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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cineClinic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2000년 4월 23일 일요일 오후 06시 32분 39초
제 목(Title): [펌] 커피, 마실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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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0929 글쓴이: 과테말라 조회: 20 추천: 0 2000/04/23 
커피 마실까? 말까? 





[MX] 커피 마실까, 말까



그윽한 향과 달콤쌉싸래한 맛을 즐기기 위해, 혹은 나른한 피로감을 털기 위해 
마시는 커피. 이젠 된장국을 먹고도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는 논란도 많다. 커피 속 
카페인은 천사인가 악마인가. 커피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견해는 종종 극과 극을 
달린다. 동맥경화 등 심장병을 유발하는 해악물질로 비쳐지다가도 각종 암을 
예방하는 명약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커피와 관련된 여러 주장을 해외 논문과 국내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살펴보자. 


▲심장병을 유발한다?=커피와 관련해 가장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부분.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커피 제조방식이나 연령층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보이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주장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카페인 내성이 적어 혈압 상승폭이 크다는 결론이 제기돼, 어린 나이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더욱 해롭다고 본다. 


▲머리를 맑게 한다?=일시적으로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는 반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하루종일 스트레스 속에서 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와이츠만대학 연구팀은 쥐의 
신경세포를 배양해 카페인을 주입하자 뇌세포가 33증가했으며 이는 기억력 향상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명확한 결론은 없는 상태. 


▲골다공증을 악화시킨다?=카페인은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슘량을 증가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 있지만 
적정량의 칼슘 섭취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정도다. 


▲훌륭한 천식 치료제?=천식 치료에 사용됐던 시오필린이라는 성분과 카페인이 
화학구조와 효능에서 비슷하다는 이유로 나온 이야기다. 천식환자가 카페인에서 
진정효과를 얻으려면 매일 5~6잔 이상 마셔야 한다. 그러나 다량의 카페인은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천식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간에 좋다?=술 마신 뒤 커피를 마시면 간 손상이 적다는 주장이 있다. 이 또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산업의과대학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 한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 사망률이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하버드대 보건대학 연구팀은 카페인이 담석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담석을 예방한다는 주장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간에 좋다는 데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한양대 의대 이민호 교수는 “카페인은 위궤양 악화 인자이며 
식도정맥류 등을 동반한 간장병에는 특히 해롭다”며 “간장 보호를 위해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임신부가 먹으면 기형아가 나온다?=동물실험 결과로는 커피가 기형아·저체중아 
출산과 태아간질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일반적으로 동물실험 
결과가 인체에 그대로 적용될 확률은 100분의 1도 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차병원 산부인과 남윤성 교수는 “습관성 유산의 40정도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논문들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립아동보건연구소는 
임신여성이 하루 커피 6잔 정도에 해당하는 카페인을 섭취했을 경우 유산 위험이 
2배 정도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과량일 경우에는 임신부에게 유해하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커피는 우울증 치료제?=카페인이 항우울효과가 있어 자살률을 낮춘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연세대 의대 정신과 민성길 교수는 “아직까지 알코올 중독처럼 
카페인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카페인도 엄연히 중독성 
물질”이라며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중단했을 때는 오히려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암 예방? 유발?=정반대의 주장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쪽에선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다른 쪽에선 암 유발인자로 카페인을 지목하고 있다. 
간암·대장암·유방암 등은 암 예방과 암 유발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모두 있다. 
방광암에는 해롭다는 견해가 많고 췌장암의 경우 1~2잔은 예방효과가 있지만 6~7잔 
이상 마시면 암을 유발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원자력병원 정숙향 
내과과장은 “암과 관련된 수많은 변수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역학조사만으로 발표된 논문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커피는 중독성?=일부에서는 동일효과를 얻기 위해 마약처럼 갈수록 용량을 
늘려가는 것이 아니므로 ‘카페인 중독’이라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신과를 비롯한 의학계 전반에서는 카페인에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카페인 중독증이란 진단은 ‘계속적인 섭취를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상태’로 두통·경련·집중력저하·권태 등을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카페인은 갑자기 끊으면 안되고 서서히 섭취량을 줄여가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 
마시는 커피 잔 수를 줄여가거나 카페인 성분을 뺀 커피를 보통 커피에 타서 
마시는 방법을 권한다. 


