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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gasi (단물총각)
날 짜 (Date): 1998년02월28일(토) 00시52분54초 ROK
제 목(Title): [태평양전쟁] 부러진 날개 - 일남방부대궤�


하루 쉬었으니 다시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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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따 함대는 되돌아왔다. 할제이와 그 함대가 오자와의 미끼용 항모군을 쫓아 
밤을 세워가며 전속력으로 북상하고 있을 때 큰 손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던 제1유격부대 주대를 재차 반전시킨 구리따는 다시 한번 
외해와 레이테만을 목표로 한 베르나르디노해협을 향해 내해를 누비듯이 전진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에 일본군의 협격작전에서 또 하나의 날개를 이루고 있는 
니시무라중장의 남방부대가 레이테만으로 들어가는 남쪽 입구인 수리가오해협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니시무라는 구리따함대가 늦어져서 새벽녘에 레이테만에서 
회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그는 제7함대와 
야전(夜戰)을 벌일 생각으로 예정대로 전진했다. 니시무라중장의 이러한 희망은 
10월25일 날이 새기 전에 현실화했다. 이때 캄캄한 수리가오해협에서 그의 함대는 
짧은 시간이기는 하나 전투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미군은 이 니시무라 함대를 연안감시원과 정찰기가 니시무라 함대의 움직임을 
일일이 제7함대에 알려오고 있었다. 킨케이드 전추함대 사령관 제시 B.울렌도프 
중장은 니시무라함대를 해협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6척의 구형
이며 속도도 느린 전함이 있었다. 그중 3척은 진주만에서 대파되었고 2척은 가
라앉았던 것인데 이것들을 수리하여 쓰고 있었다. 하지만 니시무라는 이보다 더
한 함정들을 가지고 있었다. 전함 2척은 제1차 세계대전 때의 구식함으로 이번 
대전중에는 거의 훈련함으로 사용되고 있던 것이다. 이밖에 순양함 1척과 다수
의 구형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맞선 울렌도프도 8척의 순양함과 28척
의 구축함, 39척의 어뢰정을 전개해 놓고 있었다. 숫적으로 우세한 미군이지만 
이들에게는 결정적으로 화기관제 레이다가 있었으며, 당시 일본군에게는 이것이 
없었다. 

니시무라는 함대를 1렬 종대 대형으로 유지하면서 수리가오 해협으로 진입하게 
했다. 이때 수십척의 어뢰정이 매복공격을 가해왔다. 이들은 적에게 항적이 발견
되지 않도록 해상에서 정지한채로 이들을 기다리다가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리며 
고속으로 돌진해왔다. 전함사이를 해집고 격렬히 움직이면서 어뢰를 발사하고는 
순식간에 도망가버리는 전법을 구사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발사한 어뢰를 니
시무라는 모두 피해냈다. 정확도가 없었던 것이다. 어뢰정들은 전과는 올리지 못
했으나 니시무라함대의 진로, 위치, 속도등을 올렌도프에게 통보할 수가 있었다. 
거기에서 북쪽으로 수km 전진한 곳에서 일본함대는 미군의 좀더 효과적인 덫에 
걸려들었다. 미군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구축함들은 옆으로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
었다. 니시무라 함대가 1렬로 해협 한가운데에 접어들자 2척-3척이 1조가 된 구
축함의 무리가 양쪽으로부터 덤벼들어 6km 남짓한 거리에서 한쪽 어뢰를 일제
히 발사하고는 일본측의 포화에 포착되기 전에 돌아서서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구축함 테미를 타고 최초의 어뢰공격을 감행한 레너드 H. 허드슨 대위는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목표가 8km이내에 다가왔을 때 함장이 후속함정에 
타전했다. '뒤를 따르라.' 그리고는 잇달아 명령이 떨어졌다. '어뢰 발사준비!! 어
뢰 발사!!' 마침 그때 일본의 레이다가 우리들을 포착했다. 그들은 즉시 탐조등을 
비추어 목표를 붙잡았다.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사진을 찍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접근해 있었기 때문에 적은 대공용 기총을 우리들에게 돌려 사격
했다. 탄환은 격렬하게 전후 좌우를 날았으나 찰과상 하나 입지 않고 도망칠수 
있었다." 구축함들은 지그재그로 연막을 치며 달아났다. 그리고 발사후 8분이 지
났을 때 승무원들은 커다란 폭발음을 들었다. 일본 함전 2척에 처음 발사한 어
뢰가 명중했다. 해협의 저쪽편으로부터 다음 어뢰가 목표에 육박하고 있었다. 두 
번째의 측면공격이 가해지고 다시 세 번째의 공격이 감행되었다. 혁혁한 전과였
다. 전함 후소가 어뢰를 맞아 폭발하고 선체는 두동강이 났다. 니시무라중장의 
기함 야마시로도 어뢰를 맞았고 2척의 구축함이 침몰했다. 

