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bomjun (권범준) 날 짜 (Date): 2004년 5월 8일 토요일 오전 09시 03분 14초 제 목(Title): Re: 울집 시베리안 허스키 저희집 개는 시츄인데요 (약간 몸집이 큰 순종), 저희집 개도 불러도 안옵니다. 눈치가 워낙 빨라서 꼭 와야할 때만 옵니다. 예를 들면 뭘 같이 먹자거나, 나가 놀자거나 그럴 때... (아니면 안오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일때... -_-;) 그래도 번개같이 모든 일 제쳐 두고 달려 오는 때도 있습니다. 바로 주인이 공격당할 때... 누가 저를 때리려는 시늉만 해도 달려와서 지켜 줍니다. 심지어는 가족까리 서로 때리는 시늉을 해도 맞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 옵니다. 거의 '폭력은 나빠요' 수준입니다. 그래서 가끔 어머니가 강아지를 부를 때 안오면 저를 때린다고 위협 ('형 떼찌한다'는 말 알아듣습니다) 합니다. 그럼 득달같이 달려 옵니다. 그리고 저희집 개도 평소에 절대로 안짖는데요, 물 먹고 싶을 때, 밖에 나가고 싶을 때 등등 자기 의사 표현이 필요한 경우 한두 번씩만 우렁차게 짖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 드린 폭력사태(?)가 발생할 경우 공격자를 위협하기 위해 엄청나게 짖고 으르렁거립니다. 이런 일 아니면 저희집 개도 짖는지 몰랐을 겁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짖기도 하고 꼬리치며 반기기도 합니다. 뭔가 기준이 있는 것 같은데, 대충 보면 자기를 귀여워 해 줄 것 같으면 상대의 포스에 따라 놀아주거나 무시해 버리고 잡상인 같은 경우 짖습니다. 대체로 개가 똑똑하면 쓸데 없이 짖거나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는 짓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원글 쓰신 분의 허스키도 한똑똑하는 듯...) 저희 집도 여러 종류의 개를 길러 봤는데, 어머니께서 이번에 기르는 시츄를 제일 영특하다며 좋아하십니다. (그전까지는 똑똑함의 1순위가 진도개였음) 거실에 널부러져 있는 자기 장난감들을 자기 자리에 물어다 정돈해 놓는 거 본 후에는 어머니께서 더욱 좋아하시더군요. -_-;; (어질러져 있는 거 되게 싫어 합니다. 특히 자기 것 딴 사람이 갖고 놀고 아무데나 놔 두면 나중에 슬그머니 제자리에 갖다 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