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5년 11월 9일 수요일 오전 10시 43분 27초 제 목(Title): Re: 니콘 D200 저도 KumDong님과 비슷한 처지지만 서로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공유해보도록 하죠. 1. 장비를 바꿔봅니다. - 여태까지 쓰던 렌즈가 아닌 다른 렌즈를 구해서 써봅니다. 그러면 화각이 달라져서 자기 눈에 익숙하지 않은 장면을 담아볼 수 있더군요. - 바디를 바꾸는 건 남들한테 자랑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정작 사진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사진작업을 방해하는 수준이라면 바꿔야죠. (MF --> AF라든가 하는 수준을 말합니다.) - 선예도 높은 사진을 원하는데 그게 안 되면 죽어라 삼각대를 써본다든가 고채도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편광필터나 슬라이드필름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사진을 공부합니다. - 사진술이 아닌 디자인을 공부하는 거죠. 사진 디자인이 회화 디자인과 유사한 면이 많긴 하지만 사진 나름대로의 영역이 있어서 사진 디자인을 따로 공부해놓으면 도움이 됩니다. 마이클 프리맨의 "사진 디자인을 위하여"를 추천합니다. 르네상스 이후 시기의 서양 회화에 대한 공부도 도움이 됩니다. - 거장들의 사진집을 보고 그들이 사진에 무엇을 담으려고 했는지 따라해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런 프로 사진가나 예술가가 아니므로 너무 거창한 주제의식까지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태도를 배울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포토샵을 공부합니다. - 현상/인화를 거쳐 최종 결과물을 얻는 종래의 프로세스가 현대에 와서는 디지틀촬영-(인화?) 단계로 끝나는 경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촬영자는 오로지 구도잡고 노출 측정해서 (조명도 이용하고) 촬영하고, 디지틀 파일을 후보정하는 단계에만 개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단계는 모두 사라졌거나 자동화되어서 촬영자가 손댈 수도, 손댈 필요도 없게 된거죠. - 잘 아시다시피 그래도 여전히 후보정이라는 작업이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서 보급형 디카면 몰라도 최소 DSLR 사용자라면 포토샵은 거의 필수입니다. 그런데 포토샵의 강점인 커브나 레이어, 샤픈 등의 기능을 제대로 쓰는 사용자가 몇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저도 아직까지 각각의 기능을 어떻게, 얼마만큼의 수치를 가지고 사용해야 할 지 감이 잘 안 옵니다.) - 각각의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도움이 되긴 하지만 시간상으로 어렵다면 몇 가지의 전형적인 후보정 기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을 보고 그런 팁을 익혀놓는다면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겠죠. 4. 많이 찍어 봅니다. - 특별한 답이 있겠습니까? 많이 찍어서 한두 컷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버리는 거죠. - 사진 강좌를 들어본다거나 사진 동호회를 해본다든가... --- 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