을 감쌌다. 잠기가 밝은 모양이었다. 하긴 선미가 잠기가 밝지 않았다면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으로 이어지는 섹스 파티는 존재하지도 않았을지도 모른다. "좀 더 자. 난 물 좀 먹어야 겠어. 머리가 깨져 나가는 것 같 아." "그러게 술 좀 작작 마시지. 계속 퍼 마셨잖어. 금붕어처럼." 선미는 금방 깨어났는데도 잠을 자지 않은 것처럼 눈동자가 갓 샤워를 끝낸 사람처럼 촉촉했다. 그러나 목소리는 무척이나 건 조했다. "휴. 나도 모르겠다. 왜 그렇게 퍼 마셨는지." "모르긴, 원래 그게 네 주특기 아니냐." 지혜가 잠결에 한마디하고 건너편에 있는 선미의 이불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 이내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래, 난 원래 술 빼면 시체 아니냐." 담뱃불을 붙이고 일어나서 팬티를 껴입었다. 주방으로 가서 냉 장고 문을 열고 생수병을 꺼냈다. 정신없이 몇 모금 마시고 나 니까 어느 정도 두통이 사라져 버린 기분이었다. 그때서야 식탁 을 보니까 엉망이었다. 빈 소주병하며, 캔맥주 통, 오징어 나브 렁이들이 한쪽 켠으로 밀려 나가 있었다. 가스렌지 위에는 기름 기가 굳어 있는 삼계탕이 차갑게 식은 체 놓여 있었다. 싱크대 에 있는 비닐 봉지를 들쳐 보았다. 안에 두 병의 소주와 캔맥주 몇 개가 들어 있었다. 욱! 술을 보는 순간 위장이 요동을 치며 건 구역질이 나왔다. 그래 도 억지도 담배를 피우려니까 눈물이 찔끔거리면서 또 구역질이 나왔다. 제기랄, 될 대로되라지..... 구역질을 잠재우는 길은 다시 술을 마시는 수밖에 없었다. 소 줏병의 뚜껑을 따서 병째 들고 콜콜콜 마셔 버렸다. 반 병 정도 마시고 나니까 위장에 짜르르 하는 통증이 왔다. 눈물도 삐져 나왔다. 의자에 앉아 억지로 담배를 피웠다. 그래야 요동을 치는 위장이 갈아 앉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 또 술 먹었어?" 선미가 팬티 위에 와이셔츠만 걸치고 주방으로 들어오다가 대 책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단추를 두 개 정도 열어 놓은 와이셔츠 옷깃 사이로 보이는 젖가슴이 무척이나 탐스러워 보인 다고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어느 틈에 두통이 감쪽 같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아서 였다. "목이 타서......" 더 이상 위장도 쓰리거나 통증이 없었다. 하지만 목안의 찜찜 하기도 하고 텁텁한 그 무엇이 꽉 차 있는 듯한 기분은 여전했 다. 싱긋이 웃어 보이면서 의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무래도 술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애. 걱정된다구......" 선미는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 들고 내가 손짓하는 의자에 앉았다. 물을 몇 모금 마시고 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 봤다. "백수 생활 이 년만에 는 것은 술 마시는 거밖에 없는 것 같 아. 하지만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세월이 정지해 있는 것 같 아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매일 술을 마시지 않았다. 우선 매일 술을 마실 만한 돈이 없었다. 그리고 설령 돈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꼬박 이틀 동안 술을 마신 적은 없었다. 하지만 왠지 위장이 찢어지도록 술을 마시고 싶었다. 어쩌면 선미와 지혜와 혼음을 했다는 죄책감이나 절망감 때문인지도 몰랐다. - 계 속 - 『2 + 1』 제54부 미녀의 엉덩이를 향하여 지혜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 보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물을 한 모금 다시 마시고 나서 입을 열었다. "물론 이해 못하는 건 아냐. 하지만 몸 생각도 해야지. 빈속에 그렇게 술을 부어 넣으면 어떻하니. 난 그렇게 마시라고 애원을 해도 못 마시겠다." "그게 직장인하고, 백수의 차이점 아니겠냐." "직장인하고 백수의 차이라구?" "절제된 자유하고, 방종 속의 자유라고 표현해도 옳겠지." "후.....그래도 백수 때가 부럽다. 직장도 한 두 달이지. 기약 없 이 다닌다고 생각해 봐라. 끔찍하지." 선미는 무언가 생각을 하는 표정으로 싱크대 쪽으로 시선을 돌 렸다. 하얀 목덜미를 살포시 덮고 있는 검은 생머리가 무척이나 섹시하게 보였다. 그녀는 담배 한 가치를 다 피울 때까지 똑 같 은 모습으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나 역시 뭐라고 할 말이 없어 서 얼큰하게 취해 가는 취기를 느끼며 담배를 피웠다. 가끔 가 다 옆으로 보이는 그녀의 젖무덤을 슬쩍 쳐다보곤 했을 뿐이다. "난 씻고 집에 가 봐야 겠어." 꽁초를 빈 캔맥주 통에 집어넣은 선미는 내 앞으로 와서 내 이 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돌아섰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주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 선미가 옷을 갈아입고 집에 가겠다고 했을 때도 지혜는 일어나 지 않았다. 선미도 굳이 지혜에게 집에 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난 좀 더 자야겠어. 아니 내일까지 잠들지도 모르겠어." 문 앞에서 내가 말했을 때 선미는 문을 열려다 말고 돌아서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 어깨를 와락 껴 않았다. 그녀의 입 술에서 치약 냄새가 상큼하게 풍겼다. 그렇다면 내 입안은 썩어 있다는 증거였다. 형식적으로 키스를 받아 주고 문을 열어 주려 고 손잡이를 잡았다. "오늘은 푹 자, 지혜하고 아무 짓도 하지 말고. 알았지?" 선미가 내 눈을 갈망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부드럽게 속삭였 다. "나도 피곤해." 나는 말을 해 놓고도 그 말이 지켜질지 의문을 가졌다. 지금 생각이야 아무 생각 없이 자고 싶지만 내 남성이 어떻게 돌변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선미를 배웅하고 나서 얼마나 잤는지 모른다. 지혜가 흔들어 깨우는 통에 일어났다. 선미는 샤워를 했는지 타월로 머리를 휘 어 감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서 일어나. 삼계탕 먹어 계속 술만 먹으면 어떻하니?" "난 좀 자야 겠어. 아무 생각 없어." 이불을 끌어 당겨 푹 뒤집어쓰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마 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선미가 이불을 홱 걷어 부쳐 버렸기 때 문이다. "너 정말 내 말 안들을 꺼야!" "아함!......쩝쩝.......이래서, 하늘 가릴 지붕만 있으면 내 집이 좋 다니까." 지혜가 도끼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니 계속 잠을 자기는 틀린 것 같았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앉으니까 또 두통이 밀려왔다.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는 마지막 소주 한 병이 생각났 다. 내일 당장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 잔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 며 일어섰다. "어딜 가는 거야. 이쪽부터 가." 내가 주방으로 가려고 할 때 지혜가 팔을 잡아당기며 목욕탕을 손짓했다. 제기랄, 이럴 줄 알았으면 선미 집에 갈 때 같이 갈걸. 선미를 따라 집에 가지 못한 게 못내 후회로 다가 왔다. 쩝쩝 거리면서 간단하게 얼굴이나 씻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목욕탕 안 으로 들어갔다. 세면기에 수도꼭지를 틀고 있는데 지혜가 또 나 타났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지혜는 다짜고짜 샤워기를 틀었다. 그리고 곧장 내 알몸 위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을 뿌려 됐다. "앗, 차거! 야! 너 날 심장마비사 시킬려고 작정을 한 거냐!" 정신이 번쩍 들면서 금방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아 신경질 을 내며 밖으로 나가려고 문손잡이를 돌렸다. "흐흐흐. 어림도 없지." 지혜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욕조에 받아 두었던 물을 한 바가지 퍼서 머리 위에 쭈룩 부어 버렸다. 지혜를 한방 먹이지 않으면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얼굴의 물기를 훔쳐내 며 획 돌아섰다. 지혜는 그 순간에 샤워기의 물을 조절하고 있느라고 허리를 숙 이고 있는 상태 였다. 알밤 한 대를 내갈기려다 히죽 웃었다. 그 녀는 란제리에 삼각팬티만 입은 상태 였다. 몸에 딱 들어맞는 팬티를 입은 탓에 엉덩이 사이가 활짝 벌어져 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웃음을 참으며 손가락 두 개를 모아서 마음속으로 숫 자를 세었다. - 계 속 - 『2 + 1』 제55부 0시의 신음소리 지혜는 조금 있으면 엉덩이를 부여 잡고 팔짝팔짝 뛰게 될 것 도 모르는체 온수와, 냉수꼭지를 적당히 틀어 놓은 다음에 손으 로 물 온도를 측정했다. 하나, 둘, 셋. 내가 막 똥침을 놓으려고 달려드는 찰나에 지혜가 벌떡 일어섰 다. "자, 이제 샤워 해. 물 온도가 딱 맞을 꺼야. 넌 이틀 동안 그 난리를 피웠으면서 몸이 찜찜하지도 않니?" 지혜는 내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 줄 모르는 얼굴이었다. 오 히려 내 누님이나 대는 것처럼 부드럽게 타일렀다. 그 탓에 무 안해 진 쪽은 나 였다. 별수 없이 똥침 넣으려던 계획을 무산시 키고 그 대신 팔자에 없는 샤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 아침에 샤워를 했는데, 무슨 이틀씩이나 게으름 피웠다 고 그러냐." "지금이 몇 시 인줄 알기나 해. 새벽 세 시야. 그럼 이틀이잖 아. 빨리 샤워하고 나와. 삼계탕 데워 놓을 테니까." 샤워를 하고 주방으로 가니까. 군침이 돌 정도로 폭 익은 삼계 탕 그릇이 이미 식탁을 장식하고 있었다. 순간 지난 이틀 동안 내내 술을 마시느라고 변변찮은 식사를 안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절로 흘러 나왔다. "너 취직하려고 이력서 들고 중구난방으로 뛰어다니지 말고 삼 계탕 집에 주방장으로 취직해라." 나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삼계탕을 한 수저 듬뿍 떴다. 그 러나 이게 왠 일인가. 속에서 받아 주질 않았다. 뿐만 아니라 겨 우 반 수저 삼킨 것도 토할 지경이었다. "우리 아빠는 이럴 때 소주 한 잔을 마시면 좋다고 하던데. 너 도 한 잔 하고 먹어 볼래." 지혜가 안됐다는 표정을 지으며 일어서서 소주병을 들고 왔다. 소주병을 보는 순간 또 구역질이 나오려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할 정도 였다. 하지만 억지로 참고 그녀가 따라 주는 소주 를 한 컵 마시고 나니까 한 결 좋아진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것 도 잠시 또 다시 속이 비틀려 왔다. 결국 지혜의 강압에 못 이 겨 억지로 반 그릇을 비우고 남성을 털렁털렁 거리며 식탁에서 물러 나왔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담배를 피우고 있으려니 지혜에게 고 맙다는 말이 절로 들었다. 그나마 기름진 음식을 먹었던 탓인지 담배 연기가 고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주방 쪽에서 한참 동안이나 들려 오던 달그락거리며, 수돗물 쏟아지는 소리가 뚝 끊기나 했더니 지혜가 손을 닦으며 들어 왔 다. 그녀는 이불 속에 눕기 전에 담배부터 한가치 피웠다. 천천 히 담배 한가치를 피운 다음에 불을 끄고 내 옆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창문 유리를 통해 방안으로 삐져 들어오는 불빛을 보며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지혜가 내 쪽으로 누우며 내 팔을 끌어당겨 팔벼게를 했다. 그 다음에 부드러운 손으로 내 가슴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땠어?" 지혜가 가슴을 문지르던 손을 천천히 밑으로 내려 휴식 중인 남성을 조물락 거리며 뜬금 없이 물었다. "안 먹은 것 보다. 훨씬 낳은 데. 그렇지 않아도 잘 먹었다고 말 참 이었어." "아니 그게 아니고 선미." "삼계탕 선미가 끓인 거 아니잖어?" "야 이 멍충아 넌 그러니까 매일 푼수 소리 듣지, 내 말은 선 미하고 섹스 할 때 어땠냐고 묻는 거야." "섹스." 그녀가 듣고자 하는 말은 알아들었지만 대답은 궁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났기 때문이다. 그 대신 남성은 그녀 가 열심히 주물러 준 탓에 한 여름의 해바라기처럼 무럭무럭 자 라서 이불을 치켜 들 정도로 바짝 서 있었다. "대답하기 곤란하면 대답하지 않아도 대구......" 지혜의 몸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가 우울해 보여서 선뜻 그녀를 내 배 위로 끌어올릴 수가 없었다. 난 지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위 보다 후배위로 섹스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냐. 말 해 줄게...... 좋았어. 그럼 됐니." 나는 그게 가장 무난한 대답이라고 생각하고 옆으로 돌아누워 그녀의 팬티를 벗겼다. 그녀는 내가 팬티를 벗기는 흉내만 냈는 데도 다리를 구부려 팬티를 벗고 내 허벅지 위로 발을 얹어 왔 다. "나 보다 더?" 그녀를 내 배 위로 끌어 당겨서 엉덩이를 슬슬 문지르던 내 손 이 뚝 멈추고 말았다. 그녀도 내 이상한 표정을 눈치 챘는지 엉 덩이를 치켜들어 축축히 젖어 있는 꽃잎으로 남성을 삽입시키려 다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나 한테 어떤 대답을 원 하니." 남성이 조금 위축되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방 안에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고 있다지만 그녀의 얼굴에 가려 그 녀 얼굴 표정을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 "그냥....." - 계 속 - 『2 + 1』 제56부 선미는 사표를 내고 지혜는 말 그대로 그냥 물어 봤다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약간 위축되어 있는 내 남성을 손으로 잡아 자신의 꽃잎 속에 집어넣 었다. 그리고 나서 허리를 바로 폈다. 비로소 그녀의 얼굴 표정 을 어렴풋이 나마 볼 수 있었다. 약간 흥분해 있는 얼굴이었다. "솔직히, 난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 한가지 분명 한 것은 너 하고는 오랫동안 섹스를 해 왔지만, 선미하고는 지난 이틀 동안 몇 번 밖에 안했다는 거야. 됐니." 위축되고 있던 남성이 그녀의 질 속에 들어가는 순간 급격하게 팽창되고 있었다. 그녀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잡아당기며 속삭 여 줬다. "나도 그런 대답을 듣고 싶었어. 그러니 이제 됐어. 허헉! 그... 그런데 너 더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드니?" 지혜는 고개를 뒤로 눕히며 서서히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나도 그녀의 젖가슴을 잡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 옆구리를 부여잡았다. 무언가 허전한 그 무엇이 횅하는 속도로 가슴에 불어오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쪽에서는 뜨거운 전율이 천천히 밀려오기 시작했다. 얼마나 잠을 잤는지 모른다. 기차를 타고 가는 꿈을 꾸다가 일 어나 보니 차임벨 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창문밖에는 해가 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집주인 인 지혜를 깨울까 하다 가 누군지 확인을 해 보고 지혜를 깨워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 로 일어났다. "누구십니까?" "나 선미." 내가 문에 귀를 대고 물었을 때 선미의 목소리가 툭 튀어 나왔 다. 선미가? 이 시간에 오다니 하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고리를 열어 주었다. "아직 자고 있었니?" 선미가 팬티 위에 소매가 긴 와이셔츠만 입고 멍한 표정으로 문을 열어 주는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안으로 들어 왔다. 밖 에는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었지만 그녀가 퇴근할 시간은 아니었다. 벌써 퇴근했냐 라는 말을 목구멍으로 삼키며 선미 뒤 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회사 는?" 지혜가 브레지어를 하지 않고 란제리에 푸른색 삼각 팬티를 입 은 체 일어나 앉으며 물었다. 그녀는 선미가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도록 이불과 요를 대충 뭉쳐서 구석으로 밀어 놓고도 옷 입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만 뒀어." 선미는 마치 가끔 소식을 전해 듣던 친구가 직장에 사표를 내 던지고 지금은 학원에 다니고 있는 거 같다는 말을 전해 주는 듯한 말투로 짤막하게 대답했다. 어깨에 매고 있던 커다란 쇼울 백을 구석에 던졌다. 털썩 주저앉더니 무릎걸음으로 내 앞으로 기어와서 라이터와 담배를 한꺼번에 끌어갔다. "집에서 도 알고 있니?" 내가 다시 선미 앞으로 기어가서 담배와 라이터를 끌어오며 물었다. 나와 지혜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오늘도 대책 없이 낮 잠으로 소일하고 있는 중인데 그 좋은 직장에 사표를 냈다니 부 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경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었다. "엄마가 잘 했다고 하더라. 사실 벌써부터 그만두려고 했었거 든. 그러던 중에 사표를 냈다고 말씀 드리니까. 조금은 서운해 하시는 표정 같지만 그만 둘 바에는 하루라도 빨리 그만둔 건 잘 한 일이래." "엄머머, 니네 엄마 혹시 너 시집 보낼 준비하려고 하는 거 아 니니? 그 좋은 직장을 그만 뒀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단 말이니?" 이번에는 지혜가 내 앞으로 기어와서 라이터와 담배를 끌어갔 다. 그리고 원래의 자리인 창 밑에 양반 다리로 앉아서 담배 불 을 붙이며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시집? 훗!" 지혜는 더운 듯 쟈켓을 벗어서 의자 위로 던졌다. 책상에 등을 기대고 편안하게 앉으며 짤막하게 반문하고 담배 연기를 훅 내 품으며 가당치도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대학원 가려고 그러는 거냐?" 나도 지혜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선미가 한마 디로 웃긴다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다른 방향으로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지만 너무 제 멋대로 키 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 당분간 여행을 하고 싶어. 그래서 사표를 냈을 뿐야. 별다 른 의미는 없어. 물론 휴직을 하면 되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휴 직 제도라는 거, 그건 명목상 존재할 뿐이지 현실과는 전혀 상 관없는 제도잖어. 그래서 사표를 내 버렸지 뭐." "여행?" 나와 선미가 동시에 입을 맞춘 듯이 반문하고 나서 서로의 얼 굴을 쳐다보았다. 여행! 얼마나 꿈 같은 말인가. 생각만 해도 가 슴이 설레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뜬금 없이 여행을 하기 위 해 사표를 냈다는 말은 믿을 수 없었다. "그래, 어디 조용한 바닷가에 가서 이 삼주 동안 푹 쉬었다 올 라 와서 글을 쓸 계획이야. 자유 기고가 가 되고 싶어." - 계 속 - 『2 + 1』 제57부 섹스 기고가 "그래서 그만 뒀단 말야.?" 나는 선미의 말이 얼른 믿어지지 않았다. 자유기고가 란 직업 도 생소 했지만, 선미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 었다. "엄머머! 진우야 그럼 우리가 소설가와 사랑을 하게 된다는 말 이냐?" "작가가 아니고 현장을 재봉질 하고 다니는 자유기고가 야. 그 러니 그렇게 비웃지마, 지혜 너도 알고 있었지만 나 문학 쪽에 꽤 소질 있다는 거 새삼스러운 사건은 아니잖어." "그래 그 건 나도 알어. 너 고등학교 때 곧장 글짓기 대회에 나갔었다는 거 알고 있어. 그때마다 네가 피자 사곤 했잖어. 그 리고 대학 때도 문학상에 한 번인가, 두 번 당선작 후보에 올라 갔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치만 작가가 그렇게 쉽게 되는 거 니?" 선미는 계속 자유 기고가를 주장했고, 지혜는 여전히 작가라고 말했다. "너희 둘 만 그렇게 옷을 입고 있으니까. 난 꼭 손님 같다. 나 도 옷 좀 간편하게 입고 대답해 줄게." 선미는 싱긋이 웃으면서 일어났다. 티셔츠를 벗으려다 잠깐 나 를 쳐다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옆으로 돌아서서 티셔츠를 훌렁 벗었다. 벗은 옷을 옷걸이에 거는 란제리 차림의 상체가 어제 볼 때 보다 또 다른 느낌을 던져 주고 있었다. 이어서 바지를 벗었다. 그녀는 지혜와 다르게 흰색 박스형 팬티를 입고 있었다. 지혜처럼 몸에 꽉 끼 는 스타일이 아니고 헐렁해서 지혜처럼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있으면 거뭇한 음모가 그대로 내 보일 것 같았다. 이어서 란제 리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브래지어 끈을 푼 다음에 옷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 브래지어를 어디에 둘까 잠깐 망설이는 눈치더 니 접어서 의자 위에 벗어 두었던 재킷 속에 집어넣었다. "하! 이제 나도 너희들 구성원이 된 기분이야." 선미는 나와 지혜를 번갈아 보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나서 재 떨이에 얹어 두었던 담배를 들고 조금 전에 앉았던 것처럼 책상 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너 정말!" "그만, 내가 말해 줄게. 난 지혜 네가 어떤 점을 궁금해하는 줄 알고 있으니까." 지혜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할 때 선미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지혜는 그런 선미를 보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그럼 먼저 말해 보라는 듯이 벽에 상체를 기대고 다리를 쭉 뻗었다. 그 탓에 아 랫배가 도톰하게 튀어나온 모양이 내 시선을 자극시키고 있었 다. "난. 직장을 그만 뒀어. 이유는 조금 전에 말했듯이 글을 쓰기 위해서야. 그리고 우리 부모님도 그걸 찬성하셨어.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 안 하는 걸로 하자. 그러기 때문 에 지혜 너나 진우씨도 내가 느닷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유기 고가 가 되겠다고 선포 한 것은 아니고, 오래 전부터 심사숙고 한 결과라는 걸 믿어 줄줄 알고 있겠어. 이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겠지?" 선미는 작으면서도 또렷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을 끝내고 나 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려 주 었다. 어쩌면 그녀에게 글재주가 있다면 한 번 집착하게 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으로 볼 때 그 직업도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아. 그럼 우리 예비 작가님은 어디로 여행을 떠날 작정야." 지혜는 여전히 작가라고 말했지만 역시 화통한 면이 있었다. 조금전 까지만 해도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선미 제가 작가가 되 겠대 글세. 하는 표정이었으나 활짝 웃으며 그녀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 "참, 부모님한테는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했냐?" 나도 자유 기고가 가 되겠다고 그 어려운 직장을 헌신짝처럼 내 던지고 온 선미 앞으로 가서 손을 잡고 축하를 해 주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입을 열었다. "그건 오늘 저녁에 우리 세 명이 결정하는 거야." "저녁에 여행 목적지를 정할 시간이 있을까?" 지혜가 의미 있는 눈짓으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나는 그런 지혜의 목을 끌어 당겨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내 남성은 선 미의 대답을 듣는 순간부터 이미 팬티를 치켜올리고 우뚝 서 있 는 상태였다. "이 분은 왜 이렇게 서 계신 거지. 후후후." 내가 지혜하고 키스를 하고 나자 선미가 내 서 있는 남성을 툭 건들며 안겨 왔다. 선미와 키스를 하는 기분은 어제와 달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뜬구름 위에서 키스를 하는 기분이었으나, 지 금은 오래 전부터 갈망해 오던 여자와 키스를 하는 기분이었다. 그 탓에 지혜하고 키스 할 때 와 다르게 진지해 질 수밖에 없었 다. "으...으.....음." 선미는 내 목을 껴안고 상체를 기대어 오면서 뜨거운 신음 소 리를 토해 냈다. 그녀의 입안도 어제 보다 훨씬 부드러운 가 하 면, 침이 많아 진 것 같았다. 옆에서 둘이 껴 않고 키스하는 모 습을 지켜보고 있던 지혜가 내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남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맑은 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끄덕이기 시작했다. - 계 속 - 『2 + 1』 제58부 갈등의 조짐 이튿날 우리는 바다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왔다. 왜 바다로 가 야 하는지는 선미만 알고 있었다. 나와 지혜는 단순히 그녀가 바다에 가겠다고 했으므로 바다로 가야 하는 목적이 생겼다는 것 외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막상 바다로 가기 위해 강남 고속 버스 터미널에 도착 했을 때는 조금씩 들뜨기 시작했다. 먼저 바다 냄새를 물씬 풍 기는 화제를 꺼낸 쪽은 지혜 였다. 그녀는 질리도록 파도를 보 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 그녀가 어쩌면 파도의 품안에 안기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섬뜩한 말을 꺼냈을 때 선미는 하마터면 들 고 있던 커피를 떨어트릴 뻔할 정도로 놀랐다. "후후후, 설마 너희들을 두고 바다로 뛰어 들어가기야 하겠 니?" 지혜는 얼른 정정을 하며 웃음으로 얼버부렸지만 나는 그렇지 가 않았다. 그러니까, 선미가 오기 전 날 밤 그녀가 했던 말이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 왔기 때문이다. 나하고, 선미 둘 중에 누 가 좋았어. 라고 말을 꺼내 놓고서 이내 무관심 한 척 했지만 어쩌면 그녀는 뚜렷한 해답을 듣고 싶었는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기 시작하면서 내내 우울했다. "진우씨, 왜 갑자기 표정이 그래?" 선미가 리더스다이제스트를 사서 똘똘 말아지고 걱정스럽게 물 었을 때, 나는 그녀의 서늘한 눈매를 바라보면서 맥없이 웃었다. 웃음 끝에 갑자기 뜻하지 않게 바다 구경을 하게 됐으니 내가 이상하게 됐나 부다 라고 지혜처럼 말꼬리를 얼버무렸다. 우리는 동해로 출발하는 버스가 한 시간 후에나 있을 거라는 시간표를 보고 나서부터 갑자기 무료해 지기 시작했다. 대합실 안에 있는 텔레비전에서는 지난 주말에 방영했음직한 오락 프로를 재방영 해 보내고 있었고, 우리는 파랗고, 노랑 색 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멍청히 화면을 쳐다봤다. 가끔은 의미 없는 웃음을 날리기도 하고, 때로는 무료하게 하품을 해 대기도 하면서 시계를 봤으나, 시계는 여전히 열심히 제자리걸음을 하 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지난 사흘 전에 지혜를 만나기 위해 집에서 입고 나온 옷 차림 그대로 였다. 청바지에 랜드로바를 신었고, 베이지색 파카 를 입은 모습으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왼쪽에는 선미가 다 마신 일회용 커피 잔을 휴지 뭉치처럼 구겨 쥐고서 리더스다이 제스트를 펼쳐 보고 있었다. 지혜는 소리나지 않게 껌을 씹으며 가끔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대합실을 바쁘게 오가는 승객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후후후, 이것 좀 봐!" 선미가 혼자 소리내어 웃다가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내 밀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그녀가 손가락으로 집어 주는 부분을 읽어보 았다. .래브의 침실 법칙= 배우자 중에서 코를 먼저 고는 쪽이 꼭 먼 저 잠이 든다. .도로시의 딜레마= 물건이 무거울수록 그리고 가져가야 할 거 리가 멀수록 코는 그만큼 가려운 법이다. .로젠바움의 원칙= 집안에서 없어진 물건을 가장 손쉽게 찾는 방법은 그 물건을 새로 사는 것. .바코드가 잘 작동되지 않을 경우= 사면서 좀 창피하다는 생각 이 드는 물건일수록 바코드가 작동되지 않는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집어 주는 내용은 머피의 법칙에서 인용한 것을 일상에서 찾아낸 것들이었다. 그런 대로 재미있다는 생각 에 선미를 향하여 고개를 끄덕거려 주었다. 그 때 였다. 오른쪽 에 있던 지혜가 어디 나도 좀 보자, 라며 책을 빼앗아 갔다. "썰렁하긴 하지만 웃기지 않니?" 선미가 내내 쥐고 있는 종이 컵을 쓰레기통에까지 가서 버리고 오며 지혜에게 물었다. "응, 썰렁할 정도로 재미있군." 지혜는 평소처럼 호들갑을 떨거나, 덧붙여서 자기가 경험했던 그 비슷한 화재 꺼리를 털어놓지 않았다. 그냥 재미없는 내용을 괜히 봤다는 표정으로 책을 돌려주고 나자 마자 텔레비젼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너도 좀 이상한 것 같아......" 선미가 그런 지혜를 그냥 둘 리가 없었다. 그녀는 내 옆에 앉 아 있다가 지혜 옆으로 자리를 옮기며 귓속말로 뭐 안 좋은 일 이 있냐고 재차 물었다. "없어. 그냥 따분해......" "뭐! 너 지금 따분하다고 그랬니, 우리가 지금 바다로 가고 있 는 중이면서 넌 지금 따분하고 재미없다고 그랬니?" 선미가 그녀답지 않게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며 나한테도 들릴 만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지혜 말대로 썰렁한 유머를 읽고 나서 다시 졸고 있던 중이었다. 선미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 지 는 것을 보고 그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선미는 지혜의 말이 몹시 서운한 모양이었다. "어머머! 너야말로 이상하다. 왜 갑자기 신경을 돗그고 그러니. 난 그냥 내 뱉은 말인데?" "뭐라고? 그냥 내 뱉은 말이라고...... 애가 점점 사람 돌게 만드 네?" "너 지금 뭐라고 했니. 내 말이 널 돌게 만들었다고 했니?" 이런 경우 정말 복잡해지는 쪽은 당사자들인 여자 보다, 지켜 보는 남자 쪽이다. 나는 졸음이 하얗게 가시는 것을 느끼며 벌 떡 일어섰다. 그리고 선미를 일으켜 반대편에 앉히고 그 중앙에 끼어 앉았다. - 계 속 - 『2 + 1』 제59부 최초의 이브 지혜와 선미는 서로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각각 다른 방향을 바라 보며 코 웃음을 쳤다. "그만둬! 내가 듣기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다툴 필요 는 없잖니. 서로 신경과민 일거야. 솔직히 우리 지난 삼일 동안 잠이나 제대로 잤냐. 오직 섹스에만 열중했잖냐..... 그래.....그래 서 신경과민이겠지. 그러니 대충 접어 두고 끝내자. 알았지?" 지혜와 선미의 양손을 잡아 억지로 악수를 시켜 주고 힘껏 흔 들어 주었다. "어머머, 우리가 언제 싸웠다고 그러니?" "그래 맞어 난 지혜 말이 좀 거부감 있게 들려서 한마디했을 뿐야." "그래. 그럼 내가 미안하다. 신경과민은 너희들이 아니고 내가 그런 것 같다. 나 화장실 같다 올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그녀들이 무언가 싸울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런 감정을 갖지 않는 다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 남자를 두고 두 여자가 섹스를 했으면서, 마냥 히히덕 거리며 좋아 할 수만 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점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예측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내가 지혜를 잃어 버릴까 봐 절망했던 것도 결국 그러한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지혜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것 때문에 내색을 안했을 뿐이 다. 지혜 역시 나 하고 비슷한 감정을 같고 있었기 때문에. 선미 와 나하고 둘 중에 누가 더 좋으냐고 분명히 물었으면서, 슬그 머니 말꼬리를 흐렸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허허로운 웃 음이 나왔다. 나는 사실 오줌이 마렵지 않았다. 그 대신 술이 마시고 싶었다. 터미널 구내에는 포장마차가 없었다. 그러나 많은 식당들이 있 었다. 소주 한 병 마실 해장국 집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여긴, 술 만 안 파는디......." 여자 주인에게 소주 한 병을 달라고 했을 때, 별 놈 다 봤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것을 거부하지 못해 해장국을 한 그릇 시켰 다. 곧이어 준비되었다는 듯이 해장국과 소주가 나왔다. 역이나, 대합실 근처의 식사가 대부분 그러하듯 염색한 고춧가루로 듬성 듬성 떠 있는 해장국을 멀그러니 바라보며 소주 한 병을 비웠 다. 정작 해장국을 시켜 놓고 맛있게 먹은 것은 약간 쉰 냄새가 나는 김치 쪼가리 두 개 였다. 크윽! 김치에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식당을 나오는 발걸음이 휘청거렸 다. 이번에는 진짜로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방향을 잡았다. 멀리 동해행 버스 개찰구 앞 의자에 지혜와, 선미가 무엇이 그리 좋 은지 낄낄 거리며 속삭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로 신경과민에 걸린 것은 그녀들이 아니고 나 일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의미 없는 웃음이 나왔다. 지/혜......그리고 선/미....... 화장실에 들어가 오줌을 갈기면서 그녀들 이름을 불러 보았다. 엄밀히 따지자면 선미는 나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여자였다. 나 에게 있어서 최초의 이브로 다가 온 여자는 지혜였다. 물론 지 헤가 내게 있어서 첫 여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헌신적으로 꽃잎을 열어준 여자는 지혜가 분명했다. - 계 속 - 『2 + 1』 제60부 두 여자를 가진 불행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그녀는 나를 흥분시킨 여자고, 나로 하여금 배설을 하게 만든 여자 였다. 그러니까 지금은 타 인이라고 볼 수 없다. 상대적으로 지혜는 내가 사랑하던 여자 였다. 지금은 희미한 추억으로 내려앉고 있는 중이지만 한 때는 결혼을 생각하기까지 했던 여자 였다. 