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61.78.205.131> 날 짜 (Date): 2002년 12월 20일 금요일 오후 01시 02분 58초 제 목(Title): Re: 반도체 쟁이가 보는 미사일 국산화. 기계나 항공하시는 분들이 그쪽에서 접근하시면 기계항공쪽에서 부족한 부분만 보입니다. 시커의 정밀성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반은 전자공학입니다.(레이더란게 신호처리 기술이지요. 요즘 사용되는 전자식 레이더는 움직이는 부분도 없습니다.) 정밀 계측장비 물론 기계쪽도 있습니다만 전자공학입니다. 차 엔진을 비유하셨는데 기계 쪽에서 접근하시면 제어 유닛없이 잘돌아가는 것을 원하실지 모르지만 전기 쪽에서 접근하면 대충 기계를 만들어도 전자장비 하나만 달면 잘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특히 요즘의 소프트웨어 콘트롤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그대로 두고 프로그램만 바꾸어서 더 잘돌아가게하자"가 목표입니다. 하드웨어가 가진 한계 이상으로 성능을 내는 소프트웨어가 없겠지만 전기전자쪽에서 하드웨어 가격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니 소프트웨어에 치중하게 되는 겁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탈로 획기적인 전환이 이루어진 이유도 프로그램만으로 모든 것을 할수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직도 부품꼽는 기계들이 있어야겠지요. 요즘은 칩 하나면 끝납니다.) 한국이 여타 기술선진국과 차이가 나는 점은, 복합기술 즉 여러분야가 함께 협업해야 좋은 제품이 나오는 분야는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습니다. (단순가공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제대로 관리되고있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복합기술부분에서 상당히 앞서있습니다. 물론 기계관련 기반 기술이 탄탄한 것도 있지만 일본은 전자공학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이지요. 예전에 들은 얘기인데 프랑스가 항공우주에 강한 이유는 전기전자관련 기반 기술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CATIA란 기계설계 소프트웨어가 프랑스산입니다. 칩설계도 한가닥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전기전자분야에서는 일부는 세계적인 수준이나 시스템은 아직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술 마인드를 지적하셨는데 한국은 협업을 잘할수 있는 마인드가 부족합니다. 분야별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경향이 있죠. 전기전자내에서도 시스템을 요구하는 협업이 힘들죠. 그래서 일부를 제외하곤 품질이 고만고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