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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Donghwa (아프리카)
날 짜 (Date): 1999년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02시 56분 10초
제 목(Title): [예삐 간병기]






어제 예삐는 하루종일 잤다.
밤에는 혹시나 하는 맘에 방바닥에 이불을 펴고 같이 잤다.
옆쪽에 예삐 이불도 펴주엇지만 자꾸 내 이불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따.

숨소리가 심상찮았지만 눈을 감고 계속 자길래 나도 잤다.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예삐는 평소 죄를 지엇을 때의 포즈를 취하고 잇었다.
아니나다를까.. 내 이불위에 토하고 말았던 것이다.

평소같으면 혼을 냇을텐데..  마취 주사 땜에 그럴까싶은 생각에
오히려 예삐를 다독거리고 이불을 치웠다.

그리고 예삐는 물을 주자 한 그릇을 먹어치웠다.
하루종일 굶겨서 배가고프거나 목이 말라서 그러려니 생각했다.

두어 시간 후.. 예삐는 또..새이불에...  그러고 말았다.
술을 많이 마시고 난 후, 토사를 느껴 괴로워하던 예전의 날 상기하며..
또 위로해주고 새 이불로 바꾸었다.

또 두어시간 후..  예삐는... 또...또또...
난 인내했다.

거실엔 세 개의 이불이 나뒹굴게 되었다.
담날 난 학교 동물병원으로 델구갔다.

수술 후 24시간 동안은 간에서 해독하느라 그런다며... 암것도 멕이지 말랜다.
난 세미나 땜에 걱정을 했더니..이쁜 여자 대학원생이 잠시 델구 잇겠댄다.

고마움을 표하고...  세미나를 무사히 마치고 병원에 갓다.

복도에는 견공들이 어슬렁거렸고..예삐느 보이지 않았다.

한참후에..부스스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쁜 대학원생 ..

"어머..예삐랑 잠들어버려서...  ^^ "

안그래도 이쁜 여자애가 미울만큼(?) 이뻐보였다.  ^^


지금 예삐는 베란다로 한껏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쌕쌕 잠들었다.

겨우 맞이한 한가로운 주말을...난 예삐 간병으로 보내야한다.

내 복이여.



He told her still he loved her. He would never stop loving her. He would love 
her until his death...                                      
여자 나이 스물 아홉엔 무엇을 할까.....               wikang@nongae.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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