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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Donghwa (№허스토리)
날 짜 (Date): 1999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10시 24분 09초
제 목(Title): *신고합니다. 제 예삐는요~*






작년 8월 경에 우리집에 왔어요.

요키종인데..개새끼(?)가 아니라, 곰새끼(?) 혹은 사자새끼(?)임을 

의심케할 정도로 뚱뚱하답니다. 개도 성인병에 걸린다고해서 사료만 

멕일려고 하지만.. 까맣고 똥그란 눈으로 고기를 먹는 날 쳐다보면..

내가 마치 야만인 내지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으로 느끼게 하죠.


우리 예삐는요.. 내 팔만 베고 자요..  코를 딩딩거리며 골고 잘땐

패주고 싶기도 하지만...앞다리 뒷다리 쭉 뻗고 자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면서

애처로운 생각도 들곤하죠.

아침엔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내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잇어요.

그리고 내가 잠에 취한 눈으로 자기 이름을 불러주면 내 품으로 달려들어 

온갖 애교를 부리곤 해요..  자기 몸을 내 목도리 식으로 둘러감곤 

콧김을 내 뿜는답니다.


예삐는 여잔데요...일년에 두번씩 마술에 걸려요..   ^^;;

위생팬티를 입히는데..어색한 팬티입고 뒤뚱거리는 모습보면..

사랑하지 않고 못 베겨요..


지금 예삐는 뭐하냐구요?

얘는 인간이었다면 박사 할아비가 되었을거예요.. 내가 책상에만 앉으면 

내 무릎에 올려달라구 앞발로 날 탁탁 쳐요.. 그리곤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죠..

지금도요~




*****************
예삐에게...

예삐야...  너도 너 종족이랑 어울려 살아야할텐데..

너가 되려 두려워하다니.. 아마 널 잘 못 키운 내 탓인갑다..

그리고...  올해는 꼭 시집 보내주마..

담부턴 양치도 더 잘하는 예삐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삼순이 사순이 앞에서 입맛 다시지 마라.

복날...널 보며 입 맛 다시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반성하도록 하여라.


우리 행복하게 살자꾸나.





He told her still he loved her. He would never stop loving her. He would love 
her until his death...                                      
여자 나이 스물 아홉엔 무엇을 할까.....               wikang@nongae.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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