더구나 그녀의 속살을 나는 속속들이 알고 있 다. 내가 그녀를 알고 있는 만큼, 그녀도 나를 속속들이 알고 있 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매사를 양보하며 살고 있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여자를 위해 양보하며 사는 것은 유쾌한 일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오줌을 갈기고 변기 앞을 떠나면 적외선 감응 장 치에 위해 오줌이 씻겨 나가는 것처럼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 갈 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을 희망하고 있기도 했다. 이유는 간 단하다. 내가 지혜를 선택하든, 아니면 선미를 선택하든 그녀들 은 나하고 섹스를 하면서 상대방 여자의 신음소리를 기억 할 것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지혜에게 이별을 통보하지 못하듯, 그녀도 나에게 헤어지자는 말은 못할 것이다. 아직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우 리 사이에 끼어든 선미가 선미가 직장에 사표를 내고, 물론 나 는 선미가 자유 기고가가 되기 위해 사표를 냈다는 말을 백프로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바다로 가자고 했을 때 반대를 하지 못한 것은, 바다 그 위대한 바다를 보면 무언가 돌 팔구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실날같은 기대감 때문인지 도 모른 다. 연인들....... 나는 두 여자를 연인으로 두고 있다는 현실이 조금도 즐겁지가 않았다. 물론 지혜와 같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카페에 서 술을 마시다 보면, 그녀 보다 잘 빠지고, 그녀보다 지적으로 보이고, 그녀 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여자가 보일 때는 한 눈을 팔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혜를 버리고 그 여자와 사랑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를 두 명씩이나, 그것도 한 이불 속에서 섹스를 할 수 있는 여자를 두 명씩이나 둘 수 있다는 것은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두 여 자를 두고 있다. 한 여자의 젖꼭지를 빨면서, 다른 여자의 꽃잎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을 수 있는 두 여자를..... 그래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힘없이 히죽 웃으면서 바지 지 퍼를 올렸다. 손을 씻기 위해 세면기 앞으로 갔다. 물이 나오지 않았다. 할 일 없이 청바지 자락에 손을 쓱쓱 문지르며 거울을 봤다. 너/진/우/맞/냐? 거울 속에 전혀 낮선 얼굴이 무표정한 얼굴로 거울 밖의 나를 보고 있었다. 담배가 무진장 피우고 싶었다. 히죽히죽 웃으면서 대합실을 빠져 나왔다. 멀리 동해행 개찰구 쪽으로 신경 쓰며 담뱃불을 붙였다. 역시 얼큰한 취기 속에 피우는 담배 맛은 꿀 맛이었다. 무엇을 할까? 솔직히 나는 지쳐 있었다. 내가 슈퍼심 벌맨이 아니고 슈퍼 돈환이 아닌 이상 두 여자와 지낸 지난 며 칠이 내게 버거운 건 사실이었다. 지쳐 있는 영혼을 달래려고 그 동안 정신없이 술을 마셨는지 도 몰랐다. - 계 속 - 『2 + 1』 제61부 섹스가 넘쳐 흐르는 바다로 그래, 바다를 보고 나면 무언가 달라지겠지...... 나는 천천히 동해행 버스 개찰구를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강 릉, 삼척 행 버스 터미널을 지나서 동해행 팻말이 붙어 있는 개 찰구 앞에 섰다. 대합실 안에서 잡담을 나누던 지혜와 선미가 일어서서 화장실 쪽을 바라보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 다. "이 쪽이야!" 내가 소리를 질렀다. 지혜가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더니 내 몫 으로 배당된 그녀의 배낭을, 한쪽 어깨에 매고 개찰구 쪽으로 걸어왔다. 나는 또 히죽 웃으며 그녀 앞으로 가서 배낭을 받아 서 어깨에 맸다. 지혜는 내 어깨를 아프지 않게 내 갈겨 주고 나서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티켓을 꺼냈다. "엉! 너 또 술 먹었지?" 지혜의 코는 역시 개 코였다. 나는 이미 버스 앞에까지 와 있 는 상태여서, 더구나 밖에는 봄바람이 쌀쌀하게 불고 있어서 술 냄새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혜는 용케도 냄 새를 감지하고 내 코앞에 코를 디밀고 큼큼 거리다가, 이번에는 등짝을 힘있게 갈겨 버렸다. "이건 술 아니고 뭐냐?" 지혜에게 등짝을 맞으면서 휘청거리다가 그녀가 들고 있는 비 닐 봉지가 내 허벅지를 쳤다. 그때서야 봉지 안을 살펴보니까 캔맥주 세 개가 들어 있었다. "넌 자격 없어." 지혜는 냉랭하게 쏘아붙이고 나서 먼저 버스 위로 올라갔다. 뒤에 서 있던 선미가 왜 자꾸 술을 마시냐며 걱정스럽게 속삭였 다. "어서 타!"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선미의 등을 버스 위로 밀었다. 선미는 한 발을 버스 위로 올려 놓고나서 정말 고민 같은 거 있는 거 아니지 하고 다시 속삭였다. 나는 속이 아퍼서 술을 마셨을 뿐 이라고 대꾸하고 그녀 뒤를 따라서 버스에 올랐다. 동해 행 고속 버스는 봄이라지 만 아직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 고 있는 탓에 빈자리가 더 많았다. 지혜는 일찌감치 좌석번호와 상관없는 빈자리를 차지하고 선글라스를 썼다. 그 동안 밀렸던 잠이나 실큰 자두겠다는 거 였다. 나와 지혜는 운전석 쪽의 제 일 뒷좌석을 차지했다. "동해에 가 본 적이 있어?" 선미가 선글라스를 벗어 닦은 다음에 쇼율백에 집어넣으며 물 었다. "대학 때 한 번 가 본적이 있어. 친구 네 집이 거기 있었거든." 사실 나는 동해에 가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왠지 그렇게 대답 을 해야 할 것 같아 슬쩍 거짓말을 했다. 내가 들고 있던 배낭 을 먼저 짐칸 위에 올려놓고, 그녀가 메고 있던 쇼율백을 받았 다. 선미가 건네주는 쇼율백을 받아 가지고 일어서서 짐칸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지혜에게서 뺏듯이 가져 온 캔맥주의 뚜껑을 땄 다. 배가 선착장을 빠져나가듯 서서히 후진하는 창 밖으로 검은 색 의 주차장 바닥이 노랗게 보일 정도로 강한 햇볕이 내려 쬐고 있었다. 그러나 망치를 들고 다니는 정비원 들은 추운 듯 하나 같이 도파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기분이 어때?" "좋아!." 나는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한 기분은 꿈을 꾸고 있은 것 처럼 어벙벙한 기분이었다. 엉덩이를 들어 지혜를 바라봤다. 지 혜는 잠이나 실큰 자 두려는 듯이 벌써부터 등받이에 머리를 기 대고 누워 있었다. 피곤하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덩달 아 나도 피곤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자유 기고가가 되려고 직장을 그만 두었니?" 터미널을 빠져 나온 버스가 도심의 자동차 행렬에 합류되었을 때 였다. 급하게 마신 술이 취해 오는 속도와 담배를 피우고 싶 다는 갈망이 겹쳐져서 트림을 밀어내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물 었다. "지금은 그래?" "그럼 그 생각이 변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 거 냐?" "아직 젊으니까......" 제기랄, 나는 결국 통로 쪽의 빈자리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길 게 트림을 하고 말았다. 무언가 속은 듯한 기분, 점점 빠져 나올 수 없는 깊고 깊은 늪속으로 침전되어 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즘 직장 잡기가 하늘에 별을 따기보다 힘든다는 것은 알 고 있냐?" "요번에 우리 회사 신입사원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어땠는 줄 아니?" "천문학적 숫자 였겠지......." "틀렸어. 광고를 안 하고 추천으로만 뽑았거든. 아무리 직장 잡 기가 힘들다고 해도, 취직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문제없이 취직 을 하고, 사표를 내는 사람들은 나처럼 쉽게 쉽게 사표를 내는 게 이 세상이야." "어른 다 됐군." "어른?" 선미가 갑자기 한 옥타브 올라간 목소리로 반문하며 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 계 속 - 『2 + 1』 제62부 소장님과 김언니 선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한참동안 쳐다 보다가 말 없이 창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심을 빠져 나온 고속버스는 본격적으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내가 말을 잘못 한 건가, 그 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선미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 계 속 망설이고 있는 눈치였다. 차 안에 있는 얼마되지 않은 승객 들은 차가 속력을 내기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하나, 둘 눈을 감 고 잠을자기 시작했다. "그래, 난 철부진 줄 모르지. 그리고 진우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 처럼, 내가 결정적으로 직장을 그만 둔 것은 자유기고가가 되기 위해서 사표를 낸 것은 아냐......." 선미는 말을 끊고 정면을 쳐다 보았다. 목이 마르는 듯 캔 맥 주 한 모금을 마시고 나서, 그 캔을 두 손으로 잡고 빙빙 돌렸 다. 그런 모습이 무척이나 지루하고 답답하게 보였다. 무언가 금 방이라도 속이 텅 비도록 털어 놓고 싶어 하는 그 무엇이 있는 것 처럼 보여서 였다. "말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누구나 혼자 간직하고 싶어 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 가는 법이니까." 터미널에서 깡술로 마신 소주 한 병이 기어이 참을 수 없는 갈 증을 밀어 내고 있었다. 담배를 딱 한 가치만 피웠으면 좋겠는 데 버스 안에서는 금연 이었다. 꿩대신 닭이라고 그때 까지 뚜 껑을 따지 않고 있던 캔맥주를 따고 절반쯤 쿨쿨 마셔 버렸다. 그리고 나서 선미에게 조용히 말해주었다. "아냐, 사촌 오빠의 일도 말을 해 주었는데,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비밀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겠지......." 선미는 마침내 결심을 한 듯한 표정을 짓고 나서 캔 맥주 몇모 금을 마셨다. 나는 그런 선미에게 그 어떤 말인가 대꾸를 해 주 려다 그냥 들어 보기로 하고 침을 삼켰다. "지혜 한태는 내가 다니고 있던 보험회사 영업소의 실정에 대 해서 몇번 이야기 해 준적이 있어. 그렇기 때문에 지혜라면 내 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가 쉽게 이해될꺼야. 그치만 진우씨 는 잘 모를테니까. 처음부터 말을 해야겠지." 선미는 답답한 듯 잠바의 지퍼를 약간 열었다. 그 다음에 팔 소매를 적당히 걷어 부쳐 올렸다. 그리고 나서 의자 등받이에 편안하게 기대어 마치 독백을 하는 듯한 음성으로 그녀가 사표 를 내지 않았으면 안될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했다. 홍은동에 있는 영업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소장을 포함해서 세 명이었다. 물론 삼십 여명에 달하는 보험 설계사들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회사에 소속된 정식 직원들을 말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아침 조회가 끝나고, 저녁 에 설계사 들이 귀소하 기 까지는 이십 여평의 사무실에 나이가 두 살 많은 김언니와, 사십 대 의 소장만 있을때가 많았다. 지난해 가을 이었다. 월말 마감을 이틀 전에 끝낸 시기여서 사 무실 안에는 권태와, 무기력함이 눅눅하게 내려 앉아 있었다. 소 장은 다음주에 일박 이일로 가을 야유회겸 단합대회 갈 장소를 정해 놓으라는 지시를 내려 놓고 아래층에 있는 커피숍에 내려 갔다. 소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람을 만날때는 영업소 내에 있는 회 의실을 이용하지 않고 주로 커피숍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 다른 일이 아니었다. 나와 김언니도 그런 소장의 습성을 잘 알고 있 기 때문에 갑자기 본사에서 전화가 걸려 오거나, 설계사들이 급 한 용무로 찾을 때는 곧 잘 커피숍으로 내려가 소장에게 그 용 건들을 전해 주곤 했다. "나 은행에 가서 통장 정리 좀 하고 올게." 이번에 새로 입사한 설계사에게 보험료 산출 방법에 대해서 지 도를 해 주고 있을 때 였다. 김언니가 거래 통장 뭉치를 손가방 에 집어 넣으며 말했다. "언니, 들어 올 때 아이스크림 좀 사다 주실래요?" 내 앞에서 보험료 산출 방법을 배우던 김여사가 핸드백을 열면 서 말했다. 아마 내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다는 의미로 아이스크 림을 사려는 모양 같았다. 그러나 김언니는 자기 돈으로 사 주 겠다며 웃음으로 대답하고 그냥 나갔다. 사무실에는 삼십대 초반의 김여사와 나 하고 둘 만 남게 되었 다. 흔히 있는 일이었다. 아니 흔히 있는일 이라고 보기 보다는 보통 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보험 영업소의 특성상 내근보 다는 외근이 많은 관계로 혼자 덩그러니 사무실을 지키고 있을 때도 많았기 때문이다. 김언니가 나간지 삼십 분 쯤 됐을까. 상품 설명과 함께 보험료 산출 예를 들어 설명을 해 주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 왔다. 앞 에 앉아 있는 김여사를 찾는 전화 였다. "어쩌죠, 내가 보험 회사에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한 건 들어 주겠다는 친구의 전환데......" "어머, 그럼 얼른 나가 보셔야죠. 요율 걱정은 하지 마시고 청 약서나 잘 작성하세요. 잘 모르는 것은 저 한테 전화 하시면 되 잖아요." 김여사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무실을 나가자 마자 또 전화가 걸려 왔다. 팀장인 박여사의 전화로 한 시간 후에 귀소 할테니 지금은 팔리지않는 상품의 팜프랫과, 판촉물을 준비해 달라는 전화 였다. 박여사가 들어오려면 시간은 많았으나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 에 미리 팜프랫과 판촉물을 준비해 두려고 서고로 갔다. 서고는 회의실 옆에 있었다. 서고로 들어가면서 사무실이 비어 있는 것 을 염두에 두고 전화벨 소리가 들려오면 뛰어 나오기 의해 일부 러 문을 삐죽이 열어 두었다. "어디 있지?" 박여사가 주문한 팜프랫은 쉽게 눈에 뛰지 않았다. 한때는 주 력상품으로 밀고 나가던 상품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팔리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어느 구석에 쳐 박혀 있으리라는 생각에 진땀 을 흘리며 팜프랫을 찾았다. "하하하, 어젠 미안해. 막 퇴근해서 그곳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손님이 찾아와서 말야." "몰라요. 앞으로는 소장님 하고 약속 안 할꺼예요." 겨우 구석에 쳐 박혀 있던 팜프랫 뭉치에서 몇 장 꺼내가지고 나가려던 참이었다. 언제 왔는지 소장과 김언니가 은근한 말을 주고 받는 소리가 이상해서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 계속 ♣ 『2 + 1』 제63부 유니폼 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소장과 김언니가 주고 받는 목소리는 평소 사무실에서 사용하 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연인들이 통상적으로 은근히 주고 받는 듯한 목소리 여서 두 귀가 활짝 열리는 것을 느꼈다. "미안하다고 했잖어. 갑자기 여관 전화번호가 생각이 안나서 그랬던 거야. 야! 오늘 보니까 미스김 더 예뻐 보이는데 어디 가 슴 한 번 만져 보자." "어머머, 선미 화장실 같는 모양인데 갑자기 들어오면 어쩌려 구." "괜찮아. 그냥 옷 위에서 만져볼테니까." "피,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어젠 혼자 샤워하고 기다리게 했어 요. 아이....." 김언니의 간드러진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어서 소장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품에 안겨드는 듯한 김언니의 가벼운 한숨 소리가 들려 올때는 다리 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건 말도 안됐다. 늘 새침떼기 처럼 앉아서 설계사들 에게 쌀쌀맞게 굴던 김언니의 표정과 함께, 너 소장님 어떻게 생각하니? 유부남 만 아니면 결혼하고 싶은 생각 들지 않니...... 어느땐가 텅빈 사무실에서 점심을 시켜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 며 속삭이던 김언니의 말이 문득 떠 올랐다. "그....그만 하세요. 서.....선미 올 시간 됐어요." 소장이 김언니의 어디를 만지는지, 김언니는 긴장과 흥분이 뒤 섞인 목소리로 헐떡 거리고 있었다. "걱정하지 말라니까, 내가 문을 잠가놨어." "어머머, 아까는 왜 말 안했어요. 하지만 안돼요. 우리 둘이 있 으면서 문을 잠가 놓고 있으면 선미가 이상하게 생각할 꺼 아네 요. 안돼겠어요. 내가 문을 따 놓을께요." "하하하, 걱정하지마 내가 모르고 잠갔다고 할테니까, 그건 그 렇고 여기가 왜 이렇게 딱딱하지." "어머머, 갑자기 그 안에 손을 집어 넣으면 흥분돼잖아요. 나 흥분하면 소장님이 책임 지실꺼예요?" 김언니의 코막힌 듯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발자국 소리를 줄여서 문뒤로 들어갔다. 문이 삐죽이 열려 있었기 때문 에 문틀과, 문 사이에 이 센치 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너무 긴장 장되는 탓인지 가슴이 덜덜 떨려서 팜프렛을 든 손으로 가슴을 짓누르며 문틈으로 얼굴을 가까이 댔다. 어머머! 소장이 김언니의 유니폼 상위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젖가슴을 만지고 있는게 보이는 순간 나는 입을 딱 벌렸다. 김언니는 소 장의 손이 싫지는 않은 듯 소장 손목을 건성으로 잡고 있었다. 소장은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었다 "아!......소장님 나 흥분하기 시작했어. 모....몰라!" 소장이 한 손으로 유니폼 속으로 집어 넣어 젖가슴을 주무르 고 있는김언니의 젖가슴은 보이지 안았지만, 유니폼의 파인 깃 사이로 브래지어가 허물처럼 삐져 나와있었고, 소장의 손이 움 직이는 것을 보아 맨살을 주무르고 있는 것이 틀림 없었다. 이건 말도 안돼! 언제부턴지 입안에 침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침을 삼키는 순간 목젖이 아파올 정도 였다. "소.....소장님......" 김언니는 두 눈을 뜨지 못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빨개진 얼굴 로 어쩔줄 몰라 하더니 갑자기 얼굴을 치켜 들고 두 손으로 소 장의 목을 감았다. "으....으....으.......음!" "후,.....흡!" 소장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김언니 유니폼을 걷어 부쳐 올렸다. 순간 스커트속에 들어가 있던 허리 뒤쪽의 유니폼 이 치켜 올라가면서 그녀의 하얀 허리가 들어났다. 눈부시도록 휜 허리 였다. 더구나 두 팔로 소장의 목을 껴않고 있는 상태였 기 때문에 홀쭉해진 허리가, 청색의 스커드 선으로 이어지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밑에는 뽀얀 살결의 장단 지가 하얗게 빛났다. "어쩌면 저럴수 가 있지?" 사십 대의 소장이 바람기가 다분한 플레이보이라는 것은 영업 소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놀랄 일이 되지 못했다. 그 러나 김언니의 경우에는 영업소 내 나이 많은 설계사 들도 쉽게 대할 수 없을 만큼, 새초롬한 표정에 걸맞게 상당히 이지적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대낮에, 그것도 영업소 사 무실에서 소장의 성적 노리개가 되어 있다는 것을 믿을수 가 없 었다. "어머머!" 소장은 김언니의 유니폼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주물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 듯 했다. 유니폼을 목 까지 끌어 올리는 순간 고 개를 숙였다. "아!......소....소장님." 김언이는 허리를 뒤로 젖히고 하얗게 빛나는 젖꼭지가 소장의 입에 빨려 들어 가기라도 하는 듯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터트 렸다. 저...저럴수가. 소장은 김언니의 젖꼭지를 억세게 빨아들이면서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스커트가 힘없이 치켜올라가면서 스타킹 밴드가 드러났 다. 그 위로 화려한 꽃무뉘 팬티가 드러났다. 순간 다시 한 번 숨을 삼켜야 했다. 김언니의 외형적인 성격으로 볼 때, 눈이 부 시도록 흰 팬티를 입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스커트가 치켜 올라간 밑으로 보이는 팬티는 검은색 바탕에 빨간 장미송이가 수 놓아 져 있는 실크로 된 삼칵팬티 였다. 가랑이 부분의 천은 너무 좁아서 거뭇한 음모가 하얀 살결위로 삐죽이 튀어 나와 있 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소.....소장님, 그.......그만해, 나 더 이상 못참 겠어. 응..... 제발." 김언니는 언제부턴지 숫제 반말 이었다. 코맹맹이 소리로 중얼 거리며 소장의 손이 팬티속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순간 김언니가 우뚝 서 있는 소장의 심벌을 콱 움켜 쥐었다. ♣ 계속 ♣ 『2 + 1』 제64부 전화를 받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며 스커트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언 제부턴지 모르게 꽃잎 부분의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것 을 알았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몇 장의 팜플렛을 구겨 쥐며 터 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참았다. 이럴 수는 없었다. 이건 죄악 이었다. 소장은 유부남이었고, 최언니는 영업소 직원들이 다 알 아주는 모범 여직원이었다. 그들의 불륜 현장을 지켜보면서 몸 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없었다. "허......헉, 나도 미치겠다. 우리.....여.....관에 가서 빨리 한 번 하고 올까?" 소장의 손이 들어가 있는 최언니의 팬티가 불룩하게 불거져 나 와 있었다. 그 탓에 가랑이 사이가 벌어지면서 그녀의 불그스름 한 꽃잎이 엇비슷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소장의 손가락 은 그 꽃잎을 거칠게 문지르는 가 하면, 다른 한 손으로는 엉덩 이를 움켜쥐고 자기 앞으로 잡아 당겼다. 그때 전화가 걸려 왔다. 순간 그들은 감전이라도 된 듯이 하던 동작을 멈추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소장이 전화 를 받으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알았어요. 이.....손부터 빼요." 최언니는 그때까지 자기 팬티 속이 들어가 있던 소장의 손을 빼고 수화기를 들었다. 네 클로버 영업소입니다. 아, 네 평생 보 험에 가입하고 싶다고요. 네 그럼요...물론이죠...그렇죠 월납, 분기납, 년 납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최언니는 소장에 게 등을 보이며 책상 위에 있는 메모지 와 볼펜을 끌어 당겼다. "길어 질 것 같아?" 내가 볼 때 출입구 쪽에 서 있던 소장이 들뜬 목소리로 물었 다. 최언니는 등을 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수화기를 잠깐 막고 응 길어질 것 같애. 라고 속삭이고 나서 수화기를 든체 책상 위 로 허리를 숙였다. 순간 그녀의 둥그스름한 엉덩이가 수평으로 치켜 올라갔다. 파란색 유니폼 스커트가 치켜 올라가면서 하얀 허벅지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소장은 잠시 무료한 표정으로 최언니가 전화를 하는 것을 지켜 보는가 했더니 슬쩍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정지시 켰다. 나는 소장이 무얼 보고 있는지 쉽게 짐작을 할 수가 있을 까. 아니나 다를까 소장의 눈동자가 게스름하게 풀어지는 가 했 더니 그녀처럼 등을 보이고 섰다. "네. 물론 일시납도 있죠. 네 은행의 정기예금을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그렇죠 자금 여유가 있다면 좋은 방법이죠.....네....." 최언니는 갑자기 수화기를 막고 숨을 헉 들어 마셨다. 소장이 뒤에서 허벅지를 쓰윽 쓸어 올리다가 엉덩이를 치켜올렸기 때문 이다. 주책이셔! 최언니는 소장의 손을 뿌리치며 다시 수화기를 들었다. 그러나 소장은 그만두지 않았다. 이번에는 스커트를 걷 어 올렸다. 순간 그녀의 비단 팬티가 활짝 드러났다. 나는 순간 숨을 헉 들어마시며 들고 있던 팜플렛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녀의 팬티는 뒤쪽은 끈 하나로 연결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사 준거 아냐?" 소장은 회음부를 지나 항문 속으로 파고들어 허리로 연결된 팬 티 끈을 고무줄처럼 늘어트리며 튕겼다. 최언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소장을 하얗게 노려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수화기 저쪽에 서 뭐라고 하는지 죄송하다라는 말을 연발하고 나서 메모지를 끌어 당겼다. 소장은 하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슬슬 문질렀다. 최언니는 그 때마다 소장의 손을 피하기 위해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런 모습이 소장을 더 흥분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소장은 붉 게 충혈 된 눈으로 허리를 숙여 둥그스름한 엉덩이에 가볍게 키 스를 했다. "헉!" 최언니는 수화기를 막고 이쪽에서 들려 올만큼 큰 소리로 신음 소리를 터트리고 나서 팔 굽으로 소장의 배를 툭 쳤다. 알았어, 알았어. 히히 안 그럴 게. 소장은 말뿐이었다. 이번에는 더 적극 적으로 팬티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손바닥을 펴서 항문을 덮은 자세로 회음부 쪽을 슬슬 문질렀다. 최언니는 매우 흥분된 다는 듯이 허벅지를 슬쩍 벌렸다. 소장의 손은 좀 더 밑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꽃잎을 만지는 것 같았다. 최언니는 엉덩이를 비틀면서 다리를 꼬았다. 순간 손가 락은 보이지 않고 손목이 가랑이에 낀 자세로 소장이 입을 딱 벌리고 소리나지 않게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저.....전화를 받고 있는데...... 나는 소장처럼 손바닥을 펴서 팬티 속에 집어넣고 회음부를 슬 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언제부턴지 죄악이라는 생각은 하얗게 녹아 버렸다. 한 손으로는 팜플렛을 꽉 움켜쥐고 회음부를 문지 를수록 도톰하고 축축한 꽃잎의 감촉이 우리한 쾌감으로 전해 져 왔다. 두 눈을 감고 천천히 회음부를 쓰다듬을 때는 온 몸의 상체가 위로 치켜 올라가는가 하면, 내려 올 때는 항문이 활짝 열렸다가 닫히는 기분이 들었다. 아......안돼! 그 자리에 주저 않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주저 않아서 자유 스럽게 회음부를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제하고 문틈으 로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소장은 어느 틈에 최언니의 등을 가리 고 엉덩이 앞에 서 있었다. 삽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 았다. 그러나 엉덩이를 꽉 밀착시키고 책상 앞으로 지긋이 밀어 붙이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정말! 주책이셔. 간신히 전화를 받았잖아요. 하지만 나...어쩌 죠. 도저히 참을 수 없는데......" 최언니가 수화기를 내려놓자 마자 뒤 돌아서서 빠르게 말하고 나서 소장의 목을 껴 않았다. 소장은 그녀의 허리를 힘껏 끌어 당기며 고개를 숙여 길게 키스를 했다. ♣ 계속 ♣ 『2 + 1』 제65부 사무실 책상에서 소장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키스를 끝내고 갈망하는 눈빛으로 소장을 보는 최언니는 내가 있는 쪽 으로 서 있어서 똑똑히 보였다. 빨갛게 물들어 있는 양 볼에 입 술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소장이 키스를 하면서 젖가슴을 주물렀는지 유니폼이 가슴 위에까지 치켜 올라가 있었 다. "빨리 책임져, 나 미치겠단 말이양!" 최언니의 목소리가 갑자기 이상해 졌다. 감기 걸린 사람 같기 도 하고 열에 들뜬 사람 같기도 했다. 이어서 그녀는 유니폼을 밑으로 내리면서 소장의 가슴을 두들기며 애교를 떨었다. "아....알았어. 그럼 그 여관에 먼저 가 있어. 내가 곧 따라 나갈 테니까. 응?" 소장도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로 말하며 다시 한 번 최언니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빨리 와야 해요." "근데 미쓰 노는 왜 아직 안 오지?" 소장이 빨갛게 상기 된 얼굴로 담배를 피우며 잠가 놓았던 문 을 열어 놓고 나서 돌아서며 물었다. "글쎄요. 멀리 간 건 같지는 않은데......." "하지만 잘 됐지, 뭐. 괜히 지금 들어오면 분위기만 어색해 지 잖아. 그러니까, 빨리 가 있어. 내가 곧 따라 나갈 테니까." 최언니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으로 보이는 그녀의 얼굴은 열에 들 뜬 얼굴이었다. 얼굴도 평소 보 다 훨씬 예쁜 것 같았다. 거울 속의 그녀가 고개를 숙이더니 스 커트의 호크를 열고 상위를 가지런하게 집어넣었다. 뒤로 돌아 서 뒷모습이 헝클어져 있는 것도 반듯하게 잡은 다음에 갈망하 는 시선으로 소장을 쳐다보았다. "그러지 말고 같이 나가자. 미스노 멀리 간 것 같지는 않잖어. 사무실 문을 열어 놓은 걸 보면 말야." "치, 소장님이 먼저 날 건드려 놓고서 이제서야 서둘긴.....하지 만 좋아요. 솔직히 여관에 혼자 들어가서 기다리기가 얼마나 민 망스러운가 소장님은 모르죠. 그러다 소장님이 조금이라도 늦게 온다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구요. 소장님은 그런 거 모르죠? 잠깐!" 최언니는 밖으로 나가려다 되돌아서서 유니폼 위에 잠바를 걸 쳤다. 소장은 잠바를 걸치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춘계 체력단련회 장소는 정했냐고 물었다. "네. 용인 마북리에 있는 세화 콘도가 좋을 것 같아요. 지난가 을에 갔던 거기 말예요." 최언니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옷차림을 점검하고 나서 아내가 남편에게 말하는 듯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흐흐, 나도 거길 추천하고 싶었는데. 거긴 무엇보다 위락시설 이 잘돼 있는 거 같아. 노래방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말야. 게다 가 방갈로도 있잖어." "호호호, 제가 누구예요. 다른 콘도에 비해 경비가 많이 들어도 거길 찍었을 때는 다 소장님 때문이라고요. 됐어요. 어서 나가 요." 최언니가 요염한 미소를 날리며 소장을 따라 총총 걸음으로 사 무실을 나갔다. 그들이 사무실을 나갔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다리에 힘이 쭉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마치 포르노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 속에 정신이 멍해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가 없었 다. 그때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내가 사무실에서 소장하고 그런 짓이나 한 것처럼 깜짝 놀라며 전화기를 쳐다보았다. 전화 벨 소리는 다른 날 보다 더 요란하게 귀청을 때렸다. 가슴이 쿵 내 려앉은 것 같은 긴장을 참으며 서고에서 나와 천천히 수화기를 들었다. 소장을 찾는 오여사 였다. 그녀는 요 근처에 있는데 소 장에게 연락이 되는대로 자신한테 삐삐를 쳐 달라는 부탁을 남 기고 전화를 끊었다. 어쩌면 그럴 수가 있지.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멍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서 벽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소장의 손이 최언니의 하얀 엉덩 이를 슬슬 쓰다듬는 장면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순간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었다. 어떻하면 좋아. 소장도, 최언니도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을 볼 수가 없을 것 같 았다. 불 앞에 있던 사람처럼 온 몸이 후끈하게 달아올라 있는 것 같아 입이 바짝 마르고 있음을 느꼈다. 냉수라도 마시지 않 으면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것 같아 냉장고 앞으로 갔다. 생수 를 한 컵이나 따라서 단숨에 드리켰을 때서야 어느 정도 가슴이 진정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책상 앞에 앉으니까 이번에는 그들이 여관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섹스를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나서 부터는 조금 전 보다 더 가슴이 심하게 뛰 면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럴 수는 없어. 안돼, 잊어 버려야지, 비슷한말을 수 없이 되?도 최언니의 하얀 엉덩이가 자꾸 눈앞 을 어른 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참으면 참으려 할수록 더 자 극적인 장면이 떠올랐다. 이어서 소장의 손이 최언니의 팬티 속 에 들어가 꽃잎을 문지르는 장면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뜨 거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최언니가 까치발을 띠고 소장의 목을 않고 키스를 하던 모습, 유니폼을 치켜올리고 브래지어 속에서 툭 튀어나온 풍만하고 우 윳빛이 감도는 젖가슴을 움켜쥔 체 핑크빛 젖꼭지를 빨던 모습 이 끈이지 않고 떠올랐다. 그러다 결정 적으로 최언니의 비단 팬티 속에서 꿈틀거리는 소장의 손을 연상하는 순간 의자에 앉 은 체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며 스커트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팬티 가랑이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보니 미끌미끌 한 꽃잎의 감 촉이 짜릿하게 전해져 왔다. 아!......안돼! 도저히 이럴 수는 없었다. 그건 최언니와 소장의 개인적인 사 생활 일 뿐이었다. 윤리와 도덕을 떠나 유부남과 미혼녀가 섹스 를 한다고 해서 내가 흥분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그저 나 일뿐 이다. ♣ 계속 ♣ 『2 + 1』 제66부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리고 그건 그들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었고, 나는 나대로 세상 을 살아가는 방법이 있었다. 그렇다면 최언니가 은행에 가기 전 에 처럼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 일을 해야 하고, 퇴근 시간이 되 면 퇴근을 하면 그뿐이다. 