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Lif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noir (MonoRock)
날 짜 (Date): 1998년03월30일(월) 13시04분36초 ROK
제 목(Title): 뤼] 남자들이 밉다 [cap]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나는나)
날 짜 (Date): 1998년03월30일(월) 00시03분05초 ROK
제 목(Title): 나도 남자들이 밉네요.



짐승같은 남자들이 많다는것에 크게 동의합니다.
전 어렸을때, 엄마의 잡지랑 책이랑을 몰래 훔쳐보다가 어른이 되면
남녀사이에 뭔가 평범하지 않은 관계가 있음을 알고 있었거든요. 
초등학교 5~6학년때쯤 이야기죠. 뭐, 그래도,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고,
별반 관심이 없었지요. 그 나이때의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하루는 잘 가던 동네 상가에 갔었는데, 그때 살던 아파트가 새로 생기는 
동네라서 상가도 가건물에 식료품점, 야채가게,정육점,문방구 몇개 가게만
있었어요.그래서 한가한 낮이면 별로 사람이 없었거든요. 근데 그날따라
건물안에 아무도 없고, 평소에 인상좋은 문방구 아저씨만 있더라구요.
대머리도 약간 까지고, 40대 정도였던것 같은데... 문방구 앞에서 기웃거
리는 데 아저씨가 제손을 잡아 끌며 진열대 뒤쪽으로 가더라구요. 아무 
의심이 있을리 없었지요.평소처럼 지우개 같은거 하나 주려나보다하구요.
근데 절 무릎에 앉혀놓고는 제 뒷쪽에서 제 가슴을 주무르지 뭡니까..
이제 막 가슴이 생길려는 때였는데.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몰랐지만,
너무 불쾌하고, 뭔가 죄짓는것 같고, 두렵고, 그런데도 무서워서 꼼짝할 
수가 없었어요. 조금씩조금씩 움직이다가 아저씨를 뿌리치고 도망쳐서 
나왔어요. 아무것도 모르지는 않았으니까, 이런게 어른들이 하는 그런거
구나 싶었거든요. 엄마한테도 말할 수 가 없었어요. 며칠은 충격 때문에
어쩔줄 몰랐죠. 학교가서도 집에서도 언뜻 그기억이 나면 너무 짜증스럽고
무서웠고, 나름대로 내 몸이 더러워진 거라고 생각하고, 평생비밀로 간직
해야한다고 생각했었죠.

지금은 직장생활 한지도 꽤 되었고, 몇명의 남자들도 사귀어 보면서, 스킨쉽을
갖기도 했지만,그때의 불쾌한 기분 때문인지, 별로 좋은느낌이 없어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좀 진한 스킨쉽을 바라는 기색이 보이면 싫어져요.
언제간 그런것도 극복할 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건 없어질거라고 믿지만..

어쨌든 딸자식 곱게 키우기는 만만치 않은 세상입니다.저희 부모님은 
제게 이런경험이 있었다는 걸 지금도 전혀 모르시죠. 제가 좀 조숙하면서도 
영악한 애였기때문에그상황을 큰 문제 없이 넘겼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의 정신적
충격도 말이예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