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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쥘렛)
날 짜 (Date): 1999년 5월 26일 수요일 오후 05시 11분 03초
제 목(Title): *달팽구*드디어 집을 알다..




윈디, 간만의 틈을 주지 않는군.
음..바쁨을 핑계삼아 ... 흐흐 ..

그나저나, *달팽구* *패닉*의 먹성을 내가 감당해 내지 못할 듯 싶다.
이미 다 먹어치운 상치 두 잎 ..
우리가 상치를 넣어 준지 채 삼일도 되지 않아 다 먹어 치웠는데 ..
아무래도 *패닉*을 위해서 상치를 자주 사지 않으면 안될 듯 싶어 ..
이젠 아침 식사를 할때, 상치 샐러드를 마련할까 한당.

참!! 또한가지 ...
*패닉*은 상치 말고도 토마토를 좋아한다.
상치만큼은 아니지만, 토마토에 구멍이 쏘옥 나 있다. *패닉*이 먹어들어간 
자욱이다.

플판의 풀을 뜯어다 넣어주면, 먹는 것 같긴한데 며칠을 지나도 고냥 고대로다.
먹는 시늉만 하는지 ...
상치밭이나 토마토 밭 근처에 살지 않는 야생 *달챙구*들은 몰 먹고사나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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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보다 연구실은 *달팽구*들의 주거 환경으론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채광, 그리고 통풍, 마지막으로 공기오염(자릴 비웠다가 돌아오면항상 
담배냄새가 고여있으니)...
실험실을 올라가며, 간만에 *패닉*그네들을 맨처음 보았던 곳도 데려갈겸..
오랜만에 좀 더 나은 환경의 공기도 쐬일겸 ..
*패닉*이 담긴 유리병을 들고선 실험동산으로 걸어올라갔다.
흔들거리는 유리병 ...
멀미도 할만함직한데 .. 예전의 흔들림이 있을땐, 여지없이 그 울렁거림을 
벗어나고자 병밖으로 탈출할 생각만해대던 이 친구들이..
이젠 그 유리병 속을 찾아 알아서 기어들어간다...
엇!!! 이젠 그린 망사를 궂이 하지 않아도 이 친구들이 집을 알아보고 ...
위험과 불안함으로부터 피할 곳을 찾아 내가 마련해준 유리병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유리병 속에 푸른 잎을 넣어주면, 상치 잎이려니 하고선 당장 찾아 
들어간다.
물론 상치가 아님을 확인하곤 이내 곧 돌아서 버리지만.
*패닉* 이 친구들에게 흔들림의 불안함이 있을때 찾아 들어가는 피난처이자,
먹을 것이 존재하는 곳으로 인식된 유리병 ...

드디어 *패닉*이 집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
기특한 녀석들 ...
꾸며 놓고선 ... 청소하고 치워 놓곤 잠잘때만 찾아들어가는 내 기숙사랑,
*패닉* 이 친구들이 인식하고 있는 유리병이랑 그 인식의 차이가 어느정도 될까 ..

참!! 지금은 먹을 상치가 없어 깨끗한 물만 담아 둔 이 유리병을 답답하게 여기는지.
상치가 없을땐 입구에 .. 그린 망사에 딱 달라붙어 있기는 하다.
유리병 밖을 나오고 싶은듯 ...
물론 상치가 있을땐 그 상치 사이에서 나오려하지 않아 그린망사를 벗겨 놓아도 
유리병 밖을 절떄로 나오지 않지만 말이다 ...

ㅠ.ㅠ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
*패닉*은 바다를 찾아 그토록 유리병 밖의 세상을 동경한 것이 아니라 ..
상치와 토마토를 찾았 그토록 유리병 밖의 세상을 동경한 것은 아닌지 ..

이미 유행이 어느정도 지나간 *이적*과 *진표*의 *패닉*이 아니라 ...
한창 그 인기를 더해가는 *토마토*와 더불어 .. *상치*의 *야채*로 그 이름을 
바꾸어 주는것이 훨씬 더 진솔한 이름이 되는 것은 아닌지 ...








*그래도 *패닉*이라 부름에 정이든 .. 

         달팽구 키우기 아홉 쥘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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