라고 마음을 다져 먹고 눈을 크게 치 켜 뜨고 설계사들이 가져온 보험 영수증을 상품별로 분류를 하 기 시작했다. 아!.....안되겠어. 보험 영수증을 전산 입력하려면 상품 코드별로 분류를 해야 한 다. 그러나 9자 가 7자로 보이는 가 하면 908이란 숫자가 980으 로 보여서 도저히 분류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영수증들을 한꺼 번에 모아서 클립으로 꽃아 책상 한 쪽에 던져두었다. 입안에 침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을 느끼며 갈등과 오욕 속에 휩싸여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몰랐다. 문득 시간을 보니 까 팜플렛을 가지로 온다던 박여사는 오지 않고 이미 두 시간이 나 훌렁 지나가 버린 뒤였다. 박여사는 갑자기 다른 곳에 들릴 일이 있어 늦을 수도 있지만 최언니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는 것을 생각하자 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대낮의 여관에서 뒹굴고 있느냐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였다. 자신도 모르게 또 최언니와 소장의 섹스 장면을 연상했다 는 것을 느끼고 냉수를 마시기 위해 일어섰다. 그때 문이 열리면서 최언니가 불쑥 들어섰다. 나는 냉수를 마 시러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의자에 주저 않고 말았다. 최언니의 얼굴을 차마 쳐다 볼 수가 없어서 괜히 책상 서랍을 열고 서류 들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최언니가 옆자리에 앉으며 껌 한 개를 내 밀었다. "조금 전에 들어 왔었는데 너 안 보이드라. 화장실 다녀왔었 니? 그리고 나한테 전화 온 것 없었니?" "네." 최언니가 두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물었을 때 나는 모기 만한 소리로 대답을 하고 볼 필요도 없는 보험 설계사 교본 책자를 펼쳤다. 그림이 하나 들어 있는 페이지 였는데 글자는 한 자도 보이지 않고 백지가 흐릿하게 보이면서 다시 입안이 타는 것처 럼 바짝 말라 오고 있었다. "어머! 선미야 너 어디 아픈 거니?" 최언니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기 위해 번호판을 누르려다 도로 내려놓으며 내 손을 잡았다. 어쩌면......어쩌면 이렇게 뻔뻔스러 울 수가 있을까, 최언니의 완벽한 이중성 때문에 너무 기가 막 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머머, 안되겠다. 지금 네 얼굴이 어떤지 아니 핏기가 하나도 없다 애. 너 약을 사 먹든지 병원에 가든지 해야 갰다. 응?" "괘......괜찮아요. 잠깐 어지러웠을 뿐이예요." 다시 최언니가 내 얼굴을 바로 돌려서 쳐다보며 말했을 때 나 는 그녀의 얼굴을 마주 쳐다 볼 수가 없어 얼른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언뜻 보이는 최언니의 표정은 소장과 그 짓을 하 기 전과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세수를 하고 왔는 데 뽀얀 피부가 더 맑아 보일 정도 였다. 사람이 이렇게 완벽하 게 타인을 속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며 가슴이 떨려 왔 다. 도저히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 로 일어섰다. 화장실은 복도에 있었다. 영업소 문을 열고 막 밖으로 나올 때 였다. 소장한테 연락이 오면 호출을 해 달라고 하던 오여사가 아래층 계단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 리나 보다 라고 생각을 하며 몸을 비틀 때 였다. 소장이 불쑥 나타나는 가 했더니 오여사가 쌩긋 웃으며 다가갔다. "어머! 소장님 아까 전화했었는데 안 계시더군요." 이건 또 무슨 짓인가. 오여사는 마치 연인이나 되는 듯이 소장 의 팔짱을 착 끼며 이쪽으로 몸을 비트는 순간 나는 얼른 그들 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잘못돼도 무언가 한참 잘못되어 가고 있 다는 생각 속에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잠그고 변기 위 에 앉아 생각해 보니 오여사와 소장의 사이도 보통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오여사는 영업소 내에서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었다. 가끔 있는 직원들 회식 후에 노래방이나 단 란 주점에 가면 마이크를 잡는 횟수가 가장 많았다. 요의는 느끼지 않았으나 옷을 입고 변기에 걸터앉을 수가 없어 스커트를 걷어붙이고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내리고 걸터앉았 다. "아닐 꺼야. 그냥 소장님께 뭔가 부탁을 할 것이 있어서 반가 운 척 했겠지." 나는 가능하면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눈을 감았다. 최언니 와의 관계는 두 눈으로 목격을 한 이상 어쩔 수는 없지만 오여 사와는 그런 사이가 아닐 것이라는 것. 한 사무실에 있는 두 여 자와 관계를 가질 수 는 없다는 것, 더구나 영업 소장을 하려면 여자 알기를 돌 같이 알아야 한다는 것, 등을 생각하다 보니 최 언니에 대한 생각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어머!" 나는 일어서려고 눈을 뜨고 깜짝 놀랐다. 팬티의 꽃잎이 맞닿 는 부분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 였다. 순간 서고 안에서 나도 모르게 꽃잎을 쓰다듬었던 것을 기억해 내고 스커트를 허리 위까지 활짝 걷어 부쳐 보았다. 검은빛이 감도는 음모가 가지런하게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이.....이럴 수가? 손가락으로 꽃잎을 슬쩍 문질러 보니까 촉촉하게 젖어 있을 정 도가 아니었다. 이마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애액이 묻어 나왔다. 챙피해, 화장지를 쭈욱 찢어서 뚤뚤 말았다. 눈을 감고 한쪽 다 리를 치켜올렸다. 아.......으음! 순간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화장지로 꽃잎 안의 애액 을 닦아 내려고 디미는 순간 짜릿한 전율이 불꽃처럼 피어올랐 기 때문이다. 아.....안돼, 이럴 수는 없어. 고개를 흔들면서 이를 악물고 화장지의 젖은 부분을 뒤집어서 질 안쪽을 닦아 냈다. 조금 전 보다 더 강렬한 쾌감이 해일처럼 밀려 왔다. ♣ 계속 ♣ 『2 + 1』 제67부 화장지를 뚤뚤 말아서, 그것으로 자꾸만 뜨거운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오려는 것을 참기 위해 입 술을 악물고 질 안쪽에 고여 있던 애액을 말끔히 닦아 냈다. 화 장지를 버리고 다시 화장지를 찢었다. 소장과 최언니의 섹스를 보고 흥분했었다는 것이 너무 불결 한 것 같아 흔적도 없이 닦 아 내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꽃잎을 닦았다. 그리고 나서 화장지 를 살펴보니까 더 이상 애액이 묻어 나오지 않았다. 어.....어머! 화장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서 였다. 완전히 닦였는지 확인 을 하기 위해 허벅지를 벌리고 질 안에 손가락을 슬며시 집어넣 는 순간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밀려오면서 허리를 세우고 있을 수가 없어 숙이고 말았다. 아! 도....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질 안에 들어간 손가락을 도저히 빼낼 수가 없었다. 벌집을 건 든 것처럼 사방으로 전해져 오는 쾌감 때문이었다. 헉! 허! 턱을 치켜올리고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기 위해 고통스럽게 이 를 악물었다. 그럴수록 빠른 시간에 질이 젖어 오면서 손가락까 지 흠뻑 젖어 버렸다. 아! 아....안돼 이럴 수는 없어. 내 의식은 차가운 벌판을 향해 달려가는데, 몸은 급속도로 뜨 거워지기 시작했다. 온 몸에 꽉 쪼이는 유니폼이 거추장스러울 정도 였다. 아랫배를 쓰다듬는 또 다른 손이 내 손처럼 느껴지 기가 않았다. 그 어떤 남자의 얼굴이 희미하게 떠오르는 가 했 더니 소장의 손이 내 배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어서 조금씩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브레지어 위로 젖가슴을 아프도록 움 켜쥐었다. 아....안돼! 소장은 브래지어를 치켜올리고 맨살의 젖가슴을 아프도록 움켜 쥐었다. 그 동안 다른 손은 질 깊숙이 박힌 체 빠른 속도로 움 직이기 시작했다. 허....헉, 엄마! 나 왜 이래.....어.....엄마, 손바닥 을 간지럽히는 젖꼭지가 딱딱하게 돌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너무 황홀하고 쉬임 없이 쾌감이 밀려 왔기 때 문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헉 하는 소리를 토해 내고 나서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미.....미쳤어. 화장실에서 자위를 했다는 것이 너무 수치스럽고 견딜 수 없도 록 부끄러웠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변기에 걸터앉아 있을 수 만 은 없었다. 빨개진 얼굴을 진정 시키며 다시 화장지를 찢었다. 흥건한 꽃잎의 애액을 닦아 낼 때 조금전 처럼 흥분이 돼지 않 았다. 그 대신 꽃잎을 너무 문질렀던 탓에 약간의 통증을 느낄 뿐이었다. 일부러 변기의 물을 떨어트리고 밖으로 나와 거울 앞에 섰다. 갑자기 내 얼굴이 낯설게 보이는 것 같았다. 무언가 엄청난 비 밀을 간직한 여자처럼 보이기도 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지 만 나는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고 애써 자위하며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최언니와 소장 사이에 낀 샌드위치 같은 존재로 어색하고 부끄 러운 며칠을 보냈을 때 단합대회 날이 됐다. 춘계 단합대회 라 고는 하지만 사실은 의례적인 먹고 놀자판으로 이어질 용인의 세화콘도에 도착했을 때 설계사들 은 소녀처럼 기뻐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지금부터 내일 오후에 서울로 올라갈 때까지는 가정이란 울타리를 완전히 벗어나서 하늘을 나는 한 마리 새처 럼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최언니는 사무실로 가서 방을 배정 받으랴, 회사 로고가 찍혀 있는 츄리닝을 나누어주랴, 인원을 통솔하랴, 주위 사항을 숙지시키랴 정신없이 뛰다 보니 어느새 저녁때가 되었다. 그 동 안 소장은 간부급 설계사들과 마신 술로 이미 거나하게 취한 상 태였다. 작년에도 느낀 것이지만 단합대회 때의 소장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 였다. 물론 영업소 내에서도 유일한 남자로서 여자들 틈에 섞여 있다 보니 직장인의 상사라는 위치를 떠나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합대회 때는 수십 송이의 꽃송이 속에 날고 있는 한 마리 벌처럼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 을 역력히 알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계획에 따라 콘도 부속 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단 란 주점으로 갔다. 먼저 소장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고 곧 회식 이 시작됐다.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갔을 때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기 시작하 면서 서로들 껴 않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때도 소장은 이 여 자 저 여자들에게 불려 다니면서 즉석 파트너 노릇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판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면서 일부 는 서로 끼리 끼리 옆 건물에 에 있는 노래방으로 가기도 하고, 일부는 푹 쉬 겠다며 숙소로 올라가기도 했다. 그 중에는 고스톱을 치기 위해 올라가는 무리들도 상당수 있었다. "미스 노 나 술 못 마시는 거 알지? 난 숙소에 가 있을 테니까 찾는 사람 있거든 그렇게 말해." 최언니는 다른 날처럼 술자리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회식을 해도 이 차를 가는 법이 없었다. 그런 절제 된 일상이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소장한테 하는 몸짓이나 말 투를 보면 술을 마셔도 말술을 마시고도 남을 여자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색을 하지 않고 열쇠는 웃는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의무적으로 술을 홀짝거리면서 손뼉을 쳐주 거나, 가끔 웃어 주기도 하며 시간을 죽여 갔다. 그것이 내가 오 늘 저녁 할 일이기도 했다. "미스노 미스노도 소장님 하고 춤 한 번 춰 봐!" 오여사가 신나게 노래를 부를 때 소장과 지루박을 추고 자리로 돌아오던 박여사가 내 등을 툭툭 치며 말했다. "아이, 전 춤 같은 건 못 추니 박여사님이나 많이 추세요." "소장님 미스노하고 춤 한 번 춰 줘요. 우리 영업소에서 제일 막내면서, 고생은 제일 많이 하고 있잖아요. 이럴 때 보답을 해 줘야지 언제 해 줘요. 안 그래요?" 박여사는 억지로 나를 일으켜 세우며 막 자리에 앉으려는 소장 한테 떠밀었다. ♣ 계속 ♣ 『2 + 1』 제68부 방갈로에 가기 위해, 우선... 박여사와 소장의 사이에 끼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소 장이 술에 취한 얼굴로 손을 내 밀었다. 나는 손목을 잡히지 않 기 위해 손을 뒤로 뺐다. 그러나 소장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 정으로 내 허리를 가볍게 껴 않으면서 손목을 잡았다. "하하, 그러고 보니 다 한 번 씩 춤을 췄는데 우리 미스노 하 고 춤을 안 춘 것 같구나. 자 우리 세침떼기 아가씨 춤 한 번 추실까요." 소장은 적당히 취해 있었다. 나는 춤을 추지 못한다고 소장의 손목을 뿌리쳤다. 이럴 때 스트레스 풀지 언제 풀어 라고 말한 박여사가 내 팔을 잡으며 소장에게 떠밀었다. 나는 그래도 팔을 잡고 있는 박여사의 손을 뿌리치며 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그때 내 옆에 앉아서 술을 먹고 있던 김여사 까지 합세해서 나를 일 으켜 세워 스테이지 쪽으로 밀고 나갔다. "소장님 미스노 는 영계니까 살살 다루어야 해요. 후후후." "박여사님은 못하는 말씀 이 없으셔." "깔깔깔 소장님 바람둥이라는 거 우리 영업소에서 모르는 사람 없잖아." 그녀들은 내 손을 잡고 스테이지로 나가는 소장과 내 등뒤에서 깔깔거리며 손뼉을 쳤으나 나는 홍당무가 되어 있었다. 반드시 술탓 만은 아니었다. 갑자기 소장이 최언니와 뜨겁게 몸을 더듬 던 사무실 장면이 떠올라서 였다. "어머머! 소장님 미스노 하고 춤 추시게. 그럼 내가 분위기 있 는 노래 불러 드릴게 잠깐 만 기다리세요." 노래를 끝내고 마이크를 내려놓으려던 오여사가 잘됐다는 얼굴 로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서 반주가 느린 '나 그대에게 모 두 드리리' 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주가 느릿하게 흘러나 오기 시작하자마자 실내 조명이 일순간에 어두워 졌다. 지금까 지 찍고, 찍고만 해 대던 여자들이 일제히 짝을 찾아서 소란을 피웠다. 더구나 오여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하면 가수 뺨치게 부 르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터 였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여자 끼리 쌍쌍으로 껴 않고 블루스를 추기 시작했다. "미스노 오늘 정말 고생 많았어." 소장은 자연스럽게 내 손과 허리를 가볍게 쥐고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나는 그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가능한 소장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만 온 신 경을 집중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킬킬킬, 간지럽다. 거길 만지면 어떻게 해." "치 자기가 먼저 만졌잖어. 호호호." 여자들끼리 모이면 못하는 말이 없다. 게다가 적당히 알코올 기운까지 섭취된 설계사 아주머니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서로 껴 않고 비비며 블루스를 췄지만 내 귀에서는 그저 웅성거리는 소리로 밖에 들려 오지 않았다. 온 몸이 굳어지도록 긴장을 하 고 있는 상태 였기 때문이었다. "미스노 피곤 한 가 봐?" 소장이 고개를 숙여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순간 소장의 뜨거 운 입김이 훅 불어오는 것을 느꼈다. 아찔한 현기증 같은 것을 느끼며 슬그머니 소장의 손을 놓았다. "왜 그래? 정말 피곤한 거야?" 소장은 얼른 내 손을 잡아 치켜올리는 것과 동시에 허리에 잡 은 손에 지긋이 힘을 주었다. 어머머, 이럴 수가 나를 어떻게 보 고 이러는 거지, 나는 당황하며 소장의 손이 허리에서 미끄러져 나가도록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그것이 나도 모르게 소장의 심 벌을 툭 건드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얼른 뒤로 엉덩이를 빼는 순간 소장 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엉덩이에 걸치는 것을 느 꼈다. 이러면 안돼, 최언니의 둥그스름한 엉덩이가 그려지면서 다시 몸을 슬쩍 비틀었다. "정말 괜찮은 거야? "아.....아뇨. 갑자기 어지러워서......." "하하하, 난 또 걱정했지. 야! 미스노 알고 보니까 글래머네 이 렇게 안아 보니까 보통은 넘는데 하하하." 소장은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들으라는 듯이 큰 목소리로 말하 며 슬쩍 엉덩이를 자기 쪽으로 끌어 당겼다. 이른바 합법적인 성추행과 같았다. 그것이 나를 더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소장이 은근슬쩍 만지는 것도 아니고 노골적으로 선포를 하고 엉덩이를 쓰다듬었지만, 다른 여자들은 그저 장난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 문이다. "어머, 소장님 그걸 인제 아셨어요. 하긴 미스노 는 항상 책상 에 얌전히 앉아 있었으니까 그걸 모르셨을 꺼예요." 누군가 소장의 말에 대꾸를 하고 나서 까르르 웃어 재꼈다. 나 는 더욱 더 창피하기도 하고 수치스럽기도 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소장은 은근슬쩍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 위를 서슴치 않았다. 아, 안돼. 이러면 안돼 얼굴이 빨개지는 것 을 감수하고 엉덩이에 얹어 있는 소장의 손을 치웠다. "요즘 힘 많이 들지, 더구나 요 며칠은 단합대회 준비하느라 야근도 많이 했고." 소장은 내 의사 같은 것은 상관없다는 목소리로 속삭이며 다시 허리를 잡았다. 어디까지나 직장 상사로서 의 평범하고 지극한 말투였다. 그러나 그의 손은 그렇지가 않았다. 허리를 잡고 있는 손을 슬그머니 힘을 주는가 하면 심벌로 내 하체를 슬쩍슬쩍 문 지르기도 했다. "아.....안되겠어요. 소장님 저 그만 두겠어요." 참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소장이 지긋이 힘을 주어 내 하체를 자기 쪽으로 밀착시키는 순간 나는 완강하게 소장의 손을 뿌리 치고 스테이지를 나왔다. "어머머 소장님 이번에는 제 차례 에요." 누군지 모르지만 다른 여자가 자기 여자 파트너를 버리고 잽싸 게 소장에게 달려드는 기척을 느끼며 룸을 빠져 나왔다. 밖에 는 몇몇의 설계사들이 자판기 앞에 모여 커피를 마시거나. 대기 석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 중의 한 여자가 나를 보고 커피 마실꺼냐고 물었지만 거절 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옆 건물은 노래방이었다. 노래방에는 다 른 회사의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 몇몇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다 나를 보고 직설적으로 노래방 안 갈 거냐고 물었지만 나 는 대꾸도 하지 않고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담배가 피우고 싶 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언니가 소장과 사무실에서 노골적으로 성애를 할 정도지만, 그녀를 요조숙녀로 보는 것처럼 내가 담배 를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없었다. ♣ 계속 ♣ 『2 + 1』 제69부 어두운 숲 속의 벤치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사기 위해 매점으로 갔다. 그것들을 사 가지 고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안에는 꽁초가 적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번 주말에 단체 합숙으로 들어 온 팀은 우리 영업소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나 외도 담배를 피우는 여자 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 피우는 것이 뭐가 나쁘 다고, 결혼을 한 여자들이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약간 서글프게 와 닿은 것을 느끼며 먼저 츄리닝을 까 붙이고 나서 팬티를 내렸다. 변기에 걸터앉아 담뱃불을 붙였다. 연기를 한 모금 길게 내 뿜 고 나자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았다. 어쩌면 과민 반응인지 모르지....... 마음이 진정 되면서 최언니 와의 행위를 엿본 것 때문에 내가 과민 반응을 일으켰는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 무리 최언니와 그렇고 그런 사이지만 소장도 인간 인 이상 한 사무실에 여직원이라고는 달랑 두 명 밖에 없는데 그 여자 모두 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응큼을 떨었던 것은 아닐 거라는 생 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 내가 실수를 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엉덩이를 쓰다듬은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하지?.....아냐 그냥 손이 내려갔을 수도 있 었을 꺼야. 그걸 내가 그런 쪽으로 생각했었을 꺼야....... 담배가 꽁초가 될 때까지 피웠을 때는 소장에 대한 감정이 완 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결정적으로 소장이 나 한테 성적인 감정 을 느끼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은 그 장소가 공공 장소 였다는 점이었다. 한 두 명도 아니고 이십 여명의 여자들이 있는데 그 럴 리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장에 대한 감정이 오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소장의 심벌이 떠올랐다. 마치 딱딱한 그 무엇을 바지 속에 숨 겨 놓고 있는 것 같은 감촉이었다. 그것이 하필이면 부드러운 촉감의 츄리닝 위를 누르고 꽃잎에 와 닿을 때의 감촉이 새삼스 럽게 떠오르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그 감촉은 중학 교 다닐 때 사촌 오빠로부터 느꼈던 그 감촉보다 엄청난 크기 였다. 지금은 기억 저편의 우울하고 절망스러운 아픔으로 남아 있었지만 출근길 지하철에서 뭇 남성들의 심벌이 엉덩이를 찌를 때마다 사촌 오빠의 감촉이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었다. 소장도 그런 생각으로 꽃잎을 자극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잠시 혼란스러웠다. 아니야.......거긴 여자들이 많았잖아. 나는 또 딜레마에 빠졌다. 룸 안에는 비교적 미인 측에 드는 설계사들이 많았다. 언젠가 영업소 아래 계단 앞에서 소장의 팔 짱을 찰싹 끼던 오여사도 그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이제 삼십대 초반인 그녀는 같은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성적인 매력이 훅 풍 기는 여자 였다. 아이를 한 명 둔 여자로서 보기 드물게 해맑은 피부하며, 가즈런한 치아, 웃을 때 고개를 살짝 돌리며 은근히 흘겨보는 듯한 눈매하며, 풍만한 젖가슴, 잘록한 허리하며, 상체 에 비해 커 보이는 엉덩이등 모든 것들이 성적인 매력이 풀풀 풍기는 스타일이었다. 오여사 뿐만 아니었다. 김여사 라든지, 최, 홍, 성, 노여사 들도 오여사 수준은 되지 못했지만 한결 같이 삼 십대 초반이나 이십대 후반으로 잘 빠진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 다. 그래, 내가 너무 신경과민이었을 꺼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던가, 내가 그녀들 보다 낳은 점이 있다면 미혼에다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남자들은 이왕이면 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여자들을 선호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장한테 가진 오해를 풀어 버리기 로 했다. 더구나 소장님은 최언니가 있잖어...... 결론을 그렇게 내리고 화장실에서 나와 세면대에서 입을 가볍 게 헹궜다. 거울을 보고 입을 벌려 담배를 피운 흔적이 있는가 철저하게 확인을 해 보고 나서 밖으로 나왔다. 시계를 보니 회 식이 끝나려면 아직 두 시간이나 더 있어야 했다. 이럴 때 최언 니가 부러웠다. 나도 고참이 되면 최언니처럼 숙소나 지키고 회 식 장소는 후배에게 맡겨 버리리라 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왜 밖에 나와 있어. 재미있게 놀지 않고?" 소장이었다. 나는 소장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고 해서 평소 보 다 더 활짝 웃는 얼굴로 머리가 아파서 바람을 쐬고 있는 중이 라고 얼버무렸다. "그래? 하하하 잘됐군. 그럼 우리 같이 바람이나 쐴까, 솔직히 나도 직원들이 하도 성가시게 굴 길래 바람 좀 쐴까 하고 나온 것이거든." 소장은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광장으로 내려섰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한 광장 끝에는 드문드문 야외등이 밝혀져 있었다. 몇 몇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밤하늘을 보거 나 잡담을 나누고 있는 게 보였다. "아! 잠깐. 나 매점에 다녀 올 테니까 저 벤치에 가서 앉아 있 어." 소장은 구석에 있는 벤치를 손짓 해 놓고 일방적으로 뒤돌아 섰다. 담배를 사 오려나, 하는 생각으로 소장이 지정해 주는 벤 치로 천천히 걸어갔다. 분수대를 벗어나서 어둠이 엷게 깔려 있 는 장소 였다. 하필이면 이런 델,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다 른 설계사들의 눈도 있고 해서 오히려 그게 낳을 것이라는 생각 으로 벤치에 가서 앉았다. "그렇지 않아도 언제 조용하게 시간 좀 내려고 했는데 마침 잘 됐군." 소장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할 일이 없어서 벤치 뒤쪽으로 시 선을 돌렸다. 전나무 숲 사이에 드문드문 웅크리고 앉아 있는 이 인용 방갈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소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때서야 자세를 바로 잡고 앉았다. 소장의 손에는 비닐 봉지가 들려 있었다. 나는 소장의 말뜻을 얼른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옆으로 한 걸음 정도 물러 나 앉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아까 룸에서 보니까 술을 별로 마시지 않는 것 같더군. 우선 이것 좀 마셔." 소장은 비닐 봉지 안에서 캔맥주 한 개를 꺼내 내 손에 들려주 었다. 나는 별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었으므로 캔맥주의 차가 운 감촉이 손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계속 소장의 얼 굴을 쳐다보았다. 늦봄인 까닭에 밤바람은 부드러웠다. 그러나 가끔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광장 가운데 있는 분수에서 물 바 람이 불어와 소장 쪽으로 얼굴을 돌려야 했다. "난 이걸로 마시겠어." 손바닥만한 양주병을 돌려서 따고 한 모금 마신 소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미스 최는 숙소에 있는가?" "네. 피곤하다며 숙소를 지키겠다고 저녁 먹고 금방 올라갔어 요." "그러면 안되는데......이럴 때는 말야.....선배가 먼저 솔선수 범하여 영업소 직원들의 분위기를 살려줘야 하는데 말야......" "저한테 하실 말씀이 뭐예요?" 소장의 말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었다. 사 무실에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는 가 하면 유니폼을 걷어올리 고 젖꼭지를 빨고, 스커트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검은 색 비단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던 광경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소장의 이중적 인격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아! 내 정신 좀 봐라. 에......이런 장소에서 이런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 소장은 내가 마음속으로 코웃음을 치는 줄 모르고 뜸을 들이면 서 양주를 한 모금 마셨다. 양주 병을 벤치 위에 올려놓고 나서 담배를 꺼냈다. 그가 담배를 피울 때 내 앞으로 연기가 흘러가 서 갑자기 담배가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대신 들고 있 던 캔맥주를 따서 한 모금 마시고 분수대를 바라 봤다. 무지개 빛으로 뻗어 나가는 불빛이 뻗어져 나가는 물줄기에 섞여 바람 이 불 때 마다 펄럭 거리는 게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이럴 때 말을 해 두는 게 좋겠지." 소장은 또 뜸을 들이면서 술을 한 모금 마셨지만 나는 바라보 지 않고 분수대 쪽으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단란 주점에서 우 리 회사 로고가 찍혀 있는 츄리닝을 입은 여자 두 명이 나와서 깔깔거리는 게 보였다. 여자들은 역시 츄리닝을 입으면 볼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녀들 정면으로 바람이 불었다. 순간 츄리닝이 몸에 딱 달 라붙으며 그녀들의 꽃잎이 삼각형 모양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남자들이 봤다면 어김없이 섹스를 연상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분수대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다 소장의 다음 말에 고개를 돌리 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의 방침에 따라 영업소 여직원 수를 두 명 에서 한 명으로 지시가 내려 왔다는 말을 듣고 나서 였다. ♣ 계속 ♣ 『2 + 1』 제70부 느낫없이 팬티 속으로 소장은 말을 끝내고 양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나서 놀랐 지 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언제쯤 내려 왔나요?" 나는 막연하게 사표 내는 내 모습을 연상하고 맥주 한 병을 꿀 꺽 마셨다. 차가운 맥주가 미지근한 감촉으로 목구멍으로 넘어 가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내가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사실 에 흥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원을 감축하라면 두 말 들어 볼 것도 없이 대상은 나 였다. 최언니야 소장과 그렇고 그런 사 이니까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할지 몰랐다. 내가 없는 사 무실에 서 둘이 마음껏 줄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금요일 날 수도권 지역 영업소장 회의 때 전달받았어. 그래서 말야....." "물론 제가 그만 두어야 갰지요." 소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먼저 말했다. 스스로 사표를 내는 것이 아니고, 강제로 짤린다고 생각하니 참담한 기분이 들 어서 였다. "그래서 나도 고민을 하고 있는 중야. 회사 방침은 둘이서 하 던 업무를 혼자 해야 하니까 업무 능력이 있는 사원을 근무토록 하라고 하지만, 미스 노가 알다시피...미스 최는 업무는 많이 알 고 있지만 가끔 농땡이를 피워서 말야...." 소장은 은근히 갈등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내가 볼 때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나서 내숭을 떨고 있는 것 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때 였다. 소장이 내 옆으로 바짝 당 겨 앉으며 내 손을 잡았다. "전 괜찮아요." 나는 어느 틈에 소장이 최언니와 헐떡이던 광경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단순히 소장이 나한테 미안해서 내 손을 잡 는 줄만 생각했다. 그러나 소장의 다음 말은 뜻밖이었다. "난 솔직히 말해서 미스 노하고 근무를 하고 싶어. 내 말 무슨 뜻인줄 알겠지?" "하지만 언니는......" 소장의 말은 형식적인 말이 아닌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최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소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녀 는 똑 소리가 날 정도로 일을 확실하게 처리하는 성격을 소유하 고 있었다. 그 탓에 영업소 내의 설계사들도 그녀를 함부러 대 하지 못하고 있기도 했다. "저기 누구야. 오 여사하고 황여사 아냐? 하필이면 이쪽으로 올게 뭐야. 여기선 말못하겠는데." 소장이 갑자기 화제를 바꾸었다. 그 말을 듣고 광장 쪽으로 시 선을 돌렸다. 그의 말대로 오여사와 황여사가 연인처럼 팔짱을 끼고 이쪽으로 오는 게 보였다. 그녀들은 무언가 내밀 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걸어오고 있었다. "내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저 쪽으로 가자구." 소장은 그 말을 남겨 두고 일어섰다. 나는 엉겁결에 소장을 따 라 벤치 뒤쪽으로 갔다. 그 쪽은 전나무 숲이었다. 캄캄한 숲을 드문드문 서 있는 방갈로에서 빠져 나오는 불빛이 은은하게 주 변을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내일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소장의 말은 심각했으나 왠지 그곳으로 가기가 싫었다. 소장이 손짓하는 곳에 어렴풋이 벤치의 윤곽이 보였으나, 옆에 있는 방 갈로에는 임대가 안되었는지 불이 꺼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일은 서울로 가는 날이잖아." 소장은 내 말에 가볍게 대꾸를 하고 전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나는 할 수 없이 소장을 따라서 방갈로 가 있는 전나무 숲 안으 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저기도 벤치가 있군." 소장이 손짓하는 곳에는 컴컴한 곳으로 조금 전에 앉았던 벤치 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 벤치에서 옆에 통나무 로 지은 방갈로가 있었다. 