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포르코로쏘)
날 짜 (Date): 2005년 10월  4일 화요일 오후 04시 48분 18초
제 목(Title): 오랜만에 달시 이야기.


10달 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홍역 이후 무럭무럭 잘 자라준 달시는 제주도로 입양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하루라도 빨리 제가 키울 수 있는 환경만 마련된다면야..
가끔은 데리고 있어줄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는 남친이라도 있기를 바라지만;;
역시 어느것 하나 능력없는 주인인 것 같아요.

오늘은 베란다 문열기이야기. 그리고 걸어둔 담요 꺼내 덥기 이야기할게요.

@베란다 문열기

털이 짧은 개의 털이 말 그대로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옷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도 않고, 방 전체에 낙엽지듯 그렇게 우수수. 덕분에 베란다에서 
한발자욱도 못들어오게 하고 지내요.

그래선 마루에 들어서면 얼른 어딘가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현관 아니면 방으로 
불이나케 뛰어 가지요. 왜냐면 있으면 안되는 곳이라는걸 알기때문인것 같아요.
그래도 들어오고픈 마음이 간절한지, 언제부터인가 제가 베란다 창문 여는 것을 
유심히 보더니만. 앞발로 창문을 연답니다.

달마시안이 마차를 끄는 개였다고 하더니만 그래서인지, 빠르고 힘이 세요.
베란다 창문 여는것 쯤이야 손쉽게 문을 열죠. 요즘은 집을 나올땐 베란다 창문 
잠그는 것이 하나의 일입니다. 안그러면 들어와 방안에서 뒹굴고 난장판을 
만들어놓거든요.

가르치지 않아도 자기스스로 학습하는 이 녀석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나보다 낫다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 담요꺼내덥기.

털이 짧아서인지 추위를 잘 타는 절 닮아서인지 요즘은 많이 추워해서..
제가 가장 좋아하던 .. 그래서 달시의 가장 주된 공격을 받던 망또를 달시에게 
빼앗겼답니다. 빼앗기게된건 방으로 뛰어 들어와서 그 망또에서 뒹굴다 못해 
제거하지 못할만큼의 털을 붙여 놓았기 때문이죠. T_T

베란다 청소를 할땐 물에 젖지 않도록 벽에 걸어두는데요.
워낙 물을 싫어하는 달마시안인지라 조금 지나고 나면 그 망또를 입으로 물어 
흔들기도하고 앞 발로 잡고 흔들기도 해선, 
말 그대로 벽에서 꺼내어 깔고 쉬고 있어요.
그래서 많이 편안하지요.
베란다 청소를 해 두고 어디를 나가더라도 벽에 걸어두면 추울때나 자기가 
원할때 알아서 꺼내어 깔거나 덥으니까요.

가끔은 베란다 청소를 위해 그 망또를 집어 들면 난리가 나요.
왜냐하면, 그 안에 갖은 뼈다귀 보불들을 숨겨두었기 때문이죠.
우수수 떨어지는 개껌과 개뼈다귀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개를 보면 괜시리 
미안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나름대로 사생활 침해받았다는 듯한 그런 표정이 역력할땐 더더욱.

개껌을 여러개 주고 나면, 그 중에서 꼬옥 몇 개 씩은 먹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낮에 혹은 껌 주는 횟수가 줄었을때 야금야금 꺼내먹는 것을 보면서,
월급이 들어오기 급하게 훌러덩 다 써버리는 저 보다도 정말 낫구나 싶은 ;;;


@ 제주도로 보내야 하다니.. T_T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