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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FromTwo ()
날 짜 (Date): 1997년10월18일(토) 21시11분02초 ROK
제 목(Title): 자매의 방


 지민이와 지원이는 자매로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있었
다. 지민이를 내가 알게 된 건 그녀가 일하고 있던 갈비집에서
숯불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교 동창놈이, 걔 애인이
었기 때문이다. 걔는 그 갈비집 근처 여대 사학과에 다녔고...

 둘이 사귄지 꽤 되던 어느 날 동창놈이 군대에 가게 됐고, 난
동창놈을 위해 그녀의 보디가드가 되어야 했다. 

 동창놈이 군대 간지 한 일주일 후 쯤인가? 갑자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술 한잔 하자고...

 소주 서너 병을 비우고 나니, 그녀는 이미 인사불성이 되어있
었다. 나도 물론 혀가 꼬일 지경이었고. 하지만 그녀를 보호해
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난 그녀를 근처 여관으로 데려가게
되었다.

 그녀를 침대에 누이고 나서 그곳을 나가려던 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그녀가 자기 손을 물어 뜯으며 자해를 하
려 했기 때문이다. 술에 취해 밝은 조명이 싫은지 눈을 찡그리
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그러는 중에 그녀의 미니 스커트는 말려 올라가고 말았다. 그
녀의 자해행위는 머리속에서 사라지고 그녀의 하얀 허벅지로만
눈이 갔다. 일단 불을 끄고 취침등을 켰다. 그러는 사이, 그녀
의 이상한 행동은 그치질 않았다.

 계속적인 그녀의 자해 행위를 막기 위해, 그녀의 입에서 그녀
의 손을 빼냈다. 그러나, 그녀는 막무가내로 손을 입으로 가져
가려 했다.

 할 수 없이 난 그녀를 감싸 안았다. 두 팔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러자 그녀는 잠시 조용해졌다. 술에 취해 여
자를 안고 있으려니, 내 이성의 한계가 어딘지 시험하는 것 같
았다. 난 남자구 게다가 술에 취한 상태란 말야.

 잠시 후, 그녀 입에서 내 친구 이름이 나오며,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부딪혀왔다. 아직까지 그래도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필사적이었던 난 그녀의 입술을 거부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소리를 지르며 자해행위를 하려 했다. 그
러길 몇 번, 그녀도 지친 것인지 아니면 술에 완전히 쩔었는지
조용히 잠이 든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가 날 완전히 껴안고 잠이 들었다는 것이
었다. 내 청바지가 날 뻐근하게 만들었고, 그녀의 내쉬는 숨은
내 목을 자극했다. 때때로 뒤척이던 그녀의 다리는 결국 내 아
랫도리를 감았다. 아랫도리가 너무 아파서 좀 움직이고 싶었지
만, 겨우 잠든 그녀를 깨울까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고문 아닌 고문에 필사적으로 대항하며 밤을 보내던 나도, 어
느 순간 잠이 들고 말았다.

 조갈에 잠이 깬 나는 환한 여관방의 풍경에 일순 어제 기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다. 그 증거로 지민이는 내 목을 감고 아직
도 자고 있었다. 밤새 우린 꼭 껴안고 잠들었던 것이다.

 그녀의 팔을 목에서 떼내려 하자, 그녀의 팔에 순간적으로 힘
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숨소리
가 매우 불규칙적이었다. 색색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벌써 잠이 깼던 모양이다.

 마지막 유혹을 넘긴다는 심정으로 일부러 큰 목소리로 그녀를
깨웠다.

 마치 긴 잠에서 갓 깨어난 것과 같은 어리벙한 표정의 그녀는
날 보더니 일순 당황하며 내게서 떨어졌다.

 잠시 상황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던지 침묵의 시간이 약간
흘렀다.

 잠시 후 그녀는 내게 살짝 눈을 흘기며 말했다.

"무슨 남자가 매너도 없냐? 스타킹이라도 좀 벗겨주지... 다리
가 퉁퉁 부었잖아?"

 벌건 대낮에 여관을 나오는 난 쑥스러워 고개 들기가 쉽지 않
았다. 그녀 또한 매한가지였다.

 난 하나의 유혹을 견뎌냈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뿌듯했지만 그
건 나만의 오산이었다.

........................

축구 때문에 나머지는 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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