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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Donghwa (№허스토리)
날 짜 (Date): 1999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10시 26분 41초
제 목(Title): *여린 가슴의 소유자..그녀..예삐..*






식탁 옆에 예삐의 사료 그릇이 놓여있다.
동정심을 억누르고 열심히 내 밥만 먹노라면..
예삐는 두 귀를 축 늘어뜨리고 자신의 사료 그릇으로 다가간다.

뒷모습을 보노라면 눈물이 핑돈다.  ToT*

예삐는 한번더 뒤를 돌아본다. 반응없는 주인..

그 후가 걸작이다.

예삐 사료는 알포다. 빨강, 파랑,,,알록달록 이쁘게 생긴 사료다.
(예삐 응아도 무지개 색이다.  헤헤  ^^;;  )

예삐는 입으로 알포 한 알을 멀리 집어 던진다. 그리곤 푸다닥 달려가서

앞발루 툭 건드린다. 또 알포가 굴러가면 급히 달려가 아작아작  :)


예삐는 덩치에 안어울리게 무척 겁이 많다. 

고모 댁에 푸들 종인 세미와 치와와 비스므레한 흥부가 있다.


세미는 거의 예삐 1/3 정도인데 예삐는 새미 앞에선 거의 실신 상태다.

눈 앞에 보이는 사람에게 무조건 달려가서 어깨까지 타고 올라가버린다.

지 덩치도 모르고..


한번은 예삐와 흥부(남자임)의 신방을 차려주려고 고모 몰래 한방에 집어 넣고

우린 창문 틈으로 구경을 하고 잇었다. 예삐는 뚱뚱해서 점프를 못한다.

그래서 침대에 못올라오고 올려주기를 기다리며 낑낑거린다.

그런 그녀가 매트리스가 두장이나 깔린 침대를 훌쩍 뛰어 오르는것이 아닌가..

나와 내 동생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에로틱한(?) 장면 연출을 기대하며 마른 침만 꼴깍 거리던 우린 허탈해짐과 동시네

예삐에 대한 동정심, 흥부의 오만함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말았다.

예삐는 침대 위를 빙빙돌며 낑낑거렸고.. 흥부는 우아한 자태로 멀찌감치서 

감정없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잇었다.

마차 파랑새에서 마녀 집에 갇힌 여동생을 구출해주고픈 오라버니의 눈빛을 하면서

...



그렇다....  그녀는 너무 여린 가슴을 가졌고 소극적이었기에

그날 밤 흥부에게 소박을 맞고 만것이엇다,



**************
예삐야...

우리 한번 더 노력해보자꾸나.. 좋은 배필이 꼭 나타날꺼야..

그날을 위해 양치도 잘하구 샤워도 잘 하는 예삐가 되길 바란다.



He told her still he loved her. He would never stop loving her. He would love 
her until his death...                                      
여자 나이 스물 아홉엔 무엇을 할까.....               wikang@nongae.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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