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쥘렛)
날 짜 (Date): 2000년 6월 16일 금요일 오후 07시 14분 10초
제 목(Title): 말 타러 갔다가




말 땀만 닦아주고 왔다.
하루에 두번 모임이 있다. 새벽 5시반 그리고 오후 5시반.
원래 아침에만 나가려고 맘 먹었었는데, 5시반까지 가려면 적어도 5시엔 일어나야 
한단 말인데..  막상 일어나려니 넘 힘들었다..
한주내내 못가다 오후에 잠시 나갔더니 말이 모두 밖에 나와져 있고,
열심히 목욕중이었다..

요사이 날씨가 많이 더워져선 말은 아침에만 타고  저녁땐 땀 닦아주고 먹이만 
준다는 것이다.. 하여튼 난 신입생이니까 .. 열심히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땀닦아주는걸 배우러 갔다..

말을 타고나면, 자기가 탄 말은 자기가 손수 닦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 번 탈적마다 매번 닦아준다.

말닦는 법:
제일 먼저  짚단을 엮은 것으로 몸 전체를 문질러 준다. 먼지도 털어내고,털도 
빠질건 빠질겸... 실은 더 실질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잘 못알아 들었다.

그담은 젖은 물수건으로 타월질.
이때 얼굴부터 닦아준다. 왼편얼굴..귀언저리부터..입까지.. 오늘은 콧구멍을 
닦아주는걸 새로 배웠다. 그리고 오른편얼굴.. 그리고 왼편 몸,앞다리,뒷다리..
그리고 오른편 몸, 앞다리, 뒷다리..

그리고 브리쉬질..

말발굽아래에 끼어있는 흙이나 모래, 자갈을 털어내고, 손톱을 다듬듯.. 말발굽을 
깨끗이 닦아내고, 기름을 발라준다. 오늘은 징이 헐거워져서 발톱이 약간 갈라진 
말을 보았다. 징을 고정시키고 있는 것 같은데, 다른 말 닦아주러 가느라 못봤다.

대강 이런 순으로 닦아준다.
그런데, 오늘 말의 땀을 닦아주면서 보니, 기름기가 절절 흐른다. 사람의 땀도 
이렇듯 기름기가 많은가 ... ? 말은 육식도 아니고 채식만 하는데도 이렇듯 
기름기가 많다니 ...

말이 무서워선 이리저리 피하기만 하던내가 말을 닦아주면서 이젠 약간 장난도 
받아줄 정도가 되었다. 기분좋다.. 근데..

말먹이는 건초를 말려선 정육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사서 먹이는데,
손으로 먹이를 주고파서, 말을 죽 돌면서 손으로 그 건초를 주는데, 한마리 
KT-예전에 기회원과 함께 손으로 먹이를 준적있는-만이 내가 주는 건초덩이를 먹을 
뿐 다른 말은 머리로 손을 밀어내곤 자기 먹이 그릇에 머리를 박고 선 
자기혼자서만 먹어대는 것이다.이쁜KT..
그래도 혹시나 싶어선, 죽 돌면서 다 한번씩 주어봤었는데.. 젤 구석에 있는..
그 이름하여.. 부르르.
부르르한테 가서먹이를 주려고 가까이 가니 덤벼대는 것이다. 난 장난이려니 
하고선..
오늘 그런장난을 많이 받아줬으니깐.. 
가까이 갔는데..어렵쑈.. 말한테 물렸다. 배를.. --;
가뜩이나 살이많이쪄선  손으로 잡으면  한움끔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말이 그 큰입으로 물어댔으니..
다른 사람들한텐 말도 못하고 화장실가소  확인하니, 물린자리가 벌겋게 성했고,
약간 살갗이 벗겨졌다.
흐으윽... 이 아픔..
나아아아쁜! 부르르!
절때로 부르르는 안탐! 그리고 먹이도 안주고 씻어주지도 않고!!

흑...

*나는야 애마처이.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