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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wailea ()
날 짜 (Date): 1994년09월27일(화) 14시01분57초 KDT
제 목(Title): 처음으로 여자에게 꽃을....2부..




겨우 한 두시간만에 정신을 차려서 인제 막 말도 잘나오고 해서 
좋아지려는데 이번엔 바이킹이 날 완전히 맛이가게 만들고 말았다....
내가 타 본 바이킹 중에 가장 긴 거였다.. 아마 롯데월드에 있는것보다 더 긴거 
같았다... 여하튼 나는 완전히 맛이가서 그 돌아올땐 그 애의 차안에서 거의 
누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더 신나게 애기도 하고 즐겁게 해줘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
만 자기 집 근처에 올때까지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는 그냥 잠도 약간
들었었다... 여하튼 게네집 근처에서 약도 사먹고 좀 늦었지만 저녁도 먹었다...
속이 좀 차고 나니깐 약간 살만했다...  인제 좀 제대로 놀아야지...

속이 다 났지도 않았지만 억지로 다 나았다고 해서 우리는 술 먹으러 방배동에 
갔다..
뭐 조금 배회하다가 들어간 곳이 `체리 & 레몬` 이라는 로바다야끼였다....
새로 생긴 곳인지 모르지만 분위기도 있고 조용하고해서 좋았다...

난 원래 여자랑 단 둘이 있으면 상당한 이빨을 자랑한다.. 나스스로 말이다..
특히나 술이 좀 들어가면 뭐 이상한 애기까지 해서 야하튼 말이 청산유수다..
근데 그 날은 컨디션이 안좋아서인지 별로 말을 많이 못했던것 같다..
둘이서 멀뚱 멀뚱 뻘쭘하게 앉아 있다가 내가 한마디씩 내 뱉는 말이라곤 
키 작다고 놀리는 수준이었다...  또 이런 얘기도 했다... 나는 한번도 누구한테
꽃 선물한적이 없다는 말을 했고 그 애는 자기는 꽃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는 얘기를
했고 옛날에 만난 남자가 자기한테 꽃 사준 얘기도 했다...
그 얘기가 막 끝나자말자  술집에 꽃파는 아주머니가 들어오신다...
그래서 나는 졸지에 그애 에게 꽃을 한송이 사주었고 그애는 엎드려 절받기다 라는
말을 했었다..
그렇게해서 나는 처음으로 꽃을 여자에게 사주게 되었다...

밤차를 예매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작별을 고하고 나는 포항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포항에 도착해서도 한시간 정도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근데 다음날 곰곰히 생각해보니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여자에게 꽃을 선물하는데 한송이가 뭐냐 는 생각이 들자 도저히 
공부가 안되었다... 너무 째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꽃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거였다..
밤새 고민을 하다가 ( 뭐 잠은 잘잤지만..) 오늘 아침 전화로 꽃 배달을 시켰다..
장미 서른송이 가격은 4만 5천원... 경제적으로 독립한 나로서는 요즘 계속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지만 밥을 굶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결심을 했었다..(사실 
밥은 
돈 빌려서 먹으면 되니깐.. 굶기까지야 하겠냐 하는 생각이었다..)

아마 지금 쯤이면 내가 왜 서른송이만 보냈는지 아시겠지요..헤헤...

아침에 전화 할때 2시에서 3시 사이에 보낸다고 했으니깐 조금만 있으면 그녀가 
다니
는 직장에 꽃바구니가 배달될것이다.  
그녀가 어떤 기분일까... 혹시 기분 나빠하면 어쩔까..혹시나 부담스러워하면 
어쩌나.
... 하는 생각에 지금 이글을 쓰는 나는 상당히 불안하다... 뭐 약간 불안하다..
뭐 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서 날 어쩔꺼야...하하하..

여하튼 좀 쪼리긴 하지만 기분은 좋다... 그녀도 기분 좋아했으면 좋겠다...
내가 보낸 꽃이라서 더 기분좋으면 좋겠다... 

꽃을 받고 나면 전화를 하겠지... 뭐하고 말할까...궁금해진다...

여러분도 궁금하시지요....

결과가 좋으면 다음에 또 포스팅하죠.......





                                       포항에서 wailea를 그리는 모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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