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Donghwa (№허스토리) 날 짜 (Date): 1999년 9월 12일 일요일 오후 10시 42분 40초 제 목(Title): [사순이 추모사] 두 주 전에 사순이가 죽었다. 일순이부터 오순이까지 이름 붙이며 키운 금붕어 녀석들이었다. 일순이 이순이 오순이 까지는 그 죽음을 다른 사람과 같이 했었다. 그러나 사순이의 죽음은 나 혼자 맞이 햇다. 수족관 청소하면서... 다른 곳에 이동했던 삼순이 사순이를 다시 수족관에 집어 넣으면서 사건은 발달했다. 사순이는 수존관 손잡이에 쓰리 쿠션을 하면서 수족관 안으로 들어갔다. '아프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순간 횟집하던 친구가 물고기를 수족관에 우르르 쏟아부으면서 모두 뇌진탕 당해 죽었다는 실화를 상기했다. '설마.....' 몇시간 후에 청소를 하다가 물 속에서 뒤집어 누운 사순이를 발견하곤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나는 혼자 사는 소위 노처녀다. 예삐와 삼순이 사순이를 키우면서 나도 모르게 생명체에 연민의 정과 끈끈한 정을 느꼇나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심리인지는 더 경험해봐야 알겠지만, 더불어 사는 사람들도 생명체의 주검에 슬퍼하는 걸 보면 그건 아닐 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가슴 에린 통증을 느꼇다. 나에게 공기의 존재와 같았던 사순이었다. 그녀가 죽었다... (* 울 집은 이론상 금남의 집이다. *) 이 다음엔 더 넓은 대양에서 자유롭기를... He told her still he loved her. He would never stop loving her. He would love her until his death... 여자 나이 스물 아홉엔 무엇을 할까..... wikang@nongae.gs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