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Gamja (감자) 날 짜 (Date): 2002년 6월 21일 금요일 오후 01시 29분 49초 제 목(Title): terzeron님께 답변 일단 저는 지금까지 디지탈 카메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점, 그래서 제품들의 특징에 대해서 상세히는 모른다는 점을 인정하고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소니의 과장된 또는 균형이 맞지 않는 색감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dcinside에서는 붉은색이 아니라 노란색 계열이 과다하게 표현되는 면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S75를 출시하면서 많이 개선됐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에 이 기종을 추천했습니다. 솔직히 써 보지도 않고 추천하는 게 마음에 걸리기는 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신대로 디카를 선택할 때 렌즈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다른 관점이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카라면 필름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또 여러가지 특성의 필름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의 선택에 있어서는 사용할 필름보다는 렌즈의 성능에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디카의 경우라면 렌즈 못지 않게 CCD의 성능이나 화상신호를 처리하는 기술 등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소니라면 CCD의 성능은 별로 의심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하며 (근거 없는 믿음일 뿐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화상신호를 처리하는 부분일 텐데, 여기에 대해서는 dcinside의 최근 평을 참고해서 (악플을 가려낼 줄은 압니다) '수준이 그다지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현재 CCD 기술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CCD의 수준이 렌즈의 차이를 구분해낼 만큼 높지 않다면 칼 짜이스 렌즈를 썼다고 해도 별로 장점이 없겠지요. 하지만 300만 화소대의 카메라라면 렌즈의 차이가 화질에 분명히 반영되리라 생각하며, 칼 짜이스 렌즈의 우위가 분명히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필카, 그것도 기계식만 씁니다. 그 흔한 조리개 우선 기능도 없는 FM2와 Rollei 35를 쓰고 있죠. 따라서 제 관점이 디카의 특성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카메라 평을 봐도 필카의 경우에는 렌즈의 성능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반면 디카의 경우에는 이미지의 색감이나 선명도에만 관심을 갖더군요. 아직까지는 CCD의 성능이 렌즈의 성능에 미치지 못해서 그런 건가요?) 너무 주관적으로 추천을 하니까 이런 지적을 당하는군요. :) 이번 기회에 디카의 선택기준에 대해서 많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사진 보드 여러분의 좋은 글들 기대합니다. (terzeron님께 쓴 글이 이상하게 확대됐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