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칸노요우코) 날 짜 (Date): 2007년 4월 11일 수요일 오후 11시 11분 27초 제 목(Title): 달시는 여전히. 우리집 베란다에서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답니다. 벌써 3살박이가 되었어요. 한해 한해가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가버리는걸 생각하면, 5년정도 금방 지나가고 곧 노년의 뭉뭉이가 되겠지요. 그동안 우여곡절이 엉키고 엉켜, 4달간 훈련소에도 다녀오고 새식구 <버피>도 들어오고 오늘은 벚꽃나무 아래로 산책을 나갔다가 잃어버리는 줄 알았어요. 워낙 달리는걸 좋아하고 빨라서 목의 끈을 묶지 않고 산책하는 길이었어요. 저만치 앞서 달려갔다 돌아오고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을 만큼만 멀리 달려갔다 돌아오고 딴 생각에 약간 몰두 했었는데.. 같이 데리고 같 작은녀석 <버피>만 주변에서 맴돌고 달시가 사라져서요. 부르면 말발굽 달리는 소리를 내면서 어디선가 달려오는데 아무리 불러도 조용하더라구요. 먼저 집으로 돌아간걸가.. 혹시 찻길 건너 새로운 영역표시하러 간다고.. 저 멀리 가버린건가.. 차 문만 열면 훌쩍 뛰어올라가는데.. 혹시 누군가의 차에 뛰어올라 끌려간걸가..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한참을 부르면서 찾아다니다가.. 삼십여분 정도 시간도 흘렀고.. 마지막으로 봤던 장소에 가 있어야 할것 같아서 가서 두리번 거리고 서 있었더니만. 어디선가 멀쩡한 모습으로 달려오더군요. 말썽. 목에 전화번호 목걸이 안달아준걸 얼마나 후회했었는지 몰라요. @ 지금은 베란다에서 버피랑 둘이 단꿈에 빠져있습니다. 휴우~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