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5년 7월 1일 금요일 오전 10시 40분 19초 제 목(Title): Re: rf 와 slr의 차이에 대해서 >근데, 역광 조건에서 다르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DSLR CCD의 계조표현력과 >노출 관용도가 필름에 비해 떨어져서, 역광에서 좋은 사진 건지기 어렵다는 >뜻인가요? 계조표현력 부족: DSLR의 경우, JPEG으로 촬영하면 8비트로 저장해버리기 때문에 명암의 농도를 기껏해야 256단계로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RAW모드로 촬영하는 게 해답인데, RAW모드로 촬영하면 후보정 작업이 PC 성능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모든 컷을 후보정하려면 힘듭니다. 노출관용도: CCD의 digital dynamic range가 필름의 analog dynamic range보다 좁습니다. 이 dynamic range라는 건 받아들일 수 있는 최고, 최저 밝기의 빛의 실제적인 수치 범위(조도 폭)를 뜻합니다. 이게 좁으면 관용도가 높다고 하고 이게 넓으면 관용도가 낮다고 하죠. 아직까지는 DSLR의 관용도는 슬라이드 필름의 관용도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네거티브 필름을 아무나 쉽게 쓸 수 있는 이유도 이 필름의 관용도가 높아서 노출을 잘못 판단해서 너무 밝게 찍거나 너무 어둡게 찍더라도 어느 정도는 화상이 필름에 제대로 남기때문입니다. 역광촬영: 역광은 주광원인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피사체는 그보다 어두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하늘은 밝게 나오고 피사체는 어둡게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DSLR의 경우에는 관용도가 낮기 때문에 하늘은 밝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하얗게 나오고 피사체는 그냥 까맣게 나옵니다.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하늘과 피사체를 모두 적절한 명암 농도 단계를 풍부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는 거죠. --- 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