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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맧)
날 짜 (Date): 1998년03월23일(월) 02시54분03초 ROK
제 목(Title): Cap Re: 사태가 이렇게 되니 좀 짜증이..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MonoloG)
날 짜 (Date): 1998년03월23일(월) 02시36분07초 ROK
제 목(Title): Re: 사태가 이렇게 되니 좀 짜증이..


전 그냥 조용히 자리를 떠나려고 했는데 참, 빨리도 들켰네요.
perdu님 미워잉~! ^^;;

사실 뭐 겁먹고 떠나는건 아니구요, 다만 떠날때를 느꼈을
뿐입니다. 저는 MonoloG라는 아이디처럼 독백의 많은 글들을
남기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뭐 제가 작가도 아니지만요...

그래서 이 아이디로는 한번도 톡을 한적도 없고 다만 글을
올렸을 뿐이지요. 전 원래의 저처럼 솔직하고 당당하게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였고 키즈에서도 그런 글들을 올리고 싶었죠.

헌데 더이상 제가 이곳에 글을 올린다면 계속 이상한 글은
올라올 것이고 sExLife가 지저분해 지겠죠. 그건 저도 바라지
않습니다.  때문에 perdu님의 권고가 없었어도 전 더이상 댓글은
올리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계속 제 얘기나 생각의 글들을 올리기에도 부담을
느꼈습니다. 편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글도 나오는 것이겠죠.
누군가 계속 이상한 글들을 올리고 보드가 너저분해지는 상태에서
저도 인간인데 그냥 무시할수만은 없는 일이니까요. 말은 그저
공중에 흩어지면 그만이지만 글은 영원히 남아 눈에 보이잖아요.

본래의 제 목적을 잃은 상태에서 계속 남아서 활동한다는것은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이디를 패기처분한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의기소침해 지진 않습니다. 전 또 본래의 저로
살아갈뿐이죠. 맥길 게스트군은 저를 익명성의 힘을 빌어 할말
안할말 지껄이는 사람으로 몰아 세우기도 하고, 또 결혼을 위해
인터코스만은 안된다는 얇팍한 이중성을 지닌 위선자 취급도
했습니다만,

그렇진 않습니다. 전 실제 연애를 할때도 항상 솔직했고, 숨기면서
요조숙녀인척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전 늘 결혼전 성경험을
가지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걸 용납하지 않는 남자라면 결혼할
가치도 없다고 말해주곤 했습니다. 또 실제 제가 경험을 갖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저를 변화시키진 않을 것입니다.

전 다만 많은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그것만은 시기상조라는
말을 해주었을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항상 상처를 입고 손해를
보는쪽은 여자이니까요. 자신이 원해서 조건없이 사랑하고 즐기고
헤어지더라도 그부분에 대해 후회가 없다면 그것처럼 건강한 사고를
지닌 여자는 없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여성들은 상대가 나를 책임져
줄것이다, 결혼까지 할것이란 믿음하에 응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때문에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지요. 또 남성분들도 그순간에는 마치
상대의 애정정도를 테스트 해보듯 요구하거나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간사가 어디 그런가요? 그렇다고 닭이
먼저냐 ┴걀이 먼저냐를 따져 책임전가를 해보자는 것은 아닙니다.
남녀 모두 쌍방이 함께 의식개혁이 있지 않고서는 힘든 주제라고
보여지니까요.

어이되었건 마지막에 사설이 길어지고 있습니다만, 마지막이니 부디
용서하시고 보아주세요 ^^;;

계속 제 변을 이어 보자면 시만두님의 말처럼 저는 "정신 노출증"
환자나, 제대로 연애못한 성욕을 풀기 위해 그런 글들을 올린것이
아닙니다. 저도 아무에게나 때도 구분없이 제 말을 지껄이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죠. 그건 솔직이 아니라 푼수겠죠? ^^;; 하지만 이건
어떻습니까? 제가 만일 여기가 아니라 수필집이나 책을 냈다면요.
혹시 여러분들은 양희경씨의 <아줌마는 야하면 안되나요?>라는 책을
읽어 보셨는지요? 그 책은 양희경씨가 통신을 통해 올렸던 글들이
인기와 화제를 얻어 나중에 책으로 출판된 것입니다. 그 책을 보면
자신의 사랑과 성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실제 경험들에 대해 솔직
하게 얘기되어져 있습니다. 결코 소설이 아닙니다. 수필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처녀가 아니잖냐고요? 결혼도 했고 남편도 인정
했기때문에 떳떳할 수 있다고요? 그건 말도 안되는 논리라는걸 어느
누구보다도 여러분이 잘 아실겁니다. 그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작가로써 창작의 자유와 창작욕을 발산했을 뿐입니다. 물론 전 직업
작가는 아니지만요.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보너스로 솔직한 고백 한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제가 아직 성경험을 갖질 못한것은 그럴만한 상황도 아니였고-(일단
제가 연애를 했던 사람들이 성경험이 없거나 많지 않았다는 것, 또
몇년씩 갈만큼 오래 사귀진 못했다는 것, 그리고 제가 사귄 남자들은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있었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요, 제가 겁이 많다는 것이죠. 아픔을 감내할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답니다.

자, 그럼 행복한 나날들 되세요, 바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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