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8년 06월 19일 (목) 오후 04시 45분 52초 제 목(Title): Re: 양양이 탈출하다 동물가족을 잃어버렸을때의 막막함은 ... 사람 같으면 경찰서에 신고라도 하고, 지인들한테 연락이라도 하지만 동물들은 무한대의 공간에서 바늘찾는 심정 되지요. 여친분이랑 집안이 발칵 뒤집혔었네요. 요즘 동물 인식칩 넣던데 한번 시술해보시지요? 후에 경찰서에 신고해도 찾기 쉬울것 같은데요. 예전 기숙사에서 키운 고양이는 원래가 노라네코(집없던 고양이)라. 저 학교갈 때 같이 나갔다가 제가 돌아오면 집앞에 앉아서 기다리곤 해서 편하게 잘키웠더랍니다. 응가쉬야걱정 안해도 되고, 가끔 목욕만 시켜서 침대 올려주는 정도면 좋았거든요. 먹이만 아침저녁 네코캔 하나씩만 주면 되고, 평상시엔 멀찌감치 손 안닿는 곳에 엎드려 갸릉갸릉 저를 쳐다보기만 하다가, 우울해하면 어떻게 알고 엉덩이 옆에 찰싹 붙어앉아 위로를 해주던지 .. 아시다시피 고양이도 자기사는 구역이 있는지라, 기숙사에서 나오며 고양이를 두고 나올때 냐옹울면서 따라오던 신파극의 한 장면을 연출하던 그때가 ... @ 새록새록 ... 가슴아파요.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