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funsoo (Kim S.H.) 날 짜 (Date): 1998년 6월 25일 목요일 오전 08시 56분 22초 제 목(Title): [잡담] 복권이야기 몇주 전에 미국에는 때아닌 복권 열풍이 분 적이 있다.(때가 맞은 건가?) 미국사상 최대의 복권 당텀금을 놓고, 복권을 사기위해 4시간씩 줄서는 사태가 벌어진 것! 참고로 미국의 복권 제도는 한국과 달라서 1등 상금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복권 판매량에서 일정분을 빼고 난 나머지가 모두 1등 상금이 되고... 그 회에 1등 당첨자가 없으면, 1등 상금이 그 다음 회로 이월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당첨자가 옵ㅅ자 쌓인 1등상금이 자그마치 1억 9천500만불이 나 되게 된 것이다. 나도 신문과 방송등에서 연일 떠들고 있는 복권을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사게 되었다. 일확천금의 부푼꿈을 안고... 일단 사고 난 후에는 당연이 당첨된 것으로 간주하고 돈쓰기에 바빴는데... 먼저 복권을 사는데 따라간 김모에게는 당텀되면 따라온 값으로 100만불을 주기로 했고... 그날 저녁 저녁식사를 대접한 이모에게는 저녁값으로 50만불을 주고... 저녁먹고 나서 담배피우는데, 담배 뺏어 피운다고 땍땍거리는 임모에게는 담배값으로 5만불을 주기로 했고(미워서 현찰이 아닌 담배를 사서 방에 채워주기로 했죠. )... 점심때 만난 박모에게는 프로포잘 하나 써보라고 했죠. 그 후에도 돈쓸일 고민하느라고 도서관에서 2시간이나 궁리를 했다. 막상 발표시간인 11시가 되었는데... 한국의 주택복권만 알고 있던 나는 ... 이쁜 아가씨들이 나와서 활도 쏘고... 번호 하나하나 추럼할 때마다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도 하고 하는줄 알고... 복권을 준비하고 숫자를 하나하나 맞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아자씨가 나와서 디금부터 powerball 추첨을 하겠습니다 라고 하더니만... 허름한 기계에서 공이 6개가 쭈르르 빠지더니(정말 1초도 안걸렸음) 숫자를 불러주고 "끝났습니다"라고 하고 다른 뉴스를 하는거다. 너무 허탈한 나는 주화입마에 빠져 있다가 어찌어찌 숫자를 맞퉈보니 세상에 1~49 까지의 숫자 중에서 맞는 숫자가 하나도 없는 거다. 그렇게 나의 powerball은 가고 말았는데... 웃긴 것이... 평소에 "그런 큰 돈이 당첨되면 마누라고 뭐고 다버리고 튀어야 한다!"라고 말해서 동네 wife들의 빈축을 사던 임모가 12시가 넘게 전화를 해서... "음... 너는 전화를 받으니까 안된것 같고... 그런데 큰일 났다! 또다른 김모가 전화를 안받는게 아무래도 튄 것 같다!"라고 하는 것이다. 다음날 나는 박모에게 프로포잘땜에 소리듣고... 평소에 나처럼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는 친한 선배인 전모 선배에게는 '그런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냐?'고 하는 소리에 "경쟁자를 줄이기 위해"라고 대답했다가 맞아죽을 뻔 한걸로 powerball 소동은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