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edicineClinic ] in KIDS 글 쓴 이(By): vivaldi (마랭 마레) 날 짜 (Date): 2000년 4월 23일 일요일 오후 02시 18분 04초 제 목(Title): 잇몸에서 피가나세요? 잇몸질환에 대하여 양치질을 할때나 사과같은 것을 먹을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있으셨는지요? 아마 기억에 기네스북에 실린 사람에게 가장 흔한 질병이 바로 "잇몸질환" 이었던것 같은데 잇몸병은 정말 꽤 흔한 병이랍니다. 흔히 말하는 잇몸병은 일종의 염증인데 약한경우가 치은염, 조금더 심해진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부릅니다. 치은염이 심해지면 보통 아픈 경우는 거의 없고 양치질할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는 말들을 하게 되지요. 바로 통증이 없이 그냥 가끔 피만 나는 까닭에 잇몸병에 대해 관심이 덜하고 결국에는 풍치라고 부르는 이는 멀쩡한데 주변을 지지하는 치주인대나 치조골이 상해 이가 저절로 흔들리다 빠지는 심각한 사태까지 가게 된답니다. 그럼 일단 가정에서 치은염, 치주염(뭉뚱그려 잇몸질환이라 합시다.)을 예방 + 가볍게 치료까지 할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그것은 첫째 올바른 칫솔질! 칫솔이 이빨 표면에 대해 45도 각도로 닿아서 잇몸하고 이빨의 경계면을 가볍게 마사지 하듯 지나가면 됩니다. 절.대.로. 힘 빡 주고 벅벅벅벅 문지르지 마시길...원래 가볍게 부드러운 칫솔로 해도 닦일것은 다 닦인답니다. 둘째로...제 생각에 아주 중요하다고 보는데 바로 치실 dental floss를 사용 하는 것입니다. 잇몸질환의 주 원인은 바로 이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아지트로 박테리아들이 창궐하는 것인데 바로 이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주어 몸의 면역 방어세포들이 일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일단 치실을 길게 끊어 손가락에 감아 이 사이 사이를 모두 한번씩 청소해 주는데 잇몸질환 생긴후 처음 쓰기 시작 하면 글자 그대로 "피바다"를 보실텐데 일주일 정도 사용하시면 피 나는 것이 멈추고 잇몸이 좋아지는 것을 실감하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청소할때 피나는 것은 염증때문으로 이것을 청소해주지 않으면 절대 잇몸질환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꼭 밝히고 넘어가야 하는 몇가지...중요합니다. 1. 스캘링이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 입니다. 치과의사 입장에서 6개월에 한번을 권장하는데 최소 일년에 한번 이라도 잇몸이 염려 되는 분이라면 꼭 해주기 바랍니다. 2. 스캘링후에 이 사이가 떠서 바람이 새는 것 같다는 불평은 원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 사이는 바람이 새는 것이 정상이고 안 샌다면 음식찌꺼기나 치석이 꽉끼어 있는 경우가 99% 일것입니다. 3. 스캘링후에 이가 시린 것은 치석을 제거 하다보면 잇몸을 약간 밀거나 치석으로 덮여있던 이 뿌리 부분이 노출되는 등의 이유로 몇일정도 이가 시린 경우가 있습니다만 일시적인 것으로 곧 없어집니다. 이 경우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생각을 하시는데 오랜 기간을 두고 치석을 키워왔으니 그걸 한방에 제거하자면 약간의 아픔.. ^_^ 이 따르는 것이지요. 아픈만큼 성숙...이 아니라 건강해집니다. 4. 흔히 TV선전에서 인사돌이네 하는 것을 먹으면 잇몸이 좋아진다고 믿는 분들께 한말씀... "집에 돈이 많이 남으셔서 국내 제약회사 발전을 위해 주식 대신 사주신다니 대단하십니다." 결론만 콕 찝어 말씀드리면 스캘링으로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약을 먹어서 잇몸질환이 낫길 바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차라리 인사돌이나 뭐더라 다른 잇몸약 먹는 것 사드실 돈 있으시면 치실사다가 정기적으로 이를 청소 하시기 바랍니다. 5. 전동치솔에 대하여 꼭 이것만 있으면 스캘링은 전혀 필요 없는 것처럼 생각하실수 있는데 전동칫솔은 나이드신분이나 몸이 불편하신분, 또는 손재주가 약간 떨어지는분 (저요 ^_^;) 들에게 좋습니다. 전동칫솔을 사용하더라도 양치질 시간은 절대 1분 이하로 잡으면 안됩니다. 왜냐면 치약내의 불소가 치아에 붙어 약효를 내는데 최소 1분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동칫솔의 사용에 대해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기계이기 대문에 사용하실때 가볍게 골고루 이를 문질러 주시면 됩니다. 자칫하면 이를 갈아내는 불상사가 생기니 주의 바랍니다. 다시한번 잇몸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구강위생입니다. 하루 두번 이상, 가끔씩 치실로 이 사이사이를 정기적으로 청소해주시면 잇몸질환이 크게 예방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청소는 치과에서 전문적인 스캘링으로 해결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앞서와 마찬가지로 궁금하신 점은 언제고 문의 바랍니다. 뜨거운 하루 되시길~ 안녕히 계세요 곰아저씨 비발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