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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7년 9월  7일 금요일 오후 12시 52분 12초
제 목(Title): 암컷.


동생과 나는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한다.

그동안 키우던 강아지들은,
내가 없는 동안은 거의 잠으로 일관하거나.
큰녀석과 작은 녀석간에 장난도 좀 치고.
외로와하는 내색이 그다지 없었는데.

내가 없는 동안의 오이는,
온 마루를 장악하고도 모자라 식탁 위며 뒷베란다 선반 위며
탐험을 한 흔적을 곳곳에 남기느라 분주하다.

늦은 밤, 귀가한 동생이랑 나랑은
동생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이나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를 같이 보거나
그날 하루를 수다를 떨면서
과일 혹은 야식을 챙겨먹곤 하는데,

오이가 예사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동생에게 가선 안긴다.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손에 머리를 비비며 기댄다거나
동생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몸에 기대는 모습이
흡사 사람이 안기는 듯한 모습을 자아낸다.

하루종일 혼자 집안을 섭렵하며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려는걸가.

"'누나' 이건 토끼가 아니고 완전 강아지야..
귀만 없으면 '아기돼지 베이브'에 나오는 돼지 딱인데.."
를 연거퍼 이야기하는 동생도
안겨오는 토끼가 정겨운 모냥이다.


@ 암컷..이어서 그런지 동생에게 안기는 모습이 애교스럽다.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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