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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07월30일(수) 19시08분40초 KDT
제 목(Title): [SG] 독일군 스탈린그라드에 도달 (3)


 이시각. 상황을 종합해 보면.
 남동쪽의 소련64군은 독일 제4기갑사단의 공격을 잘 막아 내고 있었고, 
스탈린그라드 전면 방어선도 유지되고 있었다. 단지 돈강에서 볼가강에 이르는 
스탈린그라드 북방이 독일군 3개 사단(제16기갑사단, 제3사단, 제60사단)에 의해 
돌파된 것 뿐이었다. 더구나 제6군 사령관 "파울루스"의 명령에 따라 3, 60 사단은 
16기갑사단에 후속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결국 현재 문제가 
되는 건 스탈린그라드 북쪽 제르진스키 트렉터 공장에 있는 제16기갑사단에 
불과하다! 상황이 급변했다. 이제 제16기갑사단이 포위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22시15분.
 독일 제16기갑사단에 경보가 발령되었다. 소련군 후방을 폭격하고 오던 
스투카편대의 "한스 울리히 루델"대위가 리노크 서북방 70Km 지점에서 소련의 
대규모 전차 부대를 발견한 것이다. 그들의 움직임으로 보아 목표는 
제16기갑사단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16기갑사단은 히틀러로 부터 현위치를 
고수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 였다. 이대로 여기서는 저항이 힘들텐데..
 후베 소장은 스트라하빗츠 중령에게 명령을 내린다. 8대의 4호 전차를 가지고 
매복하고 있다가 적을 격멸하라는 것이다. 스투카의 보고에 의하면 적은 수십대의 
전차일게 분명했다. 중령은 비장한 마음으로 전차에 연료와 포탄을 만재한 후 즉시 
출발했다. 그리고 적이 지날 만한 길목에 매복하여 기다리기 시작했다. 지루한 
3시간이 가고 멀리서 육중한 물체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T-34가 일렬로 접근해 오고 있었다. 거리는 어느새 100m에 불과 했다. 깊은 
밤인데다가 이런 후방까지 독일군이 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한 소련군은 
독일 전차가 매복한 곳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50m 훈련이 잘된 군대만이 이런 순간 
발포 명령까지 절대 발포하지 않는법이다. 40m. 적은  T-34/76 105대 였다. 30m.
 스트라하빗츠는 일제 발사 명령을 내렸다. 소련전차대는 혼란에 빠졌다. 선두 
전차에 불이 붙고 그 불이 뒤에 오는 전차에 옮겨 붙고. 어둠속에서 손쓸 사이도 
없이 600여발의 철갑탄과 화학탄이 소련전차에 쏟아 부어졌다. 소련군은 독일군의 
대부대와 조우한 것으로 착각하여 도주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소련 전차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스트라하빗츠는 한대의 전차 손실도 없이 본대로 복귀했다.

 이소식은 즉시 소련군 전차 사령관 코스텐코 중장에게 보고되었다. 그 엄청난 
전차부대가 순식간에 전멸하다니.. 코스텐코의 등골이 오싹해 졌다. 그는 후속  
부대의 이동을 중지 시켰다. 그리고 예레멘코 전선 사령관에게 보고 했다. "도저히 
이대로는 싸울 수 없습니다. 적의 공격 방향과 주공을 파악하기 전에 부대를 진격 
시켜는 안됩니다." 하지만 단칼에 거절되고 만다.
 "명령이다! 제16전차사단을 격멸하라!"
  
 과연 소련군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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