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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09월23일(화) 19시24분26초 ROK
제 목(Title): [SG] 추이코프(1)



 어휴~ 넘 오랫 만에 글을 올리는 군요. 그동안 너무 바빠서리.. 죄송합니당.

 또 키즈가 곽원에서 너무 느려서요. 글 쓸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이제 겨울도 오고, 이야기도 현재의 계절과 잘 어울리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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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1일.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일방적으로 독일군의 이야기였다. 공격의 주도권은 독일군
에게 있었고 소련군은 계속 수세의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아직 겨울도 오지 
않은 시점에서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를 거의 함락할 단계에 왔다.

 하지만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소련군이 주인공이다. 앞으로 소련군은 독일군을 
이 스탈린그라드의 진창에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물론 이런 질문도 
가능하다. 아니 왜 다른 도시에서는 모두 쉽게 도시를 내주어야 했던 소련군이 
어째서 스탈린그라드에서만은 그렇게 선전할 수 있었는가? 이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다만 지휘관의 자질이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하면 좀 지나치려나? 

 9월 11일자로 추이코프는 62군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62군의 임무는 최후의 
일인까지 스탈리그라드를 사수하는 것이다. 62군은 앞으로 5개월간 그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62군 곁에는 끝까지 추이코프 장군이 함께 한다.

 추이코프. 그는 1900년 2월 12일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툴라 근처의 세레부라
야니에 프루디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8년 4월 붉은 군대에 자원병으로 
지원한다. 그때까지 그의 삶은 여느 러시아 농민과 같은 비참함 그 자체 였다.
이후 그는 중대장이 되고 백계 러시아 군대와 첫 전투를 갖는다. 1년후 연대장
으로 승진하고 러시아 내전에서 계속 눈부신 무공을 세운다. 1939년말 핀란드와
의 전투에서 군사령관을 지내고 1941년에는 중국 장개석 총통을 돕는 군사 고문 겸
주중 소련 대사관 무관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가 독소전이 터진 것이다. 독소전에서
그에게 맡겨진 첫 전투가 바로 스탈린그라드 전투였던 것이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가 끝난후 제 62군은 제8근위군으로 명칭이 바뀐다. 그리고 소련이 베린을 함락 시킬
때 일익을 담당한다.

 추이코프에게 내려진 명령은 너무도 간단하고 명료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스탈
린그라드에서 물러나지 말것." 추이코프가 스탈린그라드 시가지 "마마예프 쿠르간"
(마마예프 언덕; 서울로 치면 남산에 해당한다.)에 위치한 62군 사령부에 갔을 때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 이미 사령부 주위에도 쉴새 없이 폭탄이 떨어 지고 있었고 
사령부 내부는 흙먼지로 자욱했다. 그가 지도 위의 흙을 치우고 지도를 보자 독일
군 가운데 일부와 62군과의 거리는 600미터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전선의 
모든 부대 부대장들은 넋이 나간 상태였다. 그가 처음 받은 보고는 ..

"사령관 동지. 62군 예하 엔까베데 산하 전투사단이 허락도 없이 병력을 이동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차 사단장 비트코프 소장도 역시 허가없이 병력을 움직이고 있습
니다."

 62군 예하 부대는 독일군에게 밀려서 조금씩 볼가강으로 쫏겨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대로는 하루도 못 버틸 것이다....

@ 히히, 미국갔다 오는 후배에게 "스타린그라드" 독일어판을 구해 달라고 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넘 기대가 되는 군요. 극장에서는 영어 더빙이라 좀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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