불이 켜져 있지 않은 방갈로 였다. 장소가 어두워서 기분이 내키지 않아 걸음을 멈추었다. 그렇다 고 뒤돌아 갈 수도 없었다. 이미 오여사와 황여사가 우리가 앉 아 있던 벤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괜히 그들에게 소장 과의 관계를 의심받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소장이 있는 곳으 로 갔다. 소장은 벤치에 앉아 있었다. "날씨가 서늘하군." 소장이 내가 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는 매우 작았다. 얼마 떨어지니 않은 거리에 앉아 있는 오여사를 염두에 두고 그럴 거라고 생각하며 소장 옆에 붙어 앉 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 역시 소장과 어두운 숲속에 단 둘이 앉아 있는 모습을 그녀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어이없는 스캔들을 날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야......" 소장이 내 손을 잡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손을 뺄까 말 까 하다가 그냥 있기로 했다. 남자와 단둘이 있을 때는, 될 수 있으면 대범하게 행동하라. 는 잡지에서 읽은 내용이 떠오르면 서, 괜히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서 소장은 그런 생각이 없 는데 조장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 "미스 노 생각은 어때?" 소장의 말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조금 전에 자기 입으로 미 스 최는 일을 잘 하지만 농땡이를 잘 피워서 그녀를 내 보내겠 다고 말을 했었다. 그러면서 내 생각을 묻는 의중을 알 수가 없 어 손목을 잡힌 체 소장을 바라보았다. "미스 노의 솔직한 대답이 필요해. 솔직히 말해서 나도 어려운 입장이라구, 내 말 무슨 뜻인 줄 알겠지......" 소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였다. 그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내 손을 잡고 있던 손을 잡아 당겼 다. "헉!" 내가 소장의 품에 안긴 것은 거의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 다. 소장의 말뜻을 이해하느라고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갑자기 내 팔을 끌어 당겼기 때문이다.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것 은 다음이었다. 소장은 나를 꼭 끌어안으면서 재빠르게 츄리닝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것이다. "이.....이러지 말아요." 생각 같아서는 그의 따귀라도 갈기고 싶었다. 하지만 오여사와 황여사의 귀가 무서웠다. 소리를 지르지도 못하고 빠르게 속삭 이며 소장을 밀어냈다. 그러나 소장의 손은 막무가내 였다. 더구 나 츄리닝 바지는 벨트가 없어서 헐거웠다. 그 탓에 츄리닝 속 으로 쓱 들어간 손이 팬티 위에서 꽃잎을 덥석 쥐는 감촉을 느 낀 것은 거의 순간 적이었다. 츄리닝 바지 속에서 팬티를 끌어 내리기 위해 아랫배로 올라오는 순간 얼른 얼른 소장의 손을 잡 았다. 그러나 이내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어 꽃잎을 움켜쥐었다. "제....제발." 이렇게 황당할 수가. 놀랄 사이도 없었다. 소장의 손은 거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두 손으로 그의 손목을 잡고 있는 사이 에 옆구리에 가 있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순간 짜르르한 전율이 온 몸을 스쳐 갔다. 팬티 속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이 습 기 찬 꽃잎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나서 였다. 두 눈은 오여사와 황여사 한태 가 있었고. 내 양손은 그의 손을 하나씩 잡고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날 믿어. 미스 노 날 못 믿겠어." 내 양손은 그의 손목을 잡고 있느라 얼굴은 무방비 상태였다. 헐떡이는 그의 목소리가 바람결에 스쳐 가나 했더니 입술을 덥 쳐왔다. 으.....읍! 도리질을 하며 얼굴을 피한다는 게 그의 품안 에 안기는 꼴이 되었을 때의 황당한 기분 같은 것은 느낄 겨를 이 없었다. 꽃잎 속에 들어가 있는 손을 빼기 위해 두 다리를 버둥거리는 순간 그의 손가락이 꽃잎 깊숙이 박혀 버렸기 때문 이다. "소....소리 지르겠어요.....아!.......제.....제발." 소장의 손가락이 낚시 바늘 같이 굽어진 체로 꽃잎을 꽉 움켜 쥐는 순간 최언니의 비단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던 광경이 떠올 랐다. 이어서 설마 설마 하며 어둠 속에 까지 따라 온 내 어리 석었던 판단에 저주의 돌팔매질을 수 없이 해 댔다. 하지만 언 제까지 후회만 하고 있을 사이가 없었다. 꽃잎 속에 또 하나의 손가락이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젖가슴을 움 켜쥐고 있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 양손으로 그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아.....허....헉!" 두 개의 손가락이 꽃잎을 꽉 채우는 순간 감당할 수 없는 통증 에 나도 모르게 거친 숨소리가 튀어 나왔다. 순간 소장의 손을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재빠르게 내 입을 틀어막았다. 두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을 느끼며 오여사가 앉아 있는 벤치를 바라보았 다. 다행이었다. 그녀들은 내 숨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여 전히 분수대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계속 ♣ 『2 + 1』 제71부 바지만 벗어버리고 "제....제발 음.......이......이......좀, 손 놔!" 내가 잠시 넋을 놓고 있는 사이에 꽃잎 속에 들어가 있던 두 개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뜨거 운 숨이 터져 나올 것 같아 이를 악물며 어둠 속에서 소장을 노 려보았다. "미스 노, 날 믿지. 응 가만있어. 오여사가 듣겠어." 소장의 떨리는 목소리가 느끼한 느낌이 들어서 토악질이 나올 것 같았다. 밑에 여직원을 어둠 속의 숲으로 유인해서, 느닷없이 여자의 가장 소중한 부분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희롱하면서 자기 를 이해 해 달라는 소장의 말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의 가슴 을 밀어내던 손을 잠깐 멈추고 죽여 버리겠어. 라고 노려보았다. 소장은 이미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내 말 따위는 깡그리 무시해 버리고 자유스러워진 손으로 꽃잎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 했다. 도....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내가 미쳤나 봐! 나는 갑자기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소장을 증오하면 증오할수 록 꽃잎이 축축이 젖어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나서 였다. 그 뿐만 아니었다. 더 이상 통증을 느낄 수도 없었다. 오히려 감당 할 수 없는 갈증이 몰려 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갈증이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마구잡이로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았 을 때 소장의 다른 손이 공격을 가해 왔다. 이번에는 젖가슴이 었다. 내가 두 손으로 꽃잎을 문지르고 있는 손목을 움켜쥐고 있을 때, 그의 다른 손이 츄리닝 상위를 젖히고 티셔츠를 걷어 올리는 가 했더니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허.....헉! 소.....소리 지르겠어." 이를 악물고 그의 손을 거부하며 속삭이는 목소리로 빠르게 내 뱉었다. 그러나 소장은 대꾸를 하지 않았다. 브래지어 속으로 디 민 손으로 맨살의 젖가슴을 움켜쥐는 것으로 대답했을 뿐이었 다. "흐흐흐, 소리 질러 봐야 둘 다 창피만 당할 뿐이지." 이럴 수가! 드디어 소장의 늑대 같은 본성이 튀어나오는 순간 나는 할 말을 잃어버리고 그의 손목을 잡고 있던 두 손의 힘이 하얗게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머리 속에서는 창피를 무릅쓰고 소리를 질러야 하나, 아니면 그의 말을 들어주는 척 하며 이 의기를 넘겨 하는 두 갈래 길에서 빠르게 갈등하고 있 었다. 그러다 결국은 두 번째 방법을 택하기로 한 것은 서서히 이성이 무너져 가고 있을 때 였다. 내 이성이 좀 더 냉철했더라 면 두 번째 방법보다는 첫 번째 방법을 택하여야 했다. 나는 여 자 였고 강간을 당하려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너....널 주.....죽여 버......버릴 꺼야!"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소장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건 소장 의 뜨거운 피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밖에 되어 주지 못했다. 내 가 생각해도 내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 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 다. 허.....헉! 소장의 더운 입김이 내 귀를 간지럽히는 가 하면, 축축해 질 때로 축축해 진 꽃잎이 더 이상 소장의 손을 낯설게 느끼지 않 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소장의 혀가 내 목을 애무하고 있을 때 였다. "제.....제발 날 이대로......." 나는 더 이상 반항하기를 포기하고 있다는 내 자신을 알고 소 스라치게 놀랐으나, 놀라움은 지극히 순간이었다. 팔이 내 뜻에 따라 움직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장의 혀가 귓전을 간지럽 히는 가 하면, 고개를 꺾는 뒷목을 축축하게 적실 때 오직 가 슴이 터져 나가는 듯한 신음 소리가 멀리 퍼져 나가지 않는 것 에만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허.....헉!......그....그만." 소장의 혀가 뒷목을 축축하게 애무해 되기 시작할 때 나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소장을 밀어냈다. 그러나 그 팔에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선미야!" 소장은 내가 반항하기를 포기했다는 것을 알았는지 꽃잎 속에 들어 가 있던 손을 빼고 나를 덥석 껴 않았다. 이어서 소장 정 도의 섹스 경험이 있는 남자가 흥건하게 젖어 있는 꽃잎 만의 감촉만으로도 내가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는 생 각이 들면서 까닭 모를 눈물이 삐쳐 나왔다. 내 의지와 상관없 이 뜨겁게 흐느끼고 있는 본능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널, 사랑해." 누가 누굴 사랑한단 말인가. 유부남이 미혼 처녀를, 그것도 겨 우 스물 네 살의 처녀를 사랑하는 다는 게 말이 되는가. 하지만 소장은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입술을 덮쳐 왔다. 제 멋 대로 인 셈이다. "으.....읍!" 가슴이 뜨겁게 복박쳐 오르고 있던 이유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말았다. 그 사이로 소장의 뜨겁디뜨거운 혀가 냉큼 뛰어 들었다. 어......엄마! 나.....어.....어쩌면 좋아. 소장의 혀가 내 입안에서 한바탕 소동을 부리는가 했더니 어느 틈에 내 혀가 소장의 입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으....으......으......응......으읍!" 소장은 집요하게 내 혀를 회롱했다. 그의 혀와 내 혀가 맞부닥 치는 가 하면, 내 혀가 그의 입천장과 혀 사이에 눌려 쪽쪽 소 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을 때는 죽고 싶을 정도로 창 피하고 수치스러웠다. 그러나 뜨거워진 욕망은 임자를 만난 것 처럼 헐떡거리면서 소장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허....헉.....헉." 소장은 여유를 부리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내 머리를 끌어당 기면서 숨막히도록 키스를 하는가 하면, 다른 한 손으로는 바지 속에 집어넣어 팬티를 내리고 있었다. 아.......아......안돼! 소장의 손을 잡고 있는 손이 힘없이 이끌려 같이 팬티 속에 들 어 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작은 팬티 속에 세 개의 손이 들 어가서 잠깐 실랑이를 벌이는 가 했더니, 내 양손이 힘없이 물 러 나왔다. 어....엄마! 소장은 손바닥을 펴서 내 꽃잎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하는 순간, 콘도에 도착하는 즉시 전화를 하라는 어머니의 얼굴이 떠 올랐다. 나는 참담한 표정으로 혀가 얼얼해 지도록 소장의 키스 를 받아 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허...헉! 소장의 손가락이 다 시 꽃잎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랑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안돼, 이럴 수는 없어. 나는 속울음을 지으면서도 소장의 손가락이 꽃잎을 들락거릴 때마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언제부턴지 저 앞 에 앉아 있을 오여사와 황여사의 존재는 내 의식 속에 사라져 버린지 오래 였다. 오직 예측 할 수 없는 소장의 손이 다음에는 또 어떤 모양으로 내 알몸을 더듬어 올지 몰라 전율하고 있었 다. "여.....여기서, 어......어떻게!" 그때까지 내 젖가슴의 한쪽은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치켜 올린 체 어두운 숲을 보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소장의 입이 아무런 저항 없이 내 젖꼭지를 머금는 순간 화들짝 놀라며 소 장을 밀어냈다. 그보다 놀란 것은 내가 그를 원하고 있다는 거 였다. 젖꼭지가 아프도록 빨아 당기고 있는 소장이 내 허리를 껴 않고 젖가슴에 찰거머리처럼 물고 늘어질 때 나는 뜨겁게 속 삭이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오여사와 황여사가 벤치에서 일어 나 깔깔거리며 저만큼 가고 있는 게 보였다. 원망스러웠다. 좀 더 일찍 그녀들이 자리를 비켜 주었다면 내 본능이 이처럼 뜨겁 게 흔들리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으.....음......음." 오여사와 황여사가 시야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을 까, 갑자기 내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빨을 악 물고 터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참기 위해 고개를 뒤로 재 쳤 다. 기다렸다는 듯이 소장의 입술이 턱 밑으로 파고들어 왔다. "아.....제.....제발!" 소장이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목을 가볍게 빨아 대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 두 손을 어느 곳에 둘지 몰라 허둥거리며 뜨거운 신음 소리를 터트렸다. 그러던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내 한 손이 우뚝 서 있는 그의 심벌을 스치고 지나갔다. "헉!" "허...헉!" ♣ 계속 ♣ 『2 + 1』 제72부 소장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면서... 나와 소장은 동시에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나는 놀라서 터트 리는 소리 였고, 소장은 온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매우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우리 방갈로 안으로 들어갈까?" "무.....문이 잠겨져 있을 텐데." 소장이 내 젖가슴을 부드럽게 문지르며 물었을 때 나는 어리석 게도 그의 말에 동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었다. 그에 대한 증오도, 그가 최언니와 헐떡이던 광경도 내 머리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우뚝 서 있는 심벌 이, 그가 끊임없이 간지럽히고, 쓰다듬어 주었던 꽃잎에 와 박혀 주었으면 하는 갈망만이 내 앞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을 뿐이었 다. "응! 저 방갈로는 잠겨 있지 않아."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빌렸거든." 순간 나는 소장의 품에 안겨 있다가 몸을 비틀고 빠져 나오려 고 했다. 하지만 소장이 계획적으로 나를 이곳까지 끌고 왔다는 것을 알아 차렸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소장은 경악스러운 표정 을 짓고 있는 내 등뒤로 손을 돌려 옆구리를 통해 젖가슴을 움 켜쥐고 걷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 가겠어요. 더 이상 참지 못하겠어요." 그러나 방갈로 앞에 멈추는 순간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 다. 지금까지는 어이없이 당했다고 치지만, 이 문 안에 들어서는 순간 본격적으로 성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덮쳐 왔기 때문이다. "괜찮어. 빨리 들어가." 무엇이 괜찮은지 나는 알지 못했다. 소장은 이미 따져 있던 문 을 어깨로 밀면서 내 젖가슴을 움켜 쥔 체로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들어가지 않으려고 그의 팔을 풀 면서 뒷걸음치려고 했다. "안돼, 여기서 그만 둘 수 없어." 소장은 철저했다. 이성을 되찾아 가기 시작하는 내 의식을 눈 치 챘는지 출입문이 열려진 상태에서 내 츄리닝 바지를 벗겼다. "아.....안돼요." 나는 엉덩이까지 내려와 있는 츄리닝을 얼른 치켜올렸다. 그 사이에 소장은 출입문을 닫아 버리고 찰칵 자물쇠를 채워 버리 고 말았다. 방갈로 안은 찰흙처럼 어두웠다. 그러나 이미 난방은 해 두었는지 훈훈한 공기가 전해져 왔다. 그때서야 비로소 밖이 추웠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소장이 다시 끌어안았다. "우린.....여......영업소를 잘 꾸려 나갈 수 있어." 소장은 더듬거리면서 불을 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 서 나를 껴 않은 체 츄리닝 바지를 끌어 내렸다. 나는 소장에게 껴 않긴체 바지가 내려가는 것을 막으려고 엉덩이를 비틀며 몸 부림쳤다. 그 순간 소장이 벽으로 나를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허....헉!" 내 츄리닝 바지는 허벅지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 였다. 남은 것 은 종이짝 처럼 얇은 면 팬티였다. 더구나 삼각 팬티 인 데다가 벤치에 있을 때 소장의 손놀림에 그 마저 물수건처럼 젖어 있는 상태 였다. 그 위를 소장의 딱딱한 심벌이 짓누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손가락으로 회롱 할 때와 또 다른 엄청난 쾌감이 밀려 오기 시작했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그의 품안에서 벗어나려 고 몸부림쳤다. 그러나 몸부림치면 몸부림칠수록 더 흥분되고 있었다. 그의 심벌이 내 꽃잎을 짓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몸부림 칠수록 묘한 쾌감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으.....음!" 이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최언니도 작년에 여기 와서 이렇게 당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에 최언니가 소장 을 위해 장소를 여기로 정했다고 말하던 게 떠올랐다. 그랬을 까.....아.....으....으....음! 소장은 내가 반항하기를 포기 하는 것을 금방 금방 알아 차렸다. 나를 박살 내고 말겠다는 듯 이 달려들다가도 내가 가만히 있으면 이내 여유를 부렸다. "헉....헉!" 소장의 거친 숨소리가 내 귀로 뜨겁게 파고드는 것을 느끼며 탈진한 여자처럼 두 손을 늘어 축 트린 체 가만히 있었다. 그러 나 소장이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힘껏 잡아 당겼을 때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신음 소리를 터트렸다. 그게 소장의 성욕에 기폭제가 되었는지 그는 내 엉덩이를 끌어당긴 자세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가.....가만있어." 소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나는 더 이상 반항하거나 움직일 기력 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소장이 쪼그려 앉으며 팬티를 끌어내릴 때 팬티가 벗겨지지 않도록 약간 가랑이를 벌리는 것으로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했을 뿐이었다. "아......소.....소장님!" 소장은 쪼그려 앉으며 내 팬티를 발끝에서 벗겨 버렸다. 졸지 에 하체는 알몸이 된 나는 어둠 속에서도 부끄러워 몸을 비틀었 다. 소장이 내 양쪽 넙적 다리를 잡고 벌리는 가 했더니 얼굴을 디밀었다. 내가 서 있는 자세에서 허리를 숙이며 소장의 얼굴을 밀어냈다. 그러나 소장은 내 엉덩이를 자기 앞으로 끌어당기며 흥건하게 젖어 있는 꽃잎 쪽으로 혀를 디밀었다. 아.....모......못 참겠어! 소장의 혀는 부드러웠다. 부드러운 가 하면 강철처럼 강했다. 꽃잎을 통째로 입에 물고 혀로 간지럽힐 때는 새의 깃털처럼 부드러웠다. 그러나 양 손가락으로 질을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를 때는 생고무로 힘있게 문지르는 듯한 감촉으로 전해 왔 다. 그때마다 헉헉거리며 까치발을 띠고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그의 머리를 밀어냈다. "서.....선미야!" 극도로 흥분한 소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방바닥으로 눕 혀지고 말았다. 어떻게 방바닥으로 눕혀 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그의 혀를 피하기 위해 뒷걸음치다 보니 나는 누 워 있었고. 내 가랑이 사이에는 여전히 소장의 얼굴이 박혀 있 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었다. "소장님, 제.....제발 그만해요. 그.....그만!" 소장의 얼굴이 가랑이 사이에 박혀 있어서 내 다리는 어떻게 할 줄 몰라 공중에서 허둥거렸다. 그러나 소장이 턱으로 꽃잎을 아프도록 문지르기 시작할 때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다리를 쭉 뻗어 버렸다. "아! 소.......소장님." 두 다리를 쭉 뻗고 있으려고 해도 소장의 혀가 집요하게 꽃잎 을 애무할 때마다 피하려고 발바닥으로 방바닥을 밀다 보니 무 릎을 세운 자세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순간 내 꽃잎은 더 활짝 열려 버린 꼴이 되어 버렸다. 소장의 세모 꼴 혀가 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내 입을 틀어막았다. 눈물이 글썽거릴 만 큼 엄청난 쾌감이 밀려 왔기 때문이다. "내....내가 즐겁게 해 줄게." 소장은 내가 까 물어 칠 정도로 비명을 내 지르다 못해 입을 틀어막는 소리를 들으며 벌떡 일어섰다. 어둠 속에서 허겁지겁 옷을 벗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동안 나는 어둠 속에서 하체 만 벗은 체 가슴을 조이며 헐떡거렸다. "서.....선미야." 아, 소장의 몸을 알몸이었다. 알몸으로 내 배 위에 엎드릴 때 나는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소장의 우뚝 선 심벌이 꽃잎에 삽 입되지 않은 체 회음부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우....이게 섹스의 기쁨인가, 나는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걸 느끼면서도 소장을 껴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엄청난 죄악 일거라는 희 미한 이성이 도사리고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 계속 ♣ 『2 + 1』 제73부 딱딱한 마루 바닥에서... 소장은 쉽게 삽입을 하지 않고 질퍽해진 꽃잎 입구를 끊임없이 간지럽혔다. 그런가 하면 티셔츠를 끌어올리고 젖꼭지를 자근자 근 깨무는 가 하면, 혀로 뱅글뱅글 굴릴 때는 정말이지, 그의 목 을 껴 않고 싶은 충동이 불꽃처럼 살아 올랐다. 하지만 그럴 수 는 없었다. 어이없이 당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억울한데, 그 를 껴 않고 같이 뒹굴 수는 없었다. 아!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이성의 몸부림에 불과 했다. 본능은 본능대로 불처럼 뜨거워진 욕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었다. 하.....하느님 제발 절 더 이상 유혹하지 마세요.... 소장의 심벌이 꽃잎 언저리를 자극 할 때는 숨이 턱턱 멎는 것 같은 전율을 느꼈다. 이성과 상반되는 본능은 그럴 때마다 손을 번쩍번쩍 치켜들게 해서 소장의 목을 껴 않고 싶은 충동에 불을 질렀다. 엄마! 나 좀 어떡케 해 줘요. 나는 마구 흐느끼기 시작했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 때문에, 울 었고 어둡고 조용한 방갈로 안에서 소장의 거친 숨소리에 짓눌 려 있는 나약한 육신 때문에 흐느껴 울었다. "조.....좋지, 난......네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어." 도대체 내가 무얼, 어떻게 하고 있단 말인가. 소장의 말이 귀에 들어오긴 했지만 모기가 윙윙거리는 소리로 들려 말뜻을 이해 할 수 없었다. "허.....헉......그만!....그만." 소장은 잔인했다. 금방이라도 불쑥 삽입을 할 것 같으면서도, 내가 축 늘어지길 기다리기나 하는 것처럼 목이 타는 갈증만 안 겨 주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내가 숨을 쉴 수 없어 고개를 치 켜들면 내 귓속에다 수증기처럼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어, 날 혼 란스럽게 만들었다. 아.....안돼, 소장이 날 희롱하면 희롱할수록 그의 욕망에 동조 할 수 없다 고 이를 악물었다. 아!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의지에 불과 했다. 손을 어느 곳에 둘지 몰라서 내 머리를 감싸고 어쩔 줄 몰라 하 며 몸을 비틀었다. 소장은 그와 나 사이에 끼어 있는 츄리닝 상 위 티셔츠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는지 나를 일으켜 새웠다. "제발 이.......이러지 말아요." 어둠 속에서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눈을 못 뜰 정도가 아니 고 소장의 얼굴이 코앞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고개를 바로 들 수가 없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소장이 옷을 벗길 때 스스 로 몸을 비틀어 주었다. 이윽고 나도 알몸이 되어 버렸다. 소장 은 앉은 자세에서 나를 확 끌어안았다. "헉!" 소장의 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엉거주춤 안겨 있는 내 아 랫배를 찌르는 소장의 심벌을 느꼈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비틀었다. 소장은 나를 끌어 않아서 앉 은 자세에서 무릎에 앉게 했다. "아.....안돼요....헉!" 소장의 심벌은 거대했다. 그 옛날 내가 철부지 였을 때 느꼈던 사촌 오빠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그 거대한 것이 내 살 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순간, 나는 드디어 그의 어깨를 껴 않 아야 하는 참담함을 맛보아야 했다. "헉, 헉, 헉!" 소장의 허벅지에 앉아 그의 허리를 발로 깍지낀 자세로 거친 숨소리를 토해 내고 있는 내 자신이 죽이고 싶도록 미워서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있으면 있을수록 가슴이 터져 나 갈 것 같은 전율에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소장은 그 어둠 속에서도 용케 내 벌어진 입 속에 혀를 집어넣었다. 뜨겁디뜨거 운 혀가 내 입안에서 맴돌 때, 나는 그냥 입을 벌리고 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서도 그의 혀를 애무해 주고 싶은 생 각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이다. "허......헉!"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소장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가 했더 니 내 몸에서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 헉! 나도 소장의 반대편으 로 무너지듯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등으로 와 닿은 딱딱한 마 루 바닥의 감촉을 느끼며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 았다. 어디선가 노래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오는 것 같았다. 광 장 벤치에 앉아 별보기를 하는 설계사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뜨거운 눈물이 얼굴을 타고 줄줄 흘러 내렸다. 내....내가 미쳤던 것이 틀림없어..... 서울에서 똑 같이 출발해서, 똑 같은 장소에서 밤을 보내면서, 나 혼자만 캄캄한 방갈로에 누워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자 신이 저주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소장에게 좀 더 완강하게 반항 을 했더라면, 그게 아니더라도 벤치에서 그가 나를 껴 않을 때 용기를 내서 소리라도 질렀더라면 소장의 심벌에 헉헉거리며 흐 느끼던 참담함은 없었으리라는 생각에서 였다. 요.....용서 할 수 없어. 소장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또 다른 참담함 이 혀를 내 밀고 도망가는 것을 느꼈다. 소장을 용서하지 않는 다고 해도 법에 호소를 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 다. 그렇다고 그의 뺨을 갈길 수도 없었다. 그런다고 해서, 나도 모르게 그의 심벌에 놀아났던 내 자신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라 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불을 켜 줄까?" 갑자기 소장의 음성이 어둠 속에서 흘러 나왔다. 순간 고개를 들어 보니 그는 벽에 기대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중이었다. 달빛에 투영되어 휘멀건 윤곽으로 보이는 그를 쳐다보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 "아....안돼요." 희미한 어둠 속으로 보이는 내 옷들을 재빠르게 끄집어 당겼 다. 그런 내 모습이 또 참담하도록 슬프게 느껴졌다. 아무리 어 둠 속이라지 만 알몸으로 바닥을 기어서 옷이 있는 곳까지 같기 때문이다. 팬티가 어디 있을 텐데, 더듬더듬 팬티를 찾았으나 쉽 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 있을 때 소장이 일어 나는 기척을 느꼈다. "제발 불을 켜지 말아요." 소장에게 내 알몸을 보여주기란 죽기 보다 싫었다. 그렇다고 큰 소리로 부르짖을 수도 없는 노릇. 나지막하게 외치며 손 빠 르게 바닥을 더듬었다. 팬티로 보이는 헝겊을 집어들고 만져 보 니 소장의 팬티라는 생각이 들 때 였다. 갑자기 봇물 같은 빛이 방갈로에 가득 차 버렸다. ♣ 계속 ♣ 『2 + 1』 제74부 싱크대 밑으로 들어간 팬티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면서, 소장의 알몸이 한 눈에 들어 왔다. 처음으로 보는 어른의 알몸이었다. 눈을 감으며 손바닥으로 얼 굴을 가렸다. 그러다 나 자신도 알몸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어마나!" 나는 얼른 내 옷으로 젖가슴과 꽃잎을 가리고 엉거주춤 한 자 세로 뒷걸음쳤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소장을 바라 보다 얼른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소장의 축 늘어진 심벌이 눈앞에 클로즈 업되는 것을 느끼고 나서 였다. 다행이었다. 고개를 숙이는 순 간, 내 팬티가 싱크대 밑에 들어 가 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츄리닝으로 대충 몸을 가린체 팬티가 있는 곳으로 엉금엉금 기 어갔다. "왜, 벌써 가려고." 싱크대 밑에 있는 팬티를 막 끄집어내려고 할 때 였다. 소장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재빠르게 다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언제 왔는지 소장 은 바로 내 귀 옆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은 많어. 한 시간 정도는 있어야 회식이 끝난 다는 건 나 보다 선미가 더 잘 알고 있잖어." "가....가까이 오지 말아요, 불결해요." 더 이상 소장에게 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츄리닝으로 젖가 슴과 꽃잎을 대충 거린체 앉은뱅이 걸음으로 뒤로 물러서며 소 장을 피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을 마주 바라 볼 수는 없었다. 조 금씩 일어서기 시작하는 심벌 때문이었다. 그 심벌이 내 꽃잎 속에 파고 들어와서 내 푸른 이성을 유린했다는 생각을 하면 분 노가 솟아올랐다. "후후, 불결하다고. 내가 볼 때는 선미도 좋아하던 것 같던 데...." "내 이름을 그 더러운 입으로 불 부르지 말아요. 난 나가겠어 요. 그리고 지금 당장 여길 떠나겠어요." 소장을 바라보지 않고 빠르게 팬티를 껴입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순전히 내 바램에 지나지 않았다. 소장의 숨소리가 갑자기 가까워지는 가 했더니 내 뒤에서 털썩 주저 않는 기척을 느꼈 다. "제...제발 날 더 이상 처참하게 만들지 말아요!" 나는 악이라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광장에까지 목소리가 퍼져 나갈 것 같아 소리를 지르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눈물을 글 썽 이면서 제발 내 버려 달라고 사정을 했다. "좋아, 나도 남자야. 내 말을 한 번 더 들어주면. 곱게 보내 주 겠어." 소장이 말을 끝내자 마자 내 뒤에서 나를 덜썩 끌어 앉았다. 이...이럴 수가, 소장의 따뜻한 상체가 내 등을 덮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신음 소리를 토해 내고 말았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는 듯이 고개까지 그의 어깨에 눕혀 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이를 악물었다. 이러면 안돼! 노선 미 정신 차려! 내 자신에게 부르짖으며 소장의 품안에서 빠져 나오려고 고개를 세웠다. 아! 순간 내 허리를 잡고 있던 소장의 손이 양쪽 젖가슴을 움켜쥐 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을 벗겨 내려고 허리를 숙이고 몸을 비 틀었다. 