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breeze) 날 짜 (Date): 2005년 7월 5일 화요일 오전 05시 01분 45초 제 목(Title): 링링님과 논의했던 문제에 대해 terzeron님 아이디도 잘못 적었고, terzeron님과 논의했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정리된 듯 하니, 제목을 바꿉니다. 링링님이 알려주신 실험 방법을 이용해서 좀 더 세세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실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양한 명암 대비 조건에서 쉽게 결과를 비교해 보기 위해, 링링님이 알려주신 것과 비슷한 실험을 레이어 같은 것을 이용하고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험 결과... 대충 윤곽이 잡히는 상황입니다. 간단히 설명 하면 인간인지 가능 8bit 이론과 링링님이 든 사례가 모두 옳고 (앞글에서 제가 상정했던 가능성 1에 해당하죠), 일본 스캐너 제작자가 주장했다는 투광원고 8bit 이상 샘플 필요 주장도 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현상은 색조 변화로 명암 계조 부족을 cover할 수 있는 컬러화상보다는 흑백화상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네요. 이런 현상들은 또, 제가 저 앞글에서 적었듯이 8bit 인지가능의 예외적 상황에 속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여태 했던 이야기의 종합이 실험과 그 해석을 통해서 확인된다는 것이죠. 처음부터 이런 점들, 즉 8bit 인지에 대한 원리적인 측면과 실제의 괴리에 관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았다면 혼란이 없었을텐데, 잘 모르니까 이미 했던 이야기에 포함되는데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토론에 참여했던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아는 사람이 없어서 혼란을 쉽게 풀기도 어려웠죠. 근데... 실험 결과를 적기가 귀찮군요. -_-; 학교 다닐 때도 가끔 상식을 뒤엎는 실험 결과를 얻어내곤 했으면서도, 막상 실험 리포트 적으라면 무지 게으른 학생이었던 게 여기서도 표가 나는군요. -_-;;; 돌이켜 보니, 그런 상식을 뒤엎는 실험이란 게, 특별히 이론(그 실험을 설명해 줄)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음에도 reasonable한 해석을 찾다보면 결국 이론을 확인해 주는 것이었음이 기억납니다. 그러니까, 상식적인 경험과 이론 사이에 애매한 괴리가 있는 상황에서 실험을 통해 연결점이 되는 결과를 얻어냈고, 경험에 대한 상식적 '해석'이 부정확했음을 밝혔던 것이죠. 이런 경험들 때문인지, 제가 공부를 열심한 이론에 밝은 사람이기 보다 실험에 강한 사람임에도, 이론에 반하는 실험 결과 해석에는 습관적으로 의구심을 가집니다. 이번에도 그랬듯이요. 그리고, 논의 막판으로 갈수록 제가 집중도도 떨어지고 사실 짜증도 좀 나고 그랬습니다. 일단, 특별히 나아지는 점 없이 같은 이야기만 반복되는 경향도 있었고... 거기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저를 포함해서 어떤 사람의 주장이 맞다 이런 것보다는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고 봐서,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나오면 언제라도 인정하고 좀 더 올바른 이해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는데요. 논의에 참여하신 두분은, 물론 사진에 대해서는 저보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굉장히 애매하고 부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음에도 자신들의 처음 주장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시더라고요. (네, 저한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이럴 때 누구라도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란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고이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고... 가볍고 부드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