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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shang (Justina)
날 짜 (Date): 1999년 5월 25일 화요일 오후 11시 16분 57초
제 목(Title): [간만에] 몽실이 생각하기...



요즘 다시 날이 따뜻해지니까  우리 몽실이 생각이 납니다.
길에서 파는 토끼들이 많아져서요...

우리 몽실이도 길에서 팔던 토끼중 한 마리였는데...
그 많던 그녀석 친구들은 다들 잘 살아있는지...

몽실이가 처음 우리 집에 온 건 4월 16일인가 그랬는데...
낮에 나가다 보니 아파트 앞에 왠 아저씨가 토끼, 햄스터 등등을 놓고 팔더군요.
파는 토끼 본 건 그 때가 첨이었죠. 정말 예쁘다...
하염없이 보다가 친구를 만나서 한참 놀고, 술도 먹고...
그러다 돌아오는데 아직도 팔고 있는거예요.
낮에 제가 찍어놓은 예쁜 녀석도 아직 있더군요.
다들 자는데, 혼자만 팔딱팔딱...
어떻게 된 영문인지, 20000원을 주고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물을 절대 주지 말라는 아저씨의 신신당부를 들으면서...

집에 오는데, 황당했죠.
'내가 왜 얠 데려가지? 엄마가 알면 난리날텐데... 토토 이후 절쓴� 안 키우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쫓겨나겠다...'
역시 당연한 반응... 당장 물러 오라는 엄마의 말에 자꾸 왔다 갔다 하면 애 정서에
안 좋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하루밤을 데리고 있게 됐습니다.
데려다 주라던 엄마는 '걘 뭘 줘야 하니?'하면서 사과도  잘라다 주시고(껍질로...)
역시 아파트 단지내 '개엄마'인 엄마는 달라...하면서도 미안해서리...
동생은 귀 너무 작다고 언니 쥐사온거 아냐?하며 궁금해하고...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자꾸 구석으로만 돌아다니고(덕분에 발에 먼지...)

다음날은 좀 팔팔피求超봇�... 누가 토끼 아니랄까봐 높은데도 뛰어다니고...

제가 토끼를 기르면서 처음 안 건 토끼는 절대 걸어다니지  않는다는 거였죠.
앞발은  하나씩 앞으로 가고, 그 후에 뒷발로 깡총...

하여간 처음 데려온 날의 얘기입니다. 나중에 따른 예쁜 얘기들도 올리기로 하죠.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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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틀림없이 지쳤을 거예요.
              오늘 하루종일 제 마음속을 맴돌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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