아..음...그러나 소장의 뜨거운 혀가 내 귓전을 간지럽 히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축 늘어지고 말았다. 의식은 단 일초 라도 방갈로를 벗어나야 한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지만, 몸 이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였다. "자, 내 말 들어. 난 지금까지 책임 못 질 일을 한 놈은 아 냐...." 누가 누구를 책임져 준단 말인가? 소장의 말이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소장의 뜨거운 체온이 내 몸으로 전이되어 오는 것을 느끼며 젖 먹던 힘까지 다하여 그의 품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난, 여자들을 잘 알지...더구나 남자를 알고 있는 여자의 생리 는 더 잘 알고 있어." 소장의 능글맞은 목소리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 히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젖가슴을 잡고 있던 소장의 한쪽 손이 밑으로 내려와서 그의 정액과 내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꽃 잎을 문지를 때 견딜 수 없는 쾌감이 밀려온다는 점이었다. "소...소장님 싫어요. 정말 싫다구요." 눈물도 마르는 수가 있단 말인가.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 다고 너무 황당스럽고, 내 자신이 수치스러워서 는 아닌 것 같 았다. 소장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내 입에서 뜨거운 숨이 훅훅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두 번씩이나 당 할 수는 없었다. 만약 그랬다가는 평생 후회 할 것 같다는 생각 이 들었다. 그래, 나는 미스 최언니와 틀려! 내가 반항 하기를 포기하고 축 늘어져 있을 때 였다. 소장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내 아랫배를 슬슬 문지르는 가 하면, 귓 밥을 잘근잘근 깨물며 여유를 부리고 있을 때이기도 했다. 팔 굽으로 소장의 가슴을 힘껏 내려치며 벌떡 일어섰다. "아이쿠!" 방심하던 소장이 놀라 일어날 사이도 없어 출입문을 향하여 뛰 어 갔다. 내 손에는 팬티와 츄리닝이 손에 잡히는 체로 들려 있 는 상태 였다. "서......선미야." 놀란 소장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우뚝 선 심 벌을 덜렁이며 소장이 뛰어 오고 있었다. 문을 따기 위해 이를 악물고 손잡이를 비틀었다. 더 이상 창피 당할 것 도 없었고. 설 계사들이 단체로 기다리고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막 문을 열려고 할 때 였다. 그 보다 소장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그리 고 소장의 힘은 나 보다 두 배나 강했다. "왜, 괜한 고집을 피우지?" "이...손 놔요, 제발 놔요. 놓지 않으면 소리 지를꺼예요." 소장에게서 뒷걸음치며 나지막하게 울부짖었으나 허사 였다. 소장은 나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어깨에 턱 얹고 간이 침대를 향 하여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이럴 수는 없어. 또 한 번 내 푸른 이성이 어이없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내 딴에는 소리를 지른다고 입을 목청을 세웠으나, 그 소리는 낙엽이 떨어 지는 소리 보다 작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여기 앉아 봐, 갈 때 는 가더라도 말 좀 하자구."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사이로 마루 바닥에 밑으로 보였다. 제 발 날 내려놓아요! 마루 바닥 위로 소장의 심벌이 보였다. 그 보 다 황당한 것은 내가 알몸으로 그의 어깨에서 버둥거리고 있다 는 거 였다. ♣ 계속 ♣ 『2 + 1』 제75부 담요로 알몸을 가렸으나... 간이 침대는 나무로 되어 있었다. 머리맡에는 담요 두 장이 사 각으로 각을 세운 체 얌전히 개어져 있었다. 그것들이 희미하게 시야에 사로잡히는 것을 느끼며 벌떡 일어섰다. 팬티와, 옷들이 출입문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용기가 주저 않고 말았다. 소장의 심벌 때문이었다. 우뚝 서 있는 심벌을 쳐다 볼 수가 없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나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있다 는 것을 알았다. 재빠르게 담요를 끌어다 몸을 감싸고 일어섰다. "너무 흥분하지마. 그리고 내 말 좀 들어줘. 알았지?" "필요 없어요. 더 이상 소장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시죠." 소장이 내 앞을 가로막았으나, 나는 거칠게 쏘아붙이며 그를 피해서 앞으로 나가려고 했다. 소장이 내 어깨를 끌어 않으며 진정하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또, 그의 심벌이 눈에 들어 왔 다.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심벌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 의지가 약해지는 자신을 느끼기 때문이었다.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내 말을 다 듣고 나면 날 이해하게 될 꺼야!" "이 상황에서 뭘 이해 해 달라는 거죠? 당신이 도대체 인간이 예요."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그의 팔을 강하게 뿌리쳤다. 뒷걸음치 면서 무언가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았다.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출입문 앞에 있는 싱크대 위에 있는 몇 개의 취사 도구 사 시야에 사로잡힐 뿐이었다. "뭐라고 해도 좋아...... 하지만 내 말을 들어봐!" 소장이 어느 정도 수그려 들은 심벌을 앞세우고 나를 껴 않았 다. 안돼, 소장의 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담요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있어서 역부족이었다. 그 대신 담요 자락이 벌어지면서, 그 틈새로 소장의 심벌이 파고들었다. 심벌이 내 허 벅지를 스쳐 가면서 갑자기 딱딱해 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할 수 없이 그가 원하는 대로 간이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심벌이 내 살결을 문지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 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인간인데, 선미한테 이유도 없이 이렇게 하겠어?" 나는 소장의 심벌을 바라 볼 수가 없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소장은 알몸이라는 것에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더니 싱크대 앞으로 갔다. 바지 주머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들고 간이 침대 앞으로 뚜벅 뚜벅 걸어 왔다. "가겠어요." 기회가 왔다가 생각하고 싱크대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결국 그 곳에서도 소장의 품안에 안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때서 야 이 방갈로 안에서는 소리를 지르지 않는 이상 빠져나갈 구멍 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다리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 며, 소장에게 이끌려 간이 침대에 걸터앉았다. "더 이상 아무런 말도 듣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날 내보내 주세요. 네?" 소장의 알몸을 바라 볼 수가 없어 면벽을 한 자세로 사정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갑자기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뒤에 도 착하는 데로 전화를 해 달라고 했으나, 정신없이 뛰어 다니다 보니 전화도 해 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흘려 내렸다. "물론, 내가 잠시 이성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내가 무조건 섹스만 생각하고 선미를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니라는 점 은 알아주었으면 좋겠군." 소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부드러워 졌는가 하면, 가을 바람이 섞여 있는 것처럼 우울하게 들려 와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 다. 그는 우수에 찬 표정으로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고 있었다. "그럼 날 사랑하기라도 한 단 말이예요? 결혼을 하신 분이?" 기가 막힌 얼굴로 조소하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알몸을 보기 싫어서 였다. "그래. 결혼을 하긴 했지. 하지만 지금 별거 중이라는 걸 미스 노는 모르고 있나 보군." 별거! 나는 소장의 말이 갑자기 운동장 만한 슬픔으로 와 닿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며 말없이 소장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소장은 창백하게 빛나는 긴 손가락 사이에 낀 담배를 길게 흡입 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결혼에 실패 한 것하고, 미스노를 이 방갈로로 데 리고 와서, 미스노가 원하지 않는 섹스를 한 것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하지만 미스노에게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 "뭐라구요?"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부인하고 별거를 하고 있다 는 소장이 사무실에서 노골적으로 최언니의 팬티 속에 손을 집 어넣는가, 하면 그녀의 유니폼을 치켜올리고 젖꼭지를 빠는 것 등은 두 번째 로 치더라도 왜 죄 없는 나를 같다 붙이는지 도무 지 이해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너무 황당했기 때문이다. "그래. 미스 노는 이해를 할 수 없을 꺼야. 그러나 내가 별거를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미스 노 때문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겠 어?"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요. 내가 두 분 사이를 방해 한 것도 아니고, 왜 내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거죠?" 소장의 담배 연기가 코앞을 스쳐 가는 순간 몹시 담배가 피우 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소장 앞에서 담배를 피울 수는 없었다. 아직은 내가 담배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소장이 모르고 있기 때 문이다. 그러다 어쩌면 소장을 보는 것도 이 밤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를 끌어 당겨 입에 물었다. 소장의 표정이 비틀리는 것 같더니 이내 평온을 되찾으며 라이터를 디 밀었다. "고맙군요." 나는 냉정하게 말하고 나서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었다. 무언 가 꽉 차 있는 것 같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소장에 대한 분노가 되살아났다. 그와의 섹스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흥분했었다 치지만, 시작은 분명히 강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난, 미스 노를 처음 보는 순간, 내 첫사랑이었던 여자의 얼굴 을 떠 올렸지.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는데 등산가서 사고로 생 을 마감한 여자 였어........" 소장의 말이 갑자기 축 늘어지기 시작하는 순간, 두 눈을 동그 랗게 뜨고 그의 입을 지켜보았다. 세상에 나를 닮은 첫 사랑 여 인이 불행하게도 사고로 죽다니......어느 틈에 최언니와 뜨겁게 헐떡이던 그의 이중적인 성격은 깨끗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 대신 소장에 대한 연민이 불 같이 살아 오르고 있는 것을 느 꼈다. ♣ 계속 ♣ 『2 + 1』 제76부 클라이맥스와 오르가즘의 틈새에서 "저런......안됐군요........" "난 그 여자를 잊기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방황을 했었어. 그 리고 나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지. 결론은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은 힘이 든다는 거였어. 그러던 중에 미 스 노가 우리 영업소로 오게 되었고, 나는 다시 방황하기 시작 했어......" "그만 두세요....왜 거기 내가 끼여들어야 하나요? 그건 소장님 의 일방적인 생각 뿐이잖어요." 담요로 몸을 감싼 체, 담배 연기를 폴폴 날리며 소장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꾸만 마음이 약해져 가는 것 같아 일부러 차갑게 대 꾸했다. 왠지 내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하지만 의식은 그렇지가 않았다. 첫사랑의 여인이 나를 닮았다는 말을 들어서 였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얼굴이 평 소 보다 틀리게 보이는 것 같았다. 단순한 직장 상사가 아닌, 어 디선가 개인적으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바로 그것이었다. "미스 노 말을 나도 인정해, 하지만 내가 왜 미스노를.....아냐 그만 두기로 하지." 소장은 담배꽁초를 끄고 나서 괴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로서 는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뭐랄까,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남 자를 보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내가, 미스 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니 미스 노가 내 말을 이해 해 줬으면 하는 점은, 난 지금도 미스 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거야. 내 아내와 다시 결합을 한 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 하다는 거지......" "그렇다고 날 강제적으로........" 분노가 어느 정도 고개를 숙이는 가 했더니, 그가 나를 유린하 는 동안 잠시나마 나 역시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던 때가 떠오르 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사과할게. 미안해. 날 용서해 줄 수 있겠지." 소장이 담요를 여미어 쥐고 있는 내 손을 감쌌다. 나는 그의 손을 뿌리쳐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잠자코 있었다. 순간 그의 심벌이 다시 일어서고 있는 게 보였다. 슬쩍 고개를 돌리며, 지 난 일은 기억하기도 싫다며, 간접적으로 용서의 뜻을 비쳤다. 그 말 때문이었을까, 소장의 몸이 내 옆으로 가까이 오는가 했더니, 담요 속으로 손을 쓱 집어넣었다. 이내 그의 따뜻한 손이 내 알 몸을 스쳐 가는 순간에 담요가 간이 침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그 담요를 집어들려는 찰나, 엉겁결에 그의 밑에 깔리고 말았다. "이...이...이 손놓으세요!" 소장의 알몸이 비스듬하게 내 상체를 누르고 있었다. 코앞으로 보이는 소장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어 그를 떠밀면서 고개를 돌렸다. "선미야, 제발 나를 이해 해 줄 수 없겠니?" "소....소장님 이야말로 더 이상 야만적인 행동은 삼가세요." 웬일일까, 소장의 품이 조금씩 편안해 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 다. 자연스럽게 그를 떠밀어내는 팔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내 그런 변한 모습을 눈치를 첸 소장의 손이 부드럽게 꽃잎 위 에 와 닿았다. 아! 이래서 옷을 입고 있어야 했어......소장의 손목 을 뿌리치며 하체를 비틀었다. 아! 내..내가 미쳤나 봐!....... 그때까지 나는 간이 침대 아래로 발을 늘어 트리고 누워 있는 상태 였다. 따라서 꽃잎이 어느 정도 벌어 져 있었다. 그 벌어진 꽃잎 위로 소장이 손가락이 스쳐 갈 때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전 율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려는 신 음 소리를 참으려고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미스 노?" "제.....제 이름을 부르지 말아요. 부......불결해요!" 내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꽃잎을 문지르고 있 던 소장의 손가락을 밀어내며 엉덩이를 비틀었다. 그러는 사이 에 소장의 허벅지가 내 허벅지 위로 올라 왔다. 순간 또 다시 우리한 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아!....이러면 안되는데...... 내가 속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이에 소장이 침대 위로 올라 와 버렸다. "너에게 결혼 해 달라고 하는 건 무리겠지?" 결혼이라구? 소장의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그 무언가 무거운 둔기로 뒷통수룰 심하게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이제 겨우 이십대 초반이고 소장은 사십대 였다. 거기다가 조금 있으 면 이혼남 이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될 처지 였다. 그런 그 가 내게 프로포즈를 해 온다는 게 황당하면서도 꿈결 같은 목소 리로 들려 왔다. 소장의 손 때문이었다. 내가 너무 황당해서 입 을 딱 벌린 체 대꾸를 못 하고 있는 사이에 그의 손가락이 꽃잎 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꽃잎은 그의 손길이 아니더라도 이미 젖어 있는 상태 였다. 그러던 중에 다시 그의 손가락이 질 입구를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하면서 쾌감이 촉촉하게 밀려오 고 있었다. "미스 최언니한테 프로포즈 하는 게 도리 아닌 가요?" 내가 말을 해 놓고 생각해도 황당하도록 어이없는 반문이었 다. 하지만 그 순간 최언니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소 장의 구애를 떠나서, 파렴치한 이중성 때문이었다. 꽃잎을 더듬 고 있는 손을 뿌리치며 일어나려고 그를 밀어냈던 것도 그런 이 유 때문이었다. "미스 노가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나도 미스 최 때문에 고민야......" 소장의 두 눈이 깜짝 놀라는 것처럼 휘둥그레지더니, 이내 체 념하는 표정으로 바뀌면서 조용히 속삭였다. "흥! 고민이라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였다. 사무실에서도 소장이 먼저 최언니를 자극하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이상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미스 노 만 알고 있어. 미스 최가 보험료를 횡령한 사실이 있 어. 아직 변제를 하지 않은 상태야.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 는 그녀의 유혹에 빠졌고, 물론 술 탓이긴 하지만 말야. 지금 끌 려 다니고 있는 입장야......" "뭐라구요?" 소장의 말을 믿을 수 가 없었다. 언제나 빈틈이 없어 보이는 깔끔한 성격의 최언니가 보험료를 횡령했다는 사실이 남의 이야 기처럼 들려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소장에게 달려들어 나 좀 어떻게 해 달라고 헐떡이던 최언니의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 소 장의 말이 맞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는 얌전하 고 깔끔한 체 하지만, 속으로는 소장과 여관에 들락거릴 정도로 타락해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 였다. 소장의 손이 내 젖가슴을 움켜쥐는 가 했더니 입술을 덮쳐 왔다. "이제 내가 왜 잠시 이성을 잃었었는 가 이해를 하겠지." 으.....읍! 제.....제발 이러지 말아요. 내가 버둥거리며 반항하는 사이에, 소장은 내 젖꼭지를 열광적으로 애무하다가 잠시 고개 를 들어서 나를 바라봤다. 그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고개를 돌리 고 눈을 떴을 때 였다. 소장의 입술이 다시 내려오는가 했더니, 내 입안으로 그의 뜨거운 혀가 밀려 들어왔다. "으.....읍....읍!" ♣ 계속 ♣ 『2 + 1』 제77부 이유있는 오르가즘을 향하여... 소장의 혀를 밀어내려고 헐떡거리면서 하체를 비틀었다. 순간 소장의 딱딱한 남성이 꽃잎을 덮어 오는 것을 느꼈다. 소장의 심벌은 금방 삽입해 오지 않고 일직선으로 꽃잎을 덮고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쾌감에 나를 후드득 떨리게 하는가 했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아.....이게 아니야! 소장의 심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비틀었다. 꽃잎 을 덮고 있던 심벌이 허벅지를 스쳐 가는 순간, 소장이 내 엉덩 이를 두 손으로 불끈 들어 올렸다. "허....헉!" 소장의 심벌이 다시 내 꽃잎을 덮었다. 나는 눈을 뜰 수가 없 었다. 소장의 딱딱하고 뜨거운 심벌이 서서히 꽃잎 질 언저리를 문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날, 사랑한다면 이렇게 하지 말아요....흐.....윽!" 나도 모르게 지껄인 말이지만, 그 말 마저 더 이상 계속할 수 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소장이 내 허벅지를 단단하게 쥐 고 천천히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장의 혀가 젖 가슴에서 배로, 배에서 아랫배로 내려가는 것을 느낄 때, 힘껏 그의 머리를 밀어내며 엉덩이를 비틀었다. 금방이라도 그의 혀 가 꽃잎을 애무할 것 같은 두려움 섞인 갈망에 부르르 떨면서 였다. 그러나 소장은 내 허벅지를 힘껏 누르고 있는 상태 였기 때문에 그의 머리에서 벗어 날수가 없었다. "허......헉!" 소장이 드디어 질퍽한 꽃잎 속으로 혀를 디밀어 내는 순간이었 다. 나도 모르게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우며 소장의 머리 위에 엎드렸다. 소장의 혀가 꽃잎을 휘젓기 시작하면서, 감당 할 수 없는 쾌감과, 전율이 소나기처럼 내 몸을 적시기 시작했기 때문 이었다. "허......헉......소장님 제발 그.....그만 두세요."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소장의 머리 위에 엎드려 있던 것도 잠 깐 이었다. 소장이 두 손가락을 이용해서 질을 벌리면서, 클리토 리스를 애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뒤로 누우며 그 의 머리에서 벗어나려고 두 다리를 버둥거렸다. "으....음.....음....으.....음." 소장이 집요하게 꽃잎을 애무하는 사이에 내 입에서는 뜨거운 신음 소리가 쉬지 않고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게 너무 부끄 러웠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철면피 같은 남자라고 욕하던 내 가, 그의 세치 혀에 흥분하여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서 불을 꺼 달라고 했다. 부...불을 꺼 줘요! 차라 리 어둠 속이었다면 덜 부끄러울 것 같아 헐떡이며 그렇게 말했 을 때 소장이 일어서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순간부터 선미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 줄 수 있 어." 소장이 들뜬 목소리로 어린애 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전등 스위 치를 내렸다. 이내 어둠 속에 갇혀 버린 나는 다시 소장이 덮쳐 올 것 같은 갈망에 후드득 떨면서 몸을 웅크렸다. 문득 보이는 창문 밖으로 무수히 많은 별이 떠 있는 게 보였다. 전나무의 늘 어진 가지 사이로 달이 어렴풋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 도 잠깐 이었다. "내 말 잘 알아들었지?" "아...안돼요, 우리 이성적으로 이야기해요." 내 말이 공염불에 끝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다음이 었다. 소장은 내 몸을 으스러져라 껴 않는가 했더니 드디어 삽 입을 했기 때문이었다. "아.......허....헉!" 소장의 심벌이 엄청난 크기로 꽃잎을 관통하는 순간, 나는 허 리를 활처럼 휘면서 휘청거렸다. 헉! 헉! 헉! 소장은 쉬지 않고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마구 흐느끼면서 허전한 내 팔 을 어느 곳에 둘지 몰라서 버둥거렸다. "서......선미야!" 소장의 들뜬 목소리가 끝나면서 목덜미에 와 닿는 그의 혀를 느꼈다. 그의 혀가 스쳐 지나가는 곳마다 뜨거운 화마가 꿈틀거 리는 같아서 거친 숨소리를 토해 냈다. "소........소장님." 아! 나는 부끄럽게도 소장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의 목을 껴 않 고 말았다. 순간 내 몸을 그와 하나가 된 것처럼, 그가 내려 찍 을 때마다 빈틈없이 결합이 된 상태에서 흐느적거리기 시작했 다. "선미야, 널 사랑해!." 소장은 내가 그의 목을 껴 않고 흐느적거리기 시작하자, 극도 로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심벌도 더 커진 것 같았고, 엉덩이 를 움직이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그럴수록 나는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속으로 외쳤으나 그건 생각뿐이었다. 소장의 심 벌이 내 안에서 빠져나가기라도 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심해 깊숙이 빠져 버릴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속에 헉헉거리며 소장 과 같이 언덕을 뛰어 올라 갔다. "소......소장님!" 어느 순간이었을까, 소장이 하체를 짓누르는 속도가 느려지는 가 했더니, 그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헉!" 소장도 마찬가지 였다. 내 위에서 헉헉거리며 뜨거운 숨소리를 토해 내긴 했으나 미동도 하지 않고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순 간, 꽃잎에 그 무엇인가 뜨거운 액체가 가득 고여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이러면 안되는데........ 소장이 내 위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렸으나 웬일인지 팔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 대신 그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은 생 각이 들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참담한 절망 속에서 몸을 떨어야 했다. 어떻게 해서 방갈로를 빠져 나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꽃잎의 얼얼한 통증을 느끼며, 방갈로에서 나왔을 때 갑자기 현 실이 내다 보였다. 광장의 벤치는 대부분 비어 있었고, 설계사들 이 두 세 명씩 짝을 지어 소곤거리며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훔쳐보며 일단 단란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 미스 노 왜 이제 오는 거야?" 고여사 였다. 고여사는 이제 막 노래를 부르고 테이블로 돌아 오던 중이었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고 한껏 웃는 얼굴로 자기 테이블로 데리고 갔다. "어머! 소주를 마시나요?" 테이블에는 소주병들이 드문드문 놓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고 여사는 상당히 취해 있는 상태였다. 나는 소장이 지금쯤 방갈로 를 나왔겠지 라고 생각하며 고여사가 내 미는 소주잔을 받았다. "호호호, 우린 소주 체질이잖아. 양주도 비싸기만 할뿐이지, 몸 에 안 받는 다구. 그래서 웨이터에게......요..... 요렇게 뽀뽀 해주 고 나서 심부름 좀 시켰지 뭐." "아이, 고 여사님....... 경비는 영업소에서 다 부담하는데, 이왕 이면 양주로 마시지 그랬어요." 고여사가 느닷없이 내 얼굴에 키스하는 것을 뿌리치며 술을 받았다. 이어서 거침없이 쭉 들이켰다. 고여사가 놀란 다는 얼굴 로 뭐라고 말을 하고 있을 때 소장의 모습이 보였다. "어머머, 소장님 혹시 미스 노하고 데이트 한 거 아니겠죠, 도 대체 어찌 된 일이예요. 얼마나 찾았다구요." ♣ 계속 ♣ 『2 + 1』 제78부 화장실 안에서, 그 때를 생각하며 고여사는 나를 봤을 때 보다 더 반가워하는 얼굴로 소장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하하하, 역시 고여사님 눈은 못 속이겠는 걸. 어떻게 알았습니 까?" 소장이 나를 슬쩍 쳐다보고 능청 떠는 모습을 봤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얼른 고개를 숙였다. 이내 귀밑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 때문 이 아니었다. 방갈로에서 그가 내 가랑이를 벌리고 꽃잎에 묻는 정액을 소중스럽게 닦아주던 때가 떠올라서 였다. "어머머, 소장님 알고 보니 영계만 좋아하시는 구나, 하지만 이 래봬도 나도 여자라구요. 너무 차별하지 마시구. 춤 한 번 춰요. 네." 고여사가 소장을 억지로 끌고 스테이지로 나가는 것을 지켜보 며 맥주 컵에 소주를 가득 따랐다. 그런 나를 지켜보는 설계사 들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들 옆에 앉아 있는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스테이지에서 제 멋대로 춤들을 추고 있었기 때문이 다. 고여사가 소장을 껴 않듯이 안겨서 돌고 있는 광경을 흘낏 쳐 다보며 그 술을 단숨에 마셔 버리고 일어섰다. 아찔한 현기증과 함께 몸이 휘청거렸다. 잠시 정신을 차리려고 심호흡을 했다. 고여사와 지르박을 추고 있는 소장이 나를 바라 보는 게 보였 다. 그 순간에 시선을 외면하며 밖으로 나왔다. 급하게 마신 술 때문이었을까. 까닭 모를 눈물 한 방울이 삐쳐 나오는 것을 참 으며 화장실로 갔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 였다. "어머! 미스 노 많이 취한 것 같애?" 약간 어지럽기만 할 뿐 전혀 취한 것 같지 않은데, 화장실 입 구에서 만난 박여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후후, 취한 사람 눈에는 취한 사람만 보인 다잖아요. 박 여사 님이야말로 정말 취하신 것 같아요. 여길 보세요. 스타킹을 안 끌어 올렸잖아요." "어머머, 내 정신 좀 봐라. 스타킹을 벗는다는 게 그만 끌어내 리기만 했네.....호호호 나 정말 취했나 봐." 박여사는 그때서야 놀라는 얼굴로 화장실 안으로 도로 들어갔 다. 세면기 위에 발을 턱 올려놓더니 발목까지 내려와 있는 스 타킹을 벗어서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재미있게 노세요........" 그런 모습을 보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반 평도 안되는 공 간에서 변기의 물을 내려놓고, 변기 위에 걸터앉았다. 박여사가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면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냈다. "미스 최는 왜 얼굴이 안 보이지?" "몸이 피곤하다면서 숙소를 지키고 있겠대요." "미쓰 최는 나빠, 가만히 보니까 힘든 일은 미스 노만 시키고 자신은 편한 일 만 골라서 하는 거 같애. 호호호, 그렇다고 미스 최 한태 일어 주라고 하는 말은 아냐." "그럼요. 착하지도 않은 저를 그렇게 봐주시니까. 오히려 고맙 기만 한 걸요." 이윽고 박 여사가 밖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착해?..... 나도 모르게 자조적인 미소가 퍼져 나오는 것을 느끼며 담뱃불 을 붙였다. 만약에 몇 분전에 소장하고 두 번씩이나 섹스하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박여사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라고 생각 하며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었다. "미스 노, 미안해. 난 이러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 용서해 줘." 소장과 두 번째의 섹스가 끝났을 때가 생각났다. 소장이 불을 켰지만 왠지 처음보다 부끄럽지가 않았다. 부드럽게 속삭이는 소장의 시선이 꽃잎에 가 있는 것 같아 담요를 끌어다 그 부분 을 덮었을 뿐이었다. "그만 두세요. 전 잊고 싶으니까요." 그때도 담배가 피우고 싶었었다. 소장은 그런 내 의중을 눈치 챘는지, 담뱃불을 붙여서 내 입에 꽃아 주었다. 나는 시선을 돌 리며 담배 연기를 내 품었다. "미스 노는 잊을지 몰라도, 나는 평생 동안 간직하게 될 꺼야. 하지만 더 이상은 미스 노가 원치 않는 일은 하지 않을게. 이 점은 약속할 수 있어. 나도 모르게 이런 델 오다 보니까, 갑자기 첫사랑의 여인이 생각나서 이성을 망각했을 뿐이야. 내 말 이해 할 수 있겠지." 소장의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소장의 감정을 이 해 할 것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소장이 하체를 덮고 있던 담요를 홱 제쳤다. "다......다시는 이런 짓 안한다고 했잖아요......" 나는 거세게 반발하려다 슬며시 말꼬리를 흐리고 말았다. 소장 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들고 있는 휴지를 보고 나서 였다. 소장 은 내가 말꼬리를 흐리는 것을 보고 나서 천천히 허리를 숙였 다. 이어서 그의 정액과, 내 애액으로 범벅이 된 꽃잎을 닦아주 기 시작했다. 아........ 그건 또 다른 쾌감이었다. 그의 손이 부드럽게 움직일 때마다 휴지가 촉촉하게 젖어 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그 촉촉한 휴 지가 질 안쪽을 부드럽게 문지를 때마다 밀려오는 쾌감에, 소장 에 대한 눈 녹듯이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사랑해!" 소장이 꽃잎을 말끔히 닦았다고 생각했는지, 꽃잎 위에 키스를 했다. 순간 나는 다리를 오므리며 얼른 일어나 앉았다. 갑자기 격렬한 쾌감이 밀려 왔기 때문이다. 그 통에 배에 걸치고 있던 담요 자락이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젖가슴이 드러났다. 이...이러 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소장이 다시 젖꼭지 앞으로 고개를 숙이 는 순간, 그를 밀어낸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그를 껴 않으려 한 다는 것을 알고 화들짝 놀랐다. "나가겠어요." 더 이상 소장에게 알몸을 보인다는 것이 부끄럽지 도 않았다. 벌떡 일어서서 소장이 담배를 가지러 가기 위해 걸어간 곳으로 뛰어가서 옷을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언니가 정말 보험료를 횡령했을까? 