그래도 아직 니시무라의 함대는 전진하고 있었다. 올렌도프는 적을 T자형으로 
요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이것은 종대를 짜고 전진해 오는 적함대의 전방을 1렬
의 편대 또는 전투대형을 짠 함대로 가로막는 고전적인 전법이었다. 이 전투대
형에서는 아군의 전함대가 뱃전쪽에서 포문을 열수 있는데 비해 적은 앞쪽을 향
한 대포로밖에 응전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하늘로부터의 공격을 받을 때에는 전
투대형을 형성 또는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항모가 주력이 되던 당시에는 시
대에 뒤진 전법이었다. 적기가 발견되지 않았고 수리가오 해협이 어둠에 싸여 
있었기 때문에 울렌도프는 이 전법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사용할 기회가 있었
다. "우리들은 이상적인 위치에 있었다."라고 당시 기함의 함장은 회상하고 있다. 
"해군 대학의 연습에서 상상하고 연구한고 구상은 하면서도 현실의 것이 되리라
고는 도통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이라하여 울렌도프의 
전함과 순양함은 니시무라함대의 진로를 정면으로 가로질러 전지하여 일 함대가 
수리가오 해협으로부터 레이테만으로 진출하는 것을 저지하려 했다. 각 함정에
서는 사람들이 레이다 스코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화기관제 요원은 적함의 거
리와 방위를 수시로 추적하여 포수에게 쉴새 없이 조준자료를 제공했다. 니시무
라함대가 해협의 입구를 횡단하는 곳까지 오자 모든 포탑이 천천히 방향을 바꾸
었다. 

순양함 루이스빌의 기갑판에 서 있던 울렌도프는 니시무라함대의 향도함이 약 1
만5000m의 거리에 들어올때까지 포격을 억제하고 있었다.(완전히 은하영웅전설
의 얀 웬리구만요...크크...^^;..T자 대형이면 내가 은영전 할 때 주로 쓰던 대형인
데...여기서 나올 줄이야..) 그리고 오전 4시 직전에 포격명령이 내려졌다. 루이스
빌의 함장이 이 명령을 무선기에 대고 외쳤던 그 목소리가 각 함의 방송용 스피
커를 통해 함내에 울려 퍼졌다. "'포격개시'의 명령이 떨어지자 각 함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불덩어리가 반원을 그리며 날아올라 정확히 한곳에 집중하여 떨어
졌다. 그곳에 선두의 전함이 있었다."라고 울렌도프는 회상하고 있었다. 구축전
대를 이끌고 미군 함대와 일본 함정 사이를 남하하고 있던 롤랜드 N. 스무트 대
령에게 있어서 전투개시를 알리는 이 포격은 "평생에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었다. 어둠 속에서 원을 그리는 예광탄의 빛줄기는 불을 밝힌 철도열차가 줄을 
지어 언덕을 넘어 달려가는 것 같았다. 처음 한동안 목표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
나 이윽고 불길이 솟으며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전혀 다른 적함이 또 벼락
을 맞았다."

불과 19분 동안에 웨스트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테네시, 매릴랜드, 미시시피의 
각 전함이 니시무라함대를 향해 36cm포와 40cm포로부터 270 남짓한 포탄을 쏘
아댔다. 그사이에 순양함이 4000발 이상의 15.5cm포탄과 20cm포탄을 발사했고 
스무트의 구축전대가 타오르는 일본군 함정에 어뢰를 쏘아댔다. 구축함 1척을 
제외한 니시무라함대의 전함정이 대파 또는 침몰했다. 미군 함정은 1척도 상실
되지 않았다. 다만 스무트대령의 구축전대중 1척인 앨버트 W. 그랜트가 일본군
과 미군의 십자포화에 포격되고 다시 미군으로부터 명중탄을 맞아 대파되었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막기위해 올렌도프는 잠시 포격을 중지하고 지휘하의 전
함정이 자국함을 서로 확인하도록 했다. 

한편 시마중장이 이끄는 제2유격부대, 후위 남방부대는 이 전투가 끝나려 할 무
렵에 수리가오 해협에 접어들었다. 시마가 거기에서 발견한 것은 까만 연기와 
불타고 있는 일본 함정의 잔해뿐이었다. 낙담한 그는 올렌도프의 포화가 그의 
부대를 포착하기전에 선수를 돌렸다. 일본해군이 세운 이 작전에서 그가 할수 
있었던 유일한 공헌은 레이테만에서 구리따 중장과 합류할 예정이었던 제1유격
부대 지대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대에게 전달한 것뿐이었다. 이렇게 
일본군의 한쪽 날개는 허망하게 부러지고 말았다. 

@ 구리따도 완전 이지메로 무사시를 잃었는데 니시무라도 만만치 않은 이지메  
   로 함대가 전멸해 버리는 군요...얘내들 이지메 정말 좋아하네...^^;

@ 미군은 이렇게 초반에서 중반에 걸쳐서는 승승장구로 일본 함대를 격파해 나  
   갑니다..그러나, 이전 글에서 썼던 구리따 함대를 무시한 덕분에 다음 글에서  
   보시겠지만 완전히 뺑이 치게 되죠...
 

@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in time......like tears in the rain....
  Time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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