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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pawn ()
날 짜 (Date): 1999년 8월 21일 토요일 오후 01시 18분 39초
제 목(Title): 하룻강아지 이쁜이..



이쁜이가 태어나고 처음 산책을 데리고 나갔다.

개 끈을 목에 매고 나가야 되나 하다가, 아직 이빨도 제대로 안났고, 광견병 

예방주사도 맞았고 , 제일 중요한 개끈이 집에 없어서 그냥 데리고 나갔다.

루비는 원래 다니던 길이라서 쫄쫄쫄쫄 잘 쫓아다니는데, 이쁜이는 모든게 신기한지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댄다.

이쁜아~!! 하고 부르면 그 때서야 쏟살같이 달려온다.

우리가 다니는 산책로는 다른 사람들도 강아지들을 많이 데리고 나오는 길이다.

루비는 다른 강아지가 다가오면 서로 킁킁킁 냄새만 맡다가 갈 길을 가는 편이라

다른 때는 신경을 전혀 안써도 되는데 

이쁜이는 아직 어리기에 좀 걱정이되서 지켜봤다.

엄마가 하는것과 똑같이 킁킁거리더니 다시 엄마뒤를 따라 온다.

안심하고 돌아서서 가던 길을 가려는데..


갑자기 으르릉~~~~~!!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다른 개 주인이이 "어머 얘 좀 봐..."

달려들려는 자기 개를 얼른 안는다.


우리 이쁜이가 달려든것이다.

보통 집에서 이쁜이는 루비에게 엄청 달려든다. 루비 귀도 막 물려고하고, 뒷다리도

물려고 하고, 그럼 루비도 같이 막 무는 척을 하며 장난을 쳐준다.

이 지지배가 다른 개들도 지 엄마처럼 그럴줄 알고 암 생각없이 달려든것이다.

산책하다 큰 개가 보여 이쁜이를 안으려고 하면 어느틈엔가 벌써 달려가고 있다.

:(

한동안 우리 이쁜이가 나타나면 다른 개 주인들이 자기네 개들을 꼬옥 잡았다.



그리고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나타나면 바로 뒷바퀴옆에서 같이 뛰기 시작한다.

:(

결국엔 따라가던 자전거 앞바퀴에 치였다.(자전거가 갑자기 휘이익 도는 바람에)

자전거 자국이 살에 찌이익~~~하고 묻어서 한 일주일동안 안 지워졌는데

이거 계속 가르키면서 훈련을 좀 시켰더니

좀 나아졌는데 ....아직 오토바이는 막 따라가려고 해서....골치다.

개끈을 해줘도 되는데 집에만 갇혀지네는 애들을 밖에 나가서 개끈을 하려고 하니까

좀 불쌍해서....


사람들을 물면 어쩔까 하고 꽤 많이 걱정을 했는데 아직까지 루비랑 이쁜이는

사람을 보면 피하는 편이고, 특히 애들이 다가오면 내 뒤로 와서 둘다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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