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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09월26일(금) 00시05분49초 ROK
제 목(Title): [SG] 시가전 (2)


 9월 19일 ~ 23일

 19일 부터 스탈린그라드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투는 소강 상태로 들어 
갔다.  21일. 비가 약간 그쳤고 소련군 약 8000명의 병력과 장비가 볼가강을 
도하하여 스탈린그라드로 투입되었다. 이날 추이코프는 62군 사령부를 "붉은 10월 
공장"으로 옮기라는 사령부의 명령을 받는다. 사령부가 옮겨 가는 동안 독일군의 
폭격과 포격으로 사령부 요원의 1/3를 잃었다. 

 이미 스탈린그라드 시가지로 진입하기 시작한 독일군은 한집 한집 저항을 받으며 
진격하고 있었다. 어차피 후퇴하면 처형이고 가봐야 볼가강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소련군은 최후의 일인까지 거점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이미 도로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저 무너진 건물 무더기만 있을 뿐.

 암튼 이날 62군의 피해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이 큰 것이었으나 불행히도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전해지는 이야기 한가지가 있어 그것만 
소개하기로 하자. 

 이날 아침 7시 부터 독일군은 중포격하에 스탈린그라드에 대한 일제 공격을 
시작했다. 전선의 사방으로 부터 살려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추이코프는 현 
위치에서 조금도 후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상기 시켜 줄 뿐이었다. 35근위 사단으로 
부터의 보고..

 "이미 사단장도 전사했고 현재의 병력으로는 도저히 적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지금 예비 병력이 없으므로 지원해 줄 수없소. 병력이 오면 우선적으로 
보충해 줄테니 그때까지 최후의 일인까지 저항 하시오. 이게 내가 해줄 수있는 
말의 전부요."

 결국 35사단은 전멸 했다. 이들의 최후가 어떠 했는가는 마마예프 쿠르간 앞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가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 박물관에는 전사한 35사단장 
글라즈코프 소장의 외투가 전시되어 있는데 그 외투에는 독일군의 총탄과 파편으로 
보이는 뚫려진 구멍이 무려 162군데나 있다. 

 이날 35사단만이 아니라 126사단도 사단장 이하 전원이 전멸했다. 후퇴할 구멍도 
없고 포로도 없는 살육전이었기에 전멸은 흔히 나타나는 결과였다.  

이제 부터 바야흐로 시가전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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