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Arendt (Hannah) 날 짜 (Date): 2000년 12월 25일 월요일 오전 11시 47분 39초 제 목(Title):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가고 있다. 오늘 한일은 TV에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보기, 인터넷, 떡국 끓여먹고 설겆이, 성당가려다 본북스토어에서 책구경하기 가 전부다. 그러고 나머지 시간은 서울 갈걸하는 후회를 하며 보낸것 같다. 너무 심심하고 외롭기도 하고 쌀도 글자그대로 떨어졌고. 지난 추수감사절 휴가를 마치고 문을 나설때 어머니가 뜻밖에도 '겨울에 다시 와서 꼭 쉬고 가라'고 하셨을 때 마음을 정했어야 했는데...그때는 나름대로 너무 올라버린 비행기삯, 잦았던 올해의 한국행등을 생각하며 여기서 그냥 지내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심해진 추위도 그렇고 준비부족도 그렇고 올 겨울의 향수병은 좀 심한 것 같다. 조금 있으면 자정 미사를 가야할텐데 마음을 잘 가다듬고 가서 기도해야지. 우리 성당의 신부님은 항상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더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니-성당에 가기 전에 남아있는 내 마음의 응석은 지우고 가야겠다. 그러나 저러나 한참 냉담하다가 성탄절에 맞추어 덜썩 가게되는 버릇이랄지 경우랄지는 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안되는데... ............................................................. Prosperity always commits suicide; resurrection is born in depression - Forbes, 15 April 1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