소장에 대한 상상에서 깨어나면서, 최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피,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어젠 혼자 샤워하고 기다리게 했어요. 아이..... 언젠가 사무실에서 소장이 최언니의 허벅지를 쓰다듬을 때, 그녀가 속삭이던 말이 생각났다. 그녀 혼자 여관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기다렸다면, 소장은 그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어 쩌면 소장님의 말이 맞는지도 몰라, 은행 거래는 언니 혼자 다 하잖어.....의심은 의심을 낳고, 한 번 불신하기 시작하면 불신의 크기는 눈덩이처럼 불어 나는 법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최 언니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도, 소장님은 최언니의 협박 때문에 여관에 가지 않았던 걸 꺼야!...... 그래, 그래서 본사에서는 경력 직원을 남겨 두라고 하는데, 언 니를 내 보낼려고 생각하는 지도 모르지...... ♣ 계속 ♣ 『2 + 1』 제79부 불륜 그리고 질투 때문에... 담배가 꽁초로 변할 때까지 깊숙이 빨아들이면서 최언니에 대 한 생각만 했다. 소장의 말이 진실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최언니 의 서정적인 눈매를 생각하면 거짓처럼 여겨지기도 해서 혼란스 러웠다. 무엇 보다 똑 소리가 나도록 해 치우는 일 솜씨를 보면 최언니가 보험료를 횡령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난 지금 별거 중이야...... 그러다 소장의 우울한 목소리가 기억나면서, 다시 최언니의 이 중성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서 이래저래 혼란스러 웠다. 모르겠어......너무 복잡해....... 머리가 혼란스러워서 인지 취기가 빠르게 밀려오는 것을 느꼈 다. 그냥 일어서려다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봤다. 변기 물을 내 리고 밖으로 나와 거울 앞에 섰다. 담배 피운 흔적이 남았는가 살피다가 문득 내가 무척이나 변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소장의 침이 얼굴 군대군대 묻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런 느낌 이 아스라한 아픔으로 다가 오는 것을 느끼며 가볍게 세수를 했 다. 왜 이러 는지 나도 모르겠어....... 밖으로 나와 숙소로 향하는 길에 소장의 얼굴이 또 생각났다. 억지로 얼굴을 지우려고 고개를 흔들었으나 허사였다. 왠지 첫 사랑 여자를 닮은 나 때문에 별거를 하고 있다는 말이 가슴 아 프게 와 닿았다. 가슴이 아픈 만큼 그와 섹스를 했다는 것 때문 인지 모르지만 소장이 타인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였는지도 몰랐 다. 그렇다고 소장이 한 말 처럼 그와 결혼을 한다거나, 그를 사랑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설령 그가 목숨 을 담보로 구애를 해 온다고 해도 그를 사랑할 수는 없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소장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라 혼란스럽기만 했 다. "끝났니?" 최언니와 둘이 사용하고 있는 숙소의 문을 열었을 때, 최언니 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중이었다. 그녀가 볼륨을 줄이면서 길 게 하품을 하고 나서 단조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뇨?" 소장에게 그녀가 보험료를 횡령했고, 급기야는 그를 유혹했다 는 말을 들은 탓일까? 나도 모르게 대답이 퉁명스럽게 나와 버 렸다. 그녀에게 한 번도 그렇게 대해 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면서 약간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내 잊어버리기로 했다. 정말 보험료를 횡령했을까? 원래가 사람 눈에는 좋은 점 보다, 안 좋은 점이 쉽게 눈에 띄 는 법이다. 소장의 말을 들어서 인지 최언니가 평소처럼 보이지 않았다. 보험료를 횡령하고, 그것을 묵인해 달라고 육탄 공세를 서슴치 않더니, 급기야는 육체관계를 대가로 소장을 협박하는 무섭고 나쁜 여자처럼 보이기 시작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길 게 기지개를 하며 침대에서 일어서는 최언니의 얼굴을 곁눈질로 살펴보아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소장님은?" "설계사 분 들 하고 단란 주점에 계세요?" "그래.......설계사 들 술 많이 마셨지? 취해서 실수하시는 분은 없었니?" "고여사 님이 좀 취하신 것 같긴 한데. 염려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고여사님이야. 워낙 술이 쌔니까........." 최언니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대꾸하고 간단하게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순간 최언니가 소장을 만나러 가는구나 하는 생 각이 들면서 최언니의 얼굴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서늘한 눈 매하며 말수가 적은 입들이 모두 자신의 부정을 숨기려고 의도 적으로 꾸미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은 할 수가 없었다. 나 역시 소장과 비밀스러운 사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언니 어디 가시려구요?" 최언니가 소장을 만나서 그와 섹스를 하든, 아니면 영업소를 말아먹건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입을 열고 말았다. 사람이 이렇게 완벽하게 자신을 속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지금까지 미스노가 고생했으니까. 지금부터는 내가 관리를 해 야 하잖아. 문제는 지금부터 야. 왠 줄 아니? 설계사들이 술 마 시고 자기네들끼리 싸우거나, 토악질을 하는 등 별 일이 다 벌 어 진다고....하긴 모처럼 만에 가정과 일에서 해방이 되었는데 새벽까지 잠이 오겠니...다들 본전을 뽑으려고 난리겠지.... " 최언니의 속 깊은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또 한 번 딜레마에 빠 지는 것을 느꼈다. 소장은 최언니가 힘든 일은 나에게 시키고, 최언니는 요령만 피운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 각해 보니까, 업무 시간에도 난이도가 많은 것은 늘 언니가 처 리했던 것이 떠올랐다. 모르겠어....... 생각이 최언니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소장이 단순히 나를 능욕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설마 아내 와 별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거짓이 아니겠지....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곤경에 빠지게 되면 자기 곤경에서 벗어나려고 자기 합 리화를 주장한다. 나는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소장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다. 이유야 어떻든 소장과 섹스를 했다는 점 때문인 지 몰랐다. 소장의 알몸이 떠오르면서 내 꽃잎 속에 아직도 소 장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저 샤워하고 일찍, 하긴 일찍도 아니지만 그만 잘께요. 그 대신 새벽에 일어나서 언니를 도울 깨요." 내가 생각해도 가증스러운 말이었다. 최언니를 이해하는 쪽으 로 기울어 질 듯 하다가도, 결국은 섹스를 했던 소장의 말이 맞 을 거라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자신을 숨기고 그녀에게 웃 어 보였기 때문이다. "계획표에는 내일 새벽 6시에 기상하는 걸로 되어 있지만 내 경험으로 볼 때는 힘 들 꺼야. 그러니 낼 걱정은 하지 말고 푹 자두라고." 최언니는 그 말을 남겨 두고 손전등을 들고 일어섰고, 나는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잤는지 몰랐다. 몹시 목이 마르다 는 느낌 속에 눈을 떴다. 방안의 불은 꺼져 있었다. 창문 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달빛이 아스라하게 방안을 비추고 있는 것을 느끼며 일어나 앉 았다. 어둠 속을 더듬어 불을 켜고 손목시계를 보니까 새벽 1 시밖에 되지 않았다. 물을 마시기 위해 생수병을 찾다가 문득 최언니의 이부자리가 비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갑자기 소장이 개인 용도로 빌렸다는 방갈로가 떠올라. 그래 분명히 거기에 있을 꺼야. 생수병을 들고 몇 모금 마시는 둥 마 는 둥 밖으로 나왔다. 복도에는 아직 잠을 자지 않고 오가는 설 계사들이 많았다. "미스 노? 우리 방으로 와서 한 잔 해." "어머, 미스노 어디 갔었어. 한 참 찾았는데." 설계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잡아끄는 것을 간신히 뿌리치고 아래 층으로 내려 왔다. 밖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밤이 늦은 탓인 지 광장의 벤치는 비어 있었다. 광장을 가로질러서 가면 숙소에 있는 영업소 직원들의 눈에 띌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건물 앞에 있는 화단과 건물 사이의 어둠 속을 더듬어 방갈로로 갔 다. "만약, 소장님의 말이 거짓말이라면 어떡하지." 방갈로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가슴이 띄기 시작했다. 소장을 사 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에 첫 번째 만 난 남자 였다. 그런 남자가 거짓말장이 였다는 게 죽기 보다 싫 어서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소장을 사랑 하는 것도 아닌데 미친개한테 물린 셈치고 잃어버리면 그만 일 걸, 내가 왜 괜히 엉뚱한 일에 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야! 아무도 없잖아....... 방갈로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용기를 내서 창문 앞으로 얼굴을 디밀고 살펴보았지만, 희뿌연 달빛 사이로 보이 는 간이 침대는 비어 있었고, 그 위 에 달빛만 내려앉아 있을 뿐이었다. 어디 갔지? 소장과 최언니가 방갈로에 없다는 사실이 안심으로 다가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허 탈한 기분으로 숙소에 돌아와 보니 최언니는 화장실에서 술이 떡이 되도록 취한 박여사의 뒷치닥 거리를 하고 있었다. "잠 안자고 왜 나왔니?" 『2 + 1』 제80부 그녀는 레즈비언 ① 변기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박여사의 등을 두들겨 주고 있던 최언니가 그렇게 물었을 때 뭐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이 렇게 착하고 헌신적인 최언니를 오해하고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 각이 번쩍 고개를 쳐들었기 때문이다. "누.....누구여...오..호호호 미스 노 미안해, 나 오..오늘 많 이 취했어. 하지만 내가 한 잔 살게, 우리 이 차 갈래?" 박여사가 최언니의 부축으로 세면기 앞으로 가면서 횡설수설 할 때, 최언니가 눈짓으로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다그쳤다. "제가. 도와 드릴께요." 최언니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에 팔을 걷어붙이고 가까이 가 려 했으나, 그녀가 엄한 눈빛으로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입 모 양만으로 재촉을 했다.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 소주를 맥 주컵으로 마셨던 탓인지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느끼며 최언니 를 도와서 숙소를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머! 영업소 소속의 설계사 숙소는 모두 다섯 개 였다. 그 중 오른 쪽으로 비어 있는 객실로 우리하고는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그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여자가 보였다. 얼핏 보아도 고여 사가 틀림없는 것 같았다. 관리실에서 알게 되면 괜히 골치 아 프게 생각 할 것 같아서 빠른 걸음으로 그곳으로 가려고 할 때 였다. 누군가 등을 툭 치는 사람이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허 여사 였다. "미스 노? 박여사 어디 있는 줄 몰라?" "화장실에 계신대. 왜 그러시죠?" "이 여자가 술 마시다가 증발 해 버려서 찾는 중이잖아. 어느 쪽 화장실이야." "그러지 말고 방으로 들어가세요. 제가 부축해 드릴 테니까." 화장실이야 왼쪽 과 오른쪽 끝에 두 개가 있지만 박여사와 나 이가 비슷한 허여사 역시 몹시 취해 있었다. 술냄새가 풍기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혼자 서 있기 힘 들 정도로 비틀거리고 있었다. "아냐, 나 박여사 한태 꼭 할말이 있다구. 그 여자 찾아서 술 마셔야 돼." 막무가내로 박여사를 찾아가려는 허여사를 간신히 설득해서 방 에까지 데려다 주고 나왔을 때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였 다. 복도에는 여전히 많은 설계사들이 할 일 없이 오가고 있었 다. 최언니 말대로 새벽녘이 되서야 조용해 질 것 같았다. 특별 하게 실수 할 것 같지 않은 이상 무시해 버리기로 하고 고여사 가 들어간 객실로 갔다. "고여사님" 노크를 할까 하다가 고여사가 이미 잠들어 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냥 문을 돌려보았다. 다행이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어머머!" 놀랍게도 고 여사는 혼자 방 가운데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갑자기 그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그녀의 활달한 성격으로 볼 때 빈방에 혼자 퍼질러 앉아 술을 마시고 있을 때는 그만한 사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였 다. "자......잘 왔어. 어서 앉아." 고여사 앞에는 소주 두 병이 있었다. 술과 안주라면 분부 격인 내 방에 얼마든지 있으므로 술이 있는 것은 이상하게 보이지 않 았다. 그러나 나를 향해 싱긋 웃는 고여사의 표정이 너무 우울 해 보여서 괜스럽게 가슴 찡한 아픔으로 다가 왔다. "왜, 여기 혼자 앉아서 술 드세요. 다른 분들하고 함께 어울리 지......." "후후, 나 가끔 이렇게 혼자 앉아 술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 "하지만 여긴 우리가 임대한 객실이 아니잖아요. 관리인들이 알게 되면 좋은 소리 못 들을텐데......." 고여사에 대한 동정과 일은 별개라는 생각으로 그녀에게 밖으 로 나갈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고여사는 잠깐 만 머물다가 가 겠노라며 한사코 나에게 앉으라고 말했다. "자, 우선 내 잔부터 한 잔 받어." "전 조금만 마시겠어요. 단란주점에서 겁도 없이 마셨더니 아 직 뒤끝이 안 좋거든요." "오늘 같은 날 미스노 술 마시고 실수했다고 해서 욕 할 사람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마음껏 마셔. 솔직히 여자들이 이런 날 취하도록 마시지 않으면 언제 취하도록 마시니?" 고여사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종이컵이 넘치도록 술을 따랐다. 그 종이컵은 맥주용으로 거의 반 병 정도의 분량을 담을 수 있 는 컵이었다. "고여사님 우울해 보여요. 무슨 일 있으세요." 고여사가 넘치도록 따라 준 술 을 절반쯤 마셨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다시 마시는 술인지 머리가 핑 도는 듯한 느낌을 감추 며 조용히 물었다. "후후......내가 우울해 보인다. 난 우울해 할 이유가 없다는 거 미스노 도 잘 알고 있잖아......미스노 혹시 사랑해 본 적이 있 어.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냐구?" 고여사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눈꼬리를 치켜 뜨며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없어요........" 고여사의 말이 끝나자 마자 갑자기 소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성으로 만난 남자는 그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섹스까 지 했던 남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최언니의 얼굴로 이어졌다. 순 간 기분이 씁쓸해 지는 것을 느끼며 남은 술을 마저 마셔 버렸 다. "호호호...있구나..하지만 사랑과 결혼은 별개로 생각해야 할 꺼야. 잘못하다가는 내 꼴이 되어 버린다구......" 고여사가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내 술잔에 술을 따랐다. 나 는 더 이상 마시지 않을 작정이므로 그냥 따르게 내버려두면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무척이나 쓸쓸하게 보인다는 느낌 속에 작년 연도말 송년회 때 본 그녀의 남편을 기억해 냈다. 텔 렌트 못지 않게 잘 생긴 얼굴로 설계사 들 간에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었다. "왜요? 요즘 사장님하고 사이가 안 좋으세요......." 설계사들의 남편 직업이 애매 모호할 때는 통상적으로 사장이 란 호칭을 사용했다. 나도 자연스럽게 고여사의 남편한테 사장 이란 호칭을 사용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작자 요즘 바람 난 거 있지? 후후후." "뭐라구요. 그럼 사장님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단 말이에요?" "한참 됐어. 일월 달부터니까........." "저런.......안됐군요." 할말이 없었다. 바람 난 남편 때문에 이 즐거워야 할 단합 대 회 때 혼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고여사한테 한없는 연민의 정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 반대로 그녀의 남편을 증오하고 싶어졌다. "안된 건 없어. 오히려 잘 된 일이니까?" 고여사는 더운 듯이 회사 로고가 찍혀 있는 츄리닝 상의를 벗 어서 침대 위로 던져 버렸다. 놀랍게도 그녀는 츄리닝 안에 브 래지어 한가지 만 달랑 걸치고 있었다. 내 놀란 눈빛을 의식했 는지, 단란주점에 가기 전에 더울까 봐 미리 벗고 갔다고 말한 고여사는 바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잘 되다니.....그럼 고여사님도 사장님을 사랑하지 않으세요?" 고여사가 담배 피우는 모습은 능숙했다. 한 눈에 보더라도 오 랫동안 담배를 피워 왔던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내가 공공 장 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듯이 그녀도 회식 때나, 여느 모임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이 내게 묘 한 동질감을 던져 주고 있었다. "아냐. 나도 한 때는 그 작자를 사랑했었지. 아니 이 세상이 그 작자 때문에 존재하는 줄만 알았지. 하지만 그 작자가 배신을 하고 나서 보니 이 세상은 너무 넓다는 걸 알았지 뭐야. 그 작 자보다 섬세하고 편한 남자들도 부지기수로 많다고. 그러니 오 히려 잘 된 일이지 뭐야." 그렇게 말하는 고여사의 젖가슴은 너무 아름다웠다. 목으로부 터 둥그스름하게 이어지는 어깨선은 작고 아름다웠으며 풀풀 웃 으며 담배를 피우기 위해 팔을 치켜 들 때는 겨드랑이 사이로 얼핏 보이는 털이 길고 까만색이었다. 빨강색의 브래지어에 가려 있는 젖가슴은 작은 어깨에 비해 부 담스러워 보일 정도로 크고 탄력이 있었다. 그 밑에는 헐렁한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하체 보다 상체가 작다 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런 고여사가 자신의 벗은 몸을 훔쳐 보고 있는 나를 향해 시선을 치켜드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한 나머지 엉겁결에 술잔을 들고 몇 모금 마셔 버렸다. ♣ 계속 ♣ 『2 + 1』 제81부 그녀는 레즈비언 ②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만약 제 남편이 다른 여 자와 몸을 섞고 있다면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요." 취기가 엄청나게 밀려오는 것 같은 느낌 속에 벽에 등을 기대 고 고여사를 바라봤다. 고여사의 아름다운 몸매를 싫어하는 남 자, 부인이 별거를 선언했다는 소장, 그 소장을 협박하고 있을 지도 모를 최언니, 그 소장과 두 번씩이나 몸을 섞었던 나, 모든 게 엉망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불 행의 늪 속에서 오직 욕정만을 향해 허우적거리고 있을지도 모 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도 그랬어. 그 작자와 결혼을 결심할 때 만 해도 사랑은 레 몬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향기는 있지만 너무 시릴 것 같 아 먹지 못하는 레몬과 같은 것인 줄 알았어........그래서 사랑이 란 설탕과, 이해라는 물만 있으면 멋진 레몬주스를 만들 줄 알 았지........하지만 그게 아니더군......." 고여사의 얼굴이 둘로 보이는 것 같아서 눈을 크게 떴다. 그런 내 모습이 이상해 보였는지 고여사가 싱긋 웃으며 내 옆으로 왔 다. 나처럼 벽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쭉 뻗었다. "사랑은 사진과 같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암실이 필 요한 거래요......" "후후, 미스 노 알고 보니까 꽤 내숭이네.....하지만 미스노도 결 혼을 해 봐. 남자라는 짐승들이 섹스 할 때 빼놓고는 일회용 대 일 밴드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 "난 안 그럴꺼예요. 난 일회용은 싫어요. 내가 선택한 남자는 오직 나를 위해 일생을 살아갈 남잘 일거예요." 까닭을 알 수 없이 눈물이 나려고 했다. 첫사랑이었던 사촌 오 빠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뒤에 소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넌 내 첫사랑 여자를 닮았어. 널 처음 봤을 때 난 인생을 덤으로 살았 다는 걸 알았지. 뜨거운 입김을 귀에 훅훅 불어넣으며 그렇게 말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었지? 너무 취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모든 게 엉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 속에 고개를 돌려 고여사를 바라보았다. "저, 그 담배 한 모금 만 피워 보면 안돼요. 갑자기 취기가 밀 려오니까 정신이 없군요." 고여사는 대답을 안 하고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 더니 내 어깨에 바짝 붙어 앉으며 담배를 내 입에 물려주었다. "후........." 고여사가 입술에 물려준 담배를 폐 깊숙이 빨아들였다가 천천 히 내 뱉었다. 조금은 숨통이 터지는 것 같은 느낌 속에 고여사 를 바라보고 생긋 웃어 주었다. "미스 노 도 담배 피우는 구나........" 고여사의 목소리가 은근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깝게 붙어 앉 아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싱긋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흔 들었다. "담배 이거 엄청 좋은 거 아냐? 난 가끔 담밸 피워. 그리고 여 자들이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아. 여자하 고 남자하고 틀린 게 뭐가 있어. 똑 같이 사랑할 권리가 있고, 똑같이 생을 즐길 권리가 있잖아." "그런데 결혼이라는 게 그 권리를 박탈해 버렸다는 거 갰죠?" 고여사가 내 손을 잡는 기척을 느꼈다. 그녀의 손바닥에는 땀 이 끈적하게 베어 있었다. 묘한 기분을 던져 주었으나 모르는 척 하기로 했다. "내 눈이 정확하다면 미스노는 이미 남자를 알고 있어. 맞지?" 고여사가 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눅눅한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을 때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너무 정확하게 알아 맞추었 다는 점 때문은 아니었다.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심각하게 묻느냐 하는 점 때문이었다. "만나는 남자가 결혼 할 상대야?" 고여사가 슬그머니 손을 놓으며 물었을 때 나는 결혼 같은 건 안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고 결혼을 안 하겠다고 생각 해 본적은 없었다. 단순히 아직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남자 친구?" 고여사가 다시 손을 잡으며 물었을 때 대답 대신 술잔을 끌어 당겼다. 술에 취하면 술이 물처럼 보이고, 술이 술을 먹는 다는 말이 있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내가 취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 고 있었다. 고여사의 말이 아니더라도 오늘 저녁 같으면 얼마든 지 술을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냥 날 쫓아다니는 남자가 있었어요. 하도 애걸복걸 하길래, 두어 번 정도 같이 자 준 적이 있어요......후후후." 술에 취하게 되면 웃음이 헤퍼진다. 고여사의 끈적끈적한 손을 마주 잡아 주며 이제 됐느냐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미스노는 인생을 너무 멋지게 사는 것 같애........" 고여사의 눈이 감겨들고 있는 게 보였다. 목소리까지 목구멍 깊숙이 잠겨 들고 있었다. 웬일이지? 취했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고여사의 입술이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왜........이러세요?" 순간적으로 고여사가 무엇을 원하는 지 알았다. 그녀는 키스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이성간의 키스가 아닌 동성간의 키스라는 생각이 야릇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술에 취한 탓 일까, 고여사의 입술이 내 입술에 가볍게 터치를 하고 물러날 때 짜릿한 쾌감이 전신을 훑어 가는 걸 느꼈다. 단란 주점에서 사람 많은 때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을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 었던 것에 비해 엄청난 변화이기도 했다. "내가 미친년 같지?" 고여사가 풀풀 웃는 얼굴로 물었을 때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 다. 목이 마르다 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고여사는 알 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다시 입을 열었다. "인생은 영화 같애. 그 작자하고 결혼만 하게 되면 내 인생을 장밋빛 나날들로 이어질 줄 알았어. 하지만 내가 보험 설계사가 될 줄 누가 알았어. 그건 그렇다고 쳐.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까. 말야.........." 고여사가 술 한 모금을 꿀꺽 이느라 말을 끊었을 때 나는 담배 를 끌어 당겼다. 몹시 취한다는 것을 느끼며 담뱃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으며 그녀의 젖가슴을 바라봤다. 아기를 낳지 않은 여자처럼 탄력 있는 우윳빛의 젖가슴이 너무 탐스러 웠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브래지어를 풀으면 그 젖가슴은 밑 으로 주저앉지 않고 젖꼭지가 천장을 향해 치켜 올라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살 줄 누가 알았겠........" 고여사가 다시 입을 열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 시선 이 자기 젖가슴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슬며시 말꼬리를 흐 렸다. "이해 할 수 있어요. 저도 가끔 엉망으로 살아갈 때가 있거든 요." "만져 보고 싶어?" 당황한 내가 얼른 입을 열었을 때 고여사가 뜻밖의 질문을 했 다. 나는 입안의 침이 마르는 것을 느끼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호기심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였다. "괜찮아. 난 가끔 자위를 할 때가 있어........" "자위라구요?" "응. 미치도록 외로울 때는." "그럼 지금 외로우세요?" "그렇게 보여?" 고여사가 쓸쓸하게 웃으며 반문했다. 고여사의 쓸쓸하게 웃는 모습이 갑자기 가슴 뭉클한 연민으로 와 닿았다. 고여사가 일순 간 고개를 치켜들고 천장을 바라보는가 했더니 내 손을 끌어 올 렸다. 그리고 곧장 브래지어 위쪽의 젖무덤을 만지게 했다. "살결이 참 부드럽군요." 내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목소리까지 떨려 나왔다. "문을 잠글까?" 내가 브래지어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촉에 한 마디 할 때 고여사가 조용히 물었다. "술이나 마셔요. 저 몹시 취했거든요." 내가 아무리 취했다 하더라도 고여사가 문을 잠그자는 의미를 모를 리는 없었다. 남자들은 으레껏 섹스를 원할 때는 문을 잠 갔다. 사촌 오빠도 그랬고, 소장도 그랬다. 그렇다면 고여사도 문을 잠그자고 할 때 둘 만의 공간을 만들자는 것과 같다는 결 론이었다. 그렇다고 잠그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건성으로 말하 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 계속 ♣ 『2 + 1』 제82부 그녀는 레즈비언 ③ "시간은 많어." 고여사가 짤막하게 대답하고 일어섰다. 나는 그를 제지하지 않 았다. 술에 취한 탓도 있지만 오늘 저녁에 갈 때까지 가 보자는 자포자기 한 기분이 들어서 였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딸가닥 거리며 문이 잠그는 소리가 귀청을 울릴 때 여자끼리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솟구쳐 올랐다. "나 가겠어요. 고여사님 도 빨리 나가세요. 여긴 우리가 임대한 객실이 아니잖아요." 내가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일어서려고 할 때 였다. 고여사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나를 껴 않았다. 고여사의 얼굴이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왜 이러느냐 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순간 방을 나가야 한다는 생각 대신 아랫배로 와 닿은 그녀의 하체가 묘한 쾌감을 전이시켜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미스노 오늘 외롭지?" 고여사가 내 목을 살며시 끌어 안은 체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 다. "난, 외롭지 않아요. 하지만 이거 한 가지는 분명해요. 오늘 저 녁 기분이 아주 엉망이라는 거 말예요." "나도 그래. 이런 경우를 동병상련(同病相憐) 이라고 하는가. 지금 내 기분이 죽고 싶을 정도로 엉망야." 고여사의 음성이 잦아들고 있었다. 그러면서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려 내 손을 잡았다. "그래요....호호호 고여사님 손이 너무 매끄럽네요. 핸드 크림은 무얼 사용하나요?"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질문이었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기 때 문이다. 훅 하고 내 쉬는 숨소리가 너무 뜨겁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고여사가 내 어깨와 손을 잡고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미스 노 손이 더 예뻐. 이 예쁜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싶어." 고여사가 말을 하면서 나를 끌고 방 가운데로 갔다. 천천히 스 텝을 밟기 시작할 때 나는 자꾸 비틀 거려서 쉬고 싶은 생각밖 에 없었다. "많이 취했구나. 여기 앉어." 고여사가 침대에 걸터앉으며 나를 앉혔다. 침대의 쿳숀을 느끼 는 순간 뒤로 벌렁 누웠다. 너무 취했기 때문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고여사가 옆에 누우며 어깨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나 츄리닝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고여사 손길을 느낄 수가 없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고여사가 하는 대로 몸을 맡겨 두었다. 어차 피 엉망인 세상 엉망으로 살아 보자는 생각이 들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이러지 말아요."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고여사의 손이 츄리닝 상위 지퍼를 내리는 가 했더니 목덜미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서 목을 움츠리며 손을 떨쳐 버렸다. "미스노의 피부는 아이의 피부 같아. 어쩌면 이렇게 피부가 고 을까." 고여사의 손이 목덜미에서 멀어지는 가 했더니 티셔츠 속으로 들어와서 어깨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건 또 다른 쾌감을 안겨 주고 있었다. "제발 이러지 말아요." 눈을 뜨고 고여사의 얼굴을 봤다. 고여사는 내 어깨를 쓰다듬 으면서 천천히 입술을 내 밀었다. 아!...... 그녀의 입술을 받아 주 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다. 순간 그의 입술이 귀에 와 닿았다. 허......헉! 고여사의 혀가 천천히 귀 안을 애무해 주는 감촉은 정말 이지 미칠 정도로 좋았다. 나도 모르게 입을 반쯤 벌리며 뜨거운 숨 을 토해 냈다. 고여사는 내 손을 끌어당겨서 자기 젖가슴을 만 지게 했다. "아......이러면 안돼요." 고여사는 어느 틈에 브래지어를 풀어 버린 후 였다. 맨살로 와 닿는 젖가슴을 건성으로 잡고 있는 손이 매우 떨리고 있다는 것 을 느끼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귓속이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 없어서 였다. "우리, 이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말기로 해......응?" 고여사의 입술이 귀에서 목덜미로 내려왔다. 순간 그녀의 젖가 슴을 아프도록 움켜쥐며 아랫배를 치켜올렸다. 그녀의 뜨거운 입술이 목덜미를 애무할 때 온 몸이 꿈틀거릴 정도의 전율을 느 꼈기 때문이다. "하......하지만 이건 나쁜 짓이잖아요." "그래, 세상은 온통 나쁘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어." 고여사는 잠시 목에서 입을 떼고 말하고 나서 티셔츠의 어깨 깃을 벌리고 그 안으로 혀를 내 밀었다. 