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3월26일(목) 13시24분38초 ROK 제 목(Title): 밤의 어둠속으로 30 - (1) 1944년 4월 26일의 한낮. 모처럼 비번을 맞은 영국여성 방공 보조부대원 '로즈메리 우즈'양은 자신의 새 미국인 애인을 만나기 위해 런던의 '하이드 파크'로 나갔다. 하지만 뉴저지 출신의 '조지 에반스' 일병은 거기에 없었다. 힘없이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오던 로즈메리양은 문득 거리의 풍경이 바뀌었음을 깨닭았다. 한낮의 런던거리가 눈에 띄게 한산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모여서서 웅성거리며 유쾌한 활기를 뿜어내던 미군병사들의 모습이 일제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로즈메리양은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는 한편으로 또 두려워했던 바로 그 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알았다 - 유럽 진공의 날이 시작된 것이다. 그 시간, 미육군 제1보병사단의 에반스 일병은 영국 남서부의 어느 항구라고만 알려진 목적지를 향해 행진하는 대열의 한가운데서 걷고 있었다. 남부 잉글랜드의 명물인 사과꽃 향기가 싱그럽고 빛나는 태양빛 아래 도버해협에서 시원한 미풍이 불어오는 상쾌한 초여름의 한낮이었다. 그들의 긴 대열은 무거운 군화 발자국 소리를 울리며 모래 주머니를 쌓아올린 방공호와 해안의 상점가를 지나 나아갔고, 길가에 늘어선 시민들은 열렬히 손을 흔들며 이제는 귀중품이 되어버린 라일락과 장미송이 따위를 그들의 머리위로 던지고 있었다. 병사들과 군중 사이에는 입밖에 내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교감이 흐리고 있었다 - 이제 패퇴와 오욕의 날이 끝나고 마침내 설욕의 그 날이 온 것이다! 하지만 이 군중은 물론, 병사들조차도 자신들이 지금 어리도 향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엄중한 보안조치로 인해 이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고급 장교들에게조차도 각 부대의 목표와 임무가 하달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콘월' 항구 근처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 그들은 엄중하게 철조망이 둘러쳐진 막사안에 '감금'되었고, 외부와의 모든 접촉이 차단되었다. 본국으로 보내는 정기적인 서신연락조차 금지되었고, 용케 막사를 빠져나가 인근 마을에서 술 한병을 사들고 돌아온 영국군 공병대의 한 병사는 서슬이 시퍼래서 들이닥친 헌병들에 의해 구속되어 진공작전이 개시되는 날 아침까지 영창속에 처박혀 있어야만 했다. '오버로드'의 작전 지휘관들은 D데이 당일에 병사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의 임무와 행동요령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를 원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훈련시켜 왔다. 영국 제6공수사단의 장병들은 '버크셔'들판에 건설된 포좌의 모형이 '베르빌'의 독일군 포대를 정확히 재현한 것이란 사실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미 수십번도 더 반복된 훈련을 통해 그것을 제압하는 방법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었고, 그들을 그곳까지 실어갈 글리이더 조종사는 사진을 통해 그곳의 지형을 완전히 머리속에 집어 넣고 있었다. 정찰기가 촬영해온 그 대형사진에 청색 필퍼를 끼우고 바라보면 그곳의 실제 지형을 달빛 아래서 내려다본 것과 흡사한 상태가 되고, 조종사들은 해안에서부터 목표지역의 상공에 이르는 항로의 오솔길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를 샅샅이 외우고 있을 지경이었다. '각자가 수행할 임무와 현지의 지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하되, 작전의 전체 모습은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는 이 방침은 근본적으로 상당한 모순을 안고 있었고, 어느 병사들이 알고있는 단편적이고 토막난 정보를 종합하고 이에 맞춘다면 '오버로드'작전의 전체 윤곽을 파악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으므로 이런 보안조치는 특히 중요했다. 오버로드 작전의 전모가 발표된 것은 D데이로부터 불과 6주일 전에 실시된 런던 '해머 스미드'의 통합 참모회의에서였다. 처어칠 수상과 아이젠하워 총사령관을 대동하고 자리를 잡은 국왕 조오지 6세 앞에 몽고메리가 있어섰다. 그리고 오버로드 작전의 초동단계 - '넵튠'이란 이름이 붙여진 상륙작전 - 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D-1일(작전개시 1일전)에 허버트램지 제독휘하의 연합해군 함대가 도버해협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지점에서 이 함대는 두편으로 갈라지는데, 이중 동부기동군은 각기 '골드, 쥬노, 솔드'라는 암호명이 붙은 해안으로 향하는 영국군이며 서부 기동대는 '오마하'와 '유타' 해안으로 향하는 미군이다. 자정을 지나 이들 양함대가 해안선 95km까지 접근했을 무렵, 약 20,000명의 미군과 영국군 영합 공수부대를 독일군의 해안 방어선 배후에 강하시켜 교두보를 확보한다. 새벽 동이 트기 전부터 공군의 폭격이 시작되는 것을 신호로 해상의 함정들이 지원함포 사격을 시작하며, 약 2시간의 포,폭격이 끝나면 해상에 대기하고 있던 18만5천여명의 영,미군 상륙부대가 상륙을 개시한다. D+1일에는 영,미 양군의 교두보를 연결시키고 D+2일까지는 본격적인 내륙진공을 위한 발진기지를 설치한다. 작전 전체를 통털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상륙작전의 승패는 선발 투입된 공수부대와 '마일즈 템프시'장군의 영국군 상륙부대가 해안으로 증파되는 독일군 기갑부대를 저지하고 '캉'시 일대를 확보할 수 있는가의 여부와 해안 중앙부에 상륙한 '오마브래들리' 장군의 미군이 '코탕탱' 반도를 봉쇄하고 '셀부르'항을 점령해내는가에 달려있다. 이 항구야말로 D+1일로부터 계속 들어닥칠 후속부대와 물자보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합공군 사령관 리 말로리 대장은 3467대의 중(重)폭격기와 5409대의 전투기, 그리고 1645의 각종 항공기를 동원하여 이 작전을 지원하게 된다. 작전의 개요 자체는 지극히 상식선을 넘지 못했고,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느낌조차 없지 않았다. 하지만 각 상륙용 주정에 탑승하게 될 인원까지 세세하게 규정한 작전 계획서는 그 두께가 7.5cm나 되는 두툼한 책자였고, 그것을 잠시 뒤적여 보고 있던 국왕의 손길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런 무겁고 딱딱한 침묵을 깨뜨린 것은 총사령관 아이젠하워였다. "자, 여러분!" 그가 특유의 미소를 만면에 머금은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담담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어조로 10분정도 연설을 했다. 그것은 단지 이 작전을 추진해온 지휘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병사들의 만족스런 훈련수준과 높은 사기 등에 관한 의례적인 내용이었지만,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그날따라 '20개 사단만큼이나 믿음직하다'고 했던 이 총사령관의 미소가 그 이상의 위력을 가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승리를 조금도 의심치 않는 낙관적인 기분이 되어 그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