▲커피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말 미국 영양협회는 “하루 3잔 정도까지는 
커피가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개인의 건강상태나 체질에 따라 
하루 한잔의 커피로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지금까지 커피와 
관련된 명확한 결론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루 5~6잔 이상 마실 경우 각종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원칙이다. 


/강용혁기자doctork@kyunghyang.com/ 


-‘혈압상승’여부싸고 자존심 대결- 


갑론을박이 지속되는 ‘커피논쟁’은 미국 하버드대학과 존스 홉킨스대학의 자존심 
대결에서 비롯됐다. 하버드대 윌렛 박사는 1990년 뉴잉글랜드 의학지에 ‘남성의 
경우 커피의 카페인은 심장병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1947년부터 ‘카페인이 심장에 해롭다’는 연구를 해오던 존스 홉킨스대 클락 
박사는 논문 발표에서 선수를 빼앗긴 셈이었다. 클락 박사는 4년 뒤 하버드대 
연구결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을 같은 잡지에 실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지명도가 훨씬 떨어지는 의학잡지에 실리면서 세간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계속해서 ‘카페인이 혈압을 상승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논문을 
발표해 기존의 결과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커피논쟁’과 관련된 논란엔 
이같은 자존심 대결이 자리잡고 있다. 


(도움말/연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아나운서 이금희“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져요”- 


하루에 커피 5~6잔은 마신다는 아나운서 이금희씨(34)는 “커피를 안마시면 뭔가 
허전하다”는 커피 애호가. 


오전 7시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달려가는 곳도 아나운서실이 아니라 커피 
자동판매기 앞. 그 커피를 마셔야 몽롱했던 정신이 반짝반짝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침방송을 마치고 긴장을 풀기 위해 한잔, 점심식사 후 느끼한 입맛 때문에 한잔, 
오후 라디오 방송 들어가기 전에 한잔, 다시 방송 후 여유를 찾기 위해 한잔, 
저녁때 기분좋은 이들 만나면 다시 한잔. 아직까지는 커피 때문에 가슴이 
울렁거린다거나 잠이 오지 않는 등의 건강이상 증세는 느끼지 못했단다. 


아직은 자판기 커피의 맛으로도 만족하지만 학습 차원에서 종류별 커피를 다양하게 
시도해보려고 한다. 가장 입맛에 맞는 것은 연한 원두커피를 설탕 없이 마시는 것. 


“커피가 몸에 나쁠지도 모르지만 커피가 주는 여유와 매혹적인 향은 쉽게 버릴 수 
없다”는 것이 커피처럼 달콤한 미소의 이금희씨가 커피를 사랑하는 이유다. 
/유인경기자/ 


-탤런트 배용준“커피대신 녹차로 건강 유지하죠”- 


올해 성균관대학교에 입학, 한시간도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아 연예인 중 가장 
충실한 학생으로 꼽히는 탤런트 배용준씨(27)는 커피를 절대 마시지 않는다. 
부드러운 미소며 은은한 눈빛이 감미로운 커피 분위기에 잘 어울릴 것 같은데도 
그는 커피를 거부한다. 하얀 이를 활짝 드러내며 건강하게 웃는 그의 매력 
포인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강조하는 것은 연기자의 기본이죠. 항상 하루에 세번 이상 
양치질을 하고 담배와 커피를 금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커피나 담배는 이를 
누렇게 하니까요” 


평소 배용준씨는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신다. 녹차는 마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한다. 


잇몸이 약한 편이어서 수시로 녹차로 입안을 헹군다. 또 죽염으로 잇몸을 
마사지해줘 항상 하얀 이와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철저한 관리 덕분에 배씨는 지난해 대한치과협회가 개설한 웹사이트 
‘고운이 웃는이’에서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고운 이를 가진 연예인’으로 
선정됐다. 


/유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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