깃털을 뜨거운 물에 적 셔 어깨를 더듬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짧은 신음 소리 를 토해 내며 그녀의 젖가슴 속에 얼굴을 묻었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고여사는 자기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내 얼굴을 천천히 밀어내는 가 했더니 젖꼭지를 입에 물려주었다. 흡! 나는 그때서 야 갈증의 돌파구를 찾은 것처럼 그녀의 젖꼭지를 아프도록 빨 기 시작했다. "아!.....미스노, 미스노, 나 너무 좋은 거 있지." 고여사는 턱을 치켜올리며 꼭 다문 입술 위에 있는 코로 뜨거 운 숨소리를 후훅 품어 냈다. "이........이쪽도." 내가 숨이 차서 잠시 젖꼭지를 뱉어 냈을 때 열에 들뜬 고여사 가 어깨를 비틀며 다른 쪽의 젖꼭지를 입에 물려주었다. 젤리처 럼 부드럽기도 하고, 생고무처럼 탄력 있는 젖꼭지가 새로운 쾌 감을 가져다주었다. "으.....으......음." 그녀의 허리를 껴 않고 이번에는 부드럽게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고여사가 후드득 떠는가 했더니 내 티셔츠를 끌어 올 렸다. 이어서 브래지어까지 끌어 올렸다. 헉! 그녀의 혀는 놀랍 도록 부드러웠다. 그 혀가 젖꼭지를 간질이는 가 했더니 입술로 젖꼭지를 머금고 빙글빙글 돌렸다. "아.......나도 미칠 것 같아요."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팬티가 젖어 오고 있다는 것 을 알았다. "미스노 는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정말 아름다워." 고여사가 뜨겁게 속삭이는 가 했더니 입술을 더듬기 시작했다. 허....헉! 가슴이 폭발 해 버릴 것 같아서 입을 벌리고 그녀의 혀 를 받아 줄 수밖에 없었다. "으.......으......읍!" 한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면서 그녀의 혀를 받아 주었다. 그녀는 혀를 내밀어 내 혀를 회롱하는 가 했더니 힘껏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흡!" 고여사의 입에 붙은 자석처럼 고개가 치켜 올라가는 쾌감 속에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 여자의 젖가슴이 이렇게 깊은 쾌감을 준다는 것은 몰랐다. 그 뭐랄까. 그녀의 부 드럽고 탄력 있는 젖가슴을 아프지 않게 주물 때마다 꽃잎이 헉 헉 소리내어 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거긴 안돼요!" 고여사의 손이 츄리닝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술이 확 떼어버리 는 것을 느끼며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그건 오히려 고여사에게 더 강한 쾌감을 던져 준 모양이었다. 고여사가 온 몸을 부르르 떠는 가 했더니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거....거긴 안된 다니까요." 이게 웬일일까, 고여사의 손길은 소장과 또 다른 전율을 안겨 주고 있었다. 부드럽기도 하면서 섬세한 손가락이 천천히 꽃잎 에 와 닿는 감촉을 느끼는 순간 그녀로부터 떨어져 나가며 팔을 놓고 말았다. "아....으.......음!" 고여사는 꽃잎 속으로 손을 집어넣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축 축한 꽃잎을 그녀가 만졌다는 묘한 쾌감에 몸을 떨면서 턱을 치 켜올렸다. ♣ 계속 ♣ 『2 + 1』 제83부 꽃잎과 꽃잎이 마찰을 일으킬 때 "우.....우리 옷 벗을까." 고여사의 목소리가 아득히 먼 곳에서 들려 오는가 했더니 내 바지를 벗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이럼 안되잖아요." "괜찮아. 우리 이 순간 만 생각하기로 하자 응." 고여사는 순식간에 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겨 버리고 난 후에 허둥대며 자기 바지도 벗어 버렸다. 실눈을 뜨고 바라보는 그녀는 벌써 알몸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가 알몸이란 사실이 나 를 또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몰고 갔다. 어쩌면 좋아!...... 남자하고 섹스를 할 때와 또 다른 그 어떤 쾌감과 기대감을 주 고 있었다. 손을 뻗어 이불로 하체를 가리면서 웅크리고 누웠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짓누르며 고여사를 바라보았다. 고여사가 침 대 위로 올라오더니 나를 일으켜 앉혔다. "자 ........선미도 옷을 모두 벗어." 어느 틈에 그녀는 내 이름 앞에 미스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고 마치 연인을 대하는 듯 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역시 그런 목 소리가 싫지만은 않아서 그냥 있었다. 그녀는 남자처럼 내 옷을 벗기면서 뜨거운 시선으로 내 꽃잎을 바라보았다. 안돼! 나도 모르게 꽃잎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순간 그녀가 나를 밀어 쓰러트리면서 같이 누웠다. "여길 만져 봐!" 고여사가 내 손을 끌어다 자기 꽃잎을 만지게 했다. 꽃잎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손바닥에 와 닿은 무성한 음모와, 흥건한 질의 감촉이 물컹하게 와 닿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떨거 없어........." 고여사가 내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나 했더니 젖꼭지를 뱅뱅 돌리던 손을 밑으로 내렸다. 아랫배에 머물러 있던 손이 조금 멈칫거리는 가 했더니 허벅지 안쪽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좀 더 자극적으로 만져 줘........." 고여사가 손가락으로 내 꽃잎 주변을 빙빙 돌면서 뜨겁게 속삭 였다. "우리 이래도 되는 거예요?" 내가 생각해도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 을 건너 말살되어 버린 이성 밑에서 오직 본능적인 욕망만을 위 해 헐떡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쯤에서 고여사가 그럼 그 만두자 라고 말한다면 내가 오히려 그녀에게 달려 들 정도로 나 는 흥분에 떨고 있는 중이었다. "괜찮아. 여긴 아무도 없어. 선미와 나 와 둘밖에 없잖아. 어쩌 면 다른 여자들도 우리처럼 하고 있는 여자들이 있을지도 몰 라?" "정말이에요?" "몰라. 그냥 내 생각 뿐야. 그러니까 그런 질문을 하지 말고 우 리 서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야." 숨가쁘게 말하는 고여사의 손이 조금씩 가운데로 밀려들어 왔 다. 음모를 간질이는 가 했더니 그 밑으로 뻗어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고여사는 금방이라도 꽃잎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을 것 같으면 서도 끊임없이 애를 태웠다. 그게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녀의 젖꼭지를 허겁지겁 애무하는 동안에도 그녀는 꽃잎을 건들지 않 았다. 마치 나를 오르가즘 까지 몰고 간 다음에서야 꽃잎에 삽 입을 시도할 것 같은 감촉이 날 미치도록 흥분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해 봐!" "어....어떡케......" 말꼬리를 흐리며 고여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흥 분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내 손은 여전히 그녀의 꽃잎을 문 지르고 있는 상태였다. "선미 껄 빨고 싶어!" "안돼요. 그건......." 갑자기 소장의 얼굴이 떠올라. 내 위에 자신의 심벌을 눕히고 거꾸로 누워 꽃잎을 빨던 모습이 떠올리며 감당할 수 없는 흥분 이 밀려왔다. 하지만 고여사에게 꽃잎을 빨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이유는 없었다. 왠지 그건 같은 여자로서 엄청 나게 불결한 행위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괜찮아........괜찮을 꺼야." 고여사는 자신이 묻고 자신이 대답을 하면서 내 위로 올라왔 다. 아.......고여사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내 꽃잎으로 입을 가 져갔다. 조금 전에 그렇게도 손가락으로 애를 태우던 꽃잎에 고 여사의 입술이 닿는 순간 헉! 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부드러운 가 하면, 격렬하고 격렬한 가 하면 감미로운 쾌감이 끊이지 않 고 밀려 왔다. "그.....그만 해요. 나 미칠 것 같아요." 엉덩이를 비틀며 그녀를 밀어내려고 하자, 고여사는 자신의 꽃 잎으로 내 입술을 덮었다. "으.....음.....읍!" 나도 기다렸다는 듯이 갈증 들린 여자처럼 그녀의 꽃잎을 탐하 기 시작했다. 레즈비언들이 이런 기분으로 서로의 욕망을 해소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여사의 질을 벌렸다. 그 안 에 혀를 집어넣어 빠르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허....학...학!......헉!" 고여사는 내 애무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내 사타구니에 고개를 쳐박고 한참 동안이나 할딱거렸다. 그러더니 나처럼 네 꽃잎의 질을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격렬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그 만!...그만..그만! 고여사의 혀는 굉장했다. 남자의 혀 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질이 산산조각 나 버릴 것 같은 쾌 감을 던져 주고 있었다. "제발 그만 하세요." 나도 모르게 무릎을 세웠다. 세운 무릎을 고여사가 힘있게 벌 리는 순간 질이 활짝 열리는 것을 느꼈다. 그 안으로 다시 고여 사의 혀가 들어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는 오르가즘에 도달하 고 말았다. "허.....헉!......헉.....헉!" 고여사도 오르가즘을 느낀 모양이었다. 내 옆에 축 늘어지는 가 했더니 천장을 향하여 거친 숨을 토해 냈다. 고개를 돌려 그 런 고여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그녀가 낯설어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늘 생글거리며 웃는 고여사의 얼굴이 아니 고 무척이나 지쳐 보이고 쓸쓸해 보이는 여자가 내 옆에 누워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담배 피울래?" 한참만에 고여사가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고여사는 알몸으로 젖가슴을 흔들면서 일어났다. 담배는 벽 앞 에 있었다. 담배 두 가치에 한꺼번에 불을 붙여서 내게 한가치 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나서 재떨이를 들고 와 내 옆에 누웠다. "후!........" 담배는 한 컵의 산소처럼 상쾌하게 퍼져 나갔다. 고여사가 담 배 연기를 내 품으며 엎드려 누워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땀으로 이마에 늘어붙어 있는 머리카락 한 올을 떼어 내며 살포 시 웃었다. 그런 그녀의 치아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나도 그녀 의 이마에 늘어붙은 머리카락을 떼어 내어 주며 같이 웃어 주었 다. "우린 비밀이 생긴 건가?" 고여사가 목쉰 소리로 물었다. 나는 웃으면서 시선을 돌렸다. 비밀! 하긴 비밀이라면 비밀이었다. 그러나 영원히 간직하고 싶 은 비밀은 아닌 것 같았다. 세월이 가면 까마득하게 잊혀질 시 한부 비일 일 것이기 때문이다. "넌 굉장했어." 고여사가 담배 연기를 달디달게 빨아 들였다가 내 품으며 혼잣 말로 중얼거렸다. "경험이 많으세요?" "친구 중에 삼년 전에 이혼 한 친구가 있어. 친정어머니와 비 디오 가게를 하는 앤데 그 친구와 가끔......" "부......불결하지 않으세요?" 갑자기 그 어느 땐가 소장의 팔짱을 끼고 품에 안기는 듯한 몸 짓으로 계단을 올라오는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물었다. "남자들보다는 깨끗하지........." ♣ 계속 ♣ 『2 + 1』 제84부 욕조에 길게 누워서 고여사는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담뱃재를 톡톡 털었다. 이어 서 내가 들고 있던 담배를 조용히 빼서 재를 턴 다음에 다시 손 가락에 끼워 주었다. "정말 남자들하고 할 때 보다 좋다는 거 예요?" 고여사의 말을 믿을 수 가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 렇다고 어떻게 여자끼리 사랑을 할 수 있느냐가 궁금한 것은 아 니었다. 무조건 그건 불결하고, 왠지 신의 뜻을 거역하는 행위 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래. 적어도 여자를 성적인 도구로 생각하 진 않잖아."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말꼬리를 흐리면서 또 소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소장은 일방적 으로 자기가 원하는 체위로 나를 이끌어 갔다. 나는 그저 그가 시키는 데로 일방적으로 순종하는 쪽에 지나지 않았다. 모든 남 자들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쓴웃음이 나왔다. 사랑을 하는 남녀끼리도 남자가 일방적으로 그럴까? 아직 사랑하는 남자는 없었다. 당연히 사랑하는 남자와 섹스를 해 본적이 없었다. 성인 남자와 섹스를 한 경험이 있다면 소장 뿐이었다. "그럼, 사장님하고는 이혼 할 생각이세요?" 쓸쓸한 얼굴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고여사의 몸에 레즈비언 피 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물었다. 그 뒤에 어쩌면 네 몸에도 레즈비언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렇 게 흥분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을 숨기고 태연한 목소리로 물었다. "난, 아이를 못나. 하지만 남편의 여자가 임신을 한 모양이야. 어쩌겠어 별수 없이 이혼해야지?" "그럼 사장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요?" 고여사의 말을 듣는 순간 그 무엇인가 무거운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평소 그녀의 성격으로 볼 때, 아이를 못 낳고 남자에게 이혼 당할 처지에 놓인 사람 보이지는 않았다. 그 뒤에 그녀를 레즈비언으로 생각했던 것이 미안해 졌다. 어쩌 면 영원히 아이를 못 낳는 다는 자책감 때문에 일부러 남자를 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냐. 그 작자는 이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데. 아이만 데려오 겠다는 거야. 후후.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내 아이를 가지려 고 다른 여자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게 양심적으로 허용이 된다고 생각하냔 말야?" "모르겠어요. 난......." 고여사의 자조적인 미소를 보는 순간 나는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섹스라는 매개 체를 중심으로 칡넝쿨처럼 얽혀 있는 것처럼 생각됐기 때문이 다. "그래 가능한 골치 아픈 건 생각 안 하는 게 좋지. 그게 내 철학이야. 목욕하지 않을래?" 고여사도 더 이상 말을 하기 싫은 모양이다. 빠른 몸짓으로 일 어나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목욕탕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은 놀랍도록 균형 잡힌 몸매였다. 순간 그녀의 남편은 그 녀와 정말로 이혼 할 생각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는 느낌이 들었 다. 그만큼 그녀의 알몸은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어서 들어와?" 고여사가 물 묻은 상체를 문 밖으로 삐죽이 내 밀고 손짓을 했 다. 그녀의 늘어진 젖가슴의 젖꼭지에서 물 몇 방울이 떨어졌다. 이미 샤워를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아니에요. 먼저 하세요. 전 간단하게 샤워만 할 테니까요." 문득 소장하고 섹스를 하고 내 숙소에서 샤워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상한 일이었다. 하루 밤에 두 번씩이나 샤워를 하는 것도 이상할 지경인데. 두 번다 원치 않은 섹스를 하고 샤워를 한다는 것이 꼭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지 말고 어서 들어와." 고여사는 나와 샤워를 하고 말겠다는 표정으로 밖으로 나왔다. 곱게 뻗은 허벅지 사이에 검은 음모가 바위에 묻은 이끼처럼 아 래로 내려 붙어 있는 게 퍽이나 선정적으로 보여 시선을 슬쩍 돌렸다. "아.........알았어요." 그녀가 침대 가까이 와서 팔을 붙잡고 일으켜 세우는 통에 일 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욕조 안에는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 다. 나는 어떡케 해야 좋을지 몰라 젖가슴을 가리고 고여사를 바라보았다. 고여사는 물이 더 빨리 쏟아지게 수도꼭지를 조정 한 다음에 욕조 안에 들어가서 가로로 길게 누웠다. "들어와." "싫어요." 물이 수도꼭지에서 쏟아져 내리면서 욕조 안에 물보라를 일으 키고 있었다. 그 밑에 고여사의 희고 고은 허벅지가 쭉 뻗어 있 는 게 민망스러워 보여서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아. 이렇게 누워 있으면 얼마나 편한지 모르지?" "하지만 너무 좁아 보여서......." 고여사가 다시 일어설 것 같아서 하는 수 없이 욕조 안으로 들 어갔다. 물 온도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 였다. 내가 욕조 안에 한 발을 들여놓자 고여사는 쭉 뻗고 있는 다리 의 무릎을 세웠다. "어때. 좋지?" "모르겠어요." 고여사가 싱긋이 웃으며 물었다. 좁은 욕조 안에서 가능한 편 하게 앉으려고 몸을 비틀며 건성을 대답을 하고 나서 고개를 들 었다. 그녀가 세우고 있던 무릎을 벌리는 순간 꽃잎이 벌어지면 서 붉은 속살이 드러나는 게 보였다. 나도 저렇게 보일 꺼야........ 아무리 같은 여자 라지만 꽃잎의 속살을 내 보인다는 게 너무 부끄럽게 생각됐다. 그래서 무릎을 세우지 않고 다리를 붙인 체 옆으로 눕혔다. 그러고 있자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왜 그래? 나처럼 편하게 무릎을 세우고 벌려 봐." 고여사가 상체를 내 쪽으로 굽혀서 내 무릎을 세웠다. 그리고 자신처럼 벌려 주었다. "채....창피하잖아요." 나는 얼른 두 손바닥으로 꽃잎을 가리며 허리를 숙였다. 순간 젖가슴까지 찰랑창랑하게 차 오른 물이 겨드랑이를 묘한 감촉으 로 자극하는 것을 느꼈다. "챙피 하다구? 호호호. 그래 하긴 나도 한때는 내 몸을 타인한 테 보여 줄 때 창피하다는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있었지. 하지만 내가 미스노의 그곳을 애무했는데도 창피해?" "듣기가 거북해요." "호호호. 그래서 미스노는 그래서 아름다운 거야. 아직 수한 감 정을 가지고 있잖아." 고여사는 작은 목소리로 웃었다. 웃으면서 발을 뻗어 내 허벅 지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이러면 또 곤란해지잖아요." 고여사의 발가락이 허벅지 안쪽을 슬슬 문지르는 순간 강한 쾌 감이 밀려 왔다. 나도 모르게 그녀가 원하는 데로 무릎을 세우 고 허벅지를 조금 벌려 주었다. "조금 더 벌려 봐!" 고여사의 목소리가 갑자기 습기에 찬 것처럼 들려 왔다. 반드 시 목욕탕 안에 가득 차 오르는 수중기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물이 뜨겁지 않기 때문에 수중기는 별로 없었다. 고여사의 통통 한 젖꼭지 색깔이 석류 색깔을 띠고 있다는 것이 똑똑히 보일 정도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여사의 축축한 목소리가 내 귀 로는 그 무엇인가 거역할 수 없는 명령 같은 것으로 들려 왔다. 꽃잎으로부터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 쾌감 때문이었다. "여자 한태 흥분을 느껴 본적이 있어?" 고여사는 내 꽃잎 앞으로 발을 쭉 뻗으며 비스듬하게 누웠다. 그 탓에 타월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그녀의 턱이 수면 위까지 닿았다. "그...그만요." 고여사의 발가락이 꽃잎을 부드럽게 문지르는 감촉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을 정도 였다. "나도. 그렇게 해줘." 고여사가 숨이 넘어 가는 듯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지만 그 녀가 원하는 데로 해 주기가 싫었다. 자세가 거북하기 때문은 아니었다. 왠지 자꾸 고여사에게 빨려 들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 이 들어서 였다. "어서......" ♣ 계속 ♣ 『2 + 1』 제85부 비밀을 간직한 여자들 고여사가 내 발을 끌어다 자신의 꽃잎 앞에 대 주었다. 미끈한 감촉이 발가락 끝으로 전해져 오는 감촉에 엉덩이가 움찔거리는 쾌감 속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아! 이래도 되는 것일 까.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이면 또 다시 사무실 에서 고여사를 볼텐데.... 그 때 어떤 얼굴로 볼 것인가 하는 생 각에 발가락이 움츠러드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비밀이 있는 거야.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 는 비밀이 있지. 우린 이미 비밀을 간직한 사이잖아. 안 그래?" 고여사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내 발을 당겨서 자신의 꽃잎 을 자극 시켰다. "하지만 이런 건 싫어요. 왜.....왠지......." 고여사의 손에서 발을 빼려고 할 때 였다. 그녀의 발가락이 꽃 잎의 중앙 부분을 슬쩍 밀어붙이는 가 했더니 동그랗게 원을 그 리기 시작했다. 순간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밀려와 더 이상 말 을 이어 나갈 수가 없었다. "이......이 쪽으로 해 줘." 고여사의 얼굴을 바라 볼 수가 없어 두 눈을 감았다. 순간 고 여사가 내 발을 끌어다 발가락을 그녀의 꽃잎 속에 집어넣었다. 고무장갑 같은 매끄러운 감촉이 발가락 사이로 전해지는 순간 또 다른 쾌감이 밀려 왔다. 참을 수 없는 쾌감이었다. 물결이 출 렁 일 때마다 온 몸이 세포가 춤을 추는 것 같은 전율이 밀려 왔다. "허....헉! 저.....정말 이....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언제부턴지 나는 고여사의 꽃잎이 아프도록 발가락으로 헤집고 있었다. 응...응...괘...괘...괜찮아. 고여사의 목소리가 떨려 나 왔다. 그 떨림이 내게는 쾌감으로 다가 와서 더 거칠게 그녀의 꽃잎 속을 헤집고 빙빙 돌렸다. "학!....학!.....학!' 고여사는 더 이상 내 꽃잎을 문지르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표 정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젖꼭지를 빨려고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이 무척이나 애처로워 보일 뿐이었다. "우.....우리 밖으로 나갈까?" 고여사가 후드득 몸을 떠는가 했더니 눈을 게스름하게 뜨고 나 를 바라보았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 거렸다. 오늘이 가면 잊어버리는 거야. 깨끗하게 잊어버리는 거야. 마음속으로 중얼 거리며 침대 위에 누웠다. 물기를 닦지 않은 탓에 축축한 감촉 이 전해 져 왔으니 그건 거의 순간 적이었다. "이.....이렇게 해 봐." 고여사는 무릎을 새웠다. 그리고 자신은 그 밑으로 발을 뻗고 꽃잎을 내 꽃잎에 밀착 시켰다. 양손은 침대에 의지하고 상체는 일으켜 세운 자세 였다. "아.......안되겠어요." 나는 턱을 치켜들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엉덩이를 아래로 밀어 붙쳐서 그녀의 꽃잎에 내 꽃잎이 닿도록 했다. 그러나 여간 힘 든 게 아니었다. 어느 틈에 물기가 다 말라 버렸다는 느낌 속에 헉헉거리고 있을 때 그녀가 허리를 밀어 붙였다. 순간 그녀의 보드라운 질이 내 꽃잎에 입술처럼 와 닿은 것을 느꼈다. "아! 나 미치겠어요. 정말 이런 기분 처음 이예요." 그건 묘한 느낌이었다. 그녀와 키스를 할 때 와 또 다른 느낌 이었다. 그녀가 발가락으로 내 꽃잎을 자극 할 때도 그만한 크 기의 쾌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 맛은 무언가 맛있는 음식을 코 앞에 두고 먹지 못할 때의 갈증이 동반된 쾌감이었다. "헉.....헉.....헉!" 고여사의 고통스러운 얼굴에서 물방울이 아닌 땀방울이 떨어지 기 시작했다.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의 하얀 치아는 꽉 악물려 있었으나 그 틈에서는 이쪽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거친 숨 소리가 튀어 나왔다. "아.......나도 미치겠어." 신음 소리를 참지 못하던 고 여사는 턱을 하늘로 치켜 든 자세 로 쉬지 않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녀와 내 꽃잎의 사이에서 묘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 였다. 양쪽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철푸덕 거리면서 껌크기의 생고무를 소리내어 씹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퍼져 나왔다. "학.....학!.....학!" 그 소리가 묘한 흥분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터져 나오려는 신 음 소리를 참기 위해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순간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아서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땠다. 다시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의 숨소리가 튀어 나왔다. "으.....응......으.....응......헉!" 얼핏 실눈을 뜨고 바라보이는 고여사는 더 했다. 그녀는 한 손 으로는 침대를 집고 다른 손가락은 입에 넣고 줄줄 빨면서 고통 스러워하고 있었다. "미......미치겠어." 어느 순간 꽃잎을 마찰시키고 있던 그녀의 꽃잎이 사라지는 가 했더니 혀로 꽃잎을 빨기 시작했다. "헉......그......그만!" 고여사가 내 애액을 말끔히 빨아먹고 말겠다는 기세로 힘있게 꽃잎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장까지 빨려 나가는 듯한 쾌 감에 부르르 떨면서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를 힘껏 밀어 붙였다. "조......조금만 참아!" 고여사는 뒤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 내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 켜쥐고 힘껏 잡아 당겼다. 그 탓에 주르르 미끌어 지면서 그녀 의 입 가까이 꽃잎을 디미는 효과밖에 얻지 못했다. 저.....정말 싫어......정말 싫었다. 쾌감이 간헐적으로 밀려오는 것이 아니었 고, 운동장 만한 쾌감이 밀려와 내 온 몸을 덮어 버리는 것 같 아 두려웠다. 의식 저 한구석에서는 내가 이러다 완전히 레즈비 언으로 전락 해 버리지는 않을 까 하는 두려움이 바로 그것이었 다. "학!......학.......학!" 고여사는 지칠 줄을 몰랐다. 내 꽃잎을 쉬지 않고 애무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를 뒤로 뉘었다. 어.......어떻게 하려구요..떨리 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뒤로 고개를 돌렸다. "자........잠깐 만 그대로 있어 봐." 고여사는 땀 투성이 된 얼굴로 빠르게 대답하고 나서 고개를 숙였다. 서.....설마 항문을....... 아...그건 안돼, 다른 것은 참아도 그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번쩍 뇌리를 스치는 순간 벌떡 일어나려고 상체를 세웠다. 그러 나 이미 고여사의 삼각형 혀가 항문을 핥고 있을 때 였다. "으.......으.....윽!" 이번에는 새로운 쾌감이 밀려왔다. 지금까지의 쾌감이 언젠가 맛을 보았는 듯한 쾌감이라면 항문을 통해서 밀려오는 쾌감은 척추까지 눅눅하게 만들어 버릴 정도의 엄청난 쾌감이었다. "허.....헉!.....헉!" 고여사의 테크닉에 빨려 들어가서 나도 레즈비언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따위는 이미 방안을 덮이는 뜨거운 흥분 속 에 녹아든지 오래였다. 그 무엇인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갈증과 흥분을 감당하지 못해 시트를 끌어 당겼다. 아이를 낳은 산모의 표정이 그러하듯이 고통으로 얼룩진 몸짓으로 시트를 악물었다. "으.....음!......으......윽!" 어느 순간이었을까. 항문에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전해져 왔다. 아...안돼! 나는 벌떡 일어서려고 했지만 통증이 더 심하게 전해 져 올뿐이었다. "흑!.....흑.....흑! 제......제발 그만 두세요." 그녀의 손가락이 항문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통증은 줄어들었다. 그럴수록 그 무엇인가 엄청난 죄를 짓고 있다는 두 려움은 커져만 갔다. "허.....헉!" 고여사가 긴 여운을 남기는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옆으로 쓰 러지는 기척을 느꼈다. 끝난 것일까? 묘한 여운이 밀려왔다. 이 제 막 그 무엇인가 엄청난 쾌감이 밀려 올 것 같은 기대감이 산 산조각 나는 듯한 기분 속에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하......학!.....학!.....미....미안해." 그때서야 고개를 들고 보니 그녀는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문지 르는 한 편 내 항문을 유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까지 거친 숨을 토해 내면서도 여전히 클리토리스를 문지르 고 있었기 때문이다. ♣ 계속 ♣ 『2 + 1』 제86부 오르가즘이 화를 낼 때 "괘...괜찮아요......." 무엇이 괜찮은지 몰랐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 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가랑이를 벌리고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고 있는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원인을 알 수 없이 애처롭 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날수 없는 여자. 아이를 날수 없 어서 남편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겨 버린 여자의 고독이 물씬 풍 기고 있는 것 같아서 였다. "내.....내가 해 줄께요." 고여사 앞으로 가서 그녀의 손가락을 치웠다. 고....고마워 그녀 는 스스로 양 손가락으로 질을 벌려서 내가 좀더 쉽게 클리토리 스를 혀로 애무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헙!" 아! 이런 맛일까? 약간은 쉰 냄새 같기도 하면서 그 무엇인가 달짝지근한 맛이 풍기는 애액을 삼키는 순간 내 꽃잎에서 새로 운 애액이 줄줄 넘쳐흐르는 것을 느꼈다. "아!.......학......학!" 그녀의 꽃잎 앞에 코를 묻고 꽃잎을 애무하고 있는 사이에, 그 녀의 발가락이 다시 내 꽃잎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엄마! 엄 마! 나는 그 동안 참고 있었던 오르가즘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 며 그녀의 꽃잎을 허겁지겁 빨기 시작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른다. 창문으로 눈부시도록 밝은 햇살이 밀려 오는 것 같은 느낌 속에 잠에서 깨어났다. 무언가 앞을 꽉 가로 막은 것 같은 느낌 속에 따듯한 체온이 전해져 왔다. "어머!"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고여사의 알몸에 안겨 잠을 잤다는 것 을 알았다. 그녀가 눈치채지 않도록 슬그머니 팔을 드는 순간, 그녀도 눈을 떴다. "잘 잤어?" 고여사의 얼굴은 평소 와 달랐다. 그 뭐랄까? 갓 잠에서 깨어 난 얼굴이 푸석해 보이면서도 양지쪽에 홀로 피어난 수선화를 보는 것처럼 청조해 보였다. "네. 고여사님은요?" "응. 난 미스노 덕분에 요즘 들어서 꿈도 안 꾸고 잤던 것 같 애." 고여사가 속삭이면서 내 어깨를 어루만졌다. 놀랍도록 따뜻한 손이었었다. 언니처럼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 무언가 편안한 감 정에 사로잡히면서 미소를 보냈다. 순간 고여사의 손이 어깨에 서 목덜미로 가는 가 했더니 젖가슴 위로 올라 왔다. 온 몸이 긴장되는 것 같은 느낌 속에 미소를 지우고 굳어진 얼굴로 그녀 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그녀의 손이 젖무덤을 부드럽게 움켜쥐는가 했더니 젖꼭지를 만지는 순간 짜릿한 전율이 밀려 왔다. "몇 시 나 됐을까요?" 온 몸에 짜르르한 전류가 흐르는 듯한 짧은 쾌감이 사라지기도 전에 고여사가 더 이상 몸을 만지지 못하도록 손목을 가볍게 쥐 고 물었다. "글쎄. 내 생각이 틀림없다면 일곱 시쯤 됐을 꺼야." 고여사는 내가 손목을 잡고 있는 것을 뿌리치지 않았다. 그 대 신 다른 손으로 꽃잎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런......꽃잎이 축축해 져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괜찮아. 섹스를 한 후에 잠을 자면 늘 이렇게 젖어 있는 법이 잖아." 고여사는 부드럽게 말하며 꽃잎을 문지르던 손을 낚시 바늘 처 럼 구부려서 꽃잎 속에 집어넣었다. 헉! 입밖으로 새어 나오는 숨소리를 막기 의하여 얼른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두 눈을 동 그랗게 떴다. "놀랄 거 없어. 우린 이미 타인이 아니잖아?" "그게 무슨뜻이예요. 설마?" 그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 레즈비언으로 서의 애인 역할을 해 달라는 말로 들려서 얼른 가랑이를 오므렸 다. 순간 그녀의 꽃잎에 맣닺는 질의 감촉이 또 다시 짜릿한 쾌 감을 안겨 주는 것 같아서 얼른 가랑이를 벌렸다. "놀라지마. 난 두 번 다시 미스노하고 이런 밤을 보내지 않을 테니까." 고여사가 부드럽게 속삭이며 꽃잎 속에 들어 가 있던 손을 빼 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이번에는 꽃잎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 었을 때와 또 다른 쾌감이 우리하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고여사 쪽으로 밀어 붙였다. 그녀의 손이 엉덩이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원하며 그렇게 했던 것이 오히려 그녀의 꽃잎에 내 꽃잎을 밀착시켜 주고 말았다. "미스노는 아름다워." 말을 잃어버리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그녀의 입술이 가 볍게 이마에 와 닿았다. 그녀 입술 감촉이 싫지는 않았다. 그러 나 귀밑이 빨갛게 물들어 가는 부끄러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감고 말았다. "걱정하지마.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꺼야. 하지만 미스노가 아름다운 건 사실이잖아. 안 그래?" 고여사의 목에 잠겨 있는 목소리가 귓전을 어지럽게 맴돌고 있을 때 꽃잎으로부터 이상한 느낌이 전해 졌다. 그녀가 내 엉 덩이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자신의 꽃잎으로 내 꽃잎을 문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만해요. 아침부터 괜히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견딜 수 가 없군요." 정말이었다. 