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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
날 짜 (Date): 1998년 10월  1일 목요일 오전 10시 52분 38초
제 목(Title): 마켓가든 작전 (17) 빈사의 악마


빈사의 악마
아른헴 전투의 무대는 제1공수사단 지휘소가 설치된 오스터르베크로 옮겨와 있었다.
지휘소가 설치된 하르덴슈타인 호텔에는 부상자가 넘쳐나고 있었다.
나무문짝과 가구, 피아노와 욕조까지 남김 없이 뜯어내어 설치한 바리케이드 
주변에는 시체들이 가랑잎처럼 널부러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서 며칠동안 굶주리고 
한눈도 붙이지 못해 마치 송장처럼 무표정해진 병사들이 절망적인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두번에 걸쳐 아른헴에 공수된 1만명의 병력 중에서 이제 살아있는 사람은 
3,000명도 되지 않았다.
제10강하대대의 '밴저민 클라크' 대위는 당시의 참상을 이렇게 기억한다.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았다. 독일전차의 캐터필러에 깔려 죽어도 좋으니 그저 잠을 
한숨 푹 자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기관총 소리가 울려도 병사들은 
몸을 숨기지도 않았다. 극심한 피로와 수면부족으로 꿈을 꾸듯 몽롱해진 머리가 
정상적인 상황판단을 방해하고, 반응속도를 평소보다 대여섯배쯤 느리게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그에 반해 독일군은 모든 것이 넉넉했다.
영국군의 방어구역이 손바닥만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연합군 수송기가 낙하산으로 
투하하는 모든 보급물자가 그들의 차지가 되었던 것이다
발퍼 하르쩌 중령은 기억한다.
"모든 것이 공짜였다. 우리는 미국제 담배를 피워가며 영국제 기관총으로 그들을 
사정 없이 밀어 붙였다."

이날 오후, '소사보흐스키' 소장이 이끄는 1,000명의 폴란드 제1공수여단이 추가로 
공수되어 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들은 19일 투하되어 아른헴 시내의 수비를 지원하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뒤틀려 버린 상황으로 인해 출격은 자꾸만 연기 되었고, 
이제 그들의 임무는 '붉은 악마'의 잔존병력을 구출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전선 100km 밖에 고립되어 적 전차의 강철 캐터필러에 
짓뭉개진 우군을 구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소사보흐스키 장군이 
중얼거렸다.
"우리더러 그곳에 가서 함께 죽으라는 얘기로군. 하지만 지금까지 먹여 주고 
입혀준 신세를 갚자면 하라는 대로 해야지 어쩌겠나..."

완벽한 '환영준비'늘 갖추고 기다리던 독일군에 의해 강하를 끝낸 시점에서 폴란드 
여단의 병력은 700여명으로 줄어 들었고, 네더라인 강 남쪽의 '드릴'에서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 오스터르베크에 합류한 것은 250명 뿐이었다.
소사보흐스키 장군의 말 그대로 그들은 '함께 죽을 묘지'를 찾아 온 것일 뿐, 
구출작전은 실패했다.
눈 앞으로 바짝 닥쳐 들고 있는 종말을 응시하면서 전투는 서서히 소강 상태로 
접어 들었다.
그 상태로 나흘이 더 지나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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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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