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8년 05월 22일 (목) 오후 04시 14분 19초 제 목(Title): 대일밴드. 토끼오이랑 작은뭉뭉이 버피랑 같이 키우면서 문제점 하나. 나쁜 버릇들을 서로 가르쳐주고 배운다는것이다. 좋은걸 가르쳐주고 배우면 얼마나 좋은가 .. 예를 들면 오이가 화장실 가리는걸 작은뭉뭉이 버피가 배운다던가 .. 버피는 야단치고 때료주면 '메롱메롱'하고 도망다니거나 베란다로 피신하는데, 오이까지도 이제는 '메롱메롱'하고 도망을 친다. 덕분에 오늘 점심때, 사고가 하나 터졌는데. 오이가 침대위를 메롱메롱 요리조리 피하며 뛰고잡고하다가, 침대에서 도망나가던 오이 오른쪽 엄지발톱이 부러져버렸다. 날카로운 것도 특별히 부러뜨릴 것도 없었는데 .. 엄마 말씀엔 디룩디룩 몸무게가 워낙 나가다보니 발을 잘못 디뎠을거라 하신다. 여기저기 피를 뭍혀놔서 깜짝놀라 잡아놓고 보니 오른쪽 발에 피가 송글송글 자꾸 나온다. 일단 새살솔솔(후시단같은 약이다) 발라주고 화장솜으로 상처부위 꼭 감싼뒤에, 그 위에 크리넥스 티슈로 꽁꽁 감싸고 대일밴드로 꽁꽁 묶어줬다. 지혈이 빨리 되지 않아서 병원을 데려가야 하나 싶었는데, 동물들은 자가치료 능력이 있으니 일단은 두고 보라는 엄마말씀에, 철장 안에 넣어두고 왔다. 대일밴드는 상처위에 덧붙여 주는 경우만 있었어서 이렇게 꽁꽁상처부위를 묶어줄때 부족하지 않을까 싶긴했지만 의외로 효과가 있다. 다만, 집정리 대충하고 나오면서 보니 상처주변을 꽁꽁 싸둔 것들을 이빨로 깨물깨물 물어서 다 뜯어내고 있더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혹여 지혈이 잘 안되서 출혈과다가 오면 어쩌나. 토끼도 수혈하고 그러나 .. @ 오늘은 칼퇴근해서 상황을 한번 봐야겠다.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