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07월30일(수) 18시36분44초 KDT 제 목(Title): [SG] 독일군 스탈린그라드에 도달 (2) "제르진스키" 트렉터 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이 트렉터 공장은 소련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트렉터 공장 중의 하나 이다. 그러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포항제철 같은것 생각하면 되려나? 동시에 스탈린그라드 시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구 무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동원되어 지정된 장소로 이동했다. 부녀자들도 총을 지급받았고, 공산 청소년 동맹 10세 이상의 아이들도 탄약과 수류탄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노인들도 창문에서 독일군을 사격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그리고 전차를 위해서 화염병도 지급되었다. 이순간 스탈린그라드는 하나의 거대한 요새로 변모하고 있었다. 21시 제르진스키 공장으로 진격하던 독일군은 붉은 군대가 아닌 노동자 1500명으로 부터 저항을 받았다. 악몽의 전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다음날 24일 오전 10시. 독일 제8전투 비행단은 스탈린그라드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때는 8월. 섭씨 40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스탈린그라드는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작다.) 시내에는 공습 싸이렌이 울렸다. 시민들은 숨을 멈추고 하늘만 쳐다 보고 있었다. 잠시후 멀리 하늘이 까맣게 보이며 벌떼와 같은 것이 스탈린그라드로 다가오고 있었다. 800대 이상의 스투카와 융커-88 폭격기들이다. 순식간에 도시는 화염에 휩싸였다. 모든 급수 시설과 통신시설이 파괴되었다.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며 많은 사람들이 그자리에서 압사당했다. 사방에 살려달라는 소리뿐. 구하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도시의 기온은 폭격으로 인한 화염으로 50도를 넘어 갔고 온통 스투카의 싸이렌 소리였다. 아침 10시에 시작한 폭격은 오후 5시에는 그 절정에 달했다. 그 동안 폭격기들은 교대로 쉴새없이 폭격을 계속했다. 프슈킨가 남쪽에 자리잡은스탈린그라드 전선 사령부의 모든 통신이 두절 되었다. 이제 도시는 거의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19시가 되어서야 독일군의 폭격이 끝났다. 이런 악몽은 스탈린그라드 주민에겐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각인 될것이다. 물론 불과 생존자 1515명에게 뿐이지만.. 이폭격이 끝나려면 아직도 5개월이나 더 참아야 한다. 20시. 스탈린그라드 전선 사령부에 통신이 재개되었고, 상황이 파악되었다. 스탈린그라드의 방어선은 아직 존재하고 있었다. 이제는 반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