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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09월24일(수) 18시53분10초 ROK
제 목(Title): 추이코프(3)



 9월 14일 

 새벽 3시. 62군 산하의 전 포대가 포격을 개시했다. 30분간의 준비 포격이 있은
후 보병들의 일제 공격이 이어졌다. 추이코프는 전선 사령관에게 공격 계획을 말하
고 공중 엄호를 요구했다. 예레멘코는 공중 엄호를 약속했다. 그리고 한가지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13사단이 새로 62군에 편입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미 
13사단 일부가 볼가강을 도하하여 스탈린그라드로 진입하고 있다고 했다. 1사단의
병력가지고 사태를 뒤엎기는 불가능하겠지만 병사들의 사기에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이다. 그들은 버려진 부대가 아닌 것이다.

 엄청난 포격이 있은 후 "만세! 만세!" (뭐가 만세인지는 모르겠지만..)하는 고함 
소리와 함께 소련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현재 스탈린그라드 전선은 "지도"(뭔지
아시죠? :) )에 있는 주요 거점중 비행장을 제외한 모든 곳에 소련군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남북으로 길게 방어선이 늘어져 있고 가운데 마마예프 언덕 
부분만 불룩 튀어 나와 있었던 것이다.전선의 길이는 45 km 정도에 달했다. 뜻밖의
공격이라 독일군은 밀려났고 미약하나마 소련 공군의 지원도 있고 하여 중앙 16km
정도의 지역에서 8km정도의 진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공도 잠시 뿐 날이 밝자
상황은 급변했다. 하늘을 간간히 날아 다니던 소련기는 간데 없고 독일 공군이 흙
먼지를 일으키며 날아 온 것이다. 독일군의 무시무시한 폭격은 계속되었고 공격은 
고착되었다. 

 오전 10시가 되자 독일군이 공격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공격은 전에 없이
강력한 것이었다. 소련군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방어선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독일군은 이제 스탈린그라드 중심부로 밀고 들어왔다. 제1본역이 점령
되고 마마예프언덕 마저 빼앗겼다. 독일군은 62군 사령부로 부터 800m 거리까지
진출하였다. 추이코프는 숨을 쉴 수 없었다. 밖으로 나왔으나 무너진 건물이 또 
무너지고 있었고 독일 공군기는 쉴새없이 윙윙 거리며 폭탄을 투하하고 있었다.
제 2본역도 독일군이 점령하였다. 스탈린그라드 남부가 무너지려는 순간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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