어젯밤과 또 다른 쾌감이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고 있어서 그녀가 더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내 쪽에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 아쉬움을 남기고 끝내는 게 좋겠지." "그건 또 무슨 뜻이에요. 분명히 말씀 드리겠지만 전 앞으로는 절대 이렇게 는 하지 않을 거라구요." "내 말은 우리가 또 다시 만나자는 뜻이 아니고, 내 마음속으 로 그렇게 간직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야." "알았어요. 제가 실례를 했다면 용서해 주세요." "내가 잘못 했지 미스노가 나한테 사과를 할 필요는 없잖아." 고 여사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내 꽃잎을 문지르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꽃잎이 축축이 젖어 오는 것을 느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본능의 떨림이었다. 그녀를 밀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 도 이 때부터 였다. 그녀의 숨소리 가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그 녀의 허리를 껴 않고 말았다. "아......으....음!" 고여사가 고개를 숙이면서 입술을 덮쳐 왔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녀의 입술을 받아 주었다. 그리고 허겁지겁 애 무하기 시작했다. "학!....학.....학!" 고여사가 열에 들뜬 표정으로 나를 밀어붙이더니 내 위로 올라 갔다. 아!......고여사는 마치 남자가 내 위에서 성교를 하는 듯한 몸짓으로 나를 꼭 끌어안고 꽃잎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허....헉.....헉!" 그건 또 다른 갈증이었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 속에 그녀의 어깨를 껴 않고 나도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 그 무엇 인가로 꽃잎에 깊숙이 삽입 시켜 주었으 면 하는 갈망에 떨면서 그녀의 입술을 마구잡이로 탐하기 시작 했다. "그......그만 해요. 미......미칠 것 같아요." 갈증이 심화 될 수록 목이 타오르는 것 같은 느낌 속에 가슴이 터져 나갈 것처럼 답답했다. 숨을 거칠게 몰아 내 쉬면서 그녀 에게 귀를 맡겼다. 고여사는 내 귓밥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불처 럼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아......정말 못 견디겠어요." 손을 아래로 내려서 그녀와 내 꽃잎이 밀착되어 있는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꽃잎을 힘껏 주무르기 시작했 다. 마치 걸레를 주물럭거리더니 손바닥 전체로 꽃잎을 주무르 기 시작하는 순간 고여사는 헉 ! 하며 천장이 들썩거릴 정도의 신음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나갔다. 오르가즘을 느낀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그 무엇 인가로 꽃잎을 자극 시켜 주었 으면 하는 갈망이 목구멍까지 차 올라서 그것을 해소 시켜 주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나......나 좀 어떡케 해 줘요!" ♣ 계속 ♣ 『2 + 1』 제87부 이른 아침에 알몸으로 그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솟구쳐 올라오는 듯한 전율은 정말 참을 수 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고여사의 손을 끌어다가 내 꽃 잎을 만지게 했다. "이.....이렇게 해 주면 되는 거니?" 고여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뜨겁게 속삭이며 손가락을 눕혀서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허...헉! 이미 젖어 있 을 때로 젖어 있는 클리토리스가 고여사의 손길이 닿자 마자 단 단하게 굳어지는 가 했더니, 그 부분에 옹이가 박힌 것 같은 쾌 감이 뻗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조......좀더 빨리 해 주세요. 네?" 말을 해 놓고 생각해도 너무 부끄러운 말이었다. 아무리 같은 여자라지만 어떡케 같은 여자에게, 가장 내밀 스러운 부분을 내 맡기고 나서도 이렇게 해도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다. 하지만 그렇게 라도 말을 하지만 견딜 수 없었다. 가슴이 터 져 나갈 것 같아서 였다. "네........마....맞아요. 그......그렇게 해줘요." 고여사의 손목을 으스러져라 움켜쥐며 엉덩이를 천장으로 치켜 올렸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 때문이었다. 고여사의 손길이 조금 씩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통증이 전해 질 정도로 아프 게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이...이거 였나.....세상에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니! 흥분한 고여사가 나중에는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내 젖꼭지를 빨면서 남자가 삽입을 하는 자세로 마구잡이로 클리토리스를 문 질러 돼기 시작했다. 그 쾌감은 묘한 기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소장의 묵직한 몸과 다르게 나와 체중이 비슷한 가 하면, 내 젖 가슴과 맞닿는 그녀의 젖가슴이 문질러지면서 이상야릇한 쾌감 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학!.....학.....학!" 그녀가 내 젖꼭지를 애무 하다가, 급기야는 손가락을 빼고 자 기 꽃잎으로 힘을 주어 내 꽃잎을 마찰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턴 지 그런 그녀의 얼굴은 땀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흥분 에 견디다 못해, 자신의 젖꼭지를 내 입에 넣을 때 보니까 젖가 슴 사이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게 보였다. "아......미.....미스노!" 고여사는 두 번째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하지만 나는 아직 아니었다.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내 쪽을 향해 빠르게 짓누 르기 시작했다. "아.....알았어." 그녀가 다시 일어나 앉으며 꽃잎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서 빠르게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감당할 수 없 는 전율을 견딜 수가 없어, 그녀의 무릎을 힘주어 잡으며 고통 스럽게 헉헉 거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뻥하면서 가슴이 뚫는 것 같은 기분 속에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며, 드디 어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말았다. "미....미안해요." 그녀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나른한 쾌감이 온 몸에 노곤하 게 젖어 있는 것을 느끼며 손을 뻗어서 바닥을 더듬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미안하긴 내가 먼저 유혹을 했잖어. 사과를 하려면 내 쪽에서 해야지. 하지만 약속해도 좋아.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꺼야." 그녀가 내 손을 마주 잡아 오며 손목에 힘을 주었다. 그녀의 손을 힘주어 잡아 주는 사이에 나는 길고 긴 쾌락의 늪에서 깨 어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외롭겠어요?"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일어나 앉으며 이불을 끌어 당겨서 하체를 덮을 때 갑자기 그녀가 남편하고 이혼하겠다던 생각이 나서 물었다. 고여사가 먼저 담배를 찾아 불을 붙여서 내게 건 네주며 입을 열었다. "난 인생을 즐기면서 살기로 했어. 보험 영업을 시작한 것 도 그런 이유 때문이야." 천장으로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으며 담담한 음성으로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서는 어제 저녁과 다르게 쓸쓸한 구석을 찾을 수 가 없었다. "하지만 사장님이 이혼을 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면서요?" "그건 그 작자의 생각이지. 난 분명히 이혼해. 그리고 나 혼자 살아 갈 꺼야. 참! 내 이런 이야기를 다른 여자들한테 비밀로 해 줘." "걱정하지 마세요. 뭐 좋은 이야기라고 전하겠어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숨기고 싶은 생각이 없어. 때가 되면 언젠 가 털어놓을 예정이야......." "이혼을 하게 되면 위자료는 좀 준대요.....죄송해요. 제 말이 꼭 이혼하길 원하는 것처럼 들리죠." 나도 모르게 위자료 이야기를 꺼냈다가 얼른 사과를 했다. 꼭 그녀가 이혼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그러나 고여사는 일어나 앉으면서 깔 깔거리며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 재꼈다. "그 작자가 이혼 해 주지 않으려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위자 료를 못 주겠다는 거지. 흥! 하지만 내가 그냥 물러설 수는 없 지. 내가 그 작자를 사랑했던 대가는 받아 내야 되는 거 아니겠 니?" "그건 그래요. 하지만 제 생각은 가능한 이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쪽 여자하고 잘 타협을 해서 말이에요?" "미스노 같으면 아이를 뺏기고 참을 수 있을 거 같애?" "하긴......." 고여사가 그렇게 묻는대야 할 말이 없었다. 같은 여자의 입장 으로 볼 때 그녀의 남편이 만나는 여자는 또 다른 희생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난 더 이상 이 세상의 남자들을 믿지 않기로 했어. 남자들이 란 그저 칼 만 안 들었지 도둑놈과 같거든......자 아침부터 우울 한 이야기 그만하고 어서 나가 봐야지. 다른 직원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잖아. 그지?" 고여사는 언제 내가 남편 때문에 화를 냈느냐 하는 얼굴로 금 방 얼굴 표정을 바꾸었다. 잘게 웃는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나 타월을 목에 걸고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 계속 ♣ 『2 + 1』 제88부 비가 내리면 여자는 섹스를 원한다 ① 원래 일요일의 스케줄은 아침 여섯 시에 기상해서 가까운 거리 를 구보하는 것으로 하루를 열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와 고 여사가 묘한 신음 소리를 밤새도록 토해 놓았던 방에서 나올 때 까지 일어나지 않은 직원들이 많았다. 부지런한 직원들은 이미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양치를 하고 있었으나, 간밤에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설계사들은 여전히 한 밤중 이었다. "어디서 잤니? 한참 찾았잖아." 숙소로 들어가자 최언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녀는 이미 아침을 먹고 양치를 했는지 가볍게 화장을 하고 있는 중이 었다. "아.......네......고여사님이 자꾸 술을 마시자고 하길래......" "어디서 마셨는데 찾아 봐도 안 보였어?" "우.......우리 방이 아니고 빈방에 들어가서 잤어요." 최언니는 걱정하고 있었다는 얼굴로 묻고 있었으나 내 목소리 는 떨려 나오고 있었다. 당연했다. 고여사와 그 누구에게도 말하 지 못할 짓을 하고 나왔으니 말이 떨려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그럼 어서 아침 먹어. 여덟시 반 지나면 아침 안준 대더 라." 최언니는 더 이상 묻지 않고 화장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갑자기 맥이 쭉 빠지는 것 같아서 침대에 벌렁 누웠다. 문득 소 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어제 저녁에는 그저 막연한 두려움이 소 용돌이치고 있었을 뿐, 오늘을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막상 맑은 햇살 아래서 그의 얼굴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수치 심 비슷한 감정이 일어나면서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것을 느꼈 다. 그래, 내 탓이 아냐. 난 당했을 뿐이잖아. 한편으로는 소장의 얼굴을 못 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만히 있는 그를 내가 원했던 것도 아니고, 그가 나를 방 갈로로 유인해서 강제로 섹스를 했기 때문이다. 또 원인은 그가 제공하긴 했지만 결과는 나도 어느 정도 만족을 했기 때문에 소 장을 원망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문제는 최언니 였다. 최언니 가 소장의 말처럼 보험료를 횡령하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소장을 유혹했고. 그것을 빙자 삼아 협박을 하고 있다면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을 하고 있는 최언니의 옆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생각 과 다르게 그녀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 가 보험료를 횡령하고 소장을 유혹했다 하더라도 그 말을 입에 담으면, 그녀가 나와 소장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까닭이 없을 것 같아서 였다. 뭐가 뭔지 모르겠어.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와 닿으면서, 어제 저녁에 마신 술이 지금 취해 오는 것 같아서 눈을 감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없이 하룻밤을 보낸 것 같았다. 그렇다고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소장, 최언니, 고여사의 일 모두 우울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소장과 고 여사 건은 내 의지만 살아 있었다면 얼마든지 슬기롭게 넘겨 버 릴 일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몸속에 음탕하고, 탕녀 적인 피가 흐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침 안 먹어?" 화장을 끝마친 최언니가 일어서며 물었다. "생각이 없네요." "어제 술 많이 마신 모양이구나. 그럼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 개 줄까? 아이스박스 안에 들어 있는 음료수 아직 시원할 텐 데." 최언니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또 다른 괴리에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저처럼 착한 언니가 어떻게 보험료를 횡 령했겠냐 하는 점이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괜찮아요. 마시고 싶으면 제가 마실깨요." 침대에서 일어 나 앉으며 그녀에게 억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고 보니까, 잠을 제대로 못 잔 덕분인지 입안에서 쓴 냄새 가 풀풀 풍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래. 그럼 나 숙소 좀 한 바퀴 돌고 올 테니까. 우선 좀 쉬 어. 알았지." "네." 최언니가 부드럽게 속삭여 주고 나간 후에 다시 침대에 벌렁 누웠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있으려니까 담배가 피우고 싶어 졌다. 다시 일어나서 방문을 잠갔다. 그 다음에 창문을 약간 열어 놓 고 빈 음료수 캔을 들고 창문 앞에 앉았다. 담배를 피우면서 창문 밖으로 보고 있으려니 분수대 있는 쪽에 서 걸어오고 있는 고여사의 모습이 보였다. 순간 가슴이 심하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우윳빛 살결이며, 유난히 음모가 많은 꽃잎. 그리고 내 꽃잎을 핥듯이 빨아 주던 감촉이 되 살아나서 얼른 시선을 돌렸다. 아무리 좋았던 한 때 라도 두 번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 갰다는 결심을 하면서 였다. 오전은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강의실에서 분임 토 의를 하는 것으로 대충 단합 대회는 막을 내렸다. 원래의 목적 자체가 교육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의로 차원에서 이루 어진 단합 대회 였기 때문에 스케줄대로 따른 것은 세 시간의 분임 토의가 전부 였다. 그 동안 소장과는 몇 번 얼굴을 마주 쳤다. 어느 때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나 소장은 어제 있었던 일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것처럼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을 했다. 그런 소장이 왠 지 섭섭하게 와 닿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워진 마음을 가 볍게 해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그런 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월요일 날 최언니가 출근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지각을 하 는 줄 알았었다. 그러나 설계사들의 아침 조회가 끝나도록 출근 을 하지 않았다. 그녀 집에 전화를 걸려고 비상 연락망을 찾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 왔다. 이유는 몸살이 나서 하루 쉬겠다는 거 였다. "알았어. 언니 소장님 한테 말씀 드릴게." "왜, 미스 최 전화 야?" 내가 수화기를 내려놓은 순간 화장실에 다녀 오는 듯한 소장이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네. 몸이 아파서 오늘 하루 쉬겠다는 전화 예요." "개판이군......" 일요일 낮에만 해도 소장 얼굴 보기가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 었다. 그러나 막상 사무실에서 보려니까 왠지 어제와 또 다르게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수치스 럽기도 해서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했을 때, 소장이 낮게 내 뱉 으며 그의 자리로 갔다. ♣ 계속 ♣ 『2 + 1』 제89부 비가 내리면 여자는 섹스를 원한다 ② 오후가 되면서 사무실에는 소장과 나 만 남게 되었다. 당연했 다. 평소에도 설계사들이 귀소 할 때까지는 여기에서 최언니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언니가 없으니까 시간이 무척 더디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슬쩍슬쩍 소장의 눈치를 봤 다. 그때마다 소장과 시선이 마주 쳤다. 소장도 어색하기는 마찬 가지 인 것 같았다. 왜 오늘 따라 설계사 들 한테서 전화도 안 걸려 오지. 소장이 설계사들을 따라서 영업 지원 만 나간다 하드라도 숨통 이 트일 것 같았다. 그러나 오늘 따라 그 설계사 들 한테서 그 흔한 전화 한 통 걸려 오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들도 어제의 여 독을 풀기 위해 삼삼오오로 짝을 지어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단말기 앞에 앉았다. 보험 영수증 사용 분을 전산 입력시키기 위해서 였다. "미스 노. 커피 한 잔 할까?" 억지로 일을 하려니까, 괜히 짜증만 나고 가슴이 답답해서 화 장실을 핑계로밖에 나가서 거리 좀 쏘다니고 오려고 마음먹었을 때 였다. 소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소장은 어느 사이에 접대용 소파에 앉아서 나를 보고 있었다. "미스노에게 할 말 도 있으니까. 같이 마시지." 소장이 허리를 숙여 담배 재를 톡톡 털면서 말했다.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민망스러워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커피 메 이커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런! 최언니가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혼자 아침 조회 준비를 하 다 그랬는지 모르지만 커피를 끓여 놓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커피나 차를 찾던 설계사들도 없었던 것 같 았다는 생각을 하며 전원 스위치를 꽂았다. "하실 말씀 이 뭐예요......" 커피 메이커는 주방에 있었다. 주방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기 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마음속으로는 소장에게 꿀릴 것 이 없다고 수도 없이 되내였지만 결국 목소리를 죽이고 말았다 고 생각하며 소장을 쳐다보았다. "바쁘지 않으면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하지." 담배를 피우면서 신문을 뒤적거리고 있던 소장이 잠깐 고개를 들어 대꾸를 하고 다시 고개를 내렸다. 결국 최언니에 대한 말 을 하려는 거 갰지 라고 생각하며 내 책상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잠깐 나 같다 올께요." 손지갑 속에 넣고 다니던 담배와 라이터를 유니폼 스커트 속에 슬쩍 집어넣고 일어섰다. 소장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 려니까. 갑자기 담배가 피우고 싶어서 였다. "담배 피우려면 문 잠그고 여기서 피우지." 내가 막 사무실 문을 열려고 할 때 였다. 소장이 웃는 얼굴로 은근히 말했다. 순간 나는 토요일날 그와 섹스를 하고 나서 담 배를 피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서로 비밀 을 간직 한 사이에 뭐 두려울 게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으로는 담배를 피우면서 그가 할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을 것이 라는 생각 속에 소장이 있는 소파로 갔다.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랬다고, 내 의자에 앉아 피운다 거나, 주방에 들어가서 바쁘 게 피운다는 건 좀 어색해 질 것 같아서 였다. "문은 잠그고 와야지." 소장이 다시 말했다. 그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되돌아가서 사 무실 문의 잠금 키를 딸칵 소리가 나도록 눌렀다. 소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스노는 피곤하지 않아?" "별로 피곤한 걸 모르겠어요." 소장의 시선이 허벅지에 와 있는 것 같아서 유니폼의 스커트를 아래로 내릴까 하다가, 무릎을 옆으로 눕히며 불을 붙였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소장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려니까, 그와 한 결 가까워 진 기분이 바로 그것이었다. "하실 말씀이 뭐예요?" 마음이 약해져 가는 것 같아서 되도록 이면 그에게 굳은 표정 을 지어 보이겠다고 생각하고 딱딱한 말투로 물었다. "방갈로에서 했던 말인데......" 소장이 잠시 말을 끊고 내 얼굴을 뚫어지듯 쳐다보았다.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래서 여자는 남자 한테 한번 짓밟히게 되면 맥을 못쓰게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도 했다. "그......그 날 있었던 일이라면 더 이상 언급을 안 했으면 좋겠 어요. 못 마시던 술을 많이 마셨던 탓에 저도 저....정신이 없었 으니까요." 그날 술을 마시긴 마셨다. 하지만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마 신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 벤치가 있는 곳으로 가지만 않았어도 충분하게 소장의 완력을 뿌리칠 수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분수 대 근처에 앉아 있는 설계사들 때문에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강간을 당하다 싶이 당한 것에 불과했다. 물론 나중에는 소장의 입김이 싫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어쨌던 더 이상은 기억하고 싶 지 않다는 거 였다. 하지만 이상하게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것 은 어쩔 수 없었다. "아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자는 뜻이 아니고, 사과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사과를 하실 피......필요도 없어요. 전 이미 그 날 있었던 일을 깨끗하게 잊어 버렸으니까요." 이상한 일이었다. 내 입으로 그 날 일을 잊었다고 말을 해 놓 고도, 소장의 우울해 하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이상하게 가슴이 아려 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더 이상 마음 약하게 굴지는 않 으리라 생각하며 커피 메이커가 있는 곳으로 갔다. 커피가 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해 준다니까. 고맙군. 하지만 그날, 야외로 나갔다 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첫사랑이었던 여자의 얼굴이 미치도록 떠올랐던 것은 사실이야......." 커피를 따라서 그의 앞에 놓았을 때, 소장이 그 날 처럼 우울 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나는 다시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며 소장의 얼굴을 일부러 쳐다보지 않고 커피를 마셨다. 커피맛을 알 수가 없었다. 소장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애를 쓸수록 그 쪽으로 시선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마시고, 최언니 문 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예정이에요? 그리고 횡령한 금액이 얼마 나 되는 거예요?"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 피차 기분이 좋을 리 없다는 생 각을 떠나서, 괜스럽게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며, 일부러 화 재를 돌렸다. "으......응! 그건 이......이 달 안으로 변제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 어. 금액은 처.....천만원 정도 야." ♣ 계속 ♣ 『2 + 1』 제90부 비가 내리면 여자는 섹스를 원한다 ③ 소장이 당황하는 얼굴로 더듬거리는 것을 보는 순간, 어쩌면 그의 말이 거짓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최언니 에게 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그의 말이 거짓이라고 단정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멀쩡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리 는 없다 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제 생각인데요......." "말해 봐?" "최언니가 만약 그 돈을 변제하지 않으면 어떡하실 예정이에 요?" "그야. 그 여자가 정 변제를 하지 못하겠다면 나라도 해야지. 감독 책임은 내게 있으니까." 이번에는 자신 있게 말하는 소장의 말이 또 이상하게 느껴졌 다. 아무리 감독 책임이 있다지만 천만 원 이란 돈이 셀레리맨 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 이 들면서 머리가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다가 말고, 소장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만약 최언니 건이 거짓말이라면 현재 아내와 별거하고 있다는 것도 거짓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였다. "사모님하고는 아직 별거 중이신 가요?" 소장의 마음을 떠보려고 담뱃불을 붙이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어제 저녁에 전화가 왔더군. 이혼을 청구했다고.......후후후. 내 잘못이지 뭐. 이혼을 해 줄 수밖에." 그 말은 진실 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내가 첫사랑의 여자를 닮았다는 말도 거짓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혼란 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문득 아무렇지도 않다는 얼굴로 출근한 고여사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연민의 정 이 솟아 올라왔다. 그녀와 알몸으로 뒹굴었다는 생각에 이어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에 남편을 다른 여자에게 뺏겼 다는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죄송해요. 괜한 말을 물었나 보군요." 고여사의 말을 지우면서 지금까지와 다르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이유야 어쨌든 이혼을 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은 안 좋 은 일이기 때문이다. "휴!.......미스노를 만나지 않았어도 이혼까지는 당하지 않았을지 도 모르지. 그렇다고 미스 노 한테 책임이 있다는 말은 아니니 까 내 말을 새겨들을 필요는 없어.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니까....... 후후후." 소장이 길게 내 쉬는가 했더니 가을바람이 불어 가는 듯한 목 소리로 말하고 자조적인 웃음을 짓는 순간, 이상하게도 가슴이 찡 해 오는 슬픔을 느꼈다. 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첫사랑의 여자가 나를 닮았고, 나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아내를 멀리하기 시작했다면 내게도 간접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하고 싶으신 말씀은 그게 전부예요?" 더 이상 소장 앞에 앉아 있기가 거북해서 고개를 들고 물었다. 소장은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 거렸다. 그리고 나서 다 시 길게 한숨을 내 쉬며 괴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눈을 감았 다. "그럼 전 이만 일 할께요." 소장이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는 것을 보며 찻잔을 들고 일어서 려 할 때 였다. 소장이 갑자기 눈을 뜨고 허리를 세우면서 내 손목을 움켜쥐었다. "왜.....왜 그러는 거예요?" 그의 손목을 힘껏 뿌리치고 싶었다. 그러나 손에 찻잔이 들려 져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허리를 숙이며 찻잔을 도로 테이 블 위에 올려놓고 일어서려고 할 때 였다. "미스 노?" 소장의 일어서며 나를 쳐다보았다.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다. 눈 동자뿐이 아니고 목소리까지 떨려 나오고 있다는 느낌 속에 내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풀으려고 손목에 힘을 주었다. "내......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 소장이 말을 끝내기 무섭게 나를 껴안았다. 순간 바로 이 사무 실에서 최언니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던 소장의 얼굴이 선 명하게 떠올랐다. 안돼! 나는 최언니와 같을 수 없었다. 이를 악 물며 소장의 품안을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나는 여자 였고, 소장은 남자 였다. 몸부림을 치며 빠져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가슴이 터져 나갈 정도로 압박이 가해졌다. "마.....마지막이야. 더 이상 아무 짓도 안할게. 그러니 제발 가 만히 있어 줘. 그냥 껴안고 가만히 있을 테니. 내 말 못 믿겠 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한 목소리가 내 귀청을 때리는 순 간 그의 손목을 비틀다가 시선을 들었다. 소장은 울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겨울의 입구에서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듯한 쓸 쓸함이 진득하게 묻어 있었다. "이런다고 뭐가 낳아 진다고 생각하나요?" 소장의 우울한 얼굴이 내 가슴속에 전이되어 오는 것을 느끼며 스르르 팔을 내렸다. 마음이 풀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생각해 보 니 소장과 알몸으로 섹스까지 했었는데, 이까짓 거 잠시 동안 품에 안겨 주지 못하라는 법도 없을 것 같았다.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 아서......" 소장은 내가 반항하기를 포기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힘을 주고 있던 팔의 힘을 풀면서 우울하게 속삭였다. 그 대신 어깨와 허 리 쪽을 부드럽게 껴안으며 자기 쪽으로 당겼다. 헉! 그의 가슴 에 내 젖가슴이 짓눌리는 순간 나도 모르게 거친 숨을 토해 냈 다. 그렇다고 흥분된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갑자기 몸을 끌어 당긴데 서 비롯되는 숨소리 였다. "이제 그만 하세요. 저도 견디기 힘들어요." 소장의 숨소리가 평온해 지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팔을 풀었 다. "잠시 눈을 감고 있어 봐. 눈을 감은 얼굴만 보고 나서 팔을 풀어 줄 테니......." "이해를 할 수 없군요."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는 내 얼굴을 소장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얼굴이 붉어지 는 것을 느꼈다. "이해해 줘, 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를 지경야.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방갈로에서의 일은 진심으로 사과할게." 소장의 손이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었다. 그 손이 엉덩이 부분 까지 내려 왔을 때도 가만히 있었다. 그가 힘주어 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라도 해서 무언가 정신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계속 ♣ =================== 다른 것도 올릴까요?? 뭐 제게 멜 보내주시면 올릴수도. 실은 멜 하나도 못받아서리. 흠. 91편은 못찾겠네요.. 저힘으로는. 그럼 안녕히. =============================================================================== = 살다 보니 세상이 X 같다는 걸 알았어. = = 그래두 난 이런 X 같은 세상 X이 되어 살꺼다. (X는 "좆"이나 "씹"으로 해석바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