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07월24일(목) 21시26분31초 KDT 제 목(Title): [SG] 42년 7월 (2) 한편 히틀러는 또 한번 오판을 하게 된다. 현재 스탈린그라드 공격의 주역은 제4 기갑군과 제6군이다. 제4기갑군은 북쪽에서 돈강을 따라 스탈린그라드로 향하고 있었고 제6군은 그보다 남쪽에서 초원지대를 통과, 스탈린그라드로 가고 있었다. 이미 제4기갑군의 일부는 돈강의 만곡부에 도달하여 돈강 도하에 성공하고 있었다. 돈강만 건너면 스탈린그라드까지는 80 km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제4기갑군을 남쪽으로 이동하여 코카서스로 진격하는 제1기갑군을 도우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적의 저항이 미미하기 땜에 스탈린그라드 공략은 제6군만으로 충분하다고 본 걸까? 암튼 이때 이와같은 적전 미스가 없었다면 스탈린그라드는 7월이내에 함락되었을 것이다. 히틀러가 얼마나 코카서스의 유전에 집착하는지 보여주는 또하나의 예라고 할까? 암튼 이 바람에 또한가지 해프닝이 벌어지는데 이동하는 제4기갑군이 제6군과 뒤섞이면서 일대 혼란이 벌어진 것이다. 보급품을 잘못 수령하여 약 10일간의 시간이 허비되었다. 제4기갑군은 남쪽으로 계속 진격하다 결국은 다시 스탈린그라드로 되돌려 보내진다. 한편 제6군은 원래 예정보다 10일이나 허비한 후 스탈린그라드에 도달하게 된다. 이 10일.. 이것이 제6군의 운명을 뒤바꿔 놓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소련군에게 있어서 이 시간은 금싸라기와도 같은 시간이었다. 속속들이 부대들이 도착하였고 도시 전체가 거대한 요새로 변모하고 있었다. 새로이 스탈린그라드 전선 사령부가 창설되었고 전선 사령관에 "예레멘코"대장, 정치 군사 위원회 의장에 "흐르시쵸프(누군지 아시죠?)"가 임명되었다. 그리고 사령부예하에는 제62군, 제1전차군, 제64군, 제51군, 제66군, 제4전차군, 제57군등 7개군을 배치하였다. 7월 31일 다시 스탈린그라드로 향하는 제4기갑군이 드디어 돈강을 도하했다. 그리하여 악사이와 아프거네로보로 향하며 스탈린그라드 동남부 전선을 돌파하고 있었다. 제4기갑군의 선두 제71사단이 악사이 남방 24 km 지점에서 소련 제64군 예하 제29사단 및 24사단과 조우했다. 이제 부터 전형적인 독알군의 전격전을 스케치해 보자. 우선 남쪽하늘로 부터 3개의 비행기 편대가 날아 온다. 각편대는 9대씩 모두27대 이다. 소련 병사들은 불안한 눈으로 하늘을 쳐다본다. 그런데 갑자기 지축이 흔들리는 폭음과 함께 Junker-87(일명 스투카)가 땅으로 내리 꽃히듯이 달려들며 폭탄을 퍼붓는다. 1파, 2파, 3파,.. 스투카는 편대가 호흡을 마추며 쉴새없이 소련군을 강타한다. 소련군이 고개도 못들만큼 스투카의 공격이 이어지는 그때 독일 제71사단의 대대병력이 4호전차를 앞세우고 전선으로 돌진한다. 그곳으로 독일군의 모든 포화가 집중 된다. 삽시간에 그 지점에는 나무 한그루도 남아나질 않게 된다. 일단 전선이 돌파되면 적은 당황하게 된다. 옆의 다른 병력까지 동요하는 것이다. 일단 전선이 뚤리면 그곳으로 더 많은 병력이 투입된다. 그리하여 양편을 포위 공격하게 된다. 이쯤되면 소련군의 대부분은 진지를 이탈하여 도망가기 시작한다. 이들은 이제 후속하는 보병의 밥일 뿐이다. 선두 부대는 이미 한참 앞까지 나가 있는다. 여기서 공군의 역할은 적을 꼼짝 못하게 묶어두는 것이다. 스투카는 심리적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비행기 앞쪽에 싸이렌을 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급강하 폭격을 할 때 싸이렌을 울리며 공격했다는데. 상상해 보라. 비행기 한대가 날아가도 엄청난 소음이 나는데 불과 몇킬로 미터의 지점에 폭격기 30여대가 저공으로 내리 꽃히며 싸이렌까지 울려댈때 병사들이 느낄 공포감이란.. 이와중에 수천발의 폭탄이 일시에 집중되고 적전차가 진격해 온다면.. 이것이 바로 독일의 전매특허 "전격전" 그것이었다. 이제 스탈린그라드 동남부 전선이 붕괴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