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dicineClin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 5월 7일 목요일 오후 02시 57분 14초 제 목(Title): 무좀! 그 끈질긴 놈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 이별이라는 건 제 바람이고 아직도 무좀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5년전 그 유달리 무더웠던 여름, 너무 너무 바쁜 일과로 양말을 제대로 신고 다닐수가 없어서 맨발에 두터운 가죽 운동화를 신고, 한여름을 보낸 결과 무좀과 친구가 됐습니다. 꾸준히 약을 발라서 날이 선선해 질때면 갈 조짐이 보이고, 날 좀 추워지면 아예 흔적이 없더군요. 반갑고 섭섭한 마음도 잠시, 다음해 날이 좀 더워지다시피 해 질 때쯤이면, 발가락에 다시 나타나는 작은 물집들을 보면서 그 끈질긴 생명력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5년간 반복되더군요. 약은 일시적으로만 효과가 있어보입니다. 제일 문제는 날씨죠. 날이 선선하면 괜찮은데, 날이 더워지면 나타나고, 발가락의 빨간 물집들을 보면, 아, 이제 여름이 오는구나, 할 정도니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약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 없을까요. 무좀때문에 선을 봐도 잘 안되고, 원래 깔끔한 남잔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정말 억울하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진짜 함께 이 고민을 나눌, 무좀으로 고생하는 참한 아가씨 없나, 생각까지 할 정도... 꼭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냥 수술로 한칼에 처치 할수는 없나요? 살을 왕창 도려낸다든가 하는... 그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