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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Arendt (Hannah)
날 짜 (Date): 2000년 10월 18일 수요일 오전 04시 33분 40초
제 목(Title): political correctness


보스턴에 있는 내친구는 정치학박사과정이다.
그래서인지 이 친구는 몹시 political correctness에 민감하고
또 그러한  관행에 잘보호받는 것 같다.
나도 한국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에 있을때는 
정치적으로나 인종 민족등등에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하는데 몹시 신경썼던 것 같다. 하긴 뭐 단일민족
국가에 살면서 민감했으면 얼마나 민감했겠는가 그냥
교실토론의 연장선상으로 지식인다움이라는 과제에 충실하기위해
좀 조심했던 것 정도였을것이다. (과제라기 보다는 허영)

인디에너에 와보니 또 경영대학원에 있다보니 사람들은 워싱턴이나
보스턴 어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철학적 토론에 상당히
무신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곳 사람들은 상당히 직설적으로
자신의 편견을 말하곤한다. 얼마전 학보에 조교들이 영어를 못해
학부생들이 고생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교들을 더욱더
강력히 관리해야한다는 사설이 난 것을 보고 나는 그 솔직함에
매우 감명받았다.

보스턴, 특히 친구가 속한 사회에서는 이러한 일이 상상도 못할일이
란것을 이번에 깨닫고 이번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아련한 추억에 젖기도 했는데.... 동시에 깨달은 것은 내가 이런
고급스런 개념에대해 상당히 냉소적이고 자포자기적인 태도를 취하게
됐다는 것이다. 뭐 내가 가진 대략의 생각은 1%도 안되는 지식인들이
political correctness의 계보를 따지고 있어도 어느 구석에서는
Hate crime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와 정치학박사과정 파티에 가서는 이스라엘 사람인 친구의 친구
와 안티세미티즘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런 관행에 무지한 동양학생들이
이스라엘사람들의 근면성실,금전적 성공에 대해 얼마나 조심성없이
이야기하는지에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뭐 우리나라에서야
돈잘벌고 근면성실한 이스라엘의 풍토가 교육상푼으로 팔리고 있지 않은가)

하여간 나는 그곳에서 무지몽매한 인디애너 사람들이 아무리 이민들을
무시해도 이나라가 이 이민국가가 결딴나지안
않고 잘돌아간다는 사실이 실로 놀라운 것이라며 한국 아줌마다운
궤변을 늘어놓았던것 같다.

그리고나서 친구와 벤스틸러가 나오는 Meet the Parents를 보러갔는데
맙소사 이영화야말로 유태인에대한 경멸과 성-직업에대한 고정관념이
지배하는 몹시politically incorrect한 영화였다. 웃긴웃었지만
나중에 가선 거의 속이 울렁거렸던 나는....

그래도 소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패러다임에 대해
반대하고 약자를 보호하려는 미미한 시도를 하는 것에대해
좀 고마와졌다. 세상을 진짜 바꿀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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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perity always commits suicide; resurrection is born in

depression - Forbes, 15 April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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