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esko (아가오리) 날 짜 (Date): 1999년 7월 29일 목요일 오전 01시 35분 29초 제 목(Title): 옛날 우리집 나비... 어렸을때 우리 오마니께선 약국을 하셨었죠. 그 당시만해도 우리 나라에 쥐들이 참 많았고 그래서 우리 약국에도 고양이를 한마리 길었었어요. 그땐 약국에 딸린 방에서 살았었는데 그 녀석 이름이 나비였죠. 그냥 나비 ^^ 첨에 데려왔을때 밤 새도록 울어서 엄마가 접시에 따끈한 우유 담아서 주어도 먹지 않고 한 이틀을 울구 불구 ^^ 하며 버티더니 결국은 잘 적응해서 살았었는데... 결국 고양이긴 한데 겁 많은 고양이라서 쥐는 한마리도 못 잡았던걸루 기억이 되고.... 형과 저의 장난감이 되어 버렸죠. 가장 기억 나는건 낮에는 손님들도 있고 해서 진열장 뒤의 수도꼬지에 묶어 두었었거든요. 근데 장난끼 많은 저의 형이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만 열어 두었어요. 그러면 물이 한방울 한방울씩 묶어논 끈을 타고 나비의 목으로 타고 내려가고 물을 싫어하는 나비는 난리를 부렸죠. 그러던 어느날 형이 또 그 물장난을 해서 잔뜩 성이 났던 우리 나비를 전 아무것도 모르고 쓰다듬어 주려고 다가갔다가 나비가 인정사정없이 제 손을 쓔악..... 덕분에 나비는 울 엄마한테 혼나고....나비를 화나게 만든 형도 혼나고...전 손에 빨간약 바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쩝....비가 와서 그러나....^^ 가까이 본적 오래지만 처음 약속했었던 그대 마음이 내게는 여전히 소중한거죠. 그토록 세심하게 내마음을 감싸주었던 그댈 잊는다는건 너무나 슬프겠지만 약속해요.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겠다고 ======================== 에스꼬?까만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