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Donghwa (겨울바라기) 날 짜 (Date): 1999년 10월 15일 금요일 오후 09시 36분 27초 제 목(Title): 나의 건망증으로 인한 예삐와의 생이별 지난 토요일날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갔다. 논문 예비 발표를 마친 후라 가벼운 마음으로 귀성길에 올랐다. 내 사촌 여동생(이하 동생이라 함)가 예삐도 동참했다. 동생도 같은 고향에 살고 있다. 흥부와 함께.. ( 과거 포스팅에 등장했던 개 --;; ) 우리는 예삐와 흥부가 만났을 때의 걔네들의 반응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었고, 난무했던 온갖 추측들을 실험을 통한 확인의 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과거의 쓰라린 기억을 염두에 두었다. 드디어... 둘은 만났다. 역시 예삐는 도망가기 바빳고, 흥부는 떠나는 자를 붙잡지 않았었다. 일전에 개를 역시 키우시던 아줌마가 예삐를 평하길.. "사람하고만 살고 딴 개를 거의 보질 못해서 지가 갠줄 모르는거여.." 예삐는 잠잘 때 지 등을 내 등에 꼭 붙이고 잔다. 밀어 내면 삐질 삐질 비집고 다시 등에 달라 붙던 그녀를 상기했었다. 역시 잘못 키운 내 잘못인게다. 난 예삐를 잠시 고모네에 맡겨두고 집으로 갔다. /* 중간 생략 */ 부른 배를 탕탕 치면서 난 고속도로를 달려 다시 내 거처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뭔가 허전했다. 어둔 고속 도로 상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예삐를~~~~ 으으윽~~~~ 그랬던 것이다. 난 예삐를 안 갖고 온 것이었다. ... 이후 예삐는 흥부와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낼 데리러 간다. 흥부를 델구 오는거 아닌가 몰러... 쩝~ He told her still he loved her. He would never stop loving her. He would love her until his death... 여자 나이 스물 아홉엔 무엇을 할까..... wikang@nongae.gs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