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쥘렛) 날 짜 (Date): 2000년 6월 17일 토요일 오후 07시 25분 10초 제 목(Title): 밍은 도독고양이가 맞는가... 정말 의심스럽다. 밍을 첨 본것은 작년 겨울이다. 기숙사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어떤 사람 틈에 묻어 얼렁 따라 들어온 밍은, 일층 로비에 있는 쇼파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사리에 머리를 비벼가며 예쁜 아양을 사람을 따르면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고, 먹이를 준 사람을 보면 얼른 쫓아가 먹이를 받아내어 먹고 마는 것이다. 작년 겨울은 한번씩 쫓아들어오는 밍을 방에서 재워 주는 것 뿐이었는데.. 내가 밍이 도독고양이가 맞는지 의심을 하게된건,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이다. 간편하게 고양이 캔을 사다가 먹이곤 했었는데, 먹이가 떨어져 내가 먹고나 음식을 주면 먹지를 않는 것이다. 하다못해, 잘못산 말고기 캔을 주어도 먹지를 않고... 냄새조차 싫다는 듯 고개를 저어가며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간 배개 고프다고 다시 다리에 머리를 문지르며 울어댄다. 밍이 먹는 것은 애완견센터에서 파는 껌이랑 고양이 캔이다. 요즘은 그 캔 증에서도 생선만 먹는다. 친구 중에는 밍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도둑고양이면 도둑고양이 답게, 성실히 먹이를 찾아 먹으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아양떨며 먹이를 받아먹고 살지말고.. 다른 도둑 고양이들은 씩씩하게 잘도 먹이를 찾아내선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 왜 밍은 유독 사람을 쫓으며 먹이를 받아먹느냐고.. 그리고 먹고나서 배부르면 언제 알았냐는 듯 자기갈길 가버린다고.. 밍을 모르는 이야기다. 내가 밍을 정말로 좋아하게 된 이유는 따로있다. 강아지 같은 고양이라는거다. 한달간 기숙사를 나와 살게되었을때 적잖이 걱정이 되었지만..밍이.. 기숙사엔 밍을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어선 나름대로 괜찮으려니 싶었는데.. 어느날 기숙사를 방문한 나를.. 어디서 알고 나타났는지.. 내 목소리를 듣곤, 복도 저편에서 강아지가 달려오듯 달려와 내게 안기는 것이다. 난 고양이가 그렇게 달려와서 사람에게 안기는 건 처음봤다. 개는봤었지만.. 방에 들어가면, 내가 의자에 앉지 않으면 절대로 입구에서 들어오지 않고 대기하고 있는다. 내가 침대위에 걸터 앉지 않으면 절대로 침대위에 올라앉지 않는다. 나름대로 주인의식이 있는 고양이라는 것이다. 오늘은 학교를 나오며, 밍에게 나가자고 불러대니, 잘 다녀오라고 꼬리를 탁탁친다... 지금쯤 내 방에서 자기몸을 핥으며 닦고 있을 것이다. 난 고양이 밍이 도둑고양이라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 주인을 잃은 고양이라고 주장한다. *전에 어느분이 고양이도 털이 많이 빠지느냐고 물으셨었는데, 엄첨 빠집니다. 고양이 뿐만 아니라 말도, 털이 짧은 강아지도. 고양이가 방에 들어오고 남, 털을 